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연애 NO.3

강유나 | 2015.01.31 12:50:41 댓글: 3 조회: 2316 추천: 4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550988

유지훈이 내 이름을 불렀을때 난 이미 울음을 그친 상태였다.

유 지훈의 말에...내 눈물은 거꾸로 흐르는듯 뚝 멈춰버렸다.

<딸꾹..딸꾹>

"하하하하......ㅋㅋㅋㅋㅋ"

정말로 너무 놀랬나보다..딸꾹질이 갑자기 튀여나왔다.

그 러는 날 보고서는 유지훈은 웃음이 빵 터졌다.

"잠깐만 기다려요..."

<딸꾹....딸꾹...>

딸꾹질을 하면서 유지훈의 말에 고개를 끄덖였다.

두번째 본 사람한테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유지훈은 빠른 걸음으로 오더니 샤워타월을 내 몸에 감싸준다.

"따뜻한 물 받아뒀으니까...샤워해요."

"유지훈씨도.. 옷이 다 젖었잖아아요."

"ㅎㅎ..그렇다고 같이 씼을수는 없잖아요 ?ㅋㅋ 2층에 샤워실 하나 더 있어요. 내 걱정은 말고, 샤워 해요. 감기 걸리면 내가 너무 미안해지니까요.."

"네...."

욕조에는 따뜻한 물이 있었다. 이미 다 젖어버린 옷을 벗어던지고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다.

며칠 사이에 정말....나한테는 너무 힘든 시간인듯 했다.

그 래도 무슨 복인지...유지훈씨같은 사람을 만날수 있다니.

아빠가 옷공장을 하고 엄마는 대학교수라서 나는 남부럽지 않게 자라왔었다.

그래도 진호씨아버님은 아주 큰 회사사장님이라서 그에 비해 우리집은 아무것도 아니였다.

그 나저나 유지훈씨는 어떤 사람일까?

두번을 만나서..나의 모든 일을 다 보게 됐다.나한테는 정말 잘해줬다.

< 하늘이 비내리는 날에 ...내 신부가 되여줄래요 ?>

머리속에 갑자기 유지훈의 말이 떠올랐다.

아....뜨거운 물에 너무 담갔나....너무 덥다....

물속에서 나와 타월을 둘르고서는 욕조에 있는 물을 빼고...물기를 닦고..떨어진 머리카락을 다 주워서 휴지통에 던졌다.

<똑똑>

샤워실을 열심히 청소 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네..."

"갈아입을 옷 가져왔습니다."

"네..잠시만요."

문을 살짝 열어 웬 여자분이 건네준 옷을 받아서 갈아입었다.

"이쪽으로 오시죠."

"네..."

여 자분의 안내에 거실쇼파에 앉았다.

"마실꺼 가져다 드릴까요 ?"

" 아니요. 괜찮아요. 저기..유지훈씨는 어딨나요 ?"

"저기 내려오시네요."

"네..."

"저녁 드시고 가죠 ?점심도 잘 드시지 못했는데.."

"아니요.충분히 신세를 졌는데요."

"돈 빌려드린 이자로 밥 한끼만 먹어줘요. 저녁준비 다 됐죠 ?"

"네..."

유 지훈과 맞대고 앉아서 어색하기 그지없는 저녁식사를 했다.

날 집까지 바래다줬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엄마의 불터치가 시작됐다.

내 등짝을 이렇게 두들기는거 보면 대체 어떻게 대학교수가 됐는지..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왜 또 때리는데.."

"정진호 그 자식...오늘 결혼했다며?"

"엄마..그건..."

"어쩜 차여도 이 꼴로 차이니?어 ?"

ㅡ..ㅡ 뭐시라 ?차인 딸을 걱정하는게 아니라...이런 식으로 차여서 쪽팔리다는건가 ?

" 사람맘을 어떻게 알겠어..."

"그리고 2천만원은 또 뭔데..."

"그런 말은 어디서 들은거야 ?아무것도 아냐...나 피곤해...이 꼴로 차여서 속상해죽겠으니까...엄마까지 그러지마..."

"야..김이랑..."

대학교수마다 집에서 저런 모습일까 ?

힘들고 신기한 하루였다.

정진호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두번 만난 유지훈 정말...종잡을수 없는 사람이고..

아..... 잠온다...

#이튿날

눈을 뜨니 한시가 되였다.ㅡ..ㅡ 잘 자도 너무 잘 잔다.

엄마가 차려놓고 간 샌드위치를 입에 물고서는 폰을 들여다봤다.

핸드폰속에는 아직도 진호와의 사진과 주고보낸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사진을 한장한장 넘겨보는데..신혼집 꾸몄을때의 사진도 남아있었다.

맞다...그 집은 어떻게 하나..다른건 그렇고 그 집에 있는 돈을 유지훈한테 돌려주고..사진같은거..ㅡ,ㅡ 태워버릴까나..?

우선은 그 집에 있는 내 물건 진호물건을 처분하고..집을 팔아버리자.

어짜피 그 집도 내 명의로 되여있고, 나 준다고 했는데..뭘..

