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안녕-청천벽력(3회)

레드체리 | 2015.02.03 19:00:24 댓글: 14 조회: 4135 추천: 8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555238
[요즘 감기가 너무 심해서 글쓰기도 귀찮아 지더라구요.한주 건너뛰고 오늘 3회 올립니다.
여러분도 감기조심하시고 저녁에 따뜻한 꿀생강차 한잔씩 드세요].


*불행은 예고없이 찾아 오더라*



"
어머니, 어째 몸이 많이 약해진것같슴다"

정희가 한국에 와서부터 옥자를 보면서 몇십번을 하던 말을 생각하며 정우가 입을 열었다.

"일요일에는 좀 쉬오. 고집두 어찌 센지 ㅉㅉ"


정우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영수는 혀를 끌끌 찬다
. 천원 한 장이라도 더 벌려고 주말에도 쉬지않고 일당 나가는 옥자가 영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다. 말은 툭툭 내뱉지만 속으론 너무 안쓰럽고 먼 외국에까지 와서 고생을 시키는것이 마음에 걸렸다.


"
살이 좀 많이 빠졌다. 지금 50키로두 안되더라. 외국에서 일하는게 다 그렇지 어떻게 살이 피둥피둥 지면서 편하게 먹고 삼까. 나는 튼튼해서 괜찮슴다.."


"
야야 니네 엄마 똥고집은 누기두 못말린다.ㅉㅉ"


다시한번 혀를 끌끌 차더니 영수는 손사래를 저으며 앞으로 씨엉씨엉 걸어 간다
. 그런 영수의 뒷모습을 흘겨보며 걷던 옥자는 잠간 멈춰서 공항출입문유리에 자신을 한번 비춰보고는 옷매무시를 단정히 하고 밖으로 나간다. 그런 엄마와 아빠를 바라보며 느릿느릿 걷던 정우는 두 분의 사랑싸움이 재미있는 듯 피식 웃었다.



2012
년 새해의 다짐을 한지 얼마 안지났는데 벌써 매일 회사-기숙사를 반복하는 생활이 지겨워 지려고 한다. 2교대를 하다보니 진짜 어디 놀러갈 시간도 없다. 더욱이 회사가 시내랑 멀리 떨어져 있고 시내버스도 하루에 몇번을 안다니는 곳에 있다보니 집에 한번 가는 것도 힘들다. 매일 회사식구들이랑 일하고 밥먹고 저녁에 퇴근하고 맥주한병 소주한잔 가끔 하고 그게 일상이다. 그래도 열심히 돈을 벌어 엄마랑 아빠랑 빨리 중국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지겹다는 말도 힘들다는 말도 쉽게 입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시간은 어찌나 빨리 흘러가는지 어느새 벚꽃도 다 지고 여름인듯 여름아닌 여름같은
5월이 성큼 다가 오나 싶더니 짧은 봄은 그렇게 오다가 말고 초여름의 무더위가 막 시작되는6월 중순이 돌아왔다. 온 몸이 나른하다. 이럴 땐 고기로 몸보신해야 힘이 나는데 회사밥은 별루 입에 잘 안맞아서 집밥이 많이 생각난다. 이런 정우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듯 주말에 고기를 구워먹자고 엄마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
많이 먹어"

지글지글 불판위에서 노랗게 구워지는 고기로 부지런히 쌈을 싸 정우입으로 넣어주는 엄마의 손놀림이 상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 너무...큼다"

"애 언치겠소. 천천히 먹게 놔두오. 저두 빨리 먹소"


정우만 챙기는 엄마에게 아빠가 질투섞인 목소리로 한마디 하신다
. 그러더니 커다랗게 쌈을 싸서 엄마얼굴앞으로 쑥 내미는 아빠ㅋㅋ 그걸 받아 드시면서 엄마의 입이 귀 잡으러 가고 있다.

"
오래 살고 볼일이다. 시집와서 첨으로 쌈싸주는거 받아먹어본다.호호호"


엄마는 그저 좋으신가보다
.


맛있는 저녁상을 물리고
TV앞에 마주앉자 아빠가 정우를 부르며 조용히 말을 꺼내신다.


"
금요일날 너 엄마랑 보건소에 가서 건강검진받은 결과가 왔더라."

""

"나는 특별한 이상은 없고 괜찮더라."

""

"근데...너 엄마 그날 엑스레이 찍었는데 폐 정밀검사를 다시 한번 받아보라는구나"

"?"

