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3)

싱싱걸 | 2015.02.05 10:57:31 댓글: 9 조회: 3200 추천: 4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557220



왕눈한테 언제 욕먹엇는지 까먹을 정도로 금방


해시시~ 웃으며 장난질 하는 우리..



정아…. 저 남자..아무래도 이상해….”


머가?”


널 좋아하는거같다~..”



좋아할리가좋아하면 벌써 고백하고도 남앗겟지....…”


그런가? 근데 난 왜 너 주위 항상 맴도는거 같니?”



파리야..내 주위에 맴돌게~”


이제 두구봐널 찾으러 꼭 올거 같다…”



학교 다닌지 얼마 안됏는데 날 좋아하게 됏다고? 말이되니?”


시간이 문제야..느낌이 중요한거지…”



그 뒤..


알게 모르게 계단이나 복도에서 마주쳣지만..


화가 말하는 그런 일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을 뿐더러.


말 한번 건네보질 못햇다.



그때 한참 小子 유행할때라(郭富城 머리)


주말에 화랑 둘이서 시원하게 추려 버렷다.


완전 남자애처럼..



그런 머리를 보면서 엄마가 한마디 하신다.


가시나가 이쁘게 하구 다니지, 사내처럼 이거 머니?.”


요즘 이런 머리 유행함다..정시 아이 남다?”



니 좀 누나 답게….동생한테 좋은것만 보여주면 안되겟니?


니 방에도 모자라


니 동생 방 벽에다 멀 따닥따닥 붙여놓구 날리야..


멀 보구 배우겟니?


(郭富城黎明张学,古利特伯特巴 등등 사진을 따닥따닥 붙여놧음)



“ 엄마외할아버지 예전에 머랫는지 암다?”


머랫는데?”


나보구 엄마 닮아서 공부 머리는 없다 그랫슴다.


엄마두 초중밖에 필업 못햇잼다?”



똥나발 불겟니? 누기 내 공부 못햇다더니?


너네 작은 외삼촌 군관학교 가느라 돈 없어


고중 붙은거 너 할비가 날 끌어와 글치..


내 고중 다녓어바라..


너 아빠보다 훨씬 급 많이 췃을거다..”



엄마 공부 젤 못하니까엄마르 공부 시키지 않앗겟지..


외삼촌은 좋은 학교 보내면서 왜 엄마르 아이 보냇겟슴다.”



시끄럽다..다시 한번 그런머리 깍앗다간..


가위로 털 다 뽑아버린다들어?.


조용히 공부하는 니 동생한테 이상한거 배워줫다간 니죽구 내죽구다..알찌”?”



엄만


여자답고..이쁘게 가꾸는 여자들을 좋아한다.


항상 나보고 화랑 같이 휩쓸려 다니지 말라 햇거늘.



늘 공부 잘하고 임전한 학생들이랑 어울리라 햇지만.


난 화랑 같이 있는 시간이 집에 있는것보다..


그떈 가족보다 더 좋앗엇다.



웃음을 주는 사람.


활발하고 웃길 좋아하는 사람.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인 사람..



엄만그런 모습보단..


유치원때부터 잘 알고 지내왓던 화의


점수가 더 중요햇던 거다..



이튿날(월요일)



국기 계양식이 끝나고..


교무처 쌤과 각 반의 반주임들이 앞으로부터 쭉~ 뒤로 훓으면서


먼가를 메모한다.



아마도 염색이나..메뉴쿠. 귀구멍..이런거 검사하나?


난 아무것도 안햇는데?


별일 없는거겟지?



근데..나의 좋은 생각은 늘 빗나갈뿐.


중간체조 시간


체조를 마치기 바쁘게


학교 방송에서…..


3학년부터 쭉~ 이름을 부르는 학생들 계단 가운데로 나와 줄서란다.



ㅋㅋ


누가 운 나쁘게 걸려들가?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데



윤정..국화이름이 튀여나옴과 동시 수많은 눈길들이 우릴 향하고 있다



잘못 들은거 아니지?


