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6)

싱싱걸 | 2015.02.09 10:35:30 댓글: 12 조회: 3930 추천: 4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561385


몇일후 아빠는 회의땜에 길림으로 출장가고.


엄만 물건 구입하러 심천으로 출장갓다.



이제 우린 자유~!!!! 우하하하..



난 화랑 같이 한이불 덮고 수다떨수 있어 좋은데


동생은 그 나이에 머가 들떳는지 나 못지않게 아주 아주 신낫다.



이튿날..주말이라..


하학후 집에 들려 제기와 배구를 챙기기로 햇다.


숙제는 랠 해도 되니까오늘은 늦게까지 원없이 놀기로 작정~!!



집문을 들어서는데


얘도 벌써 한넘을 불러 집 마당에서 다마티기를 한다.



내가 들어오는걸 보고 놀란 동생과 걔 친구.


누나..왓니?”



나보다 4살 어린 넘이 항상 야자치기다.



니들숙제는 안 하고 먼 다마티기야


들가 숙제 안해?!!!!”



다 햇다….그니까 놀지…”


춘일아정말 숙제 다햇니?”



..다 햇슴다…”


그래?.. 그럼 쫌만 놀아라….”



누나….야 오늘 저녁 울집에서 자두 되니? ㅋㅋ


니 밥 해주겟니?”



내 구둘(장판) 닦을게? 하루만 자게 해달라~”


그램니둘 석탄 나르고구둘 닦아라..우리 밥할게.”



..국화 누나두 우리집에서 자니?”


…..”



책가방 놓기 바쁘게 제기()와 배구을 들고 나가는 우릴 향해


누나. 어디 가니?”


운동장..”


우리두 시키믄 아이되니? 우리두 같이 놀자...”



..쪼맨것들이


니들은 다마티기나 놀아라~!….우리랑 놀긴 멀 놀아..



그런 우릴 향해 국화가


넷이 놀면 더 잼있자나델고 가자~”



하여


애들이랑 중학교 운동장 옆켠쪽으로 금을 긓어놓구 제기 뿌리기를


신나게 하고 있다.



국화랑 동생이 한편..


나와 춘일이 한편..



~


코물 질질 흘리면서


요리 조리 피하는 얘들 땜에 제기뿌리기 이렇게 웃기는 게임인줄 첨 알앗다..



한참 정신나게 달아다니는데


우리반 애들도 몇몇 참가하게 되고..글다 보니 그냥 네모난 제기뿌리기가 아닌


골뱅이 제기뿌리기가 되여버렷다.



한참웃고 떠들고 먼지 나게 놀떄..


그 남자와 다른 남자들 네명정도 지들도 끼와 달랜다.



이런건 우리처럼 덩치 작은 애들 노는 게임인데


다큰 남자들이 우리랑 이걸 놀겟다고?



어색하고 뻘쭘하지만



같이 놀려고 왓는데 거절하기도 글코해서 그냥 웃어줫다.


이떄그 남자가 제의 한다.



우리 팀 다시 나누자


나랑 얘랑(꺽달이) 둘이 가위가위보 해서 팀원 선택하기…”



아직까지 어려운 선배들이고 그 어떤 의견 내세울 립장도 아니라


우린 그러자고 햇고..



둘이서 각자 한사람씩 선택하던 중..


난 그 남자랑 한팀이 되엿고국화는 그 꺽다리랑 한팀이 되엿다.



다른 친구들도 순식간에 이쪽 저쪽 갈라서 줄서는데


멀뚱멀뚱 우리를 쳐다보는 동생과 그 춘일이란 애는 그 누구한테도 선택받질 못햇다.



방금이라도 눈물 떨굴 것 같은 동생이 안 쓰럽지만.


어른들이 노는 자리에 얘들 끼우기도..


내가 선택 여지도 ..발언권도 없기에..


