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화랑 학교에서 배구치고 집으로 향하는데
(그때 마침 자전거를 잃어버려 화 자전거로 다녔음.)
“ 정아…자전거 手闸가 고장난거 같애…”
“ 어제까지 괜찮앗자나?…”
“ 몰라..어제밤 울 오빠 타구 일케 됏어…아~ 나그네…고쳐놓지도 않구~..”
“ 그럼 2중까지 걸어 갈가?”
“ 겁쟁이얏.…머 죽기라도 할가봐? 괜찮다…걍 뒤에 타라~…”
4중에서 2중까지 엄청 경사진 내리막이다.
여길 그냥 내려간다고?
두렵지만…
주말이라 큰길에 차도 별로 없고…
그냥 가보기로 햇다.
조심스레 뒤에 걸터앉아 화 허리를 꽉~ 잡앗다.
근데..
얼마 못가 자전거가 그 속도에 못이겨 비틀비틀 거리기 시작한다..
“ 야..!! 우리 이러다 어디 박히는거 아냐? 어떡해?~~”
“ 날 꼭 잡아라!!!”
“ 아~~ 무서워……넘 흔들린~~”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난 자전거에서 굴러 떨어졋고..떨어지면서 큰길바닥에 머리부터 드리 박앗다.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에
국화가 휘둥그래 날 뒤돌아 보지만…
내리막이라 속도 감당이 안돼 그대로 씽씽~ 정신없이 달리는 자전거.
머리가 박히다 보니…윙~해 난다.
어지럽다..
나 일다 죽는건 아니겟지?
위쪽으로 돌아 봣더니…
다행이 내리막길에 달리는 차는 없엇다..
( 지금 생각해도 오싹해난다..
혹 내려오는 버스나 트럭이 있었다면 난 뺴도박도 없이
피하질 못햇을거다..)
겨우 겨우 몸을 일으켜 쩔뚝쩔뚝 길옆으로 이동하면서
이년도 박히지 않을가 조마조마해 지켜보는데
2중 거의 도착하면서 속도를 늦출수 있는지 자전거를 길옆으루 왈~팽개치고
올리막으로 헐레벌떡 달아오는 화..
멀리서부터
“ 야~~~!! 괜찮니?”
“ 죽는다…빨리 오라.!!.”
아~ 머리…
글고 엉뎅이…
온몸이 쑤셔난다..
그래도 이렇게 살아있 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인거니?
아까 자전거 비틀 거릴땐 …
어느순간에 튕겨날지도 모른다는 그 공포감땜에 엄청 쫄앗엇는데..
머리와 엉뎅이만 다쳣다는 것이 넘나 신기할 따름이다.
헉~헉~ 거리며 달려온 화…
“ 휴..살아 있구나~~~….”
“ 머리랑 엉뎅이가 아프다…”
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찬찮이 훓어보더니
“ 머리가 많이 붛었다야…빨랑 병원 가자~~..”
“ 괜찮아…첨엔 아프더니 ….지금은 별로 안 아퍼..”
“ 간떨어 질번 햇자나~.
난 니가 쿵~하구 떨어져서 뒤 돌아 본게
큰길 한 복판에 누워서 날 향해 손짓하는데…자전거는 세워 안지지..
니가 잘못된줄 알았다..ㅠㅠ~.…”
“ ㅎㅎ죽기라도 할가봐?”
“ ㅋㅋ진짜 괜찮니?”
“ 응..좀 쑤시긴 한데…괜찮아..”
“ 하하하…근데 니 엎어지는 모습 완전 웃겻어야…”
“ 쒸…위험하다고 걸어가자 햇자나!!..기어코 타라더니..”
“ 푸하하하…”
우린 그렇게 좋다고 깔깔댄다…
아픈것도 잊은채..머가 글케 좋고 웃기는지…
“ 야…니 걸어봐라..다리랑…엉치랑 이럽은가?”
화 말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걸을 려는데..
“ 하하하하~”
또 한번 빵~ 터진 국화..
“ 왜 또?”
“ 아..눈물이야….너 바지가랭이 터졋다…..”
“ 머?”
그떄 한참 유행하는 体型裤를 입엇는데 뒤단이 다 풀어졋던거다.
“ 크하하하…..너 아프긴 아프겟다…바지 이정도로 터졋는데
안 아플리가~~ .”
바지 따졋다는 말에..길 옆에 바로 앉아 버리는 나..
“ 그만 웃고….자전거 빨랑 가져와~
사람들 없을 때 얼른 가자~..”
이때….
아래로 자전거를 향해 걸어가는 화와..