"폐검사결과에 동그라미가 그려져있더라. 다시 검사해보라고. 내 뭐 아프지두 않은데 그냥 폐기능이 약하거나 뭐 그렇겠지. 멀쩡하다. 그저 돈벌라고 병원에서 일부러 그러는거지뭐"


엄마가 옆에서 아빠의 말씀을 가로채며 본인은 괜찮다며 억지를 부리신다
.


"
그럼 가서 다시 검사한번 받아봐야지.내일 아침에 같이 가기쇼"


"
괜찮다니까. 폐쪽이 아픈데도 없다. 늙어서 걸을 때 숨이 좀 차고 이런건 당연한거지"


"
그러니까 확실하게 검사한번 받고 진짜 괜찮은지 보기쇼. 검사 안받으면 자꾸 걱정되고 그러면 근심이 병이라고 속시원하게 검사받아보면 좋지 않슴까?"


"
내 말이 그말이다. 고집은 어찌 센지..ㅉㅉ"


"
괜찮다. 괜찮다. 엑스레이인지 그거 한번 찍는것두 10만원돈 든다. 그 비싼거 몇번 찍겠니?"


내일 오전에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우는 잠자리에 들었다
. 더 이상 말을 해봤자 입만 아프고 엄마랑 대화로는 도저히 합의를 보지 못한다는걸 정우는 잘 알고 있다. 아침 일찍 밥먹고 엄마팔짱을 끼고 병원에 억지로 모시고 갈 생각이다.

...

...

가구도 없는 운동장만한 커다란 거실 벽한켠에 대형TV가 걸려있다. 정우는 성큼성큼 TV를 향해 걸어 간다. 그리고 TV앞에 놓여져 있는 자그마한 쪽걸상 위에 앉았다. 그러자 TV에서 영화가 나온다.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린다. 그저 너무 슬픈 영화다. 꺼이꺼이 눈물이 비오듯 흐르고 팔소매로 눈물을 계속 훔쳤다.그리고 영화가 끝났다.

번쩍! 눈을 떴다. 꿈이다.


"
엄마는?"

"일할라 갔다. 말두 없이"

"..."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모시고 병원에 가려고 오늘 일도 안나가신 아빠와 저녁 야간일 들어가야 하는 정우가 자는 틈을 타 아침 엄마는 아침일찍 일어나 조용히 집을 나와 일하러 가신것이다.허무하기는 아빠도 정우도 마찬가지이다. 내일 꼭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오라는 말을 남기고 정우는 오후에 회사로 돌아갔다.


한달 뒤
, 병원에 다녀왔다면서 아빠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왼쪽 폐에 시커먼게 보인다면서 의사는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권한다고 한다. 근데 엄마가 고집을 부리면서 싫다고 하신단다. 작은 병원의 의사는 정밀검사를 더 받아봐야 알겠지만 결핵인지 암인지 정확하게 알수 없다면서 일단 결핵약 좀만 처방해 줄테니 집에 가서 드시면서 아프거나 다른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오라고 한다. 그리고 약 다 먹고 검사를 받아서 검사결과 지금 보다 나아지면 결핵으로 확정지을수 있으니 그 때 큰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의사도 엄마의 고집때문에 이렇게 라도 해보자고 하더란다.



그렇게 한달가까이 약을 먹고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한다
. 안산고대병원으로 가라고 의사가 그런다. 병원문을 나서며 옥자는 영수에게 화를 낸다.


"
아프지도 않은데 쓸데 없이 약까지 지어 먹고 검사결과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데 돈만 팔고..."

옥자는 생돈을 날린것같아서 그게 마음에 걸려서 걷는 내내 투덜투덜 거린다. 영수는 들었지 말았는지 묵묵히 뒤에서 옥자를 따라 걷는다.


사실 옥자는 신경성인지 무슨 원인지 귀가 잘 안들린다
. 좋다는 병원은 다 다니면서 귀검사를 해봐도 청력은 정상인데 잘 듣지못하는게 이상하다고 한다. 신경성으로 못든거라는 말 같지 않은 진단을 받고 치료방법이 없다는 말만 듣고 지금까지 쭈욱 가끔은 잘 듣고 가끔은 전혀 못듣고 두세번 같은 말을 반복해야 듣는다. 그런 옥자 때문에 영수의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져가고 옥자는 잘 들릴 때는 영수한테 여기 귀머거리가 있냐고 왜 소리지르냐고 한마디 하기까지 한다.


아까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대학병원으로 가라면서 아무래도 암인것같다고 하셨다
. 그 말을 옥자는 알아 듣지를 못한것이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였으나 억지로 정신을 차리고 빨리 대학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병원문을 나섰다. 그런 영수의 마음을 모르고 옥자는 앞에서 걸으며 연속 투덜거린다.


