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서 보낸 잊을수 없는 100일 (4)

연집하 | 2014.08.17 06:07:01 댓글: 1 조회: 2705 추천: 2
분류타향수기 https://life.moyiza.kr/mywriting/2338494
봉호 군이 준 키(열쇠)를 가지고 숙소문을 열었다. 너무 오래동안 사람이 비여  숙소가 너무나 스산하였다. 벽도 여기저기에서 떨어진걸 방치해서 그런지 지도가 얼룩거렸고 바닥은 물론 창턱과 침대는 먼지가 한층 들어 앉았다. 침대는 쇠파이프로 만든 2층으로 있는 침대다. 우선 방안부터 청소하고 봐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위생실에 가서 물 한통을 길러왔고 장대컬레로 한벌 쭉 닦아 놓았다. 그리고 손 컬레로 침대와 창턱 그리고 세개나 되는 창문을 혼자 오르 내리면서 모두 닦았다. 그담 깔개와 이불도 펴고 자리에 누웠다.
3월의 청도는 바다바람 영향으로 춥기가 말이 아니다. 대낮에는 그냥 그바람이 시원하다고 여겼는데 말이다. 바람은 늄합금으로 만든 창문을 마구 두드렸다. 그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느라고 내가 들기전에 누가 胶布를 대충 붙였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천정에 매 달린 촉수 낮은 전등이 바람에 그네를 뛰듯 흔들흔들 오갔다. 1층에 있는 사장님의 집무실이나 사무실의 내부시설을 비기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 이런걸 보고 "한개나라 두가지 제도"라 하는가? 시계를 보니 열한시가 되여 온다. 나는 어서 자야 했다. 억지로 두눈을 감았다. "백.아혼아홉,아혼여덟,아혼일곱..,"

"아침 식사시간 이요. 어서 식당으로 내려와요."
숙소문을 마구 두드리는 뚱보아줌마 소리에 어렴풋이 잠에서 깨여났다. 밤속에서 꿈을 꾸던 나의 집이 나의 안해가 아니였다. 일어나야 했다. 집에 있를때는 안해가 밥상을 차려놓고 깨워도 꿈지럭 거리며 늦잠을 부렸지만 여기는 아침식사부터 시간에 맞추어 해야 했다. 혹시 늦게 내려가면 자기한테 차려진 밥도 남한테로 넘겨진다는 도리를 후에 알았지만 그리니 완전히 "수감"된 생활이였다.
 나는 대충 위생실에 가서 세수하고 회사 유니폼을 걸치고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길다란 두상에 조선족직원과 한족직원이 갈라 앉았다. 조선족 직원은 앞에서 언급하다싶이 7명에 사장님까지 모두 8명이고 저쪽 상에는 한족직원이 대충 보아도 10여명이 잘 되였다. 그쪽 한족직원은 본토 직원이 아니라 제녕지구 시골에서 온 애들이였다. 모두 20대 초반인지 조찬을 하는데도 너무나 떠들어 된다. 이윽고 사장님이 식당에 들어와서야 모두 조용해 졌다. 그들의 눈에도 한국인 사장이 어려워 보였는지 말이다.새하얀 산동 만투에 두가지 짠지. 시간이 급해서 그런지 사장님을 제외하고 모든 직원들은 모두 서서 식사한다. 나도 덩달아서 만투 하나를 겨우 하나를 먹어치우는데 곁에 직원들이 부랴부랴 회사 마당에 집합한다.

