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BOSS(4)

싱싱걸 | 2014.12.17 09:55:05 댓글: 12 조회: 3796 추천: 5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500847




이튿날….출근하고 보니


서랍에 고스란히 놓여져 있는 월급 봉투



순순히 넣을거면서 괜히 날 이길려고 들긴!…



항상 동생처럼가족처럼 아껴주는 이사님 땜에….


상사한테 늘~ 버릇없이 굴엇는지도 모른다..



( 몇 년이 훌쩍~ 지난 지금..


계산 없고….머리 굴릴 필요가 없이 그대로를 느끼던 그 시절


너무 그립다…)


계산기를 열심히 뚜드리던 실이가..


이사님어제 저한테 보내주신 내용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겟어요….


이부분과 마지막 부분을 더해야 됩니까?”


4년제 나 온거 맞어?


면접할때…..리과 쪽 잘한다 그러지 않앗었어?”


리과 잘 하는건 맞는데요….


이 자료가 너무 복잡하게 되여 잇어서요…”



한심 하다는듯…..


실이 옆쪽에서 허리 굽혀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이사님.



…..봐봐..


여긴 잔액이고여긴 이번달 사용 비용이고……


이건 미수금이고……..


니가 알아 못 볼가봐 일부러 빨강으로 표시까지 해줫것만


돌멩이도 아니고….


설명 보고도 모른다고?


한대 맞을래?”


“ …………………”



이제 알겟나? 밥통아…”


“ …………….”



왜 대답없어…”


네 알겟습니다…”



실이 답지 않게 웬 가늘어진 목소리냐~~


~씩씩하던 실이가 요즘 달라졋다.


조용하고웃음기가 없고



어디 아픈건가?


메신저 창이 반짝인다.



언니내 잘못된거 같슴다..”


머가?”



~~~모르겟슴다..그냥 미친거 같으루함다.”


“ ????”



내 어째 이램다?”


그러게..니 왜 이래니?”



내 아무래도…….


이사님 좋아하는거 같슴다..”



잘못 봣나싶어 다시 한번 창을 들여본다.


고개를 돌리고 실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런 나의 눈을 피해


멘저 창에 열심히 타자를 날리는 실이..



내 어제 꿈에 이사님과 뽀뽀하고 있습데다..


이사님만 보면 자꾸 가슴이 뛰고


금방도 이사님 옆에 있는데 자꾸 뽀뽀하기 싶구.….


이사님 보믄 자꾸 설레임다..


어찜다?”



너 단단히 미친거 맞구나..


너 이사님 나이가 얼만지 알어?”


..암다.. 36…”…



너 지금 24살이야….금방 학교 필업하고


앞날이 창창한 새파란 여자애라고!!…


것도 너랑 띠 동갑이야….세상에 남자가 없어?


웬 늙은 남자야….….정신차려이놈아…”



ㅠㅠㅠ나도 내가 너무 정시 아이 나서


혼자 포기하고….생각 아이 하기로 햇는데


금방 이사님 옆에 서 있으니까


자제 아이됨다


넌 정말 사람 놀래키는 재주가 남다르구나...”



언니언니 같으면 어쩌겟슴다..”


멀 어쩌냐고?”
좋아하는 사람 나타나면….


혼자 끙끙 앓겟슴다..아님 떠나겟슴다….”



난 앓지도….떠나지도 않지…”


구램?”



고백하지….


참아보고..참아 보고해도….답이 없는거라면


고백하고..좋다고 하면….같이 뭉치고..


싫다고 하면….털고..다른놈 잡고….


부딛쳐보지 않고 생각만 하진 않는다고..”



…..”


꿈꺠….


너 금방 사회 나와서아직 남자 구경 하지못해 그래.


이 동네….갠챊은 사내들이 훨씬 많아..


특히 너처럼 금방 사회 나온 애들한테 쌍불켜고 달려드는 아덜이.


그니까…..충동하지 말고


더욱이넌 중국인이사님은 한국인..


나이 차이에여러가지 등등


이사님보다….회사 경력 쌓는데나 신경써….”



언니. 나 해볼래..”


?”


고백히히히…”



~~~~~~


너보다 나이가 한창 많은 남자한테 고백 받는것도 아니고..