그냥 그대로 게임 시작 할려는데..



~~~하고 울어번진 동생..


그런 동생과 우리를 번갈아 보면서 어쩔줄 모르는 춘일이.



~~ 울긴 왜 우니?



너땜에 운동장에 있는 사람들 다 돌아 보자나~!!..


괜히 따라와가지고 날 요렇게 애 먹이니?…



~~ 소리까지 내며, 눈물 닦더니


오늘 저녁 구둘 아이 닦겟다..…”



글군 교문쪽으로 달아가는 동생을 향해


..~! 꼬맹아!!.가지말라하하하~


니 우리 편해라….…”



멀리 달려간 동생을 잡아오는 그 남자..



머가 그렇게 서러운지 어깨까지 들쑤시며 울던 넘이


금방 해시시~ 웃으면서



ㅋㅋ그럼 야는 어찌니?”



~니가 완전 간댕이가 붛엇구나.



엄마 아빠가 나한테 야자치기하는걸 머라 안한다고


같은 학교 다니면 니가 막말해도 되는줄 아나본데



이넘아


나도 감히 윗학년 선배들이랑 말 틀지 못하는데


소학교인 니가 감히 내 선배들한테 겁대가리 없이 야자하니?



그것도 금방 끼워줫더니 지 친구까지 챙기겟다고?




그런 동생이 한심하기도 하겟지만


그 남잔 웃기는지 꺽다리를 향해



ㅋㅋㅋ니가 이쪽애 가져라..”



얘들은 완전 신낫다. 넥타이까지 벗으며 준비 동작한다.



드뎌 우리의 소학교중학교 1학년. 2학년 혼합 골뱅이 시합이 시작됏다.


날아오는 제기를 피하기 위해 다들 ….젖먹던 힘까지 해가며


먼지 나게 달아다닌다..



닳다 앞 사람의 정지에 뒤사람이 부딛칠때도 잇고


그 제기에 묘준되지 않겟다고 땅에 붙어버리질 않나..


땅에서 이쪽저쪽 구불기까지 하는 동생과 춘일이.



니들 머 액션영화 찍니?


땅에 먼지르 완전 싹스리하고 날리야~!


이 팀에서 쫒기우지 않을려고 땀벌창이 되도록 닳는 동생들이 디따 웃겻다.



윗학년 남자들도 하하하~ 웃어번지며 열심히들 달아다닌다.



그 꺽다리는 아예 입이 찢어졋다.


소학교 애들만큼이나 신나 보인다.



얘 눈에는 게임이고다 같은 인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지


여자애들인 우린 그 꺽다리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인다.



그 남잔 꺽다리 팀원들한테 되도록 다리 부위를 향해 묘준하지만.


이 꺽달이는 아예 코 앞에 맞부딛쳐도 면상을 향해 정신나게 휘날린다.



거리가 멀때엔 그나마 괜찮지만.


코 앞에서 당하면 정말 죽을맛이다.



특히 그 날아오는 속도에 입술이나 얼굴을 맞을땐


기토 뒤매 맞은것처럼 얼얼하다.



그 통증에 얼굴을 문질리는 우릴향해


배를 끌어 앉고 웃어번지는 그 꺽달이..



~~


너 장가가긴 글러 먹엇다. 이늠아



아파죽을 것 같은데 머가 좋다고 깔깔깔 웃어대냐고..?



면상이 팅팅 붛어난 내 얼굴이 웃기는지 그 남잔


꺽달이가 뿌려오는 제기를 앞에서 잘 막아준다.



날아오는 제기를 훌~ 받아쥐고 멀리멀리 뿌리는 그 남자 덕분에


우리팀원들이 많은 편이도 보고..



다들 얼굴이 지지벌개….해 질때까지 열심히들 뛴다.


글면서


그 남자랑꺽다리랑 대화도 많이하고..많이 친햇던거 같다.



다만윗학년이라 존칭을 어떻게 해아할지


뒤끝을 항상 흐리는 우릴 향해 그남잔.



ㅋㅋ괜찮다야자해라…”


그말에 용기내서….야자치기 바로 해버린 우리


(얼마나 어의없고 싸가지 없다 햇을가.)



7시 넘어서야 제기차기 끝내고….


우리한테 아이스크림(冰棍)과 사이다를 많이도 사준다..



그날 저녁..


약속대로 동생과 춘일이가 자기 절반 키 만큼 되는 석탄통을 나르고


장판까지 줄을 맟춰가면서 신나게 닦는다.



국화는 불을 때고..


난 밥하고..감자볶음..김치볶음을 하고..


몇시간을 뛰엿더니 허기졋는지


넷이 엄청 많이 먹엇던 기억이다.



우리집 네식구가 먹고도 남을 량을 햇는데도 부족하여


또 한번 쌀을 앉혓다.



마지막엔 채소도 거덜나고파에다 된장만 먹엇다.


그래도 넘 맛있게 먹어주는 꼬맹이들.



근데..춘일이는 하루만 있겟다더니 3일을 있는다.


춘일아..너 집에서 널 찾지 않니?”


여기 온거 암다괜찮슴다..”



얌마..글도 집가 옷이라도 바꿔입구 와야지..


3일채 속옷으 바꿔 입지 않음 랠 어케 학교 가니?”


