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밀과 오동나무 - 마지막편

무슨들레 | 2009.06.26 11:31:34 댓글: 10 조회: 375 추천: 4
분류풍경 https://life.moyiza.kr/picture/1705733
안녕하십니까!
거칠고 쓰거운 고추장에 찍어먹는 풀 무슨들레입니다...
오랫만에 들렸습니다...나름대로 정신없이 바빴다면 좀 핑게고...ㅠ
봄밀편은 오늘부로 마무리 됩니다...
좀 아쉬운건 봄밀 파종하는것과  최종 밀수확후 밀가루를 만드는 과정...
요것도 기회되면 파종은 이번 겨울에 ...밀가루 만드는건 시간되는대로 한번 다녀서 찍어볼렵니다.
즐겁게 구경하세요! ~~

6월 11일 찍은 오동나무 열매입니다...


6월 11일 봄밀은 완전히 누런빛을 띄고 있습니다.


6월 11일 본격적으로 밀 수확하고 있습니다.
밀대가 꺽이는 날 할아버지 오동나무는 끝내 생을 마감했습니다. 제마음도 허전하네요...



밀수확하는 기계 빌리는데 1무당 인민페 50원입니다.
1무를 가을하는데 10분정도 시간 소요...  먼지가 대단합니다...




밀은 수확하자마자 기계에서 직접 알멩이가 되여서 나오더군요...
아저씨들이 열심히 실어서 나르고 있습니다...부리는 곳은 집이 아니고 아스팔트 도로였습니다.


금방 수확해서 실은 밀입니다...이상태로 키로당 최고 1.80원 받을수 있답니다.


6월 16일 원래 그자리에서...ㅠㅠㅠ
봄밀을 수확하고나서 나무밑에서 밀대를 태워버리는 바람이 나무잎파리가 타서 이모양입니다.
손자 오동나무 열매가 제대로 살아날지는 이제 더 지켜봐야겠죠...


6월 16일 도로에 펴놓은 밀을 말리고 잡것을 제거하느라 할아버지 한분히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도로 전체가 밀로 덮였습니다...밀을 말리고 잡것을 제거하고 나서 집에 실어서 가져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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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호 (♡.25.♡.18) - 2009/06/26 12:30:42

멋진고 잘 담은 사진입니다,

수박 (♡.224.♡.195) - 2009/06/26 17:50:55

올해 무슨들래님 덕분에
저집 밀농사 정말 잘된것같습니다.ㅎㅎㅎ
잘보고 감니다.

bus511 (♡.37.♡.51) - 2009/06/26 20:28:10

드디여 마지막 편이군요.
이 밀들은 맛있는 음식으로 우리의 식탁에 올려지겠지요.^^

무슨들레 (♡.129.♡.170) - 2009/06/27 08:37:41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보니까 밀대가 서있는데 옥수수가 또 한뺨이나 자랐더군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그니까 밀을 수확하기전에 밀밭에 옥수수 종자를 뿌린거죠...
다음기에 몇장 올리도록 ...ㅋㅋㅋ
제가 사는 시골은 지금 한창 무더위라...
어디 나가기가 싫군요...ㅠㅠㅠ 찐득찐득....

보고 싶어 (♡.6.♡.158) - 2009/06/27 11:39:31

드디여 밀가을하네요 ㅎㅎㅎ
기계로 하니 참 빨리하네요 .
바로밀알이 나오네 ㅎㅎ
전에 저이는 낫으로 밀가을을 했엇는데요 ㅎㅎ
참 세월이 좋네요 ~~~아스팔트에 다 말리우네요 ~~~저러다 비가 오면 저 할아버지 힘들겟어요 ㅎㅎㅎ ~~~잘구경하고가요 ~~~~아 저 오동나무 열매는 이젠 다 ㅎㅎㅎ