왜 우리 이름이 나와 있는거야?


분명히 머가 잘못된거 같은데?


두근두근거리는 심정도 잠시머릴 숙이고 계단으로 올라가야하는 나와 화..



일단 죄명부터 확인하자..


우리가 대체 멀 어쨋기에?



근데……


불려서 나온 학생들 다 남자자나~!.


그러는 우린 왜 거들먹이고 있는거냐고?



무리 쌈한것도..누굴 괴롭힌것도 아닌데.


멀 잘못햇다고 点名批 받으러 나와야 하는건데?



넘 쪽 팔려 얼굴이 후끈후끈 달아오른다.


이 많은 학생들 앞에서 비평을 받아야하고


저 계단을 오르면 전교 학생들을 마주하고 서있어야 하는데..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가고 싶다..



3학년 남학생들. 2학년 남학생들


무리쌈하고 담배피고..가방에 담배가 튀여나와서 비평을 받는거라면


15명 가까이 되는 중에 우리의 죄명은



학교 풍기를 어지럽히고학교 의미지에 영향을 끼치고..


여자 건달 기질이 있고


여학생이 남학생 머리를 깍앗다는 내용이 방송으로 전달되고 있다.



거창하게 우릴 올라오래놓고 겨우 5원주고 깍은 이깟 머리땜에 죄명을 들씨우게 된거니?


말이 되냐고?



우리 머리가 학교 풍기랑 먼 상관이야?


멀 영향 끼쳐다는건데


글구 건달 기질?


우린 요즘 홍콩에서 유행하는 그썸만 탓을뿐그 누구한테도 영향 주질 않앗다구요..



변명하고 싶지만..


여긴 공공비판장소앞에는 전교 학생들


어데다 ..누구한테 따지지도 못하는 이 상황.



최대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반급과 우리 이름 석자(본명이 3)를 억세게도 강조해가면서 비평하는 교도처 주임님..



그냥 대충대충 건느시면 안되겟습니까?



이제 겨우 1학년 학생이라구요


우리를 일케 매태하면 향후 학교 생활 어떻게 하라구요?


아직도 앞길이 창창한데..


아직도 2년반을 더 다녀야하는데.


어떻게 얼굴 쳐들고 다니라는겁니까?



너무 머리를 아래로 쪼이고 있어 피가 안 통하는거 같다.


머리도 아프고..숨도 차고..



긴긴 시간에 읺어~~~


우리의 비판대회 겨우 막을 내렷고..


우리 옆에서 우리 앞서 비판을 받은 윗윗 남학생들은 머가 웃기는지


우릴보고 그냥 키득거린다.



이것이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가?


랠 아침 일어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꿈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가..



전교 학생들을 해체하고야 우릴보고 들어가라는 쌤.


진짜 야속하고 베기 싫다.



평시 수업도 열심히 듣는 편은 아니지만..


그날은 아예 한마디도 귀에 들어오질 않앗다.


거의 책상에 엎드려만 있엇다.



쪽팔리고.챙피하고


오후 수업끝날때쯤 한어쌤이 교무실로 부른다.



기중 시험지 점수를 맥이란다.


(수학은 꽝이지만한어와 어문은 항상 99.100점이였고.


한어과문을 좋아하는 편이라


잼없는 수학시간엔 거의 한어과문 진도를 팍팍~ 냇다.


기중 시험칠 사이에 난 이미 한학기 과문을 혼자 다 뗏다.)



오늘 시험지 맥일 기분 아닙니다.


오늘은 어디든 나 다니기 싫습니다..



머리에..모자를 들 씨울수도 없고..


머리를 한방에 길게 어떻게 할수도 없고..


오전에 전교 비단대회를 받앗는데..


좀 교실에 가만있게 나두면 안됩니까..



교무처는 2젤 옆교실이다.


마침 …2학년 6반 옆 교실.



