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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단비의 타향기 (2)--안된다

단 비 | 2002.06.26 18:57:47 댓글: 4 조회: 1040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546
이상하게 그후부터 나의 병은 하나하나 나아졌다.
새롭게 살려 결심하고 부모와 친척들의 강한 반대도 불구하고 청도로 와서 일자리 찾았다.

악세살이 가공회사였는데 그 당시 사무실에는 대학생이라곤 나 하나밖에 없었기에 사장님은 나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초중부터 고중까지 한어 시험에ㅐ 60점 이상 맞아본 기억 얼마 없는 나의 한어 수준을 그가 어찌 알랴? 자존심 세워 잘 하려니 힘들었었다.

더욱 나를 힘들게 한것은 서류가 너무 엉망이고 복잡하여 경험자들도 입사했다가는 1,2주일도 못견디고 자취감추는 무역업무 자리를 나한테 주는것이였다. 새로 자주 찾기보다 회사에서 믿을만한 사람한테 맞기는 것이 났다면서...
영어는 물론 INVOICE, PACKING LIST 가 무언지도 모르는 나로서는 정말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하는 수없이 옛 서류들을 하나 하나 뒤지며, 이곳 저곳에서 물어도 보며, 겨우 서류들고 담당 부문에 가면 이것도 모르느냐는 멜시와 조롱도 받으면서 하나 하나 해나가야만 했었다.

어느날 면세수책 정리 하다 깜짝 놀랐다. 글쎄 20000을 200000으로 잘못보고 18만물건을 수출통관 시켰었다. 생 벼락 맞는 느낌으로 식은땀 흘리며 직접상급 유대리한테 갔을때...
그도 몹시 당황해하는 기색이였지만 너무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꼭 해결할 방법은 있을거야. 내일 세관에 가 수책 2~3권을 함께 핵소시킬수 없는가 확인해봐! 이전에 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할수도 있다고 이야기 하는것 같던데...>>
이튿날 아침밥도 안먹고 세관에 달려가 확인결과 그의 말이 맞았다. 될수 있다고 했었다.
(때는 95년도였음)

그후 항상 문제점없이 통관되던 면세 수책이 이런 저런 이유로 안되니 새로 다시 수속절차 밟아야 된다고 하였다. 나는 할수 없이 또 유대리 보고 함께 가자고 졸랐다. 한국사람이 가면 혹 들어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
그날  교주로 부터 시작하여 世貿中心의 外經委에 가 새로 일체서류 허가 다 맡으니 이미 저녁 5시가 넘었다. 난 대리님보고 세관은 정상 퇴근이 5시 반인데 일반적으로 4시반부터 업무를 잘 보지않고 집갈 생각만 하고 5시 후에는 근본 서류 접수하지 않은다고 하며 내일 다시 오자 하였다. 그는 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는가며 다짜고짜로 택시타고 세관을  향하였다. 퇴근시간이 되여 차가 밀리기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5시 반이 좀 지났다. 난 쓸데없는 헛걸음한다  생각하며 허둥지둥 뛰여올라가는 유대리님의 뒤를 따랐다. 마침 막 퇴근하려 나오는 마지막 한사람을 만나 잘도 못하는 중문으로 우리는 교주에서 왔으며 이번 물건이 몹시 급하기에 한번만 꼭 봐 달라고 사정했다. 몹시 시답잖은 태도 였지만 나의 뒤에 중국말 몰라 입 꾹 다물고 떡 버티여 서있는 대리님의 얼굴봐서인지 서류 접수 하였다.  

돌아 오는 길에 그는 나한테 나의 머리에서 영원히 잊지못할 명령을 하였다.
<<너의 머리에서 ‘안된다’는 그 단어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려!>>
그의 말 당시는 잘 이해 못했지만
역시  그때 그의 말이 있었기에 내가 지금까지 마음대로 돌아다닐수 있엇다.

그후 나는 나뽈레옹의 좌우명이 "나의 사전에는 '안된다'는 단어 자체가 없다"는 것이였음을 알았으며 그 말을 나의 인생에서의 좌우명으로 하려 결심했다.




**네로님에 의하여 <자작 글 마당>란으로 이동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네로님!
추천 (1) 선물 (0명)
IP: ♡.171.♡.28
핑크 (♡.156.♡.218) - 2002/06/27 07:56:09

ok 단비님 글 맘에 들어...... 계속 연제해주세요.^^마치 옆에서 발생한 일 같아요..........

막내 (♡.160.♡.215) - 2002/06/27 08:29:32

넘 생생한 글이네요...... 참 축하해요......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하였으니...... 포기하지말고,,,,,,,, 화이팅.....ㅋㅋㅋㅋㅋㅋ

단 비 (♡.171.♡.28) - 2002/06/27 10:13:17

감사해요. 여러분들!
요즘 너무 조용하고 평온한 기분이기에 걸어온길 총결하면서
평범한 인생중의 평범치 않았던 일 몇가지를 올리고 싶었어요.
저의 글 사랑해 줘요^~^
그리고 네로님 감사해요.
전용게시판까지 개설해 드리려 하신다니. 너무 감사해요.
하지만 사실 저의 문장수준도 안되고 또한 아직까지 여기서 조용히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며

영이 (♡.176.♡.198) - 2002/06/27 10:42:27

님글 무지 맘에 들어요... 계속 올려주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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