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4)

싱싱걸 | 2015.02.06 10:15:31 댓글: 19 조회: 3491 추천: 7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558504

쪽팔린 휴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어느날.



시간이 거의 시작될 무렵에야 층계를 바삐 오르는데


누군가 창문을 내다 보며


哈伊小子头们好小子!!



小子?


짐 우리를 말하는거야?



화랑 얼굴을 번쩍 쳐들고 어느 교실에서 튀여나오는 목소린지 확인하던 중


우리 옆반 교실.. 1학년 4.


더 정확히는 우리랑 말 한번 섞어보지 못햇던 웬 키 작은 남자가


우릴 지끌이고 있다.



~~


어이없는 학교규칙, 운동장에서 우릴 혼냇던 윗학년 남자들도 부족해.


이젠 한학년 남자..



것도 160될가 말가한 남자애 한테까지 당해야 되니?



우리….그동안사람들한테 완전 메케한 인생만 남겨 줫네?


별것들이 다 기어오르는거 보면..



아직까지 초중 환경과 분위기 파악이 부족해.


윗학년 선배들한텐 어쩌지 못햇지만.



소학교때젤로 비리비리한 너 까지 짐 우릴 건드리면 우린 머가 되니?



층계를 다 오를떄까지


그 놈을 잡아 삼킬듯이 쏳아보는 우릴 향해


그 늠은 머가 좋은지 그냥 히쭉히쭉 웃는다.



이늠아..기다려라..


억울하게 학교에서 당한것도 분해 죽겟는데



너 오늘 잘 걸렷어~!



3반을 가려면 4반을 지나야 한다.



마침 시간 종소리가 울리면서….


그쪽반 문이 닫겨진다.



수업 시작만 아니엿다면


정말 그반에 쳐들어가고 싶엇다.


정확히 그 놈을 잡아 끌어내오고 싶엇다.



분이 삭히지 않는 우린..


하지 말아야할 행동들을 결국 하고야 말앗다.



4반 앞문을 빵~빵 한번씩 차고..


뒤문을 내가 한방 더 빵~ 갈겻다



우리 반문은 열려져 있었고..


앞쪽에 앉아 있는 애들은 우리가 문 차는걸


휘둥그래 지켜보고 있다.



반으로 들어 갈려던 찰라..


4반 문이 열리면서



.~! 거기 서라!!….”



돌아보니..다름 아닌 물리쌤(남자)이다.



반으로 들어가다 말고


4반 뒤문…3반 앞문 사이에 서서 그 쌤을 바라본다.



우리쪽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물리쌤이



이제 너희들 한짓이야?”



우린 말 없이 바닥만 쳐다본다.



다시 한번 묻겟다,뒤문을 너희들이 찻니?”



시간을 점점 끌어봣자 우리한테 좋을 것 같지 않아


하고 대답해버린 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쌤 손에 들려있던 책두껑(교안)


나 머리를 한대 정신나게 갈기고


화 머리도 한대 갈기고는 또 다시 나 머리를 한대 더 때린다.



니들 건달들이야? 남자도 아니고 여자애들이 이게 머하는 짓들이야?


수업 시간에 다른반 문을 차니?


학생 맞어?”



머리가 윙~ 해난다.



이게 무슨 일이야?


우리가 짐 쌤한테 얻어 맞은거니?


것도 우리반 애들이 보는 앞에서?



4반문이 열려졋으니 복도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쪽에서도 똑똑히 들릴테고.



쌤이 여자인 우리한테 매를 들이댄것도 분하고


이런 일거지를 만들어낸 4반 쪼맨놈한테도 울분이 터져온다.



요즘전교 비평에….쌤의 매에..


우리의 운이 드뎌 터졋구나..재섭고 나쁜운이..



이때..3반에서 수업시작 하려던 울반 반주임이 나오시더니


물리쌤한테 죄송하단 말 남기고 우릴 들여보낸다.



하필이면 왜 반주임 시간이엿냐고?..


엄마한테 일러 바치진 않겟지?



수업시간이 끝나면서 나와 화를 교무실로 부르는 반주임.



엄청 깨지고….반성문까지 쓰라하시는 쌤.


여기까진 얼마든지 견딜수 있지만..



맨 막판에….부모님 불러오시란다.



어마야~


이건 안되는데..


쌤이아니 아재가 더 잘 알잼다.



우리 엄마 모때기로..사납기로 소문난거



엄마가 오면 난 죽는다거.



애걸하는 눈빛으로 썜을 바라보지만 하나도 먹히질 않는다.


