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 -1

파아란8 | 2014.09.13 17:20:51 댓글: 9 조회: 2650 추천: 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380160
오늘은 야간출근 삼일째 되는날,

한국에 온후 사촌언니의 도움으로 소영이는 현재 전자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였다.
단순한 업무라 일은 어렵지는 않으나 하루 14시간에 주야간 교대업무이다.
출근하여 첫 일주일은 일을 배우며 주간업무를 하게 되였고 야간을 시작한지 삼일이 되는 오늘은 몰려오는 졸음과의 전쟁이였다.

소영이는 오늘도 통근버스에 간신히 몸을 싣고 뒷쪽으로 두번째 자리에 자리잡고 앉아 눈을 감았다.
회사까지 삼십분간 거리를 달려야 하니 그시간에도 눈만 감으면 깊은 잠에 빠지곤 했다.
이틀동안은 버스안의 사람들이 다 내리고 기사아저씨가 부르는 소리에야 깨여날수 있었다.

진호는 오늘도 깊은잠에 빠진듯 고개를 푹 숙이고 일어나지 못하는 그녀를 보았다.
사람들은 이미 다 내리고 오늘은 진호가 마지막으로  일부러 천천히 내리고있었다.
깨울가 말가 고민하다 그녀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몸을 살짝 비툴더니 깨여나나 싶었는데 진호의 힘이 부족했던건지 그녀는 역시나 일어나지 못한다.

"무슨 여자가 감각이 저리 무뎌 ㅉㅉ " 속으로 생각하며 진호는 신경쓰지 않고 제 갈길을 갔다.

"이봐요,아가씨~~ 어서 일어나!" 기사아저씨가 세번째로 소리를 질러대서야 화들짝 놀란 소영이는 고개를 번쩍 들고 잠에서 깻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불이나케 버스에서 뛰여내려 건물안으로 달려가려는데 …

" 아! "    웬 비명소리가 들렸다.

진호가 금방 자판기 커피를 뽐아 손에 들고 몸을 돌리는 순간 허겁지겁 달려오던 소영이와 부딛히게 된것이다.
"아! 뜨거버라!" 
"아 ㅜㅜ 죄송합니다 ㅜㅜ 어떡하지 ㅜㅜ "
"에잇 ㅉㅉ " 
"어떡해요, 옷이 다 저저버렸네요 ㅜㅜ 뜨겁겟는데...ㅜㅜ "
급한 마음에 어쩔바를 몰라 바둥거리는 소영이의 손이 진호의 셔츠에서 더듬거린다.
" 머하는거에요! 아 진짜 ! 됏슴다 "
진호는 그녀가 실수로 그런줄 알고 또 지나가는 회사사람들이 쳐다보는게 싫어서 그냥 가버렸다.
(어, 됏슴다 ? 조선족이구나 ,다행이다 )  갑자기 튀여나온 진호의 사투리에 소영이는 진호도 자신과 같은 조선족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저기 ~~ 아저씨, 그렇게 가면 어떡함…어떡해요…세탁비라도 …" 걸음두 어찌 빠른지 그남자는 이미 건물안에 들어가고 안보인다.

회사안에 들어서는 찰나에 아저씨라고 부르는 그녀의 소리가 들렸다. 
(나보구 아저씨라구! 저여자가 진짜 어이없어서 내보다 나이두 많은게 누구보구 아저씨래 ㅜ 옛날에두 눈치없더니 보는눈두 없구나,
  휴~ )  진호는 이마살을 찌푸리며 작업복으로 얼른 갈아 입어야 겟다는 생각에 걸음을 재촉했다.

짧게 자른 머리에 쌍커플없이 약간 째진듯한 눈,넓은 어깨에 큰키, 잘생긴 외모를 갖춘 진호는 혈기왕성한 28세이다.

아저씨… 자신을 아저씨라고 불렸던 그녀의 목소리가 자꾸 떠올랐다. 
(나를 진짜 못알아보는구나…) 실망스러웠지만 이해도 되였다,십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이틀전 통근버스안에 들어서는 그녀를 진호는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하얀 피부에 큰눈,얼굴형은 계란형이며 대부분 남성들이 좋아하는 긴 생머리를 한 그녀가 버스안에 들어서는 순간,
어두컴컴하기만 했던 통근버스안이 그날은 그녀가 발을 디딘 순간부터 밝게 느껴졌으며 분명 진호만 그렇게 느낀건 아니였을거다. 

