장가 못간 이유(17)--까만 돼지 두마리

돌이 | 2002.08.04 21:35:50 댓글: 20 조회: 333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955
--아, 장가란 왜 이렇게 바쁠 가...

이런 생각 할 때마다 돌이는 장가 갈 기회가 많고 많았던 옛날 젊은 시절을 돌이킵니다. 오늘도 떠블 침대위에 누워 담배를 꼬나물고 돌이는 두 눈을 꼭 감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10년전의 일이였습니다.

돌이와 그녀는 북경에서 많났습니다.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녀는 북경으로 비자 받으러 왔고 돌이도 일본비자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는 북경대학 부근의 여관에 들어있었습니다. 그때, 돌이는 비자를 기다리며 자주 여관으로 들락날락했습니다. 그녀가 마음에 든거였습니다.

그녀는 키도 크고 얼굴도 이쁩니다. 그런데... 딱 하나 흠이 있다면 피부가 검은 거였습니다. 돌이는 그런 거야 생각도 안합니다. 돌이자신 깜둥이인데...ㅎㅎ...

정말입니다. 어릴 때, 이미 흑인이라는 별명이 있었고, 강에서 홀딱 벗고 목욕하면 강가에서 빨래하던 아줌마들이 손가락질 하며 막 웃습니다.

--자를 보오. 아이구, 까맣기두 해라... 호호호... 흑인이 아닌가...

하지만 오해하지 마십시오. 지금은 영 하얗습니다. 세수도 자주 하고 남자 피부가 하얘지는 크림도 자주 바르니 얼굴이 보야보얐습니다. 정말입니다.

시시한 말은 그만 하고...

어느 날, 돌이는 또 여관으로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니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가 할일없이 화토를 놀다가 그녀를 반깁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영 열정적입니다.

--범이 제소리 하면 온다더니, 정말 오는구나...

그녀는 한쪽에서 돌이를 못본척 합니다만 얼굴에는 웃음이 뛰여있습니다. 원래 말수적은 그녀입니다. 돌이가 그녀의 어머니하고 얘기하면 그녀는 언제나 잠자코 있습니다.

--어제 밤에 이상한 꿈을 꿨는데...

원래 수다스러운 그녀의 어머니가 또 얘기를 시작합니다.

--예, 무슨 재미있는 꿈을 꿨습니까?

돌이는 슬쩍 관심을 보여줍니다. 원래 남의 얘기 잘 들어주는 돌이입니다.

--글쎄... 밤중에 꿈을 꿨는데.. 꿈속에서 포동포동한 까만 새끼돼지 두 마리가 나의 품으로 속 기여드는데... 그게 웬 꿈인지...호호호...

돌이는 그만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얌전하게 듣고 있던 그녀가 침대위에서 킥킥~합니다. 돌이의 어색한 얼굴을 보고 그녀의 어머니는 웃음을 뛰고 계속 말합니다.

--정말 이상한 꿈이였어요. 이런 꿈 처음인데... 문학하는 돌이가 머리가 좋으니 한번 해석해봐. 난 정말 모르겠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 까맣지 않은데요. 보세요. 얼마나 새뽀얀가...

--하하하...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우리는 웃고는 저녁먹으러 갔습니다. 내가 한턱 냈습니다. 서비스를 얼마나 잘 했는지 그녀의 어머니는 온밤 저의 칭찬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날만큼 행복한 날이 없었습니다. 이후의 일은 물어보지 마세요..ㅋㅋ...


PS:<돌이창작실>제작 200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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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160.♡.2) - 2002/08/04 22:21:20

그 후에 일이 더 궁금한데 묻지말라니 묻지 말아야징....^^

jade (♡.160.♡.2) - 2002/08/04 22:21:55

아픈 추억이라 생각해서...

돌이 (♡.150.♡.82) - 2002/08/04 22:30:52

히히...빨리도...

jade (♡.160.♡.2) - 2002/08/04 22:35:43

누구 올린 글이라구...ㅋㅋㅋㅋ

돌이 (♡.150.♡.82) - 2002/08/04 22:39:19

하기야...ㅋㅋㅋㅋ.