중간 계단으로, 2층으로 올라가도 되겟지만.


웬지 그쪽엔 윗학년 학생들이 더 많이 몰려 있을같아


사람들이 많이 다니질 않는 옆 계단을 조심스테 타고 올라간다.



제발…..학생들이 없기를 빌고 빌면서..



죄 짛은 사람마냥 사뿐사뿐 오르는데


~~


저게 누기야.



이층 층계에 기대여 아래층을 내려다 보는 그 남자와 다른 남자들..


넘 놀란 남어지


나도 모르게 손으로 입을 막고 그들을 휘둥그레 지켜본다.


물론 오르던 층계도 그대로 멈춰버리고.



이러는 내가 머가 웃기는지


하하하~” 하고 호탕하게 웃어버리는 그 남자와 친구들.



그남자를 알아서 첨으로 글케 크게 웃는걸 봣다.


글다보니 첨으로 흰의를 들어내는 가쯘한 이빨도 보게 되엿고.



망햇다~!~


나 몰라~~~



올라가다 말고다다다다정신나게 층계를 뛰여 내려갓다.



쌤한테 뒤지던 어찌던그 사람들 눈길을 따라


교무처까지 걸어갈 자신이 없엇다.



넘 빨리 뛰여 심장이 쿵쿵쿵..터질것만 같다..



항상 입만 살짝 벌리면서 웃을랑 말랑 하던 니가


오늘따라


내가 글케 웃기니?


전교 비평 받은게 웃기니..아님 이 머리스타일이 웃기니?!!..



좋은 사람처럼 힘들떄 옆에서 도와주기도 했으면서


왜 오늘같이 힘들고 쪽팔린 날 두번이나 죽이는가 말다.


사람이 젤 힘들떄 그러는거 아니야~!



披着羊皮的假好人









추천 (4) 선물 (0명)
IP: ♡.186.♡.200
핑크빛바램 (♡.208.♡.36) - 2015/02/05 12:10:20

우리 그 시절의 류덕화랑 곽부성이랑....특히 곽부성머리를 했다는 말 보면서 나의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였슴다...잼께 잘봤슴다..추천

싱싱걸 (♡.186.♡.200) - 2015/02/05 12:16:36

^^같은 공감대, 같은 시대를 겪으신 분이시군요.
그땐 对你爱不完,潇洒走一回 이거 많이 불럿엇어영..ㅋㅋ

거뿐한아침 (♡.62.♡.179) - 2015/02/05 14:30:02

학교때 어문을 잘해서 그런가 글을 아주 잘 쓰네요,것도 지나간 일을 ,엄니가 공부를 더 햇으면 아빠보다 더 급을 췃을거다가 웃겻음....할아버지의 남존녀비사상땜에 ,,,ㅎㅎㅎㅎ 추천 누르고 갑니다.

싱싱걸 (♡.186.♡.200) - 2015/02/05 15:24:14

^^
공부할 나이에....한국,홍콩, 대만소설을 넘 빨리 접촉하고..
공부하는척 늘 엄마한테 보여주기위해 슬거머니 소설책만 들여다봣던 기억뿐입니다..ㅋㅋ

꿀꿀이35 (♡.170.♡.98) - 2015/02/06 00:53:58

才女한테 박수보내드림니다.항상 한고향분이라 자호감이 드네요.ㅎㅎ

싱싱걸 (♡.186.♡.200) - 2015/02/06 10:24:29

^^항상 응원해주셔서 힘이 납니다..선배님....

호다어지개 (♡.190.♡.50) - 2015/02/06 10:03:11

웃겻음다 ㅋㅋ 추천 ㅋ

싱싱걸 (♡.186.♡.200) - 2015/02/06 10:24:50

^^잼잇게 읽어주셔서 감사용..ㅋㅋ

최성걸 (♡.170.♡.41) - 2015/02/07 18:34:54

ㅎㅎㅎㅎ 추천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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