손을 흔들어 택시를 세웠다
. 한국에 와서 택시라는걸 처음으로 세워 봤다. 택시는 탈 엄두도 못내고 살았었는데 한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손을 흔들었다.

"
미쳤슴까? 택시는 왜 탐까? 좀만 걸으면 집인데"

"고대병원 가야지"


"
안간다니까. 그기 가도 그렇지. 의사들이 심한 병이면 제절에 알려주지 뭐 여기가라 저기 가라 하게씀까? 그저 돈벌이 하려고 이러는거지. 혼자 가쇼. 난 안감다"


말이 끝나자 옥자는 영수의 손을 홱 뿌리치고 씨엉씨엉 빠르게 걸어 마침 파란불이 들어온 사거리 인행도를 막 뛰여 간다
. 그런 옥자를 멍하니 바라보던 영수는 택시기사의 탈거냐?안탈거냐는 언짢은 한마디에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옥자를 잡으러 막 뛰여 간다.
겨우 옥자를 따라잡은 영수는 억지로 옥자의 팔을 붙잡고 빨리 큰병원으로 가보자고 소리도 쳐보고 얼려도 보고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
그럼 정우한테 전화해서 청가맡고 오라고 같이 병원가겠소?"

"뭐 또 정우는 부름까?"


"
정우 걱정안시키겠으면 나랑 가고. 아니면 정우한테 전화하겠소"

정우에게 전화하겠다는 말한마디에 옥자는 수그러들었다. 아들이 괜히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것이다. 아들이라면 껌뻑 넘어가는 옥자는 영수의 협박에 백기를 들고 내일 대학병원으로 가겠다고 대답을 한다.



다음날
, 안산고대병원.

병원문을 들어서니 사람이 너무 많다. 이렇게 큰 대학병원에 무슨 환자들이 이렇게 많은 것일까.접수처에서 번호표를 뽑고 순번을 기다려 접수하려고 기다렸다. 폐검사를 했는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왔다고 말을 하니 교수님 진찰을 받으려면 예약을 해야한단다. 오늘 예약을 하면 한달 가까이 기다려야 예약을 잡을수 있단다. 그만큼 환자들이 너무 많아서 진료예약이 꽉 찼단다.


"
그럼 암이면 환자들은 검사받기전에 죽겠네? 뭔 병원이 이래요? 진짜"


영수는 어이가 없다는듯이 병원직원에게 살짝 화를 냈다
. 간호사는 그래도 어쩔수 없다며 죄송하다면서 예약을 잡아 드릴까요? 라고 다시 물었다. 옥자는 한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화가 치밀어 또 집에 가겠다고 그 자리에서 빽 돌아졌다. 영수는 도망가는 옥자의 팔을 냉큼 붙잡고 예약해달라고 했다. 예약일자를 보니 9월초다. ...진짜 한달을 기다려야하는거다.



병원예약을 잡아놓고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옥자와 영수는 매일 일당을 다닌다
. 영수는 여름에는 비오는 날이 많아 일하러 나가는 날이 많지가 않다. 반대로 옥자는 비오는 날이랑 상관없이 매일 일을 나간다. 하루하루 몸이 말라가는 옥자를 보며 영수는 본인이 쉬는 날에는 같이 일가지말고 집에서 쉬고 같이 맛있는거 먹으러도 가자고 한다. 그런 영수의 말이 먹힐리가 없다. 애들 없는데 둘이서 맛있는거 먹으러 가서 목구멍에 넘어가냐며 한순가에 영수를 나쁜아빠로 몰아간다. 영수는 당황스럽고 억울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참았다. 에휴~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휴가철이라고 제주도가족여행을 다녀온 홍매가 놀러오겠다고 한다
. 홍매라면 또 아들못지않게 껌뻑 죽는시늉도 하는 옥자이니 홍매한테 말해볼 생각이다. 남구로쪽에 맛있는 개탕집이 있다며 그쪽에서 만나 저녁먹자고 한다. 오랜만에 처형네 가족이랑 만나 밥을 먹게 되였다. 옥자는 언니랑 조카들 만날 생각에 들떠 이쁘게 화장도 하고 치마도 꺼내입었다. 근데 간만에 꺼내 입은 치마가 커도 너무 크다. 내가 입었던 치마가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허리가 너무 널러서 그대로 쑥 밑으로 벗겨내려온다. 세상에~ 이럴수가... 옥자는 부랴부랴 거울을 들여다봤다. 거울속에는 바짝 야윈 얼굴과 목쇄골이 툭 튀여나와 한국에 올때와는 전혀 다른 본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살이 너무 빠지긴 했구나. 두 손으로 옆구리를 짚어봤다. 가운데 손가락이 서로 거의 맞닿을만큼 허리는 한줌이 돼버렸다. ...다시 한번 놀란다.


