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소녀 9ㅡ시계탑에 올라가다

뉘썬2뉘썬2 | 2023.11.23 04:41:48 댓글: 7 조회: 248 추천: 1
분류단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20234
9

"사내애가 도대체 왜그러니?"
엄마가 몸시 화가난 말투로 요시오를 야단쳣다.

"도대체가 만날 여자애들이랑만 노니까 다들 놀리는거야. 남자애면 좀더 활발하게 남자애들끼리
놀면 좀좋아?"


엄마는 한번 말을시작하면 끝이없는 성격이다.요시오는 아직도 훌쩍이며 울고잇다.

"싸울용기도 없으면 남자라고 할수없어.계속 여자애들이랑 놀면 고추를 잘라버릴거야!"

"앗!"하고 마사코가 무심코 움츠러들며 작게외치자 엄마는 이상하다는듯이 물엇다.

"왜 그래?"

무심코 흘려들은 엄마의 평소 말버릇에서 마사코는 겨우 요시오의 공포증의 원인을 깨달앗다. 마
사코는 큰소리로 엄마에게 말햇다.


"그거야 엄마!그 말버릇이 요시오가 오줌을싸는 원인이라고요!"

"뭐라고?"

엄마는 영문도 모른채 눈을 크게뜨고 요시오와 마사코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바라보고잇엇다.

"화장실에서 가위를들고 서잇는 무서운 여자는 바로 엄마엿어!왜 가위를 들고잇냐면 그건..그 가위
는.."


엄마는 그제서야 알아들은듯 천천히 말햇다.

"그러니까 다시말해서 그건 요시오의 고추를 자르기위한 가위라는거네."

어느샌가 울음을그친 요시오는 멍하니 엄마의 얼굴을 쳐다봣다.마사코와 엄마는 그런 요시오를 보
고 웃음을 터뜨렷다.

마사코가 요시오의 어깨를잡고 상냥하게 말햇다.

"알겟지 요시오?그여자는 엄마가 야단치는 말을듣고 요시오가 마음대로 상상한거야. 그런사람은
없어.그러니까 전혀 무서운게 아냐."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요시오는 누나의 얼굴을보며 "흐응"이라고 답할뿐이엿다.

엄마는 아무말도 하진않앗지만 자신이한 매정한 한마디가 어린아들에게 공포심을 주엇다는것을
알고 뉘우치고 잇는것같앗다.


뭔지 잘은모르겟지만 요시오는 화장실에 잇는 무서운 여자가 자기가 상상해낸것이라는 사실을 깨
달은듯햇다.그리고 그이후엔 한밤중에도 혼자일어나서 화장실에 가고 오줌도 거의 싸지않게 되엿
다.


"자 다음엔 내차례야."

요시오의 공포증을 고친것에 기분이 좋아진 마사코는 이번엔 자신의 공포증을 정복하겟다고 다짐
햇다.


생각해보면 마사코에게는 반야가면 말고도 무서운것이 몇개가 더잇엇다.그중하나가 높은곳이엿
다.높은곳은 누구나 무서워할지 모르지만 마사코의 경우는 그정도가 조금심햇다.


옥상에서 난간너머로 아래를 내려다보지 못한다.무서움을 꾹참고 아득히 먼 아래의 지면을 내려다
보고 잇노라면 왠지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난간너머로 뛰여내리는건 아닐까 혹은 갑자기 죽고싶어
져서 그대로 뛰여내리는건 아닐까하는 공포가 가슴속에 가득퍼져서 왁!하고 소리치고 싶을정도로
무서워진다.


그럴때는 난간에 닿는것조차 무서웟다.

난간에 기대면 기댄부분만 썩어잇어서 기대자마자 푸스스 부서져 땅바닥을향해 곤두박질치는건 아
닐까하는 생각이들어 너무도 무서워 난간 근처에는 가지도 못할정도엿다.


'언제까지 어린애처럼 무서워만 하고잇을순 없어. 이참에 확실히 극복해야해.'

마사코는 그렇게 생각햇다.

"좋아 그렇다면 한번 눈딱감고 난간도없고 눈이 핑돌정도로 높은곳에 올라가보는거야."

하지만 혼자 그런곳에 올라가서 정말로 눈앞이 캄캄해져 떨어져버리면 큰일이므로 마사코는 분이
치에게 같이 가달라고 할 생각이엿다.