도대체 이사람들은 무엇을 하는가? 나도 곁 사람들이 눈치를 보면서 따라 나섰다. 早操랍 신다.그러나 아침체조 같은 내용은 하나도 엇없었다. 완전히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기전에 지내는 "선서대회"였다. 국유단위에서 10여년 일해도 이런일 한번 없다. 아마 한국독자회사이니 한국식대로 하는가보다고 생각하면서 4렬종대 맨뒤줄 한쪽에 어쩡쩡하게 서 있었다. 사장님이 작업전의 연설이시다. 장양이 곁에서 중국어로 통역하고 내용은 대체 이러하다. 한국에 있는 본사에서 이번달 생산할 임무가 내려녔는데 수적으로 볼때 임무량이 많다. 그러니 모두들 연장작업을 하시기 바란다.
그러자 한족애들이 여기저기서 쉬쉬하는 불평의 소리가 많다. 로임을 그까짓 주면서 물론 사장님은 들어도 그내용을 알리 없었다. 그렇다고 장양보구 저애들의 말을 통역하라고 닥달을 하지 않았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사장님은 모르는척 하신다. 마지막으로 "안전제1  질량제1 "하고 회사의 이념이 담긴 구호를 웨친다. (어느것이 도대체 제1인지 휴~)하지만  나도 함께 흉내라도 내야 했다.

 아침 행사가 이만하면 끝나는가 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나를 호출하신다. 나는 별수없이 대렬에서 나와 직원들과 마주하였다. 사장님이 나더러 자아소개를 하시란다. 그래서 중국어로 자아소개를 간단히 하면서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의 방조(부탁)를 바란다고 부언했다
"이제부터 회사의 기술총감"(技术总监)은 박기사이다. 그리고 원 "기술총감" 장대리가 생산 총 관리를 맡아 본다."
사장님의 결정은 곧 회사의 최고법이니 누구도 수정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사상준비 없이 "기술총감"이라는 벼슬을 가졌다. 갖 입사한 사람을 이런 관건적인 부서에 관리직에 맡긴다고 여기저기에서 불만이다. 특히 장대리만 믿고 일하는 한족애들이 원성이 퍼그나 높은거 같았다. 장대리 본인은 말 한마디 없었지만 말이다.

나는 입사하여 조선족 직원들과 일일히 인사를 나누었지만 한족직원들과 단 한명도 만나서 인사가 아니라 말 한마디 건늬적이 없고 또 그럴만한 시간이 없었다. 엊저녁에 회사사원으로 겨우 통과 되였는데 하루밤 사이로 직승기를 타고 벼슬자리를 가졌으니 그 긍지감 보다도 책임감이 너무나 무겁다는 감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게다가 "군중기초"가 없어 이 벼슬자리를 그냥 감당할수 있을지 파악도 없었다. 나는 먼저 장대리를 찾아 수인사나 나누고 회사의 상황을 료해하기로 하였다. 대충 인사를 나누었지만 장대리 얼굴에서 사장님에 대한 불만을 역역히 보아낼수 있었다. 그리고 자기도 아는것이 별로 없으니 니절로 해보라는 배포유한 뜻으로 나왔다.

후에 알고보니 장대리는 청도 "본토배기"고 전업군인이다. 군인복무시절에 모 공군부대에서 기계 사관직을 8년이나 했다니 말하지 않아도 그 실력을 가늠할수 있었다. 전문대학은 못 나왔지만 실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니 나하고 不服 한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내가 입사해서 일주일 지나도 가타부타 나하고 말이 없었다. 나는 그저 장대리한테 회사의  제품 기술서류를 넘겨 받았을 뿐이다. 그래서 나도 나의 배짱으로 나오기로 했다. 기왕에 일이 이렇게 된바하고 나는 장대리한테 굽실 필요까지 없다고 생각하였다. 나보다 나이로는 두살이상 당시 한족애들은 그를 老大라고 부를 만큼 100명이 거의 되는 한족애들한테 위망이 높았으니 나는 나대로 나의 노력으로 나의 실력을 보여주리라. 한국인 사장님앞에서 조선족과 한족의 老大 지간의 말없는 실력전이 시작된것이다.

(다음에 제5부가 계속 이어 집니다. 기대하여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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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왕 (♡.123.♡.26) - 2014/08/17 08:52:32

타고난 이야기꾼처럼 재미있게 풀어가십니다

재미있습니다 머리속으로 상황이 그려집니다 다음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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