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다가에서

쟁개비열정 | 2017.11.24 15:56:38 댓글: 11 조회: 3909 추천: 11
https://life.moyiza.kr/photo/3503727

친구들과 제주도 바다가로 놀러갔다.

11월의 파도는 거칠었고 바람은 차가웠다.

푸른색 패딩,뉴짜이쿠,신발로 몸을 감싼 나는,

푸른색 하늘과 바다와 혼연일체를 이루었을때

애수에 젖은 목소리로 사전에 인터넷에서 찾아 외워두었던 시를 나지막히 읊조렸다.

겨울 바다에 가보았지

미지의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나를 가르치는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바다에 섰었네

바다바람은 흔치 않은 한 미 남자의 감수성에 놀란듯

첫키스를 경험하는 수줍은 소녀처럼 한결 거칠게 불어왔고,

나는 놓칠세라 눈을 지그시 감으며 대자연의 정열적인 구애를

온몸의 모공으로 반겨주었다.

..역시 나는 뼛속까지 너무 멋진 남자야..

사진을 찍어주던 친구놈은 언짢은 표정으로 나를 향해 외쳤다.

치바죽갰다 가자

몇장만 .. ”

나이 가뜩 처먹구 머하는 짓이야 정시 사납게

기다레라 포즈 취하구.. 바람이.. 대따 찍어라

찰칵~

그렇게 탄생한 한컷입니다.

추천 (11) 선물 (0명)
감자 캐러 간 아낙네 등뒤에 흙은 왜 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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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star2015 (♡.38.♡.183) - 2017/11/24 19:47:29

잘보고가요 ^^ 추천

새세상 (♡.163.♡.98) - 2017/11/24 22:47:15

좋은 시간 보냈네요^^

아이워리 (♡.44.♡.225) - 2017/11/26 09:37:52

이겨울에 제주도로,,,,여름은 덥고,,,ㅎㅎㅎ

그린84 (♡.111.♡.175) - 2017/11/29 07:32:03

재미있네요~
제주도 바다는 봐도봐도
기분 좋아요^^

추운겨울2017 (♡.176.♡.4) - 2017/11/29 22:01:35

잘보구 갑니다~~~~~~~~~~~~~~~~~~~~~~~

스타빡 (♡.136.♡.187) - 2017/12/08 19:44:53

왜 나르 안불럿니. ㅇㅅㅂ 나도 가고싶엇는데.

김해정 (♡.120.♡.251) - 2017/12/08 20:50:18

칭구의 부탁으로 추천 눌러드릴라 와씀다

닭알지짐 (♡.208.♡.16) - 2017/12/08 20:51:18

스타빡이 추천하라구해서 ....ㅎㅎㅎ

뒤돌아보지마 (♡.111.♡.141) - 2017/12/08 20:52:01

추천 .ㅋㅋ

5뚜기인생 (♡.50.♡.42) - 2017/12/11 09:46:45

넘 추워보임다 ㅋ

카사노배 (♡.207.♡.245) - 2017/12/17 23:25:05

눈길이 아주 느끼하고 음흉하구 교활하구만 역시 文如其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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