어느날 방과후 마사코는 분이치에게 그얘기를 꺼냇다. 분이치는 좀 놀란것 같앗지만 이야기를 끝
까지 듣더니 키득키득 웃엇다.


"마사코는 무서운게 잔뜩잇네."

"무서운건 무서운거니까 어쩔수없어.그래서 무서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거잖아. 그런데 자꾸 그
런소리하면 거미를 잡아와서 목뒤로 집어넣을거야."


분이치는 거미라는 말을 듣자마자 창백하게 질려 허둥댓다.

"앗 그것만은 안돼.거미만은..으아악 생각만해도 기분이 나빠진다."

"그것봐 분이치도 무서운게 잇잖아.그럼 나랑같이 높은곳에 같이 올라가줄래?"

"응 갈게 갈게.갈테니까 그거미를 어떻게 한다는둥 그런말만 하지마."

"좋아 용서해줄게."

"근데 그난간도 아무것도 없는 높은곳이란게 도대체 어디냐?"
마사코에게는 이미 점찍어놓은 곳이잇엇다.

"어디냐고?시계탑이지."
"뭐?그렇게 위험한데를 가겟다고?"

분이치는 놀라서 눈을 크게떳다.

시계탑은 마사코와 분이치네 학교의 옥상에잇는 탑이다.보통건물의 3층높이되는 탑으로 시계바늘
은 이미 몇년전부터 아홉시 십오분을 가리킨채 멈춰잇엇다.


"거기는 위험해서 올라가지 못하게 되여잇잖아."
분이치는 걱정되는것 같앗다.

그탑은 시계뒤쪽에 잇는 기계실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비좁을뿐더러 난간도없고 게다가 일부러 벽을
세우지않아 계단이 휑하니 드러나잇엇다. 벽은 건축디자인상 생략한것 같앗고 계단을 오르면서 보이
는 전망은 매우좋앗지만 그대신 이보다 더 위험할수는 없엇다.


"정말 저기 올라갈거야?"
분이치는 복잡한 심정으로 말햇다.

"응 분이치는 무서워?"

"무섭긴 뭐가무서워!..그런데 누구한테 들키기라도 햇다간 곤란한데."

"괜찮아."
마사코는 분이치를 설득하느라 애가탓다.

"올라가면 안된다는건 남자애들이 올라가서 장난치면 위험하니까 만들어진 규칙이잖아?우리들은 그
냥 올라갓다 내려올뿐이라고."


"그래도 규칙은 규칙이잖아."

"규칙은 깨라고 잇는거야."

더는 참을수없어진 마사코는 말도안되는 핑계를대며 자기합리화를 햇다.

옥상에 올라가자 세차게 불어오는 싸늘한 가을바람이 두사람을 덮쳣다.분이치와 마사코는 나란히서
서 까마득히 높은 시계탑을 올려다보앗다.


"저위까지 올라갈수 잇을까?"
"당연하지."

자신잇게 말은햇지만 옥상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마사코의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잇엇다. 떨리는걸
분이치에게 들키지 않기위해 마사코는 일부러 태연한척하며 먼저 탑안으로 들어갓다.


"어이 기다려.위험해,같이 올라가자!"
"먼저 올라갈테니 뒤에서 따라와."

계단에는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잇엇다. 마사코는 마음을 다잡고 먼지쌓인 계단을 오르기 시작햇다.

올라가면서 벽이없는 쪽으로 밖을 내다보니 멀리 떨어진 야트막한 푸른언덕과 단풍든 나무들이 서잇
는 모습이 맑은 가을하늘 아래 선명하게 보엿다.


하얀 국도가 동네안을 향해 정면으로 들어와잇엇다. 그도로는 교회건물과 소방서 그리고 소방서의 망
루 앞을지나 학교건물 바로옆까지 계속 이어져잇엇다.


"앗!"

무심코 아래를 내려다본 마사코는 한순간 눈앞이 어찔해져 저도모르게 계단에 주저앉아버렷다.

"아래를 보면안돼 마사코!"

분이치가 당황해서 마사코의 어깨를 잡앗다. 마사코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도저히 일어
날수가 없엇다.


"어떡할래?그만 내려갈까?"

그렇지만 모처럼 여기까지 올라왓는데 지금와서 되돌아가는것은 너무 억울햇다. 기계실은 앞으로 한
층위엿다. 마사코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가로저엇다.