위로는 저 멀리서부터 한무리 걸어오는 남자들.
뜨악~~!!!
거기에 그 남자와 꺽달이도 있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 ㅋㅋ건달이야? 큰길에 혼자 앉아 머하니??”
건달? 이런~!!
전교 비평때 여자 건달 기질이란 말 듣고 오늘 두번째로 듣는 단어다.
오늘만큼은 그냥 가던길 가주면 안되겟니?
난..지금…
널 비롯한 모든 사람들과의 거리 최대한 멀리 멀리 하고 싶다고.~!!.
나와 올라오는 국화를 번갈아 보면서.
“ ^^넌 왜 여기 앉아 있고..쟤는 왜 또 자전구 끌구 오니?”
“ 그런일이 있다…가던 길 가라마~”
“ ㅎㅎㅎ싫다”
“ 나 오늘 진짜 볼일 있다….여기서 누굴 기다리는 중이야..”
“ 누구?”
“ 말하면 아니?..”
“ 햐~ 코풀래기…뻥 칠래?”
글더니 아예 나 옆에 털썩~ 앉아버리는 그 남자..
그 남자와 꺽달이를 본 국화는 머가 신났는지
“ 야….~~ 너네 어케 왓니?
정이 떨어지는걸 보구 달려 온거야?”
나 아래위를 훓어 보면서
“ 얘가 어데서 떨어졋는데?”
“ 자전거에서~”
“ 하하하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깔깔깔 웃어대는 그 남자와 꺽달이.
“ ㅋㅋ어째 휭~해 앉아 있나 햇더니….
어디 다친데는 없니?”
그런 그 두넘을 흘겨보는 나..
난 아픈데..니 둘은 웃기니?
“ 얘 머리 혹이 달렷어…엉뎅이도 까지고..”
“ 야~~!! 너 입 좀 다물어라…”
“ ㅎㅎㅎ어디 보자..”
나 머리를 만지는 그 남자 손을 뿌리치고..
“ 괜찮아…이제~..”
“ 괜찮긴…많이 붛은거 같은데 빨리 병원 가자..
또 머리 다쳐서 띠리띠리 해지면 어쩌냐..”
“ 괜찮다니까..너희둘 그냥 가주라…”
그러던 말던 나의 팔을 잡고 날 일으키우는 그 남자.
“ 야…야!!”
난 자리에서 최대한 뻐길려고..얘는 날 잡아 끌려고..
신갱이를 버린다..
“ 이 손 좀 놔줘..나 일어나면 안돼~!!…”
“ 왜 안 되는데?..”
보다못한 국화가..
“ 걔 바지가랭이 크게 따졋다..”
그런 날 휘둥그래서 쳐다보던 그 남자.
“ 하하하하~~”
글더니 길옆에 도로 앉혀준다.
저년이~!!
휴~~~
그걸 말해버리면 어케하니?
한참 꺼이꺼이 웃어대더니 잠바를 벗어 나한테 건네준다.
“ ㅋㅋㅋ언제까지 앉아 있을래? 빨리 집가 옷 바꿔입구 병원가자..”
글더니 앞쪽으로 자릴 피해주는 그 남자와 꺽달이..
그 남자 잠바를 허리에 두르고 자리에서 일어낫다.
아….챙피..챙피..
병원에 가봣더니 별로 큰 이상은 없댄다..
계란으로 머리를 마사지 해주면 된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뎌..
그 남자가 필업하고 몇 달을 지나 나 생일이 다가오던 날..
오후 4시에 걍변에서 만나기로 약속햇다..
생일이 음력으로 10월이다 보니…
12월쯤이라 ….그날따라 눈이 엄청 크게 왓던 기억이다.
그동안….
그 남자가 필업하고 난 또다른 반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그 남자의 빈자리에 크게 영향 받지는 않앗엇다.
그러는 나 자신한테….수많은 질문을 해봐도..
그 남자와는 친구 이상의 감정이 없고.
나중에도 별다른 변화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앗다.
그 남자를 위해서 ….
꼭 찝어서 나의 맘을 전달해야할 것 같기도 하지만..
웬지 만나는것이 두렵다.
어떻게 거절 할가?
어떻게 대화를 풀어 나갈가…
난 최대한..그 남자가 스스로 포기하기만을 기다렷는지도 모른다.
약속시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국화랑 길옆의 미끄럼지를 타면서
천천히 약속장소로 향햇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이 추운 겨울날..
기다림에 지쳐 그 자리에 없기를 바라면서..
冰糖葫芦를 씹으며 깔깔 대는데
뜨왁~~
흰눈으로 뒤덮인 나무 옆에….머리와 온몸이 하얗게 뒤덮인채로 그 자리에 서있는 한사람.