흐흐~ 내원래 일주일씩 입슴다..아직 4일 남앗는데머..”



프하하하~니가 불편하지 않다는데 내가 머라하겟니?


소학교 3학년이 속옷의 중요성에 대해 멀 알겟냐고?



암튼아빠 ..엄마 올떄까지..


국화랑춘일이..넷이서..


부커치기. 화토치기. 심브름 시키기..


배구치고.제기차고먹고 놀고 먹고 놀고만을 반복햇다.



채소 거덜나면 춘일이가 가만가만 자기 집에 들어가 도적질해오기까지..ㅋㅋ



오랜 세월 지나..…


대학다닐 때동생과는 일주일에 한번 전화통화 했지만.


동생 친구들과는 한달에 두번정도 편지를 주고 받고.


어쩌다 집갈때면 동생친구들이 한무리씩 울집에 오군햇다.



학교 필업하고….청도에 첨 출근하러 갈때도


기차역에서 날 부등켜 앉고 울기까지 햇던 동생들.



이젠 시꺼먼 수염 달고..자식 한두넘씩 다 잇고..


나그네 티를 팍팍 내는 아저씨로 변햇지만...


행동하는건 여전히 철부지다…..



난 이상하게 동생친구들과 친하게 보냇고


동생은 나의 친구들과 친하게 보냇던것같다..


나의 정신년령이 어린지..


동생 정신년령이 늙엇는지



암튼, 내가 고향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출근 할때도..


그 남잔 가끔씩 우리집에 와서 동생과 게임 놀고.당구두 치고


다른 친구들 아빠가 돌아가셧을떄도


다들 동생한테 전화해서 같이들 일본다..



동생이 20살 넘엇을때도


그 꺽달이는 늘 동생이랑 같이 술한잔 했다고한다.






추천 (4) 선물 (0명)
IP: ♡.111.♡.163
거뿐한아침 (♡.62.♡.179) - 2015/02/09 13:26:16

재밋게 잘 읽엇습니다.설마 이게 끝인가요.아무튼 추천합니다.

싱싱걸 (♡.111.♡.163) - 2015/02/09 18:05:56

^^지금은 중간 단계입니다.
추천 감사합니당...

핑크빛바램 (♡.50.♡.200) - 2015/02/09 13:38:32

담집도 인차 올려주실거죠?추천요

싱싱걸 (♡.111.♡.163) - 2015/02/09 18:06:37

하루에 한편은 보장하도록 할게여.ㅋㅋ
추천 감사용..^^

추억으로 (♡.92.♡.81) - 2015/02/09 17:34:38

역시 싱싱걸님의 필력이 수준급입니다.
님의 글을 읽노라니 저의 어린시절이 떠오르는군요.
저는 위에 누나가 둘이라 동생분처럼 맬 누나뒤꽁무니 졸졸 따라다녔어요.
그 누나들 이젠 불혹의 나이라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싱싱걸 (♡.111.♡.163) - 2015/02/09 18:09:15

역시...같은 말띠분.. 응원해주러 오셧군요.^^감사요.
위에 누님 두분이나 계셔 많은 사랑 받고 자랏겟네요.
동생은 어릴땐 찰거마리처럼 붙어다니더니..지금은 같이 영화 보재도 어찌 째써하는지~~ㅋㅋ
전...오빠가 있는 친구들...엄청 부러웟답니다...

찬미맘 (♡.83.♡.127) - 2015/02/12 16:48:05

동생이라도 있어 얼마나 좋아요..전 독녀여서 다 부러웠어요,,어릴때는 혼자 먹고 혼자 돈 쓰고 좋았는데 초중다닐때부터는 그래도 둘이 좋더라구요..마을에 애들이 싸우는데 그래도 자기 누나가로 같이 한패 해서 때리던데요.

싱싱걸 (♡.48.♡.0) - 2015/02/12 20:07:35

ㅋㅋ저도 어릴떄 동생이 맞고 오면 친구들 총 출동하는 편입니다.
내가족이 당하는꼴은 죽어도 못 보니깐요..^^

보고시프다 (♡.186.♡.38) - 2015/02/09 23:05:10

매회 잘보고 갑니다~^^

싱싱걸 (♡.111.♡.163) - 2015/02/10 11:07:59

매회 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백산00 (♡.22.♡.162) - 2015/02/10 10:07:16

1회부터 쭉~잘봣어요..님 글보니 어린동년시절 떠오르네요~ ㅎㅎㅎ

싱싱걸 (♡.111.♡.163) - 2015/02/10 11:08:33

^^저도 초중생활이 그립고 그립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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