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5장

단차 | 2023.12.05 17:20:09 댓글: 2 조회: 259 추천: 1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5489
 5 장

천지는 본래 인仁, 불인不仁이 없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 其猶橐龠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천지지간 기유탁약호 허이불굴 동이유출

  多言數窮, 不如守中.

  다언삭궁 불여수중

   

  천지는 본래 인仁이라 일컬을 것도 없고 불인不仁이라 일컬을 것도 없이 만물을 대하기를 마치 희생개처럼 볼 뿐이다. 어느 것에 특별히 좋게 대하고 어느 것에 특별히 나쁘게 대하지 않는다.

  성인은 본래 인仁이라 일컬을 것도 없고 불인不仁이라 일컬을 것도 없이 백성을 대하기를 마치 희생개처럼 볼 뿐이다. 어떤 사람에게 특별히 좋게 대하고 어떤 사람에게 특별히 나쁘게 대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 사이는 마치 풀무와 같아서 비어 있으나 힘은 끝이 없고 움직일수록 힘이 더욱 커진다.

  정령政令이 빈번해지면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드니, 차라리 내면의 허정虛靜6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

  

  6허정虛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사물에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음. 또는 그런 정신 상태.

   

   

  ― 한자 풀이

   

  多言 다언 “정령政令이 많아지다.”로 해석한다.

  橐龠 탁약 ‘풀무’를 말한다.

 
 守中 수중 “내면의 허정虛靜을 지키다.”로 해석한다.

   

   

  ― 깊이 보기

   

  마땅히 허정虛靜을 지켜야 할 일이다

   

  노자는 이 글에서 ‘유위有爲’에 대한 반대라는 관점에서 ‘무위無爲’의 도리를 설파하고 있다. 그리하여 천도에서 시작하여 인도人道를 논하고, 자연에서 시작하여 사회를 논하면서 마땅히 자연에 순응하고 허정虛靜을 지켜야 한다고 설파한다.

  ‘추구芻狗’는 ‘희생개’를 말한다. 제사 때 바치는 동물을 흔히 양을 사용하여 희생양이라 하는데, 고대시대에는 개도 사용하여 희생개가 있었다.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천지는 만물을 똑같이 대하여 그저 자연스럽게 놔둘 뿐, 하늘은 하늘의 일을 하고 땅은 땅의 일만 한다. 성인 역시 백성을 똑같이 대하여 그저 자연스럽게 놔둘 뿐, 성인 자신의 일을 한다.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하나의 해석은 “천지간에 인仁을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천지 만물 모두 영혼이 없는 희생개가 되었기 때문이다. 성인은 인을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영혼이 없는 희생개가 되었기 때문이다.”이다. 또 다른 해석은 “하늘은 은혜를 베풀지 않는다.”이다. 이는 ‘인仁’을 ‘인人’으로 해석하여 ‘천지불인天地不仁’을 “하늘은 인간과 같지 않다.”로 풀이한 것이다.

 

 
추천 (1) 선물 (0명)
IP: ♡.252.♡.103
뉘썬2뉘썬2 (♡.169.♡.51) - 2023/12/06 06:08:02

지혜로운 자는 말하지않고 말하는 자는 지혜롭지 않다. ㅡ 노자

이글에서는 중도의삶을 살아라는 철학사상이 엿보이네요.이런 유익한 책들을
보니까 무슨댓글을 달든 지혜롭게 캐치하는 재치만렙의 단차가 잇지요.

단차 (♡.252.♡.103) - 2023/12/06 06:23:58

중도라는 것은 엄격한 도덕이죠. 하지만 중도를 지키려고 마음을 먹고 살고 있어요. 적절한 선을 타기가 쉽지 않지만 노력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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