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2)

싱싱걸 | 2015.02.04 13:56:01 댓글: 8 조회: 3707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556215


체육 시간은 늘~두반이 같이 수업을 진행한다.


3. 4.. 남학생들 따로.. 여학생 따로.



글다 보니 난 3반의 여 체육 반장..


4반은 키 크고 이쁘장한 련홍이가 반장직을 맡앗다...


웃기는건난 우리반 체육 반장직까지 담당한다.



(남학생들 뺴고 왜 내가 체육반장이 되였는지 기억은 없지만.


겨울철중간체조시간 달리기를 할때면..전교 18개 반중


구령 부르면서 달리는 여자 반장은 나 혼자엿던거 같다)



체육시간 젤로 즐겻던건 야구. 배구.


젤로 하기 싫었던건 학교 주변과 거리를 닳기..



같이 수업을 하다보니 옆반 애들이랑도 엄청 친하게 지냇고


그땐 머가 그렇게도 좋앗는지 늘 웃고 떠들고..



그날도 수업을 마치고 머리를 숙인채 화랑 층계를 오르는데


내려오는 웬 구두랑 같은 방향에서 멈추게 되엿다.



하여 오른편으로 피하는데 그 신발도 같이 오른켠으로 이동하고


내가 왼쪽으로 비켜주니 또 같이 이동해오는 그 신발..


우연히 같은 위치로 움직일수 있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 멈춘채 가만히 서있엇다..


먼저 지나가라는 차원에서.



헌데그 신발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정지하고 있다?



길을 양보 햇는데도 안가?



고개를 들엇더니..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시크하게 날 내려다보는 그 양머리 남자..


그 옆엔 시물시물 웃으면서 같이 내려다보는 다른 남자..



한참을 올려다보는 날 빤히 내려다보더니 식~웃고 층계를 내려간다.


머야? ?



저번에 3점을 줫다고 나한테 경고를 주는거니?..



나 어깨를 살짝~ 스쳐지나는 그 남자가


어이없어 고개를 돌리는데


마침 뒤돌아보는 그 남자랑 또 한번 눈이 마주쳣다.



넘 놀라 머리를 휙~ 돌리고 정신나게 층계를 밟고 오르는


나와 그 남자를 번갈아 보면서



“ ^^ 저 남자 왜 자꾸 널 보냐? 널 좋아하는거 아니야?”


좋아하긴..저번에 3점 줫다고 그런 같애…”


그래? 3점 맡고도 웃으면서 저런 표정 날린다고?”



교실에 들어 섯지만


그 남자가 자꾸 신경 쓰인다.


왜 저러지?


저번에 쌤한데 디지게 혼낫나?



슬그머니 창문가에 기대 그 남자 머하나 두리번 두리번 살핀다.


체육 시간인가보다.



ㅍㅍㅋㅋㅋ


허우대 멀쩡하게 생긴애뽈은 왜 저렇게 못 차니?


헛발질만 하는 그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달리기도 디따 못하네~~..


애들이 옆으로 씽씽 달려도 엉기적 엉기적..^^



역시 하늘은 공평하구나..


그 외모만 줫을뿐다른건 꽝이네..~!



달리기 안되니 지나가는 애들 옷자락까지 잡구 늘어지는 행동에


멘붕이다..


난 공부보단 운동잘하고 축구 잘하는 남자가 멋져보였으니까.



며칠후


청소 당번이라….물 받으러


수도칸에 갓더니


왼쪽손으로 수도꼭지를 쥐고 살짝 엎드린채


수도꼭지 사이에 거리를 두고 물을 드리키는 그 남자랑 또..또 마주쳣다.



물을 마이면서 나랑 눈길이 마주친 그 남잔


수도꼭지를 잠그면서


여기와 받어~” 라고 건넨다.



?


아니겟지?


우린 말 튼 사이도 아니고..…


더욱이 우호적인 관계도 아닌데


나한테 자릴 내줄리가?



수도칸에 줄 서있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당연히 다른사람한테 건네는줄 알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데


나 손에 들려져있는 물통을 가져다 수도꼭지를 틀어준다.