생각을 하고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서는 그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주차장에 오니...내 차가 보이지 않았다.

이런..그 차는 그 호텔에 있는데...택시 타고 가야겠네.

집에 들어서니...다 그대로 있었다.

"휴우...어짜피 다 끝났어.."

팔을 걷어붙이고 . 벽에 붙여진 사진들은 떼여내고 ,종이장같은건 사진들과 한데 모여놓고서는 화장실에서 다 태워버렸다.

정진호의 신발과 옷 같은건 커튼에 쌓아놓고서는 다 버렸다.

주방에 있는 그릇과 차잔을 깨서는 다 버려버렸다.

정진호에 대한 미움을 다 물건에 쏟아붇는듯 했다.

그렇게 몇시간의 움직임에 집은 정말로 깨끗해졌다.

쏘파에 앉아서는 쏘파에 놓여진 봉투에 눈에 띄였다.

유지훈한테 돈 돌려줘야 하는데...아아...빨리 돌려주자.

곧바로 전화를 했다.

<네..이랑씨..>

<돈 돌려드릴려구요 .어디서 뵐까요 ?>

<급하게 돌려줄 필요 없는데..>

<돌려드릴께요.어디 있어요 ?제가 거기로 갈께요 .>

<이렇게 빨리 받고 싶지 않은데요.돌려받지 않아야...그 이유로 이랑씨한테 뭐 같이 하자고 할수 있는데..>

<.....어제 그 호텔커피숍에서 뵈요.30분뒤면 도착할꺼 같아요.기다리겠습니다.>

대답을 듣기도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ㅡ,ㅡ 돈도 돌려주고..거기에 있는 내 차도 찾아와야지.

#커피숍.

커피숍에 도착한지 두시간도 넘었다.

유지훈은 오지를 않았다.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고..

하아..커피를 몇잔째 마시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또 한번 커피를 리필할때 유지훈의 모습이 보였다.

"여기에요 ."

어제와는 다르게..무표정으로 다가오더니 내 손목을 잡고 일으켜세운다.

"잠깐만요..커피값 줘야 하는데.."

유지훈 말없이 주머니속에서 돈을 꺼내들더니 보지도 않고 몇백원을 테이블위에 두고서는 날 막무가내로 끌고간다.

"유지훈씨...잠깐만요.."

너무 빨리 걸어서 따라가기도 벅찼다.

날 집어던지듯 차안으로 던져버렸다.

아프다..갑자기 왜 이래 ?

"유지훈씨...왜 이래요 .."

"아프게 했다면 미안해요. 같이 가줄곳이 있어요 "

"네...아..돈 돌려드릴께요 ."

"저기다 두면 됩니다."

"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지만 가는동안 유지훈은 무표정이였다.

어느 술집앞에 차를 세우고서는 차에서 내린다.

얼떨결에 나도 따라서 내렸다.

나한테 다가와서는 방금전과 다르게 내 손을 살며시 잡는다.

"내가 뭐라고 하든 그렇다고 말해주면 되요 ."

"네 ?"

이 상황이 대체 뭔 상황인지도 파악을 못했는데. 유지훈의 손에 이끌려 술집에 들어섰다.

사무실같은 곳으로 들어가더니 유지훈은 90도인사를 건넨다.

ㅡ,ㅡ 나도 따라서 90도인사를 했다.

"이 사람입니다."

반대편의자에는 한 어르신이 앉아계셨다.

백발이 되였지만 정말로 깔끔한 정장을 입고 계셨다.

"내가 정해준 사람은 그렇다 싫다하더니 ....여자가 있었구나 ?"

"네..할아버지."

"음....이름이 뭔가 ?"

"네..네 ? 김이랑입니다."

"음...나이는 ?"

"스물여섯입니다."

"스물여섯이면 다 늙었네."

뭣?다 늙어? 백발노인한테 이런 말 듣다니..참...김이랑..별 일을 다 겪고 별 말을 다 듣는구나/

"아가씨.."

"네..."

"우리 손주놈이 뭐 하는 놈인지는 알고 있는가 ?"

"아니,..."

"제가 뭐라고 하든 할아버지는 사람 시켜서 알아볼꺼잖아요.알고지낸지 열흘도 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뭐라고 하기전에 유지훈이 말을 한다.,

"니가 좋다니 뭐라 하지는 않겠다.이 아가씨가 니 짝이 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지켜보마."

"네...그럼 그 판단이 설때까지는 더이상은 여자를 갔다붙이지 마세요."

"그래..그러마.."

"그럼 가볼께요 ."

얼떨떨한 나는 다시 끌려나왔다.

유지훈의 손에 이끌려 반대편에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또 커피를 마셔 ?방금전에 너무 많이 마셔서 커피냄새만 맡아도 토할것 같은데..

커피숍에 창가쪽으로 있는 룸으로 들어갔다.

"저기에 있는 신호등 보이세요 ?"

유지훈의 가르킴에 나는 창가밖을 봤다.

"네.."