"아니야 올라갈래."

"서잇지도 못하면서 올라가겟다고?"

"부탁이야.손좀 잡아줘."

분이치는 할수없이 마사코의 손을잡고 일으켜세웟다. 둘은 또다시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햇다.

계단 중간중간 몇군데잇는 층계참에만 바깥쪽으로 약간 튀여나온 부분과 40센티정도 높이의 콘크리
트 난간이 잇엇다. 기계실까디 약 스무계단정도 남아잇는 마지막 층계참에 도착햇을때엿다.


"으아악!"

앞서 올라가고잇던 분이치가 느닷없이 비명을 지르며 마사코의 손을놓고 양팔을 크게 휘젓기 시작햇
다.


"거 거미줄이닷!"

층계참 구석부터 빙 둘러쳐진 거미줄이 분이치의 머리 얼굴 손 할것없이 들러붙어 잇엇다.

거미를 죽도록 싫어하는 분이치는 얼굴이 하얗게질려서 정신나간 사람처럼 팔을홰홰 젓고잇엇다. 털
투성이에 크고노란색 눈을 번득이고잇는 거대한 거미가 당장에라도 분이치를 향해 덤벼들것만 같앗다.


"위험해!"
마사코도 깜짝놀라 큰소리로 외쳣다.그때 거미줄에 신경쓰느라 발밑을 주의해서 살피지못한 분이치
가 콘크리트 난간에 발이걸려 비틀거렷다.


"으악!"

순간 분이치의 몸이 붕뜨면서 칸막이 밖으로 쓰러졋고 그바람에 그의몸은 계단밖으로 떨어져버렷다.그
러나 다행히도 떨어지기전에 양손으로 난간 끄트머리를 꽉붙잡앗다.


"살려줘!"

분이치는 양손으로만 아슬아슬하게 시계탑에 매달려잇는 꼴이되엿다. 마사코는 그순간 무서움도 잊고
난간너머로 손을뻗엇다.


"꽉잡아!분이치!힘내!손놓으면 안돼!"

마사코는 울음이 터질것같은 목소리로 계속 소리치며 내민손으로 분이치의 양팔을 붙잡고 죽을힘을다
해 끌어올리려햇다.마사코의 몸은 난간너머로 거의 튀여나와 잇엇다.만약 분이치의 손이 그가붙잡은 난
간에서 떨어진다면 마사코도 함께 몇층아래 바닥으로 떨어져버릴것이다.


'분이치가 떨어지면 큰일이야!내가 죽인셈이 돼버리잖아!분이치를 여기에 데리고온건 나야.분이치가 죽
으면 나도 죽어버릴거야!"


훗날 이때일을 생각하면 마사코는 자기가 어떻게 그런 큰힘을 낼수잇엇는지 신기한기만햇다. 게다가 분
이치도 평소에 기계체조로 팔이 단련되여잇어서 천만다행이엿다.


드디여 분이치는 한쪽다리를 층계참에 걸쳣고 마사코는 분이치의 바지벨트를 단단히 붙잡고 겨우겨우
그를 끌어올렷다.


둘은 잠시동안 좁은 층계참에 앉아 서로의 얼굴을 마주한채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숨을 몰아쉬엿다.둘다
오랫동안 아무말도 할수없엇다.아래를 내려다보니 너무무서워 새삼 소름이끼쳣다.


'이상해.예전에도 이런일이 잇엇던것 같아.'
마사코는 그때불현듯 그런생각이 들엇다.

"그때이후로 높은데가 전혀 무섭지 않아졋어."

이삼일후에 마사코가 분이치에게 이렇게 말햇을때 분이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햇다.

"전에말햇던 심리학자인 작은아버지가 이런말씀을 하셧어.무섭다고 느끼는것은 '죄의식'이 잇어서래. 너
의 죄의식은 나를 살려냇다는 굉장한 사건으로 인해 없어져버린게 아닐까?"


"죄의식이라니?"
마사코는 의아햇다.

'그러면 나는 아직 철도 들기전인 어린시절에 뭔가 나쁜짓이라도 햇다는걸까?꼭 나쁜짓이 아니라고해도
어렷을때의 죄의식이 지금까지 계속 남아잇을만큼 뭔가 무서운 사건이 일어낫던걸까?'


기억나지 않는사건. 아주먼옛날의 마음속비밀.

