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온다….. 어제 저녁 일기예보에 오늘 천진 날씨가 36도라고 하더니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솔솔 온다….. 아~ 오늘은 시원할 것 같구나…..하하하하하

며칠되는 무더위속에서 정말 삶의 재미  < -_-;;심각했나?> 를 잃는다 싶었는데 오늘은 희망을 가지고 왔구나…..고맙습니다….하나님….

<이 대목에서 믿지도 않던 하나님은 왜 튀여나오나? -_-;;;>

출근할때 차안에서 틀어놓은 노래가 귀전에 울려퍼진다.

<써우 쭈 니더 청눠 타이싸> <써우 쭈 니더 청눠 타이싸> 지나간 노래네…..ㅎㅎㅎ

크게 내리진 않지만 뽀얀 비줄기속으로 가물가물 사라지는 아침안개의 끝자락이 보인다……
오늘 처음으로 천진이 참 아름답구나…..
비오는 날 천진의 시교가 아름답구나 라고 생각을 해보았다…
천진에 7년 살면서 여기가 아름답다고 생각해본적 정말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의 비가 정말 감로수가 맞긴 맞나 보다…. ^^

뚝!!!  
딱!!!
이게  무슨 소리지?  앗 쯔거워라….
바지 위에 물방울이 떨어져 동그란 지도를 그리고 있다.  
대발택시가 비가 새고 있다….

<대발택시:천진에 가장 많은 택시…다들 텔레비에서 많이 봐서 알거라구 생각함다.. 자전거두 막 세워 넣을수 있는 노란색택시>

“쓰푸… 니 더 처 러우 위라”  
“쓰마…”

싱거운 대화가 오고 가고 나서 나는 손바닥을 쳐들고 비를 받았다.. 똑 똑 딱 딱……
천진에 택시중에서 아마 5섯대 중에 1대는 낡은 차 라고 짐작된다…
<정확한 통계 수량은 아님…나 개인 생각>
낡은 차라도 괜찮다…. 너무 어지러운 차 만 아니라면 나는 기꺼이 사용한다….
왜냐? 다들 살자고 하는 노릇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매번 낡은 차를 탈때면 잊을세라 기사한테 둬마디 하고서야 직성이 풀린다.
“ 아야 ~ 쓰프…꽝 즈도우 쩡챈라…. 예 슈이슈 처즈….”
“쩡 마 챈라?…메이유%$^$#@”

<여기서 <마>는 천진 말로써 <썬머>라는 뜻임다… 예를 들면:  “니 짜이 깐 썬머?” 를 “니 짜이 깐 마?”    읽을때 힘을 주어 4성으로 읽어야 제 맛이 남다  >


회사옆에 짓던 건물이 오늘의 비에 시공을 멈추었다…빨간 벽돌이 비에 젖어 더 빨갛다…
뚝딱거리면서 일하던 소리도.  여름 내내 고생하던 공인들도 오늘은 비 속에 잠들어있다.….^^

암만 생각해도 참 좋은 비다……

어디어디서는 비 때문에 홍수 방지한다고  난리인데 나는 여기 “비흥타령”을 하고 앉았는데 욕먹지는 않겟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