랠 오후 부모님 모셔오란다.



~~~



이렇게 까지 해야되는가?


아이 때부터 내가 어떻게 자랏는지 지켜봐왔으면서….


엄마한테 꼭 욕먹게 하고 싶냐고..



저녁에 집에 도착하여 조슴스레 엄마를 부른다..


기여들가는 소릴 해가면서.



어머니…”



이런 내가 수상한지…(항상 엄마랫으니까).”


사고 쳣니?”



사고는 아니구그냥 쌤이 랠 어머니 보잠다..”


..날 보재는데?…”



그건 나도 잘 모르겟슴다…”


옆집에 살면서….학교까지 왓다가라~~는데도 모른다고?”


.진짜 모름다.”



하루래도 덜 욕먹고 싶다..



랠 어처피 욕먹을걸..오늘 하루라도 편한하게 지내는게 내 소원이다.



먼저 불어라…..먼 사고 쳣는지


아님 랠 저녁 디진다~”



어차피 래일 디질거….


내가 왜 오늘까지 디지게 불겟슴다?..


我有那缺心眼~



끝까지 모른다고 잡아똇다.



왜냐..


오늘 저녁 아빠가 늦게 오신다기에..


아빠가 없으면 욕 안 할리가 없는걸 잘 알기에..



그날 저녁..난 한잠도 못잣다.


랠이 두렵고….엄마가 알게 된 다음의 태도가 더 두려워서..



아침 일찍밥상에서


아빠..오늘 저녁 일찍 들어옴다?”


글쎄. 아직 모르겟는데….”


오늘 일찍 들어 오면 아이됨다?”


어쨰? 먼 사고쳣니?”



..아니~~~사고 머 칠게 있슴다..


그냥….숙제할 때 모를게 많아서아빠한테 물어보자구…”


엄마한테 물어보면 되지~”



그러는 엄마를 힐끔 쳐다봣는데..


밥술을 뜨다 말고의미심장한 눈으로 나 아래위를 훓어본다.



꼭 마치..


너 분명히 먼 사고 쳤어..이 년아..


허튼 수작 그만 부리고


오늘 오후….보자~~ “ 이런 눈빛이다.



섬뜩해난다.



밥맛이 뚝~떨어진다.


목구멍으로 더 이상 넘어가질 않아


그냥 학교로 튀여버렷다.



그날따라 쌤이 넘 싫다..


아마 그후부터 일어 공부를 안햇던거 같다..


반주임이 일어쌤이 였으니까.



드뎌


내가 긴장하고 사지가 덜덜덜~떨 듯 두려운 시간이 다가온다.


창문곁에 앉아 엄마가 언제 오나 보고 있는데



머리결(뻔스 머리)을 휘날리며


맷짠 포스를 취해가면서 사뿐사뿐 걸어오고 있는 엄마..



~~~


엄마….


축하 받을만한..창찬 받을만한 일도 없는데



교무실에서 나땜에 억수로 난처할수도 있는 상황에


꽃단장에 멋까지 부리고 오면 어떻합니까.



아무일 없다고 잡아뗀 나땜에 아직 분위기 파악이 안된 모양이다.


걸어오는 포스가 전교 1등상을 받으러 오는 아주 아주 신난 분위기다.



난 오늘따라 내 엄마가 기쎄고 맷짜고 이쁜 엄마가 아닌


정말 시골에 살고 있는 쫄바지 입고 펑버짐하고 선량하고


따뜻한 아주머니였음 좋겟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기억속에 다른 친구들 엄마들은 욕한번 안하면서 애들 키웟으니까..


엄마완 다르게 말이..



오후 수업을 어떻게 봣는지 기억 없다.


감히 창문을 내다볼 용기가 나질 않아 엄마가 언제 다녀갓는지도 몰겟다.



오늘 저녁어떻게하면 이 고비를 넘길가?


외 할머니도 없고..


아빠도 언제 올지 몰겟고.


힘없는 동생은 아예 도움이 되질 않고..



몰겟다..


살고 봐야지.



다른때 같으면 하학후 화랑 해가 질떄까지 배구 치면서 놀겟지만..


오늘은 하학하기 바쁘게


학교에서 가까운 아빠 단위로 질속햇다.



아빠 단위 복도에서 아빠를 찾느라 두리번 거리는데


나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정아..여긴 웬 일이야?”



아빠다.


어지간해선 아빠 단위에 오지 않는 내가 놀라웟나보다.



눈물이 글썽한채 아빠한테


아빠 ..몇시 퇴근임다?”


오늘은 퇴근하고 술 먹으러 간다..?”



오늘 아이 가면 아이됨다?..


아빠 퇴근 시간 맟춰 같이 집 가기쇼..~”



따라 오라…”



먼가 심상치 않은지 날 반공실로 부른다.