"
아직 준비 안됐소?"


영수의 부름에 옥자는 다됐다면서 대충 핀침을 꽂아 치마가 안내려가게 하고 위에 블라우스를 걸치고 집문을 나섰다
.


"
제 다리 학다리같소. 좀 쉬오 며칠. 처형이랑 홍매랑 내 저를 맨날 노가다 내보내는가하겟소."


간만에 치마를 입은 옥자를 보니 마른 체형이 그대로 드러나 너무 보기 안쓰러운지 영수가 한마디 한다
. 한국에 올때는 뱃살도 좀 있고 얼굴이 통통했는데 지금은 뼈에 가죽만 붙어 있으니 암일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옥자를 볼때마다 마음이 심란하다.

남구로의 한 중국음식집에서 밥을 먹으며 처형이 옥자를 먹고자고 하는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고 한다. 편하게 일할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주겠으니 일당다니지말라고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살이 빠질 때 까지 죽구살기로 일할수 있냐고 옥자를 욕한다. 영수는 그런 처형의 말에 동을 달아 막 한동안 쉬라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한다. 밥을 먹고 찜질방으로 가서 때밀이도 하고 푹 지친 몸에 땀도 빼고 그러자고 한다.



찜질방에서 들어와 옥자가 제일 먼저 옷벗고 한 일이 몸무게를 잰 일이다
. 42키로. 대박 헐이다.

60키로였던 몸무게가 42키로가 됐다. 살이 빠져도 너무 빠졌다. 눈앞에 보이는 정확한 수치를 보며 옥자는 그제야 자신이 너무 무리하게 일했나?며 잠간 생각해본다. 웬지 최근에 들어 몸이 너무 힘들었고 잠이 예전보다 좀 많이 진것같기도 하고 입맛이 없기도 한것같고 몸이 약해지고는 일 좀만 해도 숨이 탁탁 차올랐던것같기도 했다. 며칠 쉬여야하나? 하루라도 쉬면 누가 공짜로 밥먹여주나? 설마 내가 진짜 무슨 병에 걸린건가? 빨리 병원예약날짜가 왔으면 좋겠다. 속시원히 검사받고 그럼 마음도 편하고 살도 찔텐데...병원일은 별루 생각도 안하는데 은근 속으로 마음이 쓰이는것같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옥자는 내일 집에 가서 홍매한테 병원에 정밀 검사를 예약한 일을 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다음날 홍매와 시장에 장보러 갔다가 중국집에서 잡채밥을 시켜먹으며 옥자는 말을 꺼냈다
.


"
아프면 참지말고 말하쇼. 병을 키우지말고 제때에 치료받아야지."

"아픈데는 없다. 일하느라 살이 많이 빠져서 글치 괜찮을게다"

"이모 몸이 약해지긴 너무 약해졌슴다. 근데 뭐 의사는 암같은 소리를...걱정마쇼. 이모 튼튼하재.이모처럼 튼튼하구 힘좋은 사람이 암으로 쓰러지면 세상에 건강한 사람이 없겠슴다. 괜한 걱정말고 의사들이 지네 좋은 소리만 하는걸검다. 신경쓰지마쇼."


영수한테서 전날 먼저 자초지종을 들은 홍매의 아닐거라고 걱정말라고 옥자를 위로했다
. 홍매의 위로에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이는 듯 옥자는 당연하지라고 대답하며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홍매는 갑자기 심장이 쿵쿵쿵 빨리 뛰기 시작한다. 웬지 모를 불안함이 급속도로 몰려온다. 외국에서 고생고생하다가 병들어 죽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끔 여기저기서 주어 들었다. 이모의 몸이 너무 삐쩍 말라서 더 불안하다. 만약에 정말 안좋은 병에 걸렸으면 어떡하지? 제발 그런 일은 없어야 할텐데... 평생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살아오신 이모인데 하늘이 무심하게 잔인하게 큰병에 걸리게는 안하겠지? 아닐거야. 괜한 근심과 걱정은 병을 만드는거다. 재수없는 생각은 하지도 말자. 홍매는 두 눈을 꼭 감았다 떴다. 퉤퉤퉷 나쁜 생각 다 잊혀져라!



드디어 안산고대병원 예약날짜가 돌아왔다
. 영수는 옥자와 함께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으로 갔다. 한참을 기다려서 호흡기내과교수를 만날수 있었다. 교수님은 엑스레이 찍은 사진과 작은 병원에서 떼여준 소견서같은걸 보시더니 입원하라고 한다. 일주일 입원하고 조직검사를 받아야한단다. 조직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병명을 알수있고 치료도 그 후에 시작할수 있단다. 나가서 입원수속을 먼저 하라고 한다.


