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나의 인생사-2024-627 5 1,020 여삿갓
나의 인생사-2024-53 3 1,324 여삿갓
너를 탐내도 될까? (71회)52 2 1,071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73회)54 1 406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75회)53 1 333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74회)52 1 555 죽으나사나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수필]"게시판문학도"가 되는법

네로 | 2002.01.17 10:07:59 댓글: 0 조회: 853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452
소위 "문학도"라는 인간들이 있다.그들은 하늘의 달을 보고도 시가 나오고 숟가락이 부러지게 잡곡밥을 퍼먹다가도 창작의욕이 불붙듯하는 이른바 감성적인 로맨티스트들이 대부분인데 그들에게는 또 공동한 욕구가 있으니 바로 책을 내서 이러한 자신의 작품을 온세상에 널리 알리는것이다.하지만 출판사의 문은 좁고도 좁아서 대부분의 "문학도"들은 퇴짜맞은 그들의 <후세에 길이 남겨마땅한 걸작>들을 불쏘시개따위로 재활용해야만 하는 아픔을 안고 살아야만 했다.

나도 소시적에는 그러한 꿈을 가진적이 있으나 변변한 글 한편 써놓은것 없고 투고라는것도 원체 해본적이 없는지라 그중에서도 아주 급수가 낮은 "3류문학도"라고 불러야겠다.

하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문학도들에게 글을 출판할 새로운 기회가 생겼으니 바로 게시판이다.굳이 투고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이 자기가 내키는 게시판에다가 휘갈겨놓으면 그자리에서 발표가 되는것이다.내킨다면 나처럼 아예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죽이건 밥이건 글을 모아놓으면 아예 소설의 부피를 버금가는 글들을 내놓을수도 있는것이다.그러니까 100%투고률을 자랑하는 고마운 인터넷이 생겼으니 글쓰기를 좋아하나 자기의 글을 한편이라도 활자로 내볼 가망이 전혀 없는 나따위 "3류문학도"들은 고마워서 만세삼창이라도 불러야 할판이다.물론 땡전한푼 없는 무보수지만 글쓰는 사람들이 언제 돈을 바라보고 쓰는가?

그동안 나름대로 게시판에 글을 가끔 올리면서 "3류문학도로"로써는 과분한 칭찬도 많이 들었고 자신감도 생겨서 이제는 나를  3류가 아닌 "게시판문학도"라고 불러야겠다. 아직 출판을 해줄정도의 실력은 아니지만 게시판에 글을 쓸 정도는 되니까 말이다,그리고 나의 출판사는 유명한 연변인민 출판사나 기타 등등(아는 출판사가 연변인민 출판사배께 음서서..) 출판사가 아니고 게시판이니깐말이다.이보다 더 타당한 비유가 어디 있으랴? 누가 뭐래도 "게시판 문학도"라는 말은 내가 만들어냈으며 치사하게 저작권은 요구하지 않더라도 <원조>임을 기억해달라.

이런 전에 없는 좋은 시기를 맞이하여 사람들은 나름대로 게시판에 자기의 의사를 마음대로 피력하며 멋진 글들을 남기있고 또 바야흐로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에 대해 조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법이 없는 골안에 삵이 왕노릇한다고  "게시판문학도"로써 거의 1년이란 긴 세월동안 갈고닦은 나의 지혜를 이러루한 사람들한테 전수하려고 한다.

1.게시판문학은 쌍방향문학이다.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데이타를 손쉽게 이용할수 있다는것도 있겠지만 핵심적인것이 바로 쌍방향 교류가 가능하다는것이다.시체말로 하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커뮤니케이션이라는 놈도 사실 알고보면 교류라는 뜻에 지나지 않지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을 쓰면 왠지 뭔가 있어보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ㅋㅋㅋ     정체성이란 말도 요즘엔 아이덴티티라고 한다.이러루한 외래어들은 쓰기가 불편하고 뜻이 잘 안겨오지도 않건만 당신이 만약에 게시판문학도지망생이라면 이정도는 반드시 드문드문 섞어넣어야 유식하다는 소릴 듣는다.
말이 좀 엉뚱한데를 흘러갔는데 다시 정리하기로 하자.

