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되나요? - 13회

다혜마미 | 2015.01.21 11:35:13 댓글: 3 조회: 2264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537107

如果世界上曾经有那个人出现过,其他都会变成将就!而我不愿意将就。

-<何以笙箫默>

예전에 참 재밋게 읽었던 소설인데 요즘 드라마버전으로 나왔더군요..
위에 대사가 맘에 들어요..
세상에 이런 순수한 사랑이 있다는걸 알려주는 드라마라서 제가 요즘 푹 빠져있네요..
더욱 중요한건 남주때문에 제가 요즘 미쳐있다는거..하하하..

저의글도 이런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는 여주가 있어요..
즐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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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되나요? - 13회


<다 먹었어?>
<어? 응>
<그럼 나가자>
<응?>


아무말없는 현이때문에 불안감만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는 사이 이러는 나의 심정을 무시한채 현이는 태연스럽게 다 먹었냐고 물어온다.
나의 대답과 동시에 현이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는 잠깐 사고회로가 정지된거 같았다.
금방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카운터에서 결산을 하는 현이를 보고 나는 부랴 자리에서 일어났고 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못한채 가방을 집어들고 다급히 현이를 따라나섯다.
앞에서 성큼성큼 걷는 현이 발폭을 맞추려고 나는 진땀을 빼였고 좀전의 나의 고백은 진짜 있었던 사실인지 의심까지 들었다.


서운하였다.
가타부타 말이 없는 현이가 더없이 서운하였다.
눈가에 솟아오르는 물기를 참느라 나는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악~


갑자기 골목길로 잡아드는 현이는 미처 따라오지 못하는 나의 팔목을 억세게 우잡고 으슥한 골목길로 끌고 들어갔고 너무 세게 잡아오는 현이때문에 나는 팔목의 통증을 느껴야했다.


<팔목..아.. 읍..>


아프다는 나의 뒷말은 벽쪽으로 심하게 밀치는 동시에 밀착해오는 현이의 입술때문에 삼켜져버렸고 온몸의 정열을 이 키스로 분출하듯 거칠은 현이의 키스는 나를 아프게 하였다.


내가 원한거 이런게 아니다.


순간 정신이 든 나는 밀쳐내려고 바둥거렸고 이러는 나를 예견하듯 한손으로 나의 팔목을 잡아왔고 또다른 한손으로 나의 허리를 잡아 자신쪽으로 바짝 끌어당긴다.
한치의 공간도 내주지 않는 현이는 나 자신을 자신한테 녹여버리듯 어스르지게 잡고 있었고 두터운 방한복을 통하여서도 나는 그 뜨거운 열기를 느낄수 있었다.



<미안해..>


거칠은 숨소리만 흘러퍼지는 조용한 골목길에 잠시후 현이의 낮고 갈라진듯한 목소리가 내 귓가로 잔잔히 들려왔다.
나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채 현이는 미안하다고 하였고 심하게 오르내리는 가슴팍을 달래느라 나는 현이를 밀어내는 힘조차 없었다.
후덜거리는 다리는 주저앉지 않기 위해 현이한테 의지해있었고 한참동안 우린 이런 자세로 우린 서로의 온기를 느꼈다.


<비켜줄래>
<아니>


마치 내가 달아나기라도 하듯 더욱 가슴팍으로 끌어당겼고 나는 그제야 현이한테 풍겨오는 잔잔한 술냄새가 현이가 많이 취하고 있다는걸 알수있었다.



<너 취했다.>
<아니, 나 그 어느날보다 더 정신이 맑아>
<나 숨막혀>
<나 놓지 않을거야>


오기를 부리는 어린애마냥 현이는 나를 더욱 세게 안아왔고 귓가로 들려오는 무질서하면서 세차게 뛰여오는 현이의 심장박동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점점 안정을 찾았다.
나 못지않게 현이도 떨고 있었다.
내 자신을 현이한테 맏긴채 나는 조용히 안겨있었다.


<나 금방 왜 그냥 나온줄 알어?>
<....>


좀전의 서운한 감정이 또다시 북받혀 눈가에 물기가 차올랐다.



