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속의 소통

healing365 | 2014.12.03 21:38:23 댓글: 2 조회: 2429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2485935

아편전쟁, 생각만해도 아주 끔찍합니다.

19세기 중국에는 다수의 아편중독자가늘어나면서 정부에서는 자국민 보호를 하기위해 아편단속을 실시합니다. 아편전쟁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이뿐만은 아니겠지만 자국민을 위해서 아편단속을 실시하고 이를 못마땅히 여긴 영국과 대립을 하게되고 전쟁이 시작됩니다.

요즘 늘어나는 스마트폰중독도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어쩜 멀지않은 미래에 스마트폰 중독으로인한 전쟁이 이렇게 일어날지도 모르겠네요.

하루에 증가하는 어플리케이션이 평균 900개. 어마어마 합니다.

컨텐츠가 다양해서, 우리는 집에서, 회사에서 이동중에, 심지어 화장실에서 까지도 핸드폰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화장실 갈때 필요한건 휴지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다”라는 우스개소리에 우리는 웃지못하고 공감을 합니다.

스마트폰이 왜 좋냐고 물어보면 너도나도 재밋는 컨텐츠가 많아서라고 합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덜 심심하고 즐겁다구요.

한 보고에 따르면 게임중독보다 더 심한게 채팅중독이라는 결과가 발표되어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재밋다고 하는 스마트폰, 그중독을 유발하는것중에 가장 핵심적인 컨텐츠가 바로 채팅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위챗, 카톡, 트위터와 같은채팅 어플이죠. 사용자 숫자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만약 스마트폰이 단순한 게임과 통화만 가능하다면 어쩜 지금보다 우린 스마트폰에 덜 중독되어 있지 않을가 생각하게 됩니다.

오래전부터 인터넷으로 모든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우리는 예전보다더 쉽게 친구를 사귈수 있고 더많이 교류할수 있어졌습니다. 스마트폰 탄생으로우린 더 쉽게 더 빨리 가능해졌구요.

그렇다면 과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지금의 우리는 즐겁게 살고 있는걸가요?

오늘도 저는 스마트폰에서 들려오는 알람소리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일어나 화장실 가면서 습관처럼 위챗부터 확인을 하죠.

밤새 많은 지인분들이 모멘트에 글을 남기셨군요.

이슈가 될만한 펌글, 현재기분, 상품판매, 음식사진 등등……

요즘들어 위챗으로 상품 판매하는 친구분들이 많아져서 가끔은귀찮아 모멘트 차단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 본의 아니게 그분들의 요즘도 공유를 거부하게 되는셈이죠.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상품 판매가 아닙니다. 위챗 모멘트나,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해서 글이나 사진을 많이 올리는 우리의 심리를 얘기할려고 합니다.

퇴근시간이 될때쯤이면 허무함과 초조함이 동시에 몰려옵니다.

한것없이 하루가 지나간것 같은 허무함과 퇴근후에 뭐라도안하면 진짜 허무한 하루가 될것 같아 뭐라도 해야할것만 같은 초조함이…

어쩜 외롬움을 싫어하고 자극적인 삶을 지향하는 제 성격탓인것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친구라도 만나 맛있는 안주에 술한잔 해야겠다는 생각이문득 들었습니다.

다들 사용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예약된 친구가 없을시 전화통화보단 채팅어플로 친구를 찾는게 더 편리합니다.



바로 친구 목록을 훑어 봅니다. 순간 깜짝놀랍니다.

친구가 무려 200명이나 등록되어 있다니 놀라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하나둘씩 센다고 하면 한참을 세야할 숫자입니다. 언제 이많은 친구가 생겼는지기억 조차 안납니다. 다다익선이라고.. 없기보단 많은게 나쁘진 않아보입니다.

친구목록을 훑으며 오늘밤을 불태울 친구 한명 찍을려고하는데막상 찍을 친구가 없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200명중에 마땅히 연락할친구 없다는게……

모멘트에 글을 올려봅니다. “다들 뭐하십니까?” 라고…

올린지 1분도 안되는 사이에 댓글이 달립니다.