게시판에 당신이 글을 올린것만큼 다른사람도 게시판에 글을 올릴수가 있다.그러니까 당신의 글을 읽고 만일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서슴없이 당신의 글에 리플(댓글)을 달아 좋고나쁨을 평하게 된다. 뭐 잡지나 신문에도 독자의견란이라고 허울좋은것이 딸려있긴 하지만 이건 아무런 여과도 없이 그냥 실시간으로 나오니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즉석에서 망신하기도 십상이요,잘썼다고 리플달아주는 이가 있으면 그 기쁨도 두배라 게시판에 글을 올릴때는 살얼음 디디듯이 조심해얄 필요가 있다.물론 문학도가 아니고 글로 평가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다.밸 꼴리는대로 써라,게시판은 필경 문학하라고 달아놓은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여기서 좋은점이 있다면 잘못된 부분을 즉석에서 지적받으니 고치면서 배울바가 많다는 점이요,뜻이 같은 이들끼리 글을 서로 보고 끌리고 사귈수가 있으니(처음에는 리플로 시작해서 이메일=>전화=>만남 의 순서로 이어지는게 상례라고 하겠다.)자칫 잘못하면 중독돼서 헤여나오지 못할수도 있으렸다.

2.게시판을 잘 골라라!

글을 썼다면 필경은 누군가 봐주어야 한다.아무도 안들리는 게시판에 아무리 좋은글을 써봤자 기껏해야 불끄고 몸매자랑하기가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사람이 많이 들리는 게시판에 올리는것도 능사가 아니다.사람이 자주 들리는곳이면 그만큼 글도 많이 올라오기에 자기의 글이 읽혀질 기회도 그만큼 적어지는것이다.게다가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은 열개정도가 더 올라오면 다른페이지로 넘겨지는데 다른페이지로 넘겨지면 그글의 수명은 다한거나 마찬가지다.게시판문학도도 하기가 만만한것은 아니다, 뒷페이지까지 넘겨보는 네티즌은 필경 드무니까...

생존은 역시 힘들다. 최상의 게시판은 사람들이 자주 들리지만 글을 적게 남기는 게시판이다.이런데 올리면 글이 많이 읽히고도 다른사람의 글에 가려서 자기의 글이 파묻기는 비극이 발생하지 않는다. 좋기는 뜻이 비슷한 동호회같은데 가입하여 서로 글을 읽고 나눔이 마땅하렸다.그런데가 없다구?그럼 하나 만들어라!다음같은곳에 들어가면 동호회까페 하나 만드는건 식은죽먹기다.물론 잘 운영해나가긴 어렵지만,쉬운것만큼 반드시 대가가 따르는 모양이다.  진짜로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읽히고 많은 교류를 원한다면 아예 개인홈피를 만들고 작품코너를 내놓는게 좋다.조선족작가중에서도 몇몇 분들은 그런 시도를 하고 게신다.류순호작가나 석화시인같은 경우에는 홈피에다가 차곡차곡 자신의 작품을 올리고 게신다.인터넷의 중요성을 미리 눈치채고 손을 쓴 발빠른 분들이라 할수 있으렸다.

3.글은 되도록 짧게..단순하게...

이전의 글들은 두루말이로 되여있었다.즉 참대나 천으로 된 두루말이를 펼치면서 글을 읽었는데 후에 책이 나타나면서 변했다.즉 펼치면서 보게 된것이다. 사람이란 워낙 한곳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데 잠간 책장을 펼치는 사이에 사고도 다시 정리하고 휴식의 시간을 갖게 되는것 같다.그래서 책을 오래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데 요즘같은 장편소설을 두루말이로 바꿔 출판한다고 상상해보자,아마 지겨워서 못볼것이다.끝이 없으니까... 인터넷도 마찬가지라서 한곳을 오래보면 지루하고 눈이 피로한지라 화면을 바꾸고싶은 욕망이 저도 생기는지라 긴글을 한게시판에 쑤셔놓었다면 그냥 포기하고 돌아서는게 네티즌이다.

