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야기 : 총명한 소년

합마하물결 | 2015.08.20 12:54:19 댓글: 13 조회: 1330 추천: 9
분류나의음성 https://life.moyiza.kr/mysinging/2789045


민간이야기 한편을 랑독하여 들고 왔습니다.

좋은 시간 되길 축원 합니다~!


*수정: 8월 24일*




옛날에 한 대감의 집에 머슴살이를 하는 소년이 있었다. 하루는 대감이 서울로 갈 때 그 소년을 마부로 데리고갔다.
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 대감은 팥죽을 사오라고 시켰다. 그것도 저 혼자 먹게 한 그릇만 사오라고 했다. 머슴소년은 팥죽을 들고 와서 훅훅 불어댔다. 그것을 본 대감이 의아하여 물었다.
“얘, 너 팥죽을 왜 부니?”
“들고 오다가 실수로 팥죽에 코물이 떨어져서 그래요.”
“이놈아, 너나 처먹어라!”
그래서 아이는 팥죽을 먹었고 대감은 굶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대감은 조금더 참아 서울에 가서 머슴소년을 없애버리려고 생각했다.
서울에 도착하자 대감은 말을 매놓고 머슴에게 단단히 지키라고 하고는 일을 보러갔다. 아이는 눈을 감고 고삐만 붙들고있다가 대감이 가자 말고삐를 잘라서 팔아먹었다. 대감이 일을 마치고 나오니 말이 보이지 않았다.
“야, 이놈아. 내 말이 어디 갔니?”
“아유, 정말 눈감으면 코 베여 가는 서울이네요. 누가 잘라갔나봐요.”
너무 화가 난 대감은 머슴의 등에다가 “이놈 머슴이 집으로 내려가자마자 당장 때려죽여라”는 문구를 써서 붙이고는 그의 호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며 먼저 집으로 내려보냈다.
머슴이 내려가는 길에 고개를 넘는데 시주를 하고 오는 스님을 만나서 동행하게 되였다. 머슴은 대사에게 “등에 써놓은것을 읽어주면 돈을 주겠다”고 하여 그 내용을 알게 되였다.
“스님, 이걸 지우고 내가 부르는 대로 써주시오.”
스님은 소년이 부르는대로 “내 말을 들을것 없이 이 아이를 막내딸하고 사흘안에 결혼을 시켜 데리고있으시오”라고 써주었다.
머슴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님에게 대감님이 써주신걸 보라고 등을 들이댔다. 그것을 본 마님은 부랴부랴 잔치음식을 차려 막내딸하고 소년을 결혼시켰다. 몇주후에 돌아온 대감은 이 사실을 알고 분하여 펄펄 뛰였지만 이미 일이 어긋나버려서 하는수 없이 소년을 사위로 인정하고 벼슬까지 주어 함께 살았다.



추천 (9) 선물 (0명)
IP: ♡.5.♡.102
합마하물결 (♡.5.♡.252) - 2015/08/20 14:50:23

열렬한 추천 날린 선녀복아재,


감사 함다~!

란Q (♡.245.♡.115) - 2015/08/21 11:09:11

큐아재도 구수한 이야기에 귀 쫑긋..

합마하물결 (♡.5.♡.87) - 2015/08/21 14:43:05

날래 올라 오시오...란Q아재,

이야기에 쫑긋 귀를 기울인 큐아재의 귀엽고 정다운 모습 나름대로 그려 봄다...ㅎㅎ

재르미 (♡.65.♡.101) - 2015/08/21 13:46:38

잘듣고감니당 ~ ^^

합마하물결 (♡.5.♡.87) - 2015/08/21 14:44:34

재르미 님,반갑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합마하물결 (♡.5.♡.91) - 2015/08/22 13:22:24

날래 올라 옵소 고내아재,

좋은 시간 됩소~~~ㅎㅎ

합마하물결 (♡.5.♡.91) - 2015/08/22 13:23:38

P몬타누스 님,

정다운 응원의 추천 남겼네요. 감사 합니다...

남조선냉면 (♡.50.♡.0) - 2015/08/23 18:57:31

첫부분은 이전에 조꼬말때 들을때는 팟죽이 아이라 냉면으로 들었댔는데 내 아마 기억으 잘못한거가투루함다
두번째 부분으느 ㅎㅎㅎ 만약 현시대같았으무느 전화한통이무느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탄로났갰는데 ㅎㅎㅎ
하두 옛날이니까나 머슴의 소총명이 먹혔나봅니다 간만에 물결님 이야기잘들었습니다

합마하물결 (♡.5.♡.102) - 2015/08/24 13:13:20

날래 오시오 냉면동무,

이런 옛말은 여러사람의 입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팥죽,냉면,쌀죽으로 변화되지만 주제만 변하지 않으면 괜찮은것 같슴다...ㅎㅎ

글구 확실히 전화랑 있으므사 데까닥 탄로 날건 뻔함다...ㅎㅎㅎ

소총명두 시대르 따라야 할것 같슴다...ㅎㅎㅎ

정다운 응원 감사 함다...

5뚜기인생 (♡.50.♡.150) - 2015/08/23 22:45:06

재미잇게 잘 들엇어요.

추천,,,,,,

합마하물결 (♡.5.♡.102) - 2015/08/24 13:15:11

어서 오시오...5뚜기인생 님,

재미가 있었다니 뿌듯해 납니다...

정다운 응원의 추천 감사 합니다...

Music열차 (♡.109.♡.113) - 2015/09/09 20:55:14

오허 이거참 멋진이야기 이제야 듣습니다.
오랜만에 들으니 참으로 소품보듯 흥미진진합니다. ~

합마하물결 (♡.1.♡.205) - 2015/09/10 11:32:13

어서 오시오...렬차동사장 님,

재미가 쏠쏠 하였다니 덩달아 기쁨이 둥~둥 뜨네요...ㅎㅎ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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