"
죽을 병에 걸린거에요?"

옥자는 답답한 나머지 대놓고 교수님한테 물었다.


"
?허허 조직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병명을 알수있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일단 조직검사받아봅시다." 살짝 당황한건지 원래 잘 웃으시는 건지 교수님이 짧게 허허 웃으면서 대답한다.


교수님 방에서 나와 입원수속을 하려 걸어가는 영수의 팔을 붙잡고 옥자는 집에 가자고 한다
.

어떻게 일주일씩 마음 편하게 병원에 입원해있냐고 한다. 영수는 화가 치밀었지만 화를 내봤자 또 쌩~하니 도망가버릴것같아 그냥 입원하자고 달랜다. 잠간 대기 의자에 가만히 앉아 생각하던 옥자는 입원하자고 말한다. 영수는 옥자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벌떡 일어나 입원수속하는 곳으로 갔다. 혹시 마음이 바뀌기라고 하면 어쩌나 싶어 간호사한테 입원수속 빨리빨리 진행해주세요~라고 몇번이고 말한다.


"
이거 읽어보시고 싸인하시구요. 조직검사는 일주일 입원을 하셔야 하구요. 결과는 일주일내로 나옵니다. 일주일 입원하고 조직검사받는 비용이 좀 들수있어요. 4~500만 정도 준비를 하셔야 하구요. 입원수속 하시고 입원병동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돈이 500만 든다구요?"


입원수속절차 설명을 해주는 간호사의 말이 끝나자 옥자는 되물었다
.


"
정확한 액수는 알기 어렵지만 그만큼은 준비하셔야 될거에요."

"어마나 세상에~~~"


옥자는 더 이상 말을 잇지못하고 잠간 멍하니 서있는다
.


"
보호자분 여기 싸인해주시고요. 병실 올라가기전에 통합검사실에 들려 몇개 검사를 먼저 받으시고 올라가세요"


싸인하려는 영수의 팔을 꼭 잡던 옥자는 영수를 막무가내로 끌고 병원출입문밖으로 나왔다
.


"
동무, 이건 아닌것같슴다. 500만 든다는데 내 언제 한가해서 여기서 일주일동안 입원해서 검사받으메 돈 500만 쓰겠슴까? 그럴 돈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슴다. 집에 가기쇼"


"
돈이 문제요? 자꾸 말시키지말고 빨리 입원수속하기오. 500만 쓰더래도 안아프면 그게 좋은거지. 그저 돈돈돈 돈귀신 붙었소? 정우한테 전화해서 같이 오겠소?"


"
정우한테 전화해두 상관없슴다. 이번에는 절대 안됨다. 500만이 무슨 뉘집 똥개이름도 아니고 오십만원도 아니고 500만이람다. 500. 그냥 죽음 말지머. 500만 입원하고 쓰는게 병들어 아프면 돈 얼마를 쓸지 어떻게 안다고? 난 아들돈으 그렇게 못씀다. 절대!"


옥자는 완강했다
. 입원은 절대 못하겠다고 한다. 500만 소리에 입원하겠다던 마음이 180도 확 바뀐것이다. 그런 옥자를 보며 영수는 담배한대를 태워물었다. 후후~~~영수의 속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간다. 어떻게 하면 될까? 혼자 집으로 도망친 옥자는 저녁밥도 안하고 이불펴고 누웠다. 집으로 들어온 영수는 그런 옥자의 옆에 다가 앉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
일단 알았으니까. 여보 며칠 생각해보기오. 저녁 시켜먹을까? 나가 먹을까?"

"집에 밥이 있는데 뭐 시켜먹고 나가먹는다고"


옥자는 이불을 제치고 벌떡 일어나 앉더니 영수를 흘겨본다
. 옥자의 당장이라도 레이저가 뿜어져 나롤듯한 눈을 보면서 영수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아래위로 흔들었다.

밥을 먹고 저녁에 잠자리에 누워 영수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내일 안산병원에 가서 의사하고 말해볼까? 고대병원에 입원하는것도 일주일이나 걸리고...."

