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북경회사일기-(1)

나야 | 2002.07.02 10:02:55 댓글: 0 조회: 1118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568
(1)북경에 도착

렬차는 드디어 북경에 도착했다. 나는 이전에 북경에 몇번 왔으므로 그닥 낯설지는 않았다.
북경역에는 사람들로 붐비였다. 이 많은이들 모두가 그 어떤 꿈을 지니고 여기 북경땅을 밟
았을것이다. 이제부터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부평초생활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속
어딘가 쎈치멘탈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선택이였다. 나는 이제부터 이 선택
을 위해 울고 웃어야만 한다.

그날 날씨는 무척 좋았다. 나는 옷을 많이 껴입은 탓에 땀만 자꾸 났다.친구 경아가 친구들
과 함께 마중을 나왔다. 그리고 나의 옛동료인 아명이도 북경에 출장나왔던김에 마중을 나
왔다. 나의 짐들은 퍼그나 많았다. 그래도 그중에 경리급되는 친구가 단위차를 가지고 나왔
기에 적잖은 도움이 되였다. 나는 회사를 찾기 전에는 경아가 있는 세집에 잠시 있기로 하
였다.

우리는 경아가 사는 집으로 왔다. 경아가 사는 세집은 풍대구에 있었는데 실상은 교외였다.
주위는 거의다 단층집이였는데 옛날 텔레비에서 보던 사합원과 비슷했다. 그닥 크지 않은
집마당에 상하수도가 있었는데 집주인까지 합하여 네 살림이 공동으로 쓰고 있었다. 이전에
친구한테 놀러왔을때 그들이 조양구부근에 층집하나를 세맡고 있었는데 그때 친구보고 마치
학생숙사 같다고 핀잔주었는데 여기는 더욱 간고했다. 집주인은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개를
기르고 있었다. 그것도 덩치가 큰 황둥개말이다. 다행히도 그 황둥개는 쇠사슬에 매여져있었다.

내가 있게 될 세집은 10평방메터나 될가, 쌍침대 하나와 단침대 하나를 놓고 나면자리가 별반
없었다. 그 단침대는 나를 위해 준비한것이였다. 구석 한켠에는 책상 하나가 놓여있었는데
그우에는 화장품들이며 사발들이 놓여져있었다. 집안에는 조그마한 창문 하나 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천정쪽으로 달랑 달려있었다. 집안 한가운데 빨래들이 가득 늘어져 있었다. 집안은
몹시 어두웠다. 경아는 낮에도 전등를 켜야 된다고 했다.

경아는 나를 새로 맞이한다며 북경에 와서 첫 식사는 자기가 청하겠다고 했다.
우리가 짐을 부리우고 밖으로 나오니 집주인이 황둥개 이름이 루루라고 알려주었다.
나는 아주 허위적인 웃음을 띄우고 루루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 황둥개는 나보고 짖기만 하였다.

점심식사하고 돌아올때 경아는 나에게 부근에 있는 뻐스선로들을 알려주었다.
풍대구는 북경에서 놓고 말하면 번화한 구역이 아니였다. 낮이건만 거리는 조용했다. 그날
역시 봄이면 북경에서 늘 보는 모래바람이 불었다. 경아는 목욕하자면 세집주위에 있는 그의
이전 회사에 가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더욱 불편해보였다. 연길은 작은 도시여도
얼마나 편리한가. 집주인은 집장식이란걸 거의 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 집안은 아주 더러운것
같았다. 안주인은 40여세 되는 분이였는데 처음에 그분의 말을 나는 별로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그분이 나와 말할 기미가 보이면 집안으로 들어가군 했다.

아침이면 우리가 깨여나기전에 우리 세집 대문앞은 아줌마들의 말소리로 그득하였다. 후에
안 일이지만  안주인은 출근하지 않았으므로 그 집은 언제든지 잠그는 때가 없었다. 그들은
점심과 저녁이면 흩어져 집에 돌아가 밥을 먹고 그 후의 시간이면 또 어김없이 대문앞에
모여들었다. 매개인이 모두 자기가 살아가는 방법이 있는것이다. 아마 이렇게 사는것도
편한 일이겠지. 나는  신경이 무딘 사람인가 부다. 그들의 목소리가 아무리 높아도 나는
잠을 기껏 잤다. 하지만 함께 주숙하고 있는 친구 당언니는 신경이 예민하여서 늘쌍 잠이
모자라군 하였다.

경아와 당언니가 출근한 다음에 나는 8시반에야 일어나서 밥을 지었는데 집안에 부엌이
없고 바깥이 따스했으므로 당연히 밖에 앉아 채소를 하군 하였다. 그럴때마다 녀집주인이
나보고 소금을 먼저 놓아햐 한다느니, 아직은 덜 익었다느니 하면서 말참견하군 했다..
그럴때면 좋은 태도로 응대를 하였으나 속으로는 별 싱거운 사람을 다 보겠다 하고 불만을
토하군 했다. 밖에 앉아서 밥을 하는것도 습관되지 않았는데 그나마 어떤때는 그 큰 황둥
개가 어슬렁거리며 지나가군 했다. 그냥 지내보니까 집주인 두분은 모두 너무 열정적인
분들이였다. 처음에는 습관되지 않던 나도 가끔 주동적으로 인사를 하군 했다.

아침밥을 먹고 나서 (하지만 아침밥을 안먹기가 일쑤이다) 나는 피씨방으로 향했다 이것도
공주분이라는 곳에서 발길 닿는대로 걸어서 찾은것이다

일주일 동안 인터넷에 들어가서 간력들을 보내고 회사를 찾고 했다. 하루는 피씨방 복무원이
이상스러운 눈초리로 출근하지 않는가고 물어본다. 나는 지금 회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제야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뒤로 아쉽게도? 이 피씨방에 가지 못했다.
회사를 찾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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