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북경회사일기-(3)

나야 | 2002.07.06 09:47:59 댓글: 0 조회: 1121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580
(3) 기술지원

6월쯤 회사의 프로젝트가 기본상 끝나 기술부 공정사들이 돌아와 31개성으로
데이타베이스 기술지원하러 떠났다. 그러면서 차츰 동료들과 익숙해지기 시
작했다. 왕흔은 그때 같이 출장갔던 친구이다.

이번 출장은 북경에 와서 첫출장인데다가 석가장은 하북성의 성소재지인만큼
나는 기대가 컸다. 저녁에는 거리를 돌고 야시장에 가서 음식도 사먹는 등 계
획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왕흔은 기차에 오를때부터 시쁘둥한 기분이였다.
그는 석가장에 대한 인상이 이전부터 나쁘다고 했다.

우리가 임무를 맡은 단위는 모 사업단위였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10
시반이 넘었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나이가 지긋지긋한 분이 무엇인가 자로
재고 있었는데 우리보고 걸상에 앉아 기다리라고 했다. 10분만 있으면 끝난다
면서 말이다. 방안에는 공기조절기가 있었는데 더운 바람이 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땀을 흘리며 내심히 기다였다.  10분이 지났어도 그분이 일어설념을
안했다. 나와 왕흔은 상을 찡그렸다. 10분만 기다리라던 분이 40분이 지나서야
일어섰다. 그가 일어서니 11시반이다. 그는 우리보고 오후에 2시에 출근하니
그때 올라오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스적스적 걸음을 떼며 나갔다. 하는수없이
우리는 내려가 저녁에 들 호텔을 찾았다.

2시가 되니 그분이 올라왔다. 그리고 산품을 설치할때보니 우리 뒤에 젊은이
들이 저마다 필기장을 들고 서있었다. 처음에는 아주 까다로운 질문들을 해대
기 시작햇다.

그러다가 누군가 이다음 설치를 검사한다고 하자 보조들을 베끼느라고 야단이
다. 기술지원이 끝나 석가장에서 북경으로 돌아오는 기차를 타려고 기차역전
으로 나갔는데 택시가 그 작은 석가장거리를 에돌아서 3-4원이나 더 받았다.
이렇게 우리의 석가장행차에서 여러가지 일들로 석가장에 대한 기대가 졸지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밖에 정주, 항주, 중경 등 도시에 있는 기업들이나 사업단위들에 가서도 설치
를 했다. 여자애 하나가 달랑 와서 무슨 설치같은거 하겠는가고 고객들이 처음
에 까다로울때가 많았다. 몇번이나 설치해보았는가고 묻는다. 그래서 회사에서
설치한것까지 합하여 이젠 30여번 해보았다면 그제야 그럼 설치시작해라고 한
다. 심양의 한 분은 컴퓨터를 자습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컴퓨터를 아주 잘 다루
었다. 그런데 그분의 컴퓨터로 설치하다가 그만 그 컴을 날려버렸다. 그래도 어
색해하는 나를 위안해주면서 별로 중요한 정보가 없으니 이제 컴을 다시 설치
하면 된다고 하시던 그분이 너무 고마웠다. 총망한 발걸음이지만 고객들과 함
께 어울리며 그들의 생활을 느끼는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그
렇게 생각했다, 유감스러운것은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은 출장이란 말만 들어
도 싫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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