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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괴담]한국의 공용화장실

네로 | 2002.01.17 10:06:02 댓글: 0 조회: 1808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448
이번에도 한국의 화장실 이야기가 계속된다.그중에서도 공용화장실을 위주로 해부해보기로 하자.한국의 공용화장실은 세계일류는 아니겠지만 중국에 비하면 훨씬 상태가 양호한건 사실이다.

초행자가 시내같은데서 공용화장실을 찾으려면 아마 힘들것이다.공용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주위의 전철,버스역을 먼저 찾는것이 바람직하다. 그밖에도 백화점이나 대형상가,지하상가같은데서 공용화장실을 찾아볼수가 있다.일반 도시구역에서는 공용화장실을 찾기가 어렵다.루루히 말했다시피 땅값이 금값이라 거리에 공용화장실을 짓는 경우는 드물어서 길을 잘못들어섰다가는 오줌보가 불어터지는 참사가 생길지도 모른다. 실제로 낯선곳을 떠날때는 이런곳에 미리 들려 문제를 해결하는것이 명지한 선택이다.

실지로 한국에서는 노상방뇨(路上放尿)사건이 일년에도 수만건씩 적발돼서 벌금만으로도 짭잘한 수입을 올리고있다고 한다.(그돈으로 화장실이나 좀 많이 지을거지...아니,그러면 중요한 재정래원이 끊기니까 안되지..훔>저녁이면 의례 한잔씩 얼근하게 걸친 취객들이 골목을 휘집고다니다가 급하면 그자리에서 지퍼를 내리고 쉬야를 하다가 혹간은 지나가던 경찰에 의해,혹간은 격분한 동네주민의 신고로 벌금을 내고 망신살을 뻗치는것이다.

중국의 도처에서 심심찮게 볼수있는 <소변금지>라는 낙서가 떠오른다.여기는 그나마"상습소변구역"이 없는지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이곳에 주차하지 마세요>등등이 벽에 씌여져있는 경고문구의 대부분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한국화장실은 가끔 남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진정한 의미"의 공용화장실이 있는데 습관되지 않은 사람은 당황하기 짝이 없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을때 가까운 동네의 버스역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게 되였다. 벽에 줄느런히 세워져있는 소변기에 쉬......... 하고있는데 젊은 여자가 너무도 태연하게 내옆을 지나간다. (우째서 이런일이?) 그뒤로는 소변기보다 문을 닫아걸고 수세식변기를 사용했다.필경은 이성에게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것이 꺼림칙했으니까..

이밖에도 한국은 화장실청소는 남녀를 불문하고 아줌마들이 하는데 아줌마들은 시도때도 없이 대걸레를 들고 남자화장실에 들이닥친다. 한창 문을 닫아걸고 볼일을 보고있는데 문밑으로 대걸레가 아닌밤중에 홍두깨처럼 쑥 들어오기도 하고 남정네가 소변을 보고있는데 그주위를 빙빙 돌아가며 열심히 바닥을 닦는다. 휴,아줌마들도 그게 뭐 즐거운 일은 아닐테지만 아무튼 묘하다.

전철같은데의 화장실을 보면 어김없이 스테인레이스로 기댈수 있는 틀을 마련한 장애인전용변기가 있고 좀 여유가 있는곳은 휠체어(輪椅)도 들어갈수 있도록 문을 넓게 만들고 손잡이를 길게 만들어놓은 장애인 전용화장실이 갖추어져있다.그리고 계단도 층계식이 있는가하면 한쪽에는 경사로 만들어져있어서 휠체어도 불편없이 오르내릴수 있도록 하였다.높이 솟은 빌딩보다도 이런 작은 배려에서 선진국의 모습을 느낄수가 있었다.

이밖에 전철역화장실마다 두가지 종류의 자동판매기가 필수로 딸려있는데 하나는 휴지자동판매기이고 하나는 콘돔자동판매기이다. 그런데 후자를 사용하는 사람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궁금한데 그래도 몇년째 없어지지 않고있는걸 보니 사용자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화장실에 낙서하는것은 나라나 지역을 막론하고 거의 비슷한것 같은데 혹자는 볼펜으로 혹자는 아예 매직펜으로 굵직하게 궁시렁거리면서 불만을 털어놓은것도 있고 아무개 바보라고 욕설을 퍼부은것도 있다.재미있는것은 인터넷문화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밑에 리플을 달아놓는 인간들도 퍼그나 있어서 읽노라면 키득키득 웃음이 나올때가 많다.

광고가 홍수처럼 쏟아져나오는 시대라서 그런지 화장실도 역시 광고세례에서 예외일수가 없는데 "막힌 변기를 뻥 뚫어드립니다" "누수漏水탐지" 라는 일반적인 광고를 제외하고 <특별한>내용의 광고도 눈에 띄인다.예를 들면 볼펜으로 "애인을 찾습니다."라고 쓰고 밑에 연락전화번호를 적은 동성애자들의 애인찾는 광고나 다소 무시무시한 <신장상담>이라고 쓴 장기매매 광고도 있다.(한국에서는 신장이식이나 각막이식같은 장기"臟器"이식수술이 보편화되여있지만 장기기증자가 부족해서 멀쩡한 사람의 신장이나 각막을 돈을 주고  떼내여 판매하는 장기밀매가 이루어지고있다.특히 병원화장실에 가면 장기매매광고스티커가 파리똥처럼 다닥다닥하게 붙어있다.)

97년중반까지만 해도 공용화장실에 들리면 비누는 물론 휴지에다 종이수건까지 비치해놓은데가 많았는데 한국에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깡그리 사라져버렸다. 요즘은 거의 경제위기전수준으로 돌아왔다지만 그래도 사라진 휴지와 종이수건은 도무지 다시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혼나기는 무지하게 혼난 모양이다.
다행히 요즘에는 전철역화장실마다 사라졌던 비누가 슬그머니 나타나기 시작하였다.여기에서 한국경제의 회생을 다소나마 엿볼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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