<나 너 안고싶어서 미칠거같아서..>

<....>

<내가 너를 안고있어야 이모든게 진실인거 같아서..>

<....>

<해수야~>

<....>

<해수야~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

<사랑했어>

<...>


눈가에 맺힌 물기가 결국은 또르르 뺨을 타고 흘러내렷다. 차가운 감촉에 현이는 얼굴을 번쩍 들었고 소리없이 울고있는 나를 조용이 지켜주었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



소중한 도자기를 다루듯 조심스레 다가오는 손길에 나는 잔잔한 떨림이 전해왔고 부드럽게 얼굴을 감싸안으면서 현이의 고개가 점점 숙여진다.
두눈을 감았다.
바르르 떠는 속눈섭이 나의 긴장을 말해주었고 잠시후 촉촉한 입술감촉에 나는 천천히 반응하였다.
좀전의 거칠은 키스와 달리 부드러운 키스에 나는 녹아들었고 살며시 현이의 허리를 안았다.


돌아오는 택시에서 우리는 아무말이 없었다.
이따금 마주치는 눈길에 두사람 모두 환한 미소를 지어주었고 현이가 살며시 내손을 잡아온다


익숙한 동네가 점점 가까워오면서 12시의 마법이 풀리듯 나는 천천히 현실이 생각났고 저도모르게 손을 빼내였다.
마주칠 은정이가 두려웠고 마주칠 현실이 무서웠다.
아마 나의 이런 불안을 현이는 알고있듯 나의 두손을 또다시 잡아왔고 지긋이 가해지는 손힘은 나에게 불안을 덜어줄 용기를 심어주는것같았다.



<내가 너희집에서 나갈게..그리고.. 은정이는..>
<현아~>


나만 아프다는걸 생각하고 은정이가 또다시 아플거라고 생각하니 나 또한 가슴이 먹먹했다.


<아프게 하지마...>


이건 내 바램뿐이다.
어떻게 아프지 않을수 있겠어?
친한 친구한테 당한 그 배신감은 또다시 어떻게 치유할지?
내가 참 못된년인거같다.


같이 들어선 우리 두사람을 보고 은정이는 어떻게 같이 들어오냐고 한다.


<어..아래..아래서 만낫어>


눈길도 못마주진채 나는 버벅거렸고 현이는 담담하게 신발을 벗고 방안으로 들어간다.
쪼르르 뒤따라 들어가는 은정이는 왜 전화를 안받았냐고 걱정했다고 툴툴거린다.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확인하더니 베터리가 나갔다고 한다.


<술 마셨어?>


현이한테 풍기는 술냄새때문에 은정이는 누구랑 마셨냐고 물어오고 힐끗 나를 쳐다보는 현이의 시선을 나는 다급히 피하였다.


<친구랑>
<어느 친구?>


몰려오는 갑갑함에 나는 방안으로 뛰쳐들어갔다. 거실에서 들려오는 은정이의 목소리에 나는 귀를 막았고 스르륵 바닥에 주저앉았다.

온저녁 나는 잠을 이룰수 없었다. 은정이도 뭔가 불편한지 뒤척거리는 기색이 역려했고 나는 은정이가 깨여있다는걸 알면서도 마치 숙면을 취하듯 꼼짝하지 않았다.


함께라는 말이 나한테 행복과 동시 불안이였다.


이 얇은 창호지가 언제든 찢어지겠지만 나는 최대한 세사람의 아픔을 줄이고 싶었다.



[아침 왜 안먹어?]


띵동 메신저소리에 나는 휴대폰을 바라보면서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나 원래 잘 안먹어]
[내일부터 먹고 다녀]
[응]
[오늘 몇시 퇴근해?]
[잘 모르겠어,오늘 일이 좀 많아]
[퇴근하면 연락해]
[응]
[마중갈게]
[아니,됐어,혼자 들어갈게..]


잠깐 말이 중단되였다.


[알았어,조심해서 들어와]
[응]


이런게 연애일까? 나는 핸드폰을 쳐다보면서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일상적인 대화도 나를 이렇게 웃게할수있다.


<뭐가 그렇게 좋아?>


뒤에서 불쑥 나타나는 세준오빠때문에는 나는 깜짝 놀랐다. 얼른 핸드폰을 꺼버리고 책상서랍속에 마구 집어넣었다.