그러니까 글은 될수록 짧게 쓰고 문단도 띄여쓰어서 잠간 시선을 뗏다가 다시 보아도 찾기 쉽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굳이 긴글을 쓰고싶다면 몇개의 독립적인 부분으로 나누어서 시리즈임을 밝히는 제목과 같이 올리는게 상책이다.글의 길이는 일만적으로 모니터의 두배를 넘지 않게 하는것이 효율적이다.

4.먹냄새가 나는 글을 쓰지말고 사람냄새가 나는 글을 쓰자.

누구나 웹서핑할때는 가볍게 휴식을 하려는 의도를 갖고있다.인터넷에는 동영상이니 엽기니,방송이니 재미있는것이 무궁무진하다보니 글로 독자의 주의력을 사로잡기란 여간만 어려운게 아니다.따라서 딱딱한 글이나 먹냄새를 콱콱 풍겨서 유식을 떠는 글들은 살아남기가 힘들다.좋은글도 내용이 깊으면 역시 외면을 당하는바 복잡하고 수시로 변하는 모니터앞에서 사색에 잠기기를 바란다는것은 무리한 시도이다.

주제는 가벼운것일수록 좋으며 말은 직접적이고 톡톡 튀는게 좋다.소재도 역시 사랑이니 이별이니 아픔이니 하는 진부한것보다는 좀 새로운것으로 다루는것이 좋다. 다른사람이 한번씩 씹고 단물이 빠진 진부한 내용보다 차라리 자질구레한 일상이야기를 쓰라.어차피 똑같은 삶은 없으니까. 누가 말했던가?아름다움은 발견에서 온다고,평범한 일상에서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거리를 찾자

-----------0--------------------0---------------------0------------

이상! 이로써 "게시판문학도가 되는법"강의는 끝났다.본이들에게 보탬이 되였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내가 아는것은 극히 일부분이고 읽는 사람도 많지 않은 까닭에 효과는 극히 미미하리라고 생각한다. .이럴땐 인터넷이 책에 못미치는 부분을 생각하게 된다.책은 냈다 하면 몇천부이고 읽는 사람이 많은데다가 두고두고 읽기까지 하니 파급효과가 실로 게시판에 비하면 하늘과 땅차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깊은 주제를 방대한 내용으로 집중적으로 보는 사람의 머리에다 주입할수 있는것은 인터넷이 아닌 책으로만 가능하다. 인터넷은 전원만 끄면 아무것도 남지 않지만 책은 영원하다. 지금 아무리 E-book이 보급된다지만 책을 교체할수는 없다.인터넷은 그저 책의 한 보충에 지나지 않을따름이다.요즘따라 그 비중이 차츰 증가하고있기는 하지만,

이글은 사실 누굴 위한 글이라기보다는 나자신을 위한 글이다. 펜과 종이대신 키보드와 게시판을 이용해서 글을 쓰게 되다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유용하게,효과적으로 써먹을가 머리속으로 궁리를 하게 된것이고 그중의 일부를 정리해봤을따름이다,그냥 앞으로 나같은 "게시판문학도"들이 더 많아져서 더 흥성흥성하고 사람냄새가 나는 인터넷을 만들어나갈수 있었으면 한다.

"게시판문학도" 무우 씀
추천 (0) 선물 (0명)
IP: ♡.157.♡.150
22,947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362
네로
2002-01-17
0
877
네로
2002-01-17
1
1145
네로
2002-01-17
1
1212
네로
2002-01-17
2
1118
네로
2002-01-17
0
1094
네로
2002-01-17
1
1017
네로
2002-01-17
0
1085
네로
2002-01-17
2
1725
네로
2002-01-17
1
1289
네로
2002-01-17
0
926
네로
2002-01-17
0
1078
네로
2002-01-17
0
853
네로
2002-01-17
0
1264
네로
2002-01-17
1
1090
네로
2002-01-17
0
1807
네로
2002-01-17
0
1072
네로
2002-01-17
0
1226
네로
2002-01-17
1
1246
네로
2002-01-17
0
1074
네로
2002-01-17
0
1088
네로
2002-01-17
2
1599
네로
2002-01-17
1
1052
네로
2002-01-17
0
1125
네로
2002-01-17
1
1330
네로
2002-01-17
1
1279
네로
2002-01-17
0
1205
네로
2002-01-17
0
141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