대부분 아줌마들을 많이 실은 통근버스안에 몇몇 남자들의 시선이 그녀한테 쏠리게 되였지만 그녀는 남들 시선 따위에 전혀 관심없는 무뚝뚝한 얼굴표정이였다. 이쁜 외모에 비해 표정이 많이 굳어있는게 흠이 였다.
그리고 자리에 앉기 바쁘게 눈을 감아버리는 그녀다. 삼일째 연속 똑같았다. 야간 업무를 처음하는 그녀가 피곤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몸의 피곤보다 마음의 피곤이 항상 그녀를 지배하고 있다는걸 알고있는 진호는 그런 그녀가 안쓰럽기만 했다.
십년이 지난 지금도 진호의 눈에 비친 소영이의 모습은 22살때 보게된 마지막 모습과 차이가 별로 없었다. 

한참 멍하니 몇일째 그녀와 상봉한후의 생각과 옛날 생각들에 잠겨있는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반장님,안녕하세요! 오늘부터 2팀에 발령받고 왔는데요." 
소영이의 밝은 목소리가 들린다, 꿈이 덜 깬건가…
생머리를 뒤로 깔끔이 묶고 작업복 차림으로 소영이가 자신앞에 서있는걸 똑바로 본후에야 그는 진짜 소영이가 지금 자기앞에 왔다는걸 알았다.
자신을 쳐다보는 이남자는 … 아까 자신의 부주의로 커피쏟은 그남자라니…
확 몸돌려 다시 원래팀으로 돌아갈수있다면…

진호와 소영이는 그렇게 멍하니 상대방을 쳐다보며 정지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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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여 첫 소설에 도전해봅니다.
서투른 글솜씨이나 정성을 담아 쓸겁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지적과 도움 바랍니다.

취매생활을 찾아 헤매다 글쓰기에 도전해기로 한 파아란8 이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추천 (3) 선물 (0명)
IP: ♡.94.♡.187
lovesunny (♡.146.♡.24) - 2014/09/15 08:48:13

잘보고 갑니다,
글 쓰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잘 쓰게 될겁니다., 한술에 배불릴순 없으니깐요..ㅎㅎ
추천~~

파아란8 (♡.246.♡.150) - 2014/09/15 16:58:30

네 ㅎㅎ 모든일에 자신감이 중요하죠, 자신감 가질수있게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파랑초원 (♡.26.♡.17) - 2014/09/15 09:03:25

자작글 시작하셨네요! ㅎㅎ 이런 취미가 있는것만으로도 참으로 좋은것입니다. 본인이 쓰시고나서 꼭 몇번씩

읽고 또 읽어보세요! 그러다보면 수정할것도 있을것이고 진짜 내가 주인공이라 생각하시고 정성껏 진심을 담아

엮어보세요. 그리고 미친 동네 강아지들 보면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하면서 그냥 냅두세요 지절로 실컷 짓다가

지쳐서 가버릴테니, 이미 다 커버려서 치료할 약도 없습니다. 열심히 쓰시다보면 독자들한테도 진심이 느껴질테니

파아란8 (♡.246.♡.150) - 2014/09/15 17:06:59

네,파랑초원님 ㅎㅎ

저두 용기내서 틈틈이 취미생활로 글을 써볼려구 합니다, 잘 될지는 모르겟지만 ㅎㅎ

참으로 인생을 피곤하게 사는 분이라 생각돼서 상대하지 않으려다 첫댓글인지라 정말 즐거운 심정으로

봤던건지라 적지않게 타격을 받았답니다 ㅜㅜ ... ㅋㅋ

그래도 이렇게 파랑초원님처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기쁘네요 ㅎㅎ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나노타일 (♡.18.♡.69) - 2014/09/15 13:46:10

추천 1표

파아란8 (♡.246.♡.150) - 2014/09/15 17:07:40

나노타일님~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시간 보내세요 ㅎㅎ

나노타일 (♡.18.♡.102) - 2014/09/19 16:55:24

오히려 제가 고맙죠.좋은 글 써 주셔서리. . .

파아란8 (♡.94.♡.187) - 2014/09/19 23:12:03

좋은 글이 되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남겨주신 댓글에 힘이 나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yongyuan88 (♡.83.♡.132) - 2014/10/11 22:38:31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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