“티비보는중”

“궁금하면 500원”

“나갈가말가 고민중”

“일합니다”

“누워있습니다”

“밥먹습니다”

등등

LTE속도로 댓글이 참많이 달립니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좋긴한데 참 낯섭니다.

평시에 대화를 별로 안하던 분들과의 소통이 낯설고 어색해서그냥 삭제버튼을 누릅니다.

잠시뒤 또다시 올립니다.

나는 심심하게 지내는데 다른사람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해서입니다.

풀어서 말하면 다른사람은 나보다 더 잘살고 있는데 나만이러고 사는건지 확인이 필요해서 입니다.

막상 모멘트에 글을 올릴려고하니 전에와 같은글을 올리긴뭐하고 가장 내 기분을 간접적으로 표현해줄 글귀를 퍼서 올립니다.


댓글이 달립니다.

“공감”

“공감”

“좋은글입니다”

“추천”

등등

댓글은 계속달리지만 그걸보고도 허전함과 초조함은 사라지지않습니다.

글을 지우고 또다시 올리고 이런 반복이 퇴근후 집에가서도이어집니다.

하지만 친구목록에 있는 200여명의 친구들과 친해지기란 결코쉽지가 않습니다.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면서 흔히 말하는 소통을 하고 있지만개인톡을 보내는이는 거이 없으니까요. 아마 그들도 낯설어서 일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졸음이 몰려옵니다.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른채 그냥잠이 들었나봅니다.

일어나보니 핸드폰이 손에 쥐여져 있습니다.

그놈의 스마트폰…

심리학적으로 모멘트같은 공개창에 자기를 많이 표현하는 사람은외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싶은 외로운 심리때문이죠.

모멘트, 카스, 트위터 등등.. 나도 모르게 이런데 글을 많이 올리게 된다면 나또한 외로운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빠르게 갱신이 되는 모멘트를 보면서 나처럼 외로운 사람이많다는걸 느낍니다.

오늘날의 스마트폰중독의 동이어는 외로움 또는 진정한 소통의부족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중독에서 우리가 헤어져 나오지 못하는건 우리가원하는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 지지가 않았음을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늘쌍하는 스마트폰속에서 이루어지는 스마트소통,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요즘 누군가 모멘트에 글을 올리는 차수가 많아졌다면 댓글이아닌 개인톡이라도 보내 안부를 물어줄수 있는, 조금이나마 진정성을 가진 소통을 여러분이 배워갔으면 합니다.

그래야지 먼 미래 스마트폰으로 인한 전쟁을 막을수 있을것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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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래 (♡.69.♡.81) - 2014/12/04 10:14:13

http://book.naver.com/bookdb/today_book.nhn?bid=7361919

링크를 클릭안하는 분에게 몇줄 카피한다면...

이 가상의 공간에서 나누는 대화들이 실제 대화일까. 아니면 말 그대로 가상의 대화들일까.
페이스북은 '개인적 세부사항'을 공개하면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도 하고 잠시,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지그문트 바우만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얻은 것은 공동체가 아니라 연결망이다."
우리는 공동체에서 진정한 친구를 기대할 수 있지만, 연결망의 장소에서는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을 뿐이다.
사적 영역을 공개(공적으로 전시)하게 됨으로써 내적 영역, 비밀, 나의 내밀함이라는 최소한의 권리마저 사라지고 이제 남은 공허함이 나를 다시 페이스북으로 내몬다. 공동체에서는 관계를 정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인터넷, SNS상에서는 '싫으면 그만두라'는 게 가능하다.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다. 그렇게 나는 '정리하고', '정리되면서' 끊임없이 정리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기 계발, 스펙쌓기, 외모 꾸미기(성형 열풍)는 이 사회에서 정리되고 도태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healing365 (♡.50.♡.79) - 2014/12/04 10:34:03

좋은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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