""


영수의 말이 채 끊나지도 않았는데 옥자가 대답을 한다
. 영수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옥자의 한템포 빠른 대답에 조금은 마음이 놓였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일찍 엑스레이 정밀검사를 했던 안산병원을 찾은 영수와 옥자는 의사선생님께 고대병원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다
. 큰 병원은 예약이 원래 어렵고 조직검사는 일주일 걸리는것이 맞다고. 돈이 좀 들수도 있는데 퇴원할 때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것이니까 그리고 건강보험적용도 되고 하니까 너무 많이 나오진 않을거라고 안심시킨다. 환자가 괜찮다면 인천병원 아는 교수님 소개시켜 드리겠다고 한다.안산에서 인천거리가 멀어서 다니기 불편할것이라며 괜찮다면 그쪽으로 소개를 해주겠다고 한다. 영수는 제꺽 괜찮다고 대답했다. 빨리 입원할수 있는 곳이면 된다고 대답했다. 의사선생님이 어딘가로 전화를 하신다. 2분여시간의 통화가 끝나고 의사선생님이 내일 인천대학병원으로 가셔서 호흡기내과 이교수님을 찾으라고 한다. 바로 입원할수 있도록 준비를 하실거라고 한다. 영수와 옥자는 고맙다는 말을 연신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 오후 2시 옥자는 혼자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쪽에 이미 말을 다 해놓은 상태이니 혼자 가서 입원수속만 하면 되니까 영수한테 따라올 필요가 없다고 오지말라고 해서 영수는 아침일찍 일을 나갔던것이다. 병원에 도착해서 호흡기내과에 이름을 말하니 이미 예약이 돼 있었다. 교수님을 만나고 입원수속을 하고 몇가지 검사를 하고 병실을 안배받고 옥자는 환자복을 갈아입었다.


저녁
9시부터 금식이니 그전에 저녁밥을 먹으라고 한다. 병원에서 나오는 밥을 대충 먹고 홍매한테 전화를 걸었다. 내일 기어이 병원으로 오겠다며 홍매는 하루만 혼자 병원에 있으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는다.


"
오라고 전화를 한게 아닌데. 애두 참..."


혼자 말을 하며 전화기를 들여다보는데 영수가 병실문을 열고 들어와 혼자 뭘 그리 궁시렁 거리냐며 옥자옆에 다가왔다
. 일끝나고 옥자가 걱정되여 병원으로 바로 온것이다. 일 하루 쉬여도 된다며 기어코 병원에서 잠자겠다는 영수의 고집에 어쩔수 없이 동의를 하고 둘은 그렇게 병원에서 첫밤을 오래오래 뜬눈으로 지새웠다.

점심때가 되여 도착한 홍매는 커다란 짐가방을 들고 들어선다. 퇴원할 때까지 이모옆에 있겠다며 들어서자마자 이모부는 집에가서 푹 쉬라고 말한다. 가계준비땜에 바쁜 애한테 괜히 전화해서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옥자는 하루밤만 자고 집에 가라고 몇십번을 말한다.



입원 둘째날부터 엑스레이
,PET-CT,혈액검사,폐조직검사,위검사,MRI등등 수많은 검사를 진행한다.
금식도 하루 건너...병치료하러 온건지 굶어죽이려는건지 헷갈릴 정도다.


엄마가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고 정우는 주말에 병원으로 왔다
. 아무렇지 않은 듯 애써 웃으며 씩씩한 척 하는 엄마를 보며 정우도 웃어 보였다. 제발 검사결과가 좋았으며 좋겠다. 목요일날 결과가 나온다는 누나의 말에 회사에서 일하는게 왜 그렇게 시간이 늦게 가는지 모르겠다. 목요일을 기다리는게 너무 오라다. 하루하루가 십년같이 길다. 검사결과 들으러 안와도 된다면서 누나가 아빠랑 같이 결과 듣고 전화로 알려주겠다고 한다. 하루 청가내고 병원에 올 필요가 없다며 누나가 말린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근데 답답해 미칠것같다. 일이 손에 안잡힌다. 내일이면 목요일이다.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온다. 제발 제발...

기다리던 목요일, 아침부터 홍매는 간호사한테 검사결과가 언제 나오냐고 묻는다. 오후쯤에 담당의사선생님이 보호자를 부를 거라고 한다. 기다리라고만 한다. 무작정 기다린다.



영수도 긴장되는지 담배피러 병원건물밖으로 몇번이고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한다
. 옥자도 긴장되는지 아침부터 샤워를 하고 답답하다며 밖에 그늘에 나가 혼자 앉아 있겠다며 몇번을 나갔다 들어왔다 한다. 홍매는 애매한 소설책 첫페이지만 펼쳤다 닫았다를 반복한다.


오후
4시쯤, 화장실에 다녀오려고 병실문을 나서서 몇발자국 걷는데 간호사가 다가온다. 두근두근~~~웬지 나를 부를것같은 느낌이....간호사의 얼굴을 응시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려고 일부러 바닥을 보며 걷는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가 홍매한테 다가온 간호사가 뚝 걸음을 멈추더니 말을 건넨다.