무슨들레 (♡.129.♡.170) - 2009/06/27 16:23:50

보고싶어님...
요즘 벼가을도 전부 기계로 한다네요...가을엔 고향에 한번 가봐야죠...ㅎㅎㅎ
비가 오면 모아서 비닐로 덮어놓구...밤을 새면서 지키고...
힘들게 며칠을 보내더니 아스팔트위에 밀이 이젠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무슨들레 (♡.129.♡.170) - 2009/06/27 16:44:46

추가사항: 농민수입
여기 시골농민 1인당 배급하는 땅: 1~2무
1무에서 수확하는 밀 600kg, 옥수수 600kg
금액으로 계산하면 (밀 600kg*1.80원) + (옥수수 600kg*1.4원) = 1,920원
각종 농사비용 떼여내면 1무당 순수입이 1,000원정도???
한집식구 4명이라면 1년 농사해서 최고로 수입이 1,000*2*4 = 8,000원
식구가 먹을거리 떼여내면 제일 많아봐야 6,000원 정도????
무슨들레가 왜 이것을 계산을 했냐면...ㅠㅠㅠ
세상 어디가나 불쌍한게 농민이란 얘기죠...저도 또한 농민이 아들이여서...
요즘 경기 안좋아서 머 하는건 잘 안되구...회사서 밥벌이도 점점 힘들어지고...
그래서 말입니다...내년/후년쯤에 계속 경제가 이꼬라지로 바닥나면
저 연변가서 농사나 지어보려구요...
요즘 한국간다, 연해도시 간다...
젊은이들은 다 빠지고 땅을 다 한족들이 도맡았다고들 하는데...ㅠㅠㅠ
가면 땅은 차려지겠죠...저고향땅에 제이름으로 땅이 5무가 있거든요...ㅎㅎㅎ
정신빠진 넘이라 웃는겁니까? 허허..
웃을일이 아닌데...
제가 계산을 해봤는데요...
벼농사를 한다고 가정을 했을때 각종 비용 빼고 1무당 순수입 700원으로 하면
10무면 7k, 100무면 70k입니다.
일년에 100무를 지어서 70k 순수입이면 시골땅에서 족하게 사는거 아닙니까?
거기다가 자기가 먹을 닭/오리/개/돼지/소...키우면...
이정도 되면 무슨들레가 아니고 미친들레 되겠죠...
주말에 더위무릅쓰고 미칠것 같은 얘기 좀 했습니다...~~
이중에 참 실말도 있습니다.
요즘 벼농사/벼종자를 연구하고 있다는 무슨들레...ㅋㅋ
더운날씨 회원님들이 조금나마 웃었다면 그만 물러갑니다.
좋은 주말 되시구요...

AHTOH (♡.177.♡.154) - 2009/06/29 09:56:59

흑룡강성 오상시,해림시등곳의 조선족들은 벼밭에 오리를 길러서 소위 "유기농법"이라는 농사로

공해가없는 입쌀을 생산하고 있답니다.제가사는곳의 슈퍼에서도 이런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국내산입쌀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그 가격이 보통입쌀가격의 배이상이 였습니다.

"록색"입쌀은 보통입쌀과 유기농입쌀의 중간가격이라 할수있겠습니다.

"유기농법"으로 입쌀을 기계화생산해서 京广沪港澳台에다만 팔아도 아주그냥 죽여주겠는데요.ㅎㅎ

그런데 "유기농법"이 "유기농산품으로"류통되려면 "유기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전번에 인터넷을

뚜져보니까 북경모업체에서 미국유기인증,일본유기인증,중국유기인증을 원스톱으로 취급하고 있더군요.

일편단심 무슨들레님에게 도움이 되였으면 하는 취지에서 ㅎㅎ

무슨들레 (♡.129.♡.170) - 2009/07/03 11:22:41

좋은 얘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진짜 농군이 되면 다시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고 싶어 (♡.6.♡.158) - 2009/06/28 09:19:30

무슨둘레님 ~~~ㅎㅎㅎㅎ넘 재밋게 말씀하셨네요 ㅎㅎㅎ
한바탕 웃고가요 ~~~~^^
하긴 지금처럼 돌라가면 차라리 농사 짓는것도 좋을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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