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은 알콜 다음으로 널리 퍼져있는 향정신성(psychoactive) 성분이다.

술이나 담배 등의 중독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있는데 반해, 카페인 중독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카페인 중독은 교감 신경계를 자극해 인간에게 심리적 장애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위험을 안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이상 증세는 혈압과 심장박동수 증가, 호흡 장애, 신경과민, 긴장감과 분노 등 과도한 감정 변화 등으로 나타난다. 과도한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은 아래와 같은 증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1. 카페인에 정신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느끼는 감정과 신체적 변화에 집착하여, 커피를 즐기기 보다는 커피에 얽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2. 점점 더 많은 양의 카페인을 원하게 된다. 인체가 카페인 성분에 익숙해지면, 예전과 같은 양으로 똑같은 효과를 내기 어려워진다.

3.카페인 섭취를 줄이면 금단증세가 나타난다.두통과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감정적 불안 상태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스스로 카페인 중독이 심각한지를 체크하고 싶다면, 하루~이틀 정도 모든 종류의 카페인 섭취를 끊어보라. 이 때문에 머리가 쪼개지는 듯한 두통을 느낀다면, 중독 상태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카페인 중독은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은 카페인에 보다 강하게 영향을 받게 되고, 행동 장애나 주의력 결핍, 학습 장애 등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섭취해야 '카페인 의존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이, 체중, 체질 등에 따라 편차가 크겠으나, 일반적으로 성인 남녀의 경우 하루 2컵 반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면, 카페인 의존증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에게 카페인 중독이나 의존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갑자기 커피를 끊으려 하기 보다는 천천히 섭취량을 줄여 나가야 금단 증세를 피할 수 있다.

하루 10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일단 8잔으로, 다시 며칠 후에는 6잔으로, 일주일 뒤에는 4잔으로, 한달 뒤에는 한 잔으로 줄여나가는 식이어야 한다. 최소 4~6일의 텀을 두어 몸이 적응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일단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면, 이를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친구들과 커피숍에 가더라도, 허브티를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