머 잘못해?…그거부터 말해라..”



글서눈물 뚝뚝 떨구며 남자 머리 깍은일부터 전교 비판대회,


옆반 문을 찬거까지 다 불엇다..



서럽게 우는 나한테 휴지 가져다 주면서


근데 왜 우니? 실수 할수도 있는거지


그건 그렇고 그거땜에 나보고 일찍 들어가라고?”



…”


?”
엄마 무서바서…”



ㅋㅋㅋ너네 엄마 머가 무섭니…”



아빠 몰라 그렇슴다.


아빠 없을 때 우리한테 얼마나 무섭고 엄한지



오늘 저녁 꼭 가야되는 자리다


너 엄마한테 전화할 테니까 시름 놓구 집가 있어라…”



아빠 말 굳게 믿고 집에 간 내가 잘못이지.


6시 넘어야 퇴근하던 엄마..


오후에 출근도 안 햇나보다.



들어오는 나한테..무서운 눈총을 쏳아 보내면서



여기 앞에 와 앉아라..”



~~


아빠전화 햇다면서….


이게 어디 전화 받은 상황이냐구









추천 (7) 선물 (0명)
IP: ♡.186.♡.200
쑈미3 (♡.146.♡.26) - 2015/02/06 11:05:03

와 일빠다

싱싱걸 (♡.186.♡.200) - 2015/02/06 12:36:25

^^1빠 축하요..

호다어지개 (♡.190.♡.50) - 2015/02/06 11:28:27

역시 엄마들은 다 무서워 ㅠㅠ

싱싱걸 (♡.186.♡.200) - 2015/02/06 12:36:46

우리 엄만 특별하게 무서웟던거 같애요..ㅋㅋㅋ

싱싱걸 (♡.186.♡.200) - 2015/02/06 12:37:21

하하하...나중에 큰일 하는분들 어릴때 많이 맞고 자랏다고 합니다.

거뿐한아침 (♡.62.♡.179) - 2015/02/06 13:25:56

나는 아버지가 더 무섭던데...어릴때 도화교과서를 째서 딱지를 만들엇다고 밖에 쫓겨낫대짐ㅎㅎㅎ

싱싱걸 (♡.186.♡.200) - 2015/02/06 13:28:59

^^집집마다 한사람은 다 무서운 역할을 햇군요..
아마 ...나도 엄마의 전통을 물려받아 ..
사나운 역할은 나의 몫인것 같습니다.

고민상담1 (♡.201.♡.82) - 2015/02/06 14:04:52

하하.. 주인공이 엄청 잼있는 사람이구만요.. 글도잘쓰고..

싱싱걸 (♡.111.♡.163) - 2015/02/06 17:50:12

^^글 올리는사람한테 잼잇게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것만큼 힘이 나는 일이 없는같애여..ㅋㅋ

보고시프다 (♡.146.♡.26) - 2015/02/06 16:15:15

작가님 글 넘 잼써요 빨리 빨리 올려주세요 ^^

싱싱걸 (♡.240.♡.253) - 2015/02/08 12:52:47

^^어제는 밖에서 일 보느라 올려드리지 못햇습니다.
존 주말 보내세용

싱싱걸 (♡.111.♡.163) - 2015/02/06 17:51:24

^^잼잇게 읽어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빨리빨리 올려드리도록 노력하겟습니당.ㅋㅋ

핑크빛바램 (♡.208.♡.121) - 2015/02/07 10:08:09

너무 재미있슴다......오늘도 추천요

싱싱걸 (♡.240.♡.253) - 2015/02/08 12:53:15

^^추천 감사합니다..좋은 주말 되세요

꿀꿀이35 (♡.36.♡.91) - 2015/02/07 14:02:03

학교때 발개돌이네.ㅋㅋ 귀엽씀니다.

싱싱걸 (♡.240.♡.253) - 2015/02/08 12:53:54

^^선배님은 공부만 하셧고..
전 그냥 놀앗던 기억뿐입니다.ㅋㅋ

보고시프다 (♡.186.♡.38) - 2015/02/07 22:34:38

작가늼 글 빨리 올려주세욤...

2011내꺼 (♡.113.♡.208) - 2015/02/08 00:24:39

글 재밋네요.허예터우 얘기하니깐 내 학교다닐때 생각도 나서 ㅎㅎ 다음집도 빨리 올려주세요

싱싱걸 (♡.240.♡.253) - 2015/02/08 12:54:42

남자 머리 한번깍고 그 휴유증땜에..
그후부터 지금까지 짜른 머리 해본적이 없네요.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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