고백 한다고?



그래니가 속 썩이면서….앓기보단 그 방법이


널 구해주는 유일한 방법이긴 같구나..


확실하게 결과가 어떻든


그 결과에 따른 새로운 출발..너 지금 상태에선 머 나쁘진 않네..”


..알씀다언니….기대하쇼...”



멀 기대하라고?


임마


내가 기대할 일은 아니잖냐..



얘도 삐형이라 그런지정말 확실한거 같다..


기면 기고..아니면 아니고..



커피 타려고 일어서서 열심히 자판 두드리는 이사님을 쳐다봣다.


오늘따라 입술이 유난히 눈에 틴다.



멀봐?”


~~~생겨서요…”


잘생긴거 하루 이틀두 아니고….너 나한테 정 들엇나보다


가끔씩 날 훔쳐보는거 보면…”


~~~


죄송한데….이사님을 훔쳐보는 사람이내가 아니여서 말입니다..”


그럼 너 외 또 다른 사람이 날 훔쳐본다고?


..이거..


어디 사무실에서 일을 하겟냐……너희들땜에..”



~~이보세요


이사님.. 내 취향 아닌거 아시죠?”


내가 왜 니 취향 아닌데?”



저는요….남자들 힙이 쫙~~올라가 붙고 탄탄한 뒤태 좋아하거든요


이사님기럭지는 괜찮은데….


뒤태가 영~~~~~”



..이거 사람 돌게 만드네….


내 몸둥아리에서….나 자신이 젤로 맘드는데가 엉덩짝이야….


많은 여자들 정복하고 울린 내 무기라고….


이거참….옷에 가려서 멀 보여줄수도 없고….”


여기에….이사님 뒤태엔 관심가는 사람 한명도 없으니까


이사님은 그 입술만 조심하면 돼요…..아셧죠?


..”


내 입술이 탐난다…..요거네?”.


글쎼요눈이 삐엿는지….눈에..”


언니.!!!”



큰 소리로 날 제지하는 실이..


그러는 실이가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아니나 다를가….



오후쯤…..


회장님..부회장님..기타 동료들 외근나간 자릴 빌어



실이가 옷매무시를 정리하면서….


이사님….지금 바쁘세요?”


바쁘다 ..?”


드릴 말씀 잇으신데….시간 내줄수 있어요?”


왜 또 무섭게 그래?


회사 그만둘라고?


너 아직 3개월도 안됏다…..그거 알지?”


..그거 아니구요다른일루…”



이사님 뿐만아니라 나까지 쇼크 일보 직전이다.


고백을 한다해도..


이런 장소..이런 타이밍….


요즘 아덜이 정말 무대포 정신이다참말로….



그런 실이를 올려보고 나한테..


먼일이냐듯? 눈치주는 이사님.



나도..아무것도 모른다는듯…..눈만 깜빡엿다..


회의실로 먼저 가 있어..”


….”



조신스럽게….회의실 문을 따고 들가는 실이


들가기 바쁘게 날 몰아세우는 이사님


먼일이야?”


내가 어케 알아요?…..”


몰라?”


….”


그래? 모른다 이거지?”


“……..”



못믿겟다는 표정으로 …..회의실로 향하는 이사님..


난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지?


고백을 하는 실이도.


또 어린애한테 고백받는 이사님도..


그 장면이 너무 웃길거 같다..


고백 받고 이사님 어떤 표정 짛을가?



얼마 안지나….


문을 따고 먼저 나오는 실이.


표정이 썩~~~~



설마…..이사님한테 튕긴거야?


멘저에 불이나케 물어본다.