그러는 우릴 이상하게 지켜보는 학생들..


글군..말없이 수도칸을 나가버리는 그 남자..



얼떨결에….


늦게 들어와 먼저 차지하게 되는 이 상황..


괜히 눈치 보인다.



또한 저 남자 정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왜 날 아는척 햇을가?


왜 나의 물통에 물을 담아 줫을가?



나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서?


아님 나한테 관심 있어서?



그시기..


아빤 공무원엄만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친구들이랑 공동투자하여 夜总会를 오픈햇다.



보수적이고 무뚝뚝한 아빠땜에 엄만 夜总会 경영한다는


사실을 아빠한테 비밀로 햇고


그 덕분에 엄마한텐 아는 동생들이 참으로 많앗다.



그당시….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하게 된 엄마..


마침엄마 아는 동생이 한족애들이랑 싸움을 하다 칼에 찍혀


한층에 있는 병실에 입원하게 되였다.



입원한지 3일 되던날


엄마를 부축하고 그 삼촌 병실로 향하는데


복도에 새까만 사람들이 북적인다.



사회에서 이름있는 삼촌들과


그중에 윗윗학년..윗학년 남학생들도 보이고.



이떄익숙한 눈길과 또 한번 부딛친 나


넘 의외라…(학교가 아닌 병원에서 만나게 될줄은 생각지도 못햇으니까)


눈을 깜빡이며 그 남잘 쳐다보는데


그 남자도 나 만큼이나 놀랏던지


엄마랑 나랑 둘사이를 번갈아 본다.



것도


그 남자가 서있는 맞은 켠 병실로 향하는 우리한테


더 당황 햇나보다.



엉뎅이를 찍혀서 엎드린 자세로 있는 그 삼촌..


호사가 상처에 먼가를 발라주고 있는터라


엄마만 들어가고..난 밖에서 기다리겟다고 햇다.



밖에 서있고 보니 어색하다.


사람 인수에 비해 너무나 조용한 복도..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받으며 서있어야하는 상황이 너무 불편하다.



더욱이.. 그 남자가 바로 나 옆에 서있다는 사실에


뻘쭘하고 괴롭다.


괴로운건..자세를 어떻게 하고 서 있어야 폼이 날지. 생각해봣지만



이상황에서 그냥 서있기도


머리를 숙이고 있기도.


손을 호주머니에 넣기도..


양손을 쥐고 잡아 뜯기도..


디따 웃기는 장면일거 같아..



문을 열고.


엄마..나 먼저 병실에가 있을게,


좀있다 엄마 절루 오쇼..



삼촌잘 치료하구 빨리 낳으쇼 에~…”



그래..정아..나중에 맛잇는거 사줄게…”


“ ^^….다음날에 볼라 올게 에ㅋㅋ



문을 닫고는 거의 닳다싶이 엄마 병실에 들어왓다.



쟤는 왜 여길 왓지?


그 삼촌이랑 아는 사인거야?


친척인가? 아님 그냥 아는 동생?


왜 맨날 맨날 쟤랑 부딛치는 거야?



화장실 가고 싶지만.


복도에서 또 마주칠가봐 엄마 오기만을 기다린다



며칠후..



학교 교문옆에 1학년만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쌤의 지시다.


말햇다 싶이


교실에서 교문까지는 몇십개의 계단과 운동장을 거닐어야 하거늘.


글다보니 물을 수없이 받아와야한다.



화랑 두꺼운 나뭇가지를 물통 사이에 끼고


5번째 올라갓다 내려오는 중이다.



운동장 가운데 뽈을 차고 있는 남학생들을 피하면서


둘이 신나게 걸어가는데



~~!!


멀리서 날아오는 축구공에 물통에 담겨진 물이 그대로 확~ 엎질러졋다.



엎질러 지는 순간..


얼굴과 몸에 정면으로 물을 얻어맞은 우리..


속도가 넘 빨라 물통잡이도 데굴데굴 굴러가고 있다.


이때..


넘 놀라 휘둥그래 물통만 들여다보는 우리 옆에 와서


한마디 괜찮냐는 말 없이 공만 주어가는 윗학년 남자..