'그리고 그것은 반야가면 그리고 높은곳과 관계가잇어.높은곳은 어디엿을까?어렷을때 도대체 나에게 무
슨일이 일어낫엇던거지?'


아무리 생각해내려해도 생각나지 않앗다. 단지 그 시계탑위에서 분이치가 떨어질뻔햇을때 이런일을 전
에도 겪은적이 잇다고 느꼇던 그 설명할수없는 감정이 자꾸떠올라 마음을 어지럽혓다.


며칠이 지나고 몇주가 흘럿다.

가을축제가 끝나고 사흘후인 맑게갠 일요일.마사코와 분이치는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둑을 산책하
고 잇엇다. 그렇게 예쁘게 피여잇던 수선화와 톱풀꽃은 이제 보이지 않앗다.


높은둑에서 자갈밭으로 내려와 한동안 강에 돌을던지며 놀던 두사람은 다시 강둑을따라 걸엇다. 교외로
나가는 긴다리 옆에서 분이치는 걸음을 멈추고 마사코에게 말햇다.


"마사코 아직 시간도 이르고한데 이다리를 건너 교외로 나가볼까?"

"그럴까?"

그렇게 말하고 마사코는 양쪽에 낮은 난간이잇는 긴다리너머 저쪽 기슭을 바라봣다. 바라보는 사이에 마
사코의 기분은 또 이상해졋다.


"..역시 돌아갈래."
"왜?"

무언가 설명할수없는 커다란 불안이 마사코의 마음에 퍼져나가가 시작햇다.

"왜냐면.."

"급한 일이라도잇어?"

"아니 없어."

"그럼가자."

그렇게 말한 분이치는 뭔가 걱정이 잇는듯한 마사코의 표정을 눈치채고 놀림조로 물엇다.

"설마 이다리를 건너는게 무섭다는 말을 하려는건 아니겟지?"

그말ㅇㅣ 맞앗다.

마사코는 길고하얀 다리와 다리위에 몇미터 간격으로 서잇는 전신주 그리고 낮은 나무난간을 바라보고
잇 는 사이에 말로 표현할수없는 공포에 사로잡히기 시작햇다.


'옛날에도 이런적이 잇엇다'고 느끼는 기분과 '뭔가 무서운일이 일어날것 같다'는 기분이 서로 뒤엉켜 마
사코를 두려움으로 꼼짝못하게 햇다.


"건너기싫어."
"이상하네."

분이치는 그렇게말하고 다리위를 조금 걸어가 난간을 붙잡고 다리밑 아래에잇는 자갈밭을 내려다보앗다.

"이다리가 조금 높긴하지만.."
그는 마사코쪽을 뒤돌아보고 말햇다.

"그런데 넌이미 높은곳을 무서워하지 않게됏잖아?"

"모르겟어.이다리가 싫어!"

"정말 이상하다 마사코."

분이치는 다시한번 다리위를 바라봣다. 주변에 사람은 보이지않앗다.가끔 개구리우는 소리만 희미하게
들려올 뿐이엿다.


"알앗다!"
갑자기 분이치가 입을열엇다.

"네가 싫어하는건 높은곳이 아니엿어. 너는원래 높은곳에 잇는 난간이나 손잡이 같은게 무서웟던거야.
그 시계탑에 올라갓던것도 난간이 없엇으니까 오히려 아무렇ㅈㅣ 않앗던거지.너도 그렇게 생각하지않
아?"


"그런가?"

그런건 같기도햇다.만약 그시계탑에 난간이 잇엇다면 무서워서 못올라갓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왜 난간을 무서워하는거지?"

"그거야 나도모르지.하지만 이상한걸 무서워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잇으니까."

분이치가 자신을 바보취급하는것 같아 마사코는 뾰로통해졋다.

"무서운걸 어떻게해. 저 전신주 그늘에서 뭔가가 튀여나올것 같단말야."

분이치는 키득키득거리며 말햇다.

"누가 반야가면이라도 쓰고잇는거 아냐?"

"그만해!"

마사코는 빽하고 외쳣다.분이치는 흠칫 놀란듯햇다.

"왜그래?"

"무서워!왠지는 모르겟지만 무섭다고!"

마사코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그자리에 웅크리고 앉앗다.