"
최옥자환자의 보호자분이시죠? 담담의사선생님이 찾으십니다."

"~...알겠습니다"


때마침 이모부가 병실문을 열고 나오는것이 보인다
. 나는 손을 흔들어 빨리 오라는 신호를 했다. 이모부가 뒤를 한번 돌아보더니 발빠른 걸음으로 다가온다. 이모부와 홍매는 말없이 간호사를 따라 담담의사선생님의 방문앞에 다달았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의사선생님이 웃으면서 앉으라고 한다. 괜한 걱정을 했나? 의사선생님들의 굳은 표정을 하면 심각한 병이고 웃는 얼굴이면 아무일도 없던데...드라마에서는 다 그렇게 나오던데. 저 의사선생님도 웃는데 아무일도 없겠지?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손에 있는 휴대폰을 두손으로 더욱 꽉 잡았다.


"
최옥자 남편분 되시죠? 이분은 조카시구요."

"" 영수와 홍매는 의사선생님의 입만 쳐다보며 동시에 대답한다.


"
환자분 안타깝게도 암이 맞습니다. 폐암입니다."

"..."

시간이 멎어 버린 것 같은 깊은 정적이 감돌았다. 의사선생님도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으셨다.


"
하아~"

그 정적을 깬건 영수의 나즈막한 깊은 한숨소리였다. 한숨소리가 들리지않았으면 아마 홍매는 숨막혀 기절했을지도 모른다.영수는 허리를 쭈욱 펴고 자세를 바꾼다. 홍매의 눈에서는 어느새 눈물이 하염없이 줄줄줄 흘러내린다.

의사는 영수와 홍매와 한번씩 눈을 마주치더니 말을 이었다.



"
조직검사결과 폐암4기로 판정됐습니다. 지금 상태는 왼쪽 폐에 주먹만한 암덩어리가 있구요. 림파선 전이와 어깨에 전이돼있고 머리쪽에도 조금 암세포가 보입니다. 그리고 척추와 골반쪽에 전이가 돼있구요. 다행이 위나 간이나 이런 장기에는 전이가 전혀 돼 있지않습니다. 내일 퇴원하셨다가 일주일뒤 혈액종양내과로 입원하시고 항암치료 받으실거에요. 빨리 항암치료 시작하셔야지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너무 위험합니다. 뼈랑 여러곳에 전이가 된 상태라 수술은 어렵습니다.지금 상태로 항암치료를 받는게 제일 좋은 치료법입니다. 환자분한테 얘기를 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되고 그건 가족분들이 알아서 하셔야할 할것같습니다."


"
항암치료 하면 살수 있습니까?"

묵묵히 듣고만 있던 영수가 물었다.


"
얼마를 살수 있는지는 의사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그리고 항암약이 환자와 잘 맞는다면요. 그리고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더 이상 퍼지지않는다면 삼년 오년 십년 오래오래 살수 있습니다. 폐암4기는 다른 곳으로 전이가 안되게 더 악화되지않게 하는 그런 치료뿐이 없습니다. 솔직히...가족분들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셔야합니다."


"
치료 안하면 죽습니까? 얼마나 살수 있습니까?"

영수는 다시한번 입을 열었다.


"
의사들이 말하는 생존기간은 의학계에서 전체환자들의 평균생존기간을 통계한것이므로 꼭 정확히 저 사람은 일년이다. 6개월 살수있다 이렇게 말할수 없습니다. 지금 최옥자환자분의 상태라면 치료를 시작하면 2년입니다. 길어서 3년정도...이건 평균생존기간입니다."


홍매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 말도 안돼.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수 있어? 홍매의 두 어깨가 심하게 들썩인다. 이건 믿을 수가 없다.


!


그때 진료실문이 활짝 열렸다
. 옥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당황한 영수와 홍매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당황하기는 의사도 마찬가지인것같다. 흠흠 헛기침을 둬번 하시더니 앉으세요 한다.


"
여기 있을줄 알았다. 결과 어떻다니?"

홍매는 차마 대답을 할수 없었다. 의사선생님도 그저 영수와 홍매를 번갈아 보면서 고개만 끄덕일뿐이다.


"
나가기오"

옥자의 팔을 잡고 밖으로 나가자며 이끄는 영수를 뿌리치며 빨리 대답하라고 목소리 톤을 살짝 높힌다.