고백 햇어?”
….근데 아직 연애할 생각 없담다…”


그냥 그 한마디 해주더니?”


이사님 아버지 작년에 돌아가셧슴다?”


…..”


어머니 혼자 한국에 계시는데….


돈 벌어 엄마 호강시켜줘야 된담다…”



푸하하하………..


역시 이사님다운 대답..



이제 결말 봣으니 일만 해꽃다운 청춘 랑비하지 말고..알찌?”


꽃다운데 튕김다? ~~~~”



회의실에서 나와 화장실로 직접 향하는 이사님 뒤모습..


오늘따라 귀엽기만 하다..


난생 첨으로 여자한테 고백 받아본거 같은데..것도 띠동갑한테



지금 기분 날아날것만 같겟지?


혼자 화장실에서 실실~ 웃고 있겟지?



퇴근시간….….하자 바람으로


멘저 창구에.


언니내 오늘 먼저 가겟슴다…..”


ㅎㅎㅎ부끄럽냐?”


술 마이고 팍~ 자겟슴다….”


친구들이랑잼잇게 놀아….이사님 잊어먹고….”


~ 먼저 감다~”



실이가 떠난후


물컵을 들고 이사님을 돌아보는 나한테


또 머?”


ㅋㅋ그냥요…”



너 알고 있엇지? 그지?”


멀요? 멀 알고 있다 그러시는데요…^^”


너 모른다고….감히 말을 할수 있어?”


하하ㅏㅏㅏㅏㅏㅏㅏ…”



더 이상….참지 못하고 빵~터졋다..


어린애가..이사님좋아해주시고고백 햇으면..


아주 아주~ 감사한 맘으로 기꺼이….받아주셔야지….


노총각주제 어린애를 튕겨요?”



쟤 어디 잘못된거 아니야?


요즘 쭉쭉~빵빵 남자들 큰길에 널렷는데….


왜 날 좋다 그런건데?


나이도 한창 어린놈이남자보는 눈이 저리 없어 세상 어케 살라고…”


글서….엄마 호강시켜줘야 된다고 뻥..치신거에요?”



얌마..엄마 호강시켜주는거 어케 뻥이니..”


그럼 엄마떔에 어린애를 거절햇다구요?”


아님…..어린애한테 머라 핑계 대….”


하하하….역시이사님….


근데..설레이진 않앗어요? 고백 받고?”


설레이긴…..난 쟤 무섭다..너 다음으로 무섭다.”



귀여우신 이사님..



오늘은 중요한 손님이 오신다고다과 준비해두라는 회장님 지시.


오후 3시쯤


50대 중반되는 여자분이 회장님과 함께 사무실로 들어오신다..


세련된 패션과 짧은 머리를 오른편으로 넘기신 꽤 우아한 여자.


우리쪽을 향해 살짝 웃으시는 저분….한국인?


눈동자는 웃고 있지만눈동자속에 빛춰진 레이저는 짱이다…!



나도 웬간해선….기가 쎄단말을 많이 듣는데


저 눈빛에 웬지 주눅들가한다..



음료수를 따르면서 인사를 건네는 나한테 회장님이


윤과장인사해…..


저번에 윤과장한테 번역자료 부탁 햇엇던 이사장님이야…”



번역 자료라면 저번주에 ….


한국 유명한 모브랜드 중국진출에 관한 사업계획서와 시장 분석자료를 말씀하시는건가?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시간이 충족하지 않아 번역 자료가 미흡하더라도 이쁘게 잘 봐주십시요..^^”


바쁜 시간에 그 자료까지 번역해주느라 힘드셧겟어요


번역을 너무 잘해주셔서…..상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엿어요


나중에 맛잇는 식사 꼭 대접할게요….


고마웟어요..^^”



별말씀을요….그럼 천천히 얘기 나누세요….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구요….”



돌아서 나가려는 나한테 회장님이


윤과장..고향 어디라 햇엇지?”


연변안도에요…”



내가 기억한거 맞네이사장님도 안도야…”


???