글면서 죄없는 물통을 또 한번 탁~ 차버리며



아씹.. 재섮이물통 없으면 꼴 들어갓자나


왜 하필 이럴 때 여길 지나가냐?~!!


..~~코풀레기들이


싱경난다야………….”



~


코풀레기?



하마눈처럼 큰 눈을 굴리며 누길 보고 코풀레기라니?.


물통에 물을 엎어버린주제 멀 잘햇다고 물통까지 차버리는데?



라고 따지고, 물 다시 떠오라고 웨쳐대고 싶지만.


윗학년 남자라..감히 아무말도 못하고


빤히 쳐다만 보는 우리한테 점점 다가서면서



~ 요 새비들이 멀 올리바다 보니?


어째 먼지나게 맞아보개?”



우리가 멀 어쨋다고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욕먹구 있어야하는지 몰겟다.



넘 웨쳐대고 당장이라도 떄릴기세를 하는 그 남자가


무섭기도 하고..억울하기도 하여


눈물 글썽인채 올려만 보는 이때..



이 머절아~….쪼만 아들하고 짐 머하니?


벤백이 꼴 못 엿다구 여기서 지랄 떠냐?



가라~ 저짝~!!”



다름 아닌 그 양머리 남자다.



,,,야네땜에 못 넣엇자나….


쥐바발 같은것들이기토르 정신나게 답새겨 낫음 좋겟다.…”



살면서..


누구한테 새비고..쥐바발이란말 첨 들어본다.



것도 운동장 가운데서서..


훈계받고 야단 맞긴 첨이다.



그 남자가 떠나고


눈물 뚝~뚝 떨구는 우릴 향해


괜찮니? 어디 다친데는 없는거야?”



글면서..


한쪽켠으로 굴러간 물통 잡이를 주어서 물통에 끼워준다..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서있는 우리가 안쓰러운지


먼저 교문옆에 가 있어라….


물 떠서 가져다 줄게….”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교문쪽으로 향한다.


눈물 닦으면서도 잊지 않고


운동장에 하얀색으로 금이 긓어진 밖으로 향해 걸른다.



그 왕눈이 또 우리한테 달려들어 머라 할가봐..



교문옆에 턱을 고이구 둘이 샤플트레 앉아 잇는데


그 양머리 남자가 물을 한가닥 떠서 우리쪽에 놓는다.



빤히 올려다보는 우릴 향해 웃으면서


이반엔 남자들 없니?..왜 여자가 이 무거운거 들고 다니니?”



머라 해야 되지?


윗학년 선배..것도 남자랑 첨으로 말을 주고 받는거라


존칭을 써야될지..


존칭중에 예예를 해야될지..쏘쏘를 해야될지를 몰라


그냥 같이 웃어만 줫다.



일 있음 언제든지 울반 찾아오라…..”



글군 운동장 가운데서 애들이랑 뽈을 찬다.


그 왕눈이랑 같이..



시크하게 생겻는데


참으로 착하구나….



운동 못하는 그 장면에 점수가 떨어졋엇지만.


오늘…..우릴 구해준 그 모습에 점수가 빵빵 올라간다.









추천 (3) 선물 (0명)
IP: ♡.186.♡.200
고민상담1 (♡.201.♡.128) - 2015/02/04 16:50:07

잼있네요~

고민상담1 (♡.201.♡.128) - 2015/02/04 16:50:34

잼있네요~

고민상담1 (♡.201.♡.128) - 2015/02/04 16:50:34

잼있네요~

고민상담1 (♡.201.♡.128) - 2015/02/04 16:50:34

잼있네요~

싱싱걸 (♡.186.♡.200) - 2015/02/05 11:36:42

감사용^^

꿀꿀이35 (♡.36.♡.253) - 2015/02/05 01:41:44

또 한번 기대되는글이네요.진도빨리 빨리 ㅋㅋ

싱싱걸 (♡.186.♡.200) - 2015/02/05 11:37:31

^^빨리빨리 담집 올렷습니다..ㅋㅋ

최성걸 (♡.170.♡.41) - 2015/02/07 18:35:14

ㅎㅎㅎㅎ 추천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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