돌이 (♡.150.♡.82) - 2002/08/04 23:00:53

아, 미안, 이런 오만한 놈이라고야...ㅋㅋㅋ...

jade (♡.160.♡.2) - 2002/08/04 23:05:12

푸하하하하~(징말,여잔 이케 웃으면 안되징.ㅋㅋㅋㅋ)돌이님~그냥 자신감이라구 이해할께염...ㅎㅎ

돌이 (♡.150.♡.82) - 2002/08/04 23:15:31

히히..큰일도 아닌 거 가지고...ㅋ

jade (♡.160.♡.2) - 2002/08/04 23:21:37

전 원래 작은 일에 웃구 우는 평범한 여자라서...^^

돌이 (♡.150.♡.82) - 2002/08/04 23:27:51

난 언제나 작은 일때문에 머리가 아파요. 결혼도 큰일이라고 생각했더라면 장가 열두번도 더 갔을 건데...ㅋㅋ..

돌이 (♡.150.♡.82) - 2002/08/04 23:29:31

하하..이쁜 아가씨 또 한분 왔네... 나 이젠 장가안가도 된당..ㅋㅋㅋ. 매일 여기서 껄렁껄렁거리는 게 더 좋아..ㅋ.

jade (♡.160.♡.2) - 2002/08/04 23:31:18

ㅋㅋㅋㅋㅋ그러면 안되징,,,우린 밥과 빨래두 못해줄건뎅...

jade (♡.160.♡.2) - 2002/08/04 23:33:00

작은 일땜에 머리 아픈 반면에상대적으로웃음두 그만큼 많지 않을까요?^^어~넘 점잔은 말을 한거 같네요...ㅋㅋㅋ

돌이 (♡.150.♡.82) - 2002/08/04 23:38:31

히히.. 일찍이 장가갔더라면 지금 이런 재미도 없을 걸... 그리고 점점 더 재미나는데... 좀 더 놀고 장가가야지... 그런데, 남의 집 째끄만 겨집애들이 넘 귀여워. 하나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요건...어쩌면 좋을 가...ㅎㅎ..공짜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는 아니고...아...

jade (♡.160.♡.2) - 2002/08/04 23:41:00

ㅋㅋㅋㅋㅋ돌이님 글 넘 잼있네요..장가가지 말어야 장가 못간 이유를 계속 볼텐뎅..^^

돌이 (♡.150.♡.82) - 2002/08/04 23:43:15

그럼 님과 같은 분들을 위해서 천천히 가야지...ㅋㅋ

jade (♡.160.♡.2) - 2002/08/04 23:48:20

글욕심에 돌이님 장가 늦게 가면 지가 그만....돌이님 팬한테 맞어둑겠넹..ㅋㅋㅋㅋ

돌이 (♡.150.♡.82) - 2002/08/05 00:07:12

웬 말씀을... 돌이가 장가가면 돌이가 먼저 맞아죽을 것 같은데...히히..그러지 않아도 장가 못가게 만들려고 &#50563;단치는 아가씨가 한둘인가...ㅎㅎ..그것도 이쁜 아가씨들이..ㅋ.. 요만 말하자. 더하면..히히..

jade (♡.160.♡.2) - 2002/08/05 00:13:36

역시 울 팬들은 한맘이넹....^^

달래 (♡.84.♡.39) - 2002/08/08 15:17:51

저두알구싶네요.그까만돼지두마리가어떻게되엿는지? 정말 그아짐품으로 돌아갓을까?...아참 내정신봐!!! 총각이랫지...돌이님?
그때 까만돼지되엿음 지금쯤은 아마 님말대로 뽀얏뽀얏한 돌이님이 안계셧을테니깐...?
근데 정말 증말 정정말..그훗일이궁금하네요...묻지말라니 더궁금하구여...어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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