한국분이신줄 알앗는데교포였엇던거야?


것도 나랑 같은 고향?



놀란 표정으로 이사장님을 바라보는 나한테


여기서 또 한고향 후배를 만나게 되네요..^^


더 반가워요…..


우리 나중에 친하게 보내요….윤과장님….”



ㅎㅎㅎ잘 부탁드립니다이사장님..”



얼떨결에…..그분과 인사를 하고


실이랑 먼가를 얘기하는 이사님한테



이사님….금방 회장님과 방에 들어가신 여자분 혹시 아세요?”


……알어…”


멀하시는 분이에요? 나랑 같은 고향이라던데..”



그래? 한국인이 아니엿어?”


교포시래요..것도 나랑 한동네..”


사업체도 여러 개 운영하시고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꽤 잘나고 있다는것만 알고 있어.”



…..그러셧구나..어쩐지..포스가.만만치 않다햇더니..


~~


한고향 선배인 저분…..


인생 참 멋잇게 사시는같네..


50..아니나의 40대도…..


저분처럼…..멋잇는 여사업가가 될라나?



그분과의 첫만남이


몇 년뒤의 나한테 많은 변화를 주게 될 또 다른 한분이시라는걸


그떄까진 생각지도 못햇다..


그와의 인연이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는 것 조차..






추천 (5) 선물 (0명)
IP: ♡.244.♡.131
SILK (♡.173.♡.65) - 2014/12/17 10:33:08

싱싱걸님 잘 보고 갑니다.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

싱싱걸 (♡.244.♡.131) - 2014/12/17 15:14:42

땡큐요.^^
추운 겨울...감기 조심하세요~

szs750516 (♡.209.♡.61) - 2014/12/17 13:36:45

1,2회랑 글의 분위기자체가 많이 바뀌였어요. 1,2회는 당차고 씩씩한 느낌이라면, 3,4회는 더욱 성숙되고 어느 정도 여유가 느껴진 기분입니다. 5년 간격을 두고 글을 이어나가다니 참 대단합니다. 아무쪼록 이번에는 마무리까지 쭈욱 해주세요. 계속 볼꺼니깐요.

싱싱걸 (♡.244.♡.131) - 2014/12/17 15:18:17

그 변화들을 ....쭉~ 느끼셧군요..ㅋㅋ
참말로 예리하십니다...
글 쓰는 내내.....예전에 궁리없고 때묻지 않앗던 그 시절이 사무치게 그립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달밤에토끼 (♡.47.♡.162) - 2014/12/17 14:09:17

싱싱걸님 점점 재미 있어지네요 저도 고향이 안도거든요 고향사람 반갑습니딘

싱싱걸 (♡.244.♡.131) - 2014/12/17 15:18:44

반갑네요...안도분을 만나셔서..ㅋㅋㅋ
끝까지 잼잇게 봐주세요...^^

꿀꿀이35 (♡.170.♡.98) - 2014/12/17 15:37:23

실화이면 주인공님이 진짜 안도분이세요?넘 반갑네요.안도에 인재가 많이 나네요.ㅎㅎ

싱싱걸 (♡.244.♡.131) - 2014/12/17 16:01:10

네..안도에서 태여낫고..안도에서 자랏어요.ㅋㅋㅋ
감사합니다.

북위60도 (♡.225.♡.65) - 2014/12/17 17:03:25

네, 잘봤습니다. 계속 잘 부탁합니다.

싱싱걸 (♡.244.♡.131) - 2014/12/17 17:13:50

저도...계속 잘 부탁드릴게요^^

guo79 (♡.150.♡.58) - 2014/12/18 14:02:00

잼있게 잘봤습니다...고백하는 대목 참 엽기적이였어요 ㅎㅎ

싱싱걸 (♡.186.♡.207) - 2014/12/18 18:36:49

어데선가...실이가 이글 보게되면....나한테 달려들가봐 무섭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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