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망구리 | 2015.02.01 02:46:30 댓글: 2 조회: 1902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551623

오늘은 저의 할머니 이야기를 하려고자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봅니다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 아늑한집에 살고있는 노부부는 슬아에 큰딸한명에 아들둘로 구성된 화목한 가정집이엿습니다.부지련한 부부는 열심히 자식뒷바라지 하여 시집장가 보냇지요.시집보낸 큰딸 남보다 건강치못한탓에 출가후에도 옆집에 두면서 그렇게 두집삶림하다싶히 사셧고 큰아들은 장가가고 외지에 가고 막내아들은 결혼준비중엿던걸로 감감히 기역나네요.

ㅈ식글벅적 살던 어느날 이집에 큰딸이 여자아이를 낫습니다. (저에요~~글쓰고잇는 큰손녀)

저는 온집안에 웃음꽃이엿죠. 외할머니는 모태부터 연약한 큰딸이 이제 엄마소리 듣는것에 감격하엿고 그시절 집에 키우던 돼지를 잡아 마을 잔치를 정도로 기뻐햇답니다 .아픈 큰딸에게 엄마소리 한번 들려주려고하엿는지라 외할머니께서 키우기로 하셧던것으로 보입니다 .(다커서 감히 추측해 보앗어요)

하지만 좋은 날도 길지못해 원래 건강하지못햇던 저의 어머니는 앓아누웟고 병시중에 시달리던 아버지는 큰집 형수(저의 큰엄마 되시죠?) 압박을 못이겨 이혼을 하게 되엿지요.

태여나서부터 저는 줄곳 외할머니집에서 커왓고 어머니도 외할머니께서 병수발이며 집안일 모두 떠안고 사셧답니다 .

제가7 되던해 눈보라 쌀쌀치는 겨울날 막내삼촌네 애기까지 앵앵거리며 태여낫고 큰삼촌네는 한국으로 가게되여 할머니네집에 손녀를 맡기겟다고 하엿습니다 .

큰딸에 애를 봐주는 입장이 외할머니는 큰며느리 요구를 거절할수 없어서 그에 응햇고 그러하여금 외소한 몸짓에 외할머니는 큰딸에 아이 그리고 아들네 아이까지 셋을 봐야햇고요 또한 큰딸 병수발이며 남편 챙기면서 그렇게 사셧답니다.

저는 없이 살던 그때 그시절 해빛아래에서 일하시는 할머니를 기역합니다.

구술같이 땀방울이 갸름하고 까마적한 얼굴를 스치며 흘러내렷습니다.

큰손녀 학비를 두아들며느리한테 손안내밀겟다고 깊고깊은 산에 들어가 고사리 캐다 말려 팔아 마련해주곤 햇엇죠.저의할머니는 그토록 강한 분이셧습니다.

저는 여자는 나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말 굳게 믿습니다.

그렇게 배웟고 그런걸 보고 자랏습니다.

제가 살아왓던 어린시절 좋은거 못먹고 좋은거 못쓰고 동생둘둔 큰손녀로서 서러움도 많앗지만 뒤돌아서면 저를 안아주시고 며느리눈치 피하면서 저를 챙겨주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저또한 강하게 자라졋나 봅니다.

소학교 중학교 반학비면제로 다녓고 고중부터 대학까지 제가 벌어 졸업까지 햇고 취직하고 결혼까지 누구의 도움도 받은적 없습니다.아니죠손내밀떼가 없엇다고 하는게 맞겟네요.믿을곳 없으면 강해질수밖에 없나봅니다.

지금도 매일 전화 하면 왜또 전화 하니,전화비 비싼데 잘잇다 걱정말라 빨리 끝어라 바쁜데…..이런분이십니다.할머니 ~~존경스러운 저의 할머니 십니다!

16 어린나이에 부모님 가라는대로 저의 할아버지한테로 시집와 숫가락두개로 시작하여 자식셋나아 뒷바라지 다하고 외손주 외손녀까지 키워주셧으면서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저의 할머니한테 야박햇습니다.

한해사이 맛딸를 앞세우셧고 석달뒤 저의 할아버지 간암으로 돌아 가셧습니다.

그때 첨으로 할머니는 하늘땅이 꺼지듯이 우시는걸 보앗어요.소나무처럼 강하시던 할머니는 딸잃은 아픕이 가시기전에남편마저 보내야 했습니다.그때 나이60 젊다면 젊은 년세시죠.

그렇게 평생을 고생만하시다 이제 허리휘어진 저의 할머니 십니다.

아직도 반백살되는 아들 걱정이 태산이신 저의 할머니 목숨보다 소중한 위대한 할머니….언젠간 체온을 느낄수 없는 날이 올수 잇다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쪼여옵니다.세상에 가여운 사람하도 많아서 저의 할머니께 한줄에 빛을 주실 겨률이 없으셧다면 하느님!간절히 기도합니다.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저랑 같이 살게 해주십시요그리고 저의 삼촌들 풀리게 해주세요그래야 저의 할머니 미소짓는단 말이에요~~~


추천 (2) 선물 (0명)
IP: ♡.66.♡.52
푸른 장미 (♡.75.♡.187) - 2015/02/02 00:34:44

살아계실때 작은것 하나라도 더 해주세요.
그게 나중에 덜 후회하게 만드니깐요

바닷가조개 (♡.249.♡.43) - 2015/02/05 10:02:14

그 한줄기 빛은 하느님이 주시는게 아니라, 어쩌면 옆에 있는 가족들의 일상에서 주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잘 되면 크게 효도하시기보다,
매일매일 일상이 효도입니다.

세상 제일 힘들것 같은 오늘도 언젠간 뒤돌아보면 행복했던 날이기도 하는게 인생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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