"저기서부터 이쪽으로 해서 세번째 신호등까지에 있는 건물이 다 제 건물이에요 ."

"0 0 네 ?"

아니..아까부터 이상하더니..이젠 이런 헛소리까지 하고 있네..

"제 명의로 되여있지만..제꺼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힘들게 구매하신 건물이지.."

".....근데...대체 무슨 일이에요 ?"

"아버지랑 어머니는 몇해전에 돌아가셨어요 .할아버지는 계속 결혼을 하라고 하세요.정해준 여자분은 할아버지 맘에 들지 제 맘에 드는건 아니에요"

"그럼 방금전에..."

"이랑씨를 이용한건 아니에요. 다 진심이니까..."

"............."

뭐라고 대꾸를 할지 모르겠다.

마침 주문한 우유가 올라왔다.

잔을 들고서 우유를 벌컥벌컥 마셨다.

급하게 마셔서 그런지 사레 걸렸다.

"콜록...콜록..콜록..."

"괜찮아요 ?"

유지훈은 일어서서 내 등을 두들겨 준다.

"이제 괜찮아요.."

"같이 있음 웃게 되네..."

유지훈은 미소를 짓더니 말을 이어간다.

"내가 두살 크니까.이제부터는 반말할께."

"네.."

"너두 편하게 해.."

"...네....으음..."

"내가 한 말...진지하게 생각해줘. 어제 신부가 되여달라는 말은 너무 성급한거 같아.우선은 날 남자친구로 받아드릴지..거기에 대한 답을 줬으면 좋겠는데.."

"어...음...."

뭐라고 할지 몰라 잔을 들고서 남은 우유를 원샸했다.

"당장 답을 달라는건 아니고. ^^ 집에 데려다줄께."

"아..아니...나 호텔 가서 차를 가지러 가야되...요..."

ㅡ,ㅡ 아직 반말은 어색하다.

"결혼식날 차를 몰고 갔는데..아직 차가 거기에 있어....요..."

유지훈의 의문스러운 표정에 인차 답을 해줬다.

"그래..알았어."

나를 호텔까지 데려다주고 웬 자료봉투를 주고서는 일이 있다며 가버렸다.

자료봉투를 집에 들고 들어와서는 뜯어봤다.

보니..자신에 대한 내용들이다.

[이름 :유지훈
나이 :스물 여덟, 28 세
키/몸무게:188/70
직업 :건물관리.
취미 :운동,사진촬영...........]

이렇게해서 ㅡ,ㅡ 열페이지가 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채소가 뭐고..무슨 색을 좋아하는것까지 다 적혀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때부터의 가족관계도가 그려져있었다.

할아버지랑 자신의 아버지,어머니에 대해서도 적혀있는게 있었다.

모든 내용을 보니...나한테 주는 느낌은...ㅡ,ㅡ 조폭의 아들?조폭의 손자라는 느낌인데...

흐음...

"김이랑...."

엄마다...ㅡ.ㅡ 집에 들어서자마자 소리를 지른다.

"왜 그래..."

날 보자마자 또 등을 후갈겨댄다.

"문 앞에 저게 다 뭐야 ?어 ? 차이더니 정신이 나갔어 ?"

ㅡ.ㅡ 이런 모습을 찍어서 엄마가 다니는 대학교학교페이지에 올려버리고 싶다.증말..

"뭔데 그래.."

문을 열어 보니까 쵸코파이와 우유가 내 키만큼 쌓아져있었다.

쵸코파이위에는 내 이름이 한눈에 보일만큼 적혀져있었다.

"엄마는...이거 내가 한거 아니야...이렇게 많은걸 ..그리고 내가 샀으면 왜 문앞에 놔둬 ?"

"잔말 말고 치워라.."

"알았어.."

나는 하나하나씩 집안으로 옮겼다.

근데..누구야...유지훈인가 ?

[딩동]

[어머님 성경이 장난이 아니네요 ?]

유지훈의 문자다.

뭐지 ?유지훈의 문자에 주위를 둘러봤다.

계단쪽으로 보니 유지훈은 윗층에서 고개를 살짝 내밀고 있었다.

"유지훈씨..."

엄마가 들을까봐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지훈은 계단에서 내려와 내 앞에 섰다.

"첫번째 선물이에요 .맛있게 먹어요...쪽.."

내 볼에 뽀뽀를 하고서는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한층을 내려가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김이랑..내일 데이트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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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가 있더라도 귀엽게 봐주세요..^^



추천 (4) 선물 (0명)
IP: ♡.201.♡.52
은빛모래 (♡.37.♡.115) - 2015/01/31 13:07:06

실화같지는 않지만, 재밋게 봤어요.

애심88 (♡.188.♡.200) - 2015/01/31 15:22:25

ㅎㅎㅎ.실화는 아니겟죠?

잘 보앗습니다.

강유나 (♡.201.♡.231) - 2015/02/03 13:59:57

님들 :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당연히 실화는 아니죠 . 실화라면 여주가 저였으면 좋겠네요 .ㅋㅋㅋㅋ 다 소설입니다 ..^^ 끝까지 재밌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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