갑자기 아주 예전일이 떠오를것 같은 기분이 들엇다.그러나 떠올리는게 무서웟ㄷㅏ.마사코의 마음속
에는 어린시절 비밀을 떠올리려고 하는 마음과 떠올리지 않으려고 ㅎㅏ는 두마음이 서로 갈등하며
싸우고잇엇다.


"기분이 안좋아?"

분이치가 걱정스러운듯 상냥하게 물엇다.마사코는 얼굴을 감싼채 고개를 끄덕엿다.

"그럼 돌아가자. 내가 괜한말을 한것같네.미안해."

무언가 기억날것 같으면서 기억낫을때의 괴로움을 생각하니 좀처럼 진실에 다가갈수없는 애타는 날
들이 흘럿다.그때쯤 요시오의 오줌싸는 버릇이 다시시작됏다.


"이번에는 또뭐지?이제 가위든 여자는 화장실에 없잖아?"
"응.."

마사코가 물어도 요시오는 똑부러지게 대답하지 못하고 언제나 말끝을 흐리고 입을 다물어버린다.
어느날 밤중에 우연히 눈이떠졋길래 마사코는 요시오를 깨웟다.


"자 요시오. 화장실에 다녀와야지."
"으으응."

요시오는 뒤척이면서 입속으로 뭐라고 중얼거렷다.

"자 빨리.또 오줌싸면 안돼."

"아직 가고싶지않아."

"안돼 ㅈㅣ금 갓다와야지.아 알앗다.무서운거지?또 요시오의 무서워하는 버릇이 시작된거네?그치?"

"아니야."

"그럼 갓다와 얼른."

요시오는 눈을비비며 일어나 느릿느릿 방에서 나갓다. 마사코는 안심하고 한번 몸을 뒤척이고는 다
시 꾸벅꾸벅 졸기시작햇다.


그때엿다.요시오가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 넘어질것처럼 방으로 뛰여들어오더니 이불위에 털썩 주저
앉아 으앙!하고 울음을 터뜨렷다.


"왜그래 요시오?"

깜짝놀란 마사코가 묻자 요시오는 엉엉울면서 대답햇다.

"복도모퉁이 깜깜한데에 남자머리가 잇어."
"뭐라고!"

마사코는 너무나놀라 벌떡일어나 이불위에 앉앗다.

"그런게 어딧어!꿈에서 본거아니야?"

"아니야 잇어!피투성이 머리가 굴러다닌단 말야!"

요시오는 무서운 나머지 벌벌떨면서 마사코에게 달라붙엇다.마사코도 무서워서 몸을떨며 이빨을 딱딱
부딪쳣다.




추천 (1) 선물 (0명)
이젠 너의뒤에서 널 안아주고싶어
너의모든걸 내가 지켜줄께

넌 혼자가아냐. 내손을잡아
함께잇을께
IP: ♡.169.♡.51
단차 (♡.252.♡.103) - 2023/11/23 06:43:04

공포심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원인을 알고 나면 사라질 수도 있고, 아니면 직시하면 사라지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공포증 치료도 익숙해지게끔 하는 치료법을 쓰기도 하잖아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3 08:06:36

거미는 나도 무서워요.전라도에 잇을때 우리집 마당에 아주큰 거미들이
살고잇엇어요.

뱀도 산뱀은 못보고 뱀술으 밧는데도 막 살아서 나올것처럼 공포스럽더
라구요.

단차 (♡.252.♡.103) - 2023/11/23 20:40:22

거미는 왜 공포스러울까요? 저도 거미는 좀 보면 섬찟해요. 쥐는 괜찮은데요.

뱀도 이유없이 소름이 돋아요. 멀리서 보기만 해도 오싹해요.

뉘썬2뉘썬2 (♡.203.♡.82) - 2023/11/23 21:21:00

거미는 다리길어서 징그러워요.쥐는 이빨이 무섭죠.뱀은 무늬가 징그럽고.
내 사촌동생은 쥐를 무서워햇어요.나는 쥐를보면 잡고싶은데 쥐가너무 빨
리 도망쳐요.

단차 (♡.252.♡.103) - 2023/11/23 21:24:08

저는 쥐를 잘 잡았어요 ㅋㅋ 쥐가 돌아다니는 게 싫어서 빨리 잡았죠.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4 09:18:05

고양이도 못잡는 쥐를 잡다니요.

단차 (♡.252.♡.103) - 2023/11/24 09:21:08

제가 어릴때는 고양이보다 잔인했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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