"..."
이모와 눈이 마주치자 또 다시 울컥했다. 굳게 다문 입술이 파르르 떨려오고 눈물이 참을수 없게 터져나오자 홍매는 고개를 푹 숙였다. 죽어도 말을 할수 없었다. 아니 입이 벌려지지 않는다. 어떻게 말해? 절대 말못해. 내 입으로 이모 암이래요. 몇년 못살고 죽는대요. 어떻게 말하냐고! 어떻게...

"
뭐라기는 암이라오. 폐암." 그때 영수가 입술을 파르르 떨며 낮게 대답한다.


"...
내 그럴줄 알았다."


!

그렇게 한마디를 하고 문을 세게 닫고 밖으로 나가는 옥자를 아무도 부를수가 없었다. 담당의사선생님께 허리굽혀 인사를 하고 병실로 돌아가는 영수와 홍매의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


"
암초기라고 하자. 항암치료 받으면 낫는다고 하고. 먼저 들어가 담배 좀 피고 올게"


병실로 향하던 영수는 홍매와 옥자를 속이자는 말을 하고는 몸을 돌렸다
.


병실앞에 혼자 서성이는 홍매는 차마 병실로 들어갈 용기가 나지를 않는다
. 어떻게 이모 얼굴을 볼까. 이모는 울고 있을까? 어떤말로 위로를 해야하지? 홍매의 눈에서는 아직도 눈물이 비오듯 흐른다. 하늘이시여~이런 날벼락이 세상에 어디 있답니까? 왜 하필 이모한테 이런 일이 생기냐구요. 왜요? 그만큼 고생하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을 왜 이렇게 몹쓸병에 걸리게 만듭니까? 착하게 살고 힘들게 살면 고생 끝에 복을 받게 해야지 이런 시한폭탄이 웬 말입니까?

추천 (8) 선물 (0명)

IP: ♡.203.♡.233
달밤에토끼 (♡.47.♡.162) - 2015/02/03 19:59:54

마음아프네요 . 한국나오셔 고생하다가~~휴

레드체리 (♡.203.♡.233) - 2015/02/06 19:50:04

달밤에 토끼님 댓글 감사합니다.외국에서의 고생은 더 말할나위가 없이 힘들죠ㅜㅜ

녀류망 (♡.252.♡.203) - 2015/02/04 11:24:49

이글을 보는내내 눈물이 멈추지않았습니다.

레드체리 (♡.203.♡.233) - 2015/02/06 19:51:55

녀류망님 댓글감사해요.담집도 이렇게 슬픈이야기가 이어질거같습니다.계속 응원해주세요.^^

설산비호 (♡.25.♡.150) - 2015/02/04 13:59:54

누구나 한번 잘 살아볼려고 하는건데 뜻대로 되지가 않는게 세상일인가 봅니다.
외국에서 우리민족이 생활하고 있는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안타깝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
글을 생동하게 잘 쓰시는군요.

레드체리 (♡.203.♡.233) - 2015/02/06 19:55:21

설산비호님 댓글감사합니다.
외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민족사람들의 현실생활 그 일부분이라고나 할까요?
불쌍한 옥자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칭찬 감사합니다.더 현실감나게 쓰도록 노력할게요.

hay15 (♡.48.♡.133) - 2015/02/04 14:25:59

글을 너무잘써서 소설책읽는것같았읍니다~한국에서 힘들게 일한결과가 암이라니 옥자가 불쌍하네요ㅠ

레드체리 (♡.203.♡.233) - 2015/02/06 19:57:26

hay15님 댓글 감사합니다.님의 과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글 마무리까지 열심히 쓰라는 의미로 알고 부지런히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불쌍한 옥자 많이 응원해주세요.

바닷가조개 (♡.249.♡.43) - 2015/02/05 12:00:48

넘 맘 아픈 사연입니다.

다음글 기대하겠습니다. 글 쓰는 솜씨 이만저만 아니네요..

레드체리 (♡.203.♡.233) - 2015/02/06 20:00:24

바닷가조개님 댓글감사합니다.제 칭찬 또한 감사합니다.같이 마음아파해주셔서 고맙구요~다음집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최성걸 (♡.170.♡.41) - 2015/02/07 18:36:02

ㅎㅎㅎㅎ 추천 누르고 갑니다.

레드체리 (♡.203.♡.233) - 2015/02/10 14:16:50

댓글 감사합니다.

푸른 장미 (♡.255.♡.237) - 2015/02/10 20:18:25

참 많이 힘들었겠어요.가족이 아픈걸 그냥 바라만 본다는 시실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다음집도 응원할게요....

레드체리 (♡.203.♡.233) - 2015/02/12 14:08:38

푸른장미님 댓글 감사합니다.푸른장미님도 비슷한 힘든일 겪으셨나봐요?아무쪼록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담집 올릴게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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