<남자?>
<오빠,오늘도 한가해?>


나는 아무렇지 않게 좀전에 하다남은 일을 하려고 컴퓨터화면으로 시선을 돌렸고 이러는 내가 의아하다면서 아예 옆에 의자를 쭉 당겨 내곁에 바짝 붙어오면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남자 맞구나, 어제 그 남자?>


남자가 무슨 호기심이 이렇게 많아?


<너 얼굴 빨개졌네?>
<오빠~>
<오호~ >


휘파람 소리를 안내는게 망정이다.


<언제 술 한잔 하자, 니 남친이랑..>


햇었는데..


나는 나지막이 중얼거렸고 빨리 일하러 가라고 오빠를 밀어내였다.


온종일 바쁘게 보냇다. 아님 나는 티나게 행복했을거고 사람들의 의아한 눈총을 신경썼어야한다.
짬짬이 보내오는 메세지에 나는 화장실,계단을 찾으면서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조심스레 답장을 하면서 혼자 실없는 미소를 지었다.
성큼 다가온 행복에 나는 어쩔바를 몰랐다.


[어디야?]
[지금 차에서 내릴려고]


마침 뻐스문이 열렸고 나는 가방을 챙겨들고 부랴 뻐스에서 내렸다.
가방을 아무대로 어깨에 걸치고 문자가 왔냐 메세지를 확인하면서 머리를 숙이고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툭..


누군가에 부닺혔다.
급히 머리를 숙이고 미안하다고 옆으로 피하였다. 그러나 같은 방향으로 따라오면서 막아서는 앞사람때문에 나는 뭐냐고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


입가가 절로 올라갔고 잔잔한 미소가 온얼굴에 퍼졌다.


<어떻게 알었어?>


말없이 내곁에 다가와 조용히 손을 잡아준다.


<손이 왜 이렇게 차?>


금방 내리면서 문자를 확인한다고 장갑을 하는걸 잊었다.
꼭잡은 손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준다. 언제가 정말로 현이와 이런게 하고싶었는데 갑작스레 다가온 이 모든것에 나는 정녕 이렇게 행복해도 되냐는 의문까지 들었다.


<밥은..>


두사람 동시에 입을 열었다. 또한번 마주보면서 우리는 환하게 웃었다. 현이 보조개가 생기를 불어넣은듯 반짝 반짝 빛이 났다.


<뭐 먹고 싶은거 있어?>
<현아, 우리 그냥 이렇게 걸을까?>


밥먹는 시간조차 나는 아까웟다. 그냥 현이 손을 잡고 이렇게 평생을 같이 했으면 했다.


<나 주말에 이사나갈거야..>
<응>
<친구집에 있으면서 집 찾을게>
<응>
<해수야,,>
<응?>
<은정이한테는..>


나는 갑자기 긴장해났다. 경직된 나의 팔을 감지했던지 현이는 가던길을 멈추고 머리를 숙여 나랑 눈길을 맞춘다.


<은정이한테는 .. 시간을 좀 주자..>

<....>

<기다릴수 있는거지>

<....>


사람이란게 참 간사한거같다.
10여년동안 곁에서 그냥 바라만 볼수도 있었는데 이젠 정작 내꺼가 되자 나는 강한 소유욕이 불쑥 불쑥 튀여나왔다.
현이가 나한테만 속해있길 바랬다.


<응>


나는 나지막하게 대답하였다.


<내가 잘 처리할게>


감정이 처리한다고 잘 처리될수 있을까?


세사람의 미지수인 미래가 나는 왠지 두렵고 오랜 기다림끝의 행복이 물거품처럼 사라질까 두려웠다.
한줄기 찬바람이 불어온다.가슴까지 서늘한 느낌에 나는 현이 손을 더욱 꽉 잡았다.

추천 (1) 선물 (0명)
IP: ♡.28.♡.2
새벽비1 (♡.24.♡.162) - 2015/01/21 12:02:02

두사람 꼭 잘됬으면 좋겠네요

복쥐두마리 (♡.193.♡.185) - 2015/01/21 14:30:08

작년에 보다가 끊겨서 많이 기다리던 글이네요.이번엔 끝까지 써주실거죠? 은정이가 끼워서 두사람이 어찌 될지 좀 불안하네요..두사람 꼭 잘 될거라 믿어요..담집도 기대할게요.

복쥐두마리 (♡.193.♡.185) - 2015/01/21 14:30:38

추천 깜빡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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