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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그사람과의 추억~

은혜사랑 | 2014.07.10 14:48:31 댓글: 8 조회: 2795 추천: 0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221044

아침 출근길

바리바리 두유랑 빵이랑 사가지구 회사통근차에 타면 
앞역에서 이미 차에 오른 그사람이 습관적으로 창문쪽으로 비켜 앉으면서 자리를 내준다
~

그리고는 시작되는 우리의 아침~


둘이서 무슨 할말이 그리 많은지

차로 한시간을 가야 회사에 도착하는 거리가 내겐 너무나 짧아서 
차가 좀 막히기나 햇음 좋겟다는 생각까지 했다는
ㅎㅎ


다른 동료들은 차안에서 자느라고 정신없는데...우린 소곤소곤 얘기두 많이했엇다.

그리고는 웃고 떠들고 너무 소리가 커져서..후엔 아예 코트를 쓰고 안에서 히히닥닥...


그리고는 같이 타구 퇴근하게될 퇴근시간을 기대하면서...



 

회사 가서는 부서가 틀리니 메신저로 맨날 연락한다 ㅎㅎ 
그땐 무슨말을 그렇게 많이 했을까

어쩌다가 그사람이 울부서에 와서는 살며시 내뒤에 서서 보구있는줄도 몰르구 
컴터마주앉아 실실 웃으면서 그사람한테 메신저 타자를 했으니까 ㅋ 

글구는 왁하구 소리치면 놀라서...둘이 또 좋다구 웃구 떠들구..



 

출근중 외근나갈때면 폰으로 문자를 보내와서

외근나간다오늘엔 직접퇴근할꺼니까 너 혼자 회사차 타라심심해서 어쩌지 
하면서 문자 보내오던 그사람
~

그럼 또 난 안된다구퇴근전에 빨리 회사오라..

글구 같이 퇴근해요나 심심해 하면서 생떼질 쓰구.



 

회사에서 친한 사람들끼리 노래방가면

둘이서 꼭 부르던 노래


이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노래제목은 잘 몰르겟는데...

암튼 여자한줄 남자 한줄 부르는 그런노래~둘이서 팔짱끼구~도취대서 부르던 그때 기분~


글구는 꼭 끝나면 집밑에까지 택시로 바래다주고서야 돌아갓던 그때 시절....




회사통근차로 시내안까지 들어와서는 다른 동료들도 있고 하니....

한역에서 각자 살며시 내려서는 ...

재밋다구 웃고 떠들고 하면서 또 다시 지하철 갈아타구

술 마시러 다시던 그때 옛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술땜에 흐트러진 내 머리 정리해주며 내 트집을 들어주면서 
앞으로 다 잘될꺼라고 위안해주며 키스해주던 그때 그 남자
~

 

 



하지만...하지만...
우린 만나면 안되는 사이~


그사람은 결혼 8년차 유부남이고회사에 한부서의 부장직~

난 대학교 갓 졸업한 새내기남친이랑 동거중...


언제부터인가 다정하던 그사람의 눈은 빛을 잃어가고 

웬지 점점 우리는 서먹해져갓구....

나 또한 매달리는건 질색인지라... 구지 따지지도 않았고..

그후 난 그회사를 사직하고 다른회사에 취직을 하고....



 

내가 퇴사후 우린 꼬박 연락이 없다가... 이삼년 지나서 그사람이 연락이 왔엇다...

그때 자기가 왜서 그런 방식으로 처리햇는지...생각하면 맘이 아펏단다..


 

그렇게 이미 십년세월이 흘럿고~
십년동안 우린 한번도 못만낫다...
아니...안만낫다고 해야 맞나..


나도 새내기 졸업생으로부터 펑퍼짐한 30대중반 애엄마로 변햇고...


 

그런 그사람이 내일 날 보러 내가 사는 도시에 온단다~~~~


우리 옆에 도시에 출장차 왓다가 여기로 오겟단다..


어떻게 변햇을까워이씬으로 사진이랑은 밧지만그래두 만나면 어떤 느낌일지~


 

근데 세월앞에 장사가 없다구...나두 늙엇나보다~

이젠 옛날처럼 그렇게 한사람을 사랑할 열정이 안난다...월래 유부녀에 애엄마로서 자격도 없지만~


한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생각하고 ㅜㅜㅜㅜ 생각만해도 내 맘이 힘들어진다~

게으른 아줌마로 변햇는감 ㅎㅎ

그리고 그 시간이면 내 사랑하는 새끼랑 한시간이라도 더 놀아주구 싶당~
웬지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서글퍼보이기도하구... 내자신이 늙은것 같아서...



하지만 내일이 기대된다만나면 할말이 무지무지 많을것 같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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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42.♡.77
ISO100 (♡.223.♡.99) - 2014/07/16 09:02:41

그래도 그때 그사람도 님도 일처리 너무 잘하신거같네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고...
지금쯤은 만나보셧을거 생각되는데...좋은 시간 되셧나요?

은혜사랑 (♡.242.♡.71) - 2014/07/17 00:07:07

네...좋은 시간 잘 보냇어요~~~^^
그렇찮아도 밥 먹으면서...그때 난 너무 힘들엇는데..글두 그때 오빠가 그렇게 일처리햇글래 ...
십년이 지난 오늘두 편하게 만날수 있는것 같다구 얘기햇어요~~~^^

핑핑엄마 (♡.249.♡.181) - 2014/07/23 10:33:45

님의.말에 동감가네요.그 시간이면사랑하는 새끼랑 더 놀아주고싶은 마음.
그때 그 사람 일처리 참 잘했다고 봐요.

은혜사랑 (♡.242.♡.130) - 2014/07/24 15:38:44

ㅎㅎ 그렇지예~ 이래서 결혼해서 애까지 있어야 셈이 든다구 하는지 ㅋㅋ
애가 있으니까 내눈엔 지새끼가 젤 곱구 이쁘구 다른 사람이 눈에 안 들어오네요 ~

adfadas (♡.243.♡.107) - 2014/07/24 08:58:46

화이팅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은혜사랑 (♡.242.♡.130) - 2014/07/24 15:40:07

네~ 같이 화이팅해요^^

핑핑엄마 (♡.249.♡.181) - 2014/07/26 18:23:18

그렇죠.제 새끼가 젤루 곱죠
오늘 유치원 예술발표회 갔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우리 아들 춤추는것만 봤어요.ㅎㅎ

은혜사랑 (♡.242.♡.12) - 2014/07/28 16:58:15

ㅎㅎ 님네두 아들이구나~ 아드님 춤 잘 추겟어요~~ 그쵸...걍 바라보는것만으로도 흐뭇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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