우릴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그 남자.
호주머니에 손을 넌채로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다.. 눈썹과 코도 하얗다.
씹고 있던 冰糖葫芦를 그대로 넘겨버린 나..
아무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선채로 그 남자들 본다.
빨갛게 상기된 그의 눈을 바라보면서
난 할말을 잊은채 죄 짛은 양마냥 그대로 서있는다.
그런 우리옆을 말없이 걸어가는 국화..
손에 쥐여진 冰糖葫芦를 보면서 말없이 고개를 돌리는 그 남자.
얼마나 한심하고 어이 없었을가…
난 왜 이렇게 모때 처먹엇지?
이 추운 날…2시간 가까이 날 기다리게 한것도 모자라
희희닥닥 거리면서 나타나다니?
왜 이런 나한테 이렇게 정을 주는지….
바보 같은 이 남자땜에 가슴이 먹먹해 난다.
이거 아닌데..
내가 바라는 결과 …이런거 아닌데…점점 생각과 반대로 꼬여가고 있는같다.
니가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내가 널 어떻게 거절해야하니?
冰糖葫芦를 강옆에 살며시 버리고
그 남자 옆으로 다가갓다..
“ 미안해…오래 기다리게 해서…
많이 추웟겟다….
시간 지나 안오면 그냥 갈거지…왜 이렇게 바보같이 서있니?
내가 안오면 언제까지 서있을려고~~…”
금방 떨어질것 같은 눈물을 참으면서 날 바라보는 그 남자..
“ 내가 그렇게 싫니? “
목구멍으로 침만 삼키는 나..
아니..
니가 싫지는 않아..정말이야..
근데 연애?
휴~~~
그건 정말..잘 안되는걸 어케하니?
아무말도 없는 날 어이 없는 표정으로 보더니.
“ 알앗다… 니 맘….
그동안 널 많이 귀찮게 해서 미안하구나…
이젠 놔줄게…..더 이상 니 옆에 나타나는 일 없을거다..
들가라..먼저….”
“ 너는?”
기여들가는 목소리를 해가는 나한테
“ 그냥 알아서 갈게…”
고개를 숙인채 아무말도 없는 날 보더니
“ 안가?”
“ ………….”
“ 그럼 내가 갈게…”
글면서 휙~ 돌아서서 나 옆을 스쳐지나 간다.
눈물이 나올것만 같다..
첨으로 나한테 이렇게 쌀쌀맞는 남자..
첨으로 이런 랭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남자. 정말로 낯설다..
우리 연애만 안할 뿐이지..
그냥 예전처럼 돌아가면 안되는거야?
꼭 연애를 해야 되는거니?
니가 이렇게 가버리면…
내가 얼마나 나쁜년..몹쓸년이 되는건데?..
그 남자 팔을 잡앗다..
그 남잘 알아서 첨으로 그 남자의 먼가를 잡는 나..
“ 가지마….”
나의 이런 행동에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는 그 남자.
“ 미안해..아프게 해서….
우리 연애하자……”
날 향해 천천히 돌아 서더니
“ 지금 머랫어?”
쑥스럽고 뻘쭘하지만..
그 남자를 빤히 올려다 보며..한글자 한글자…
“ 우리 오늘부터 연애하자…”
눈물이 꽉~찬 눈으로 날 지긋이 바라 보더니.
“ ^^너 진짜 사람..미치게 하는구나…
니가 먼저 고백한거다~~되돌리기 없기다~~”
“ ^^응…”
그렇게 우리의 연애..
즉 나의 연애가 초3에 시작되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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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일빠?맨날 보면서 첨 해보는 일빠...오늘도 추천요
내 글 너무 많이 썼슴다.. 일빠인가 했던게.. 흠... ㅋㅋㅋㅋ
나두 어찌다 일빠한다는 기쁨에 타자를 빛의 속도록 했슴다....ㅎㅎ
^^그동안 수고가 참 많으셧어요...
이제 막편이 남앗는데..그떄도 1번으로 와주세용..ㅋㅋ
오늘은 일빠했슴다..ㅋㅋㅋ
그땐 왜 다들 저리 유치하지에...
사랑해서 연애하는거 아니라, 연애하자할때 싫다하문 친구두 안되니깐, 친구하기 위해서 연애를..ㅋㅋㅋ
저때는 다들 진정한 사랑을 몰랏을거 같애요..
그냥 ...동성이던. 이성이던....맘이 편하고...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졋을것 같습니다.ㅋㅋㅋ
좋아도 안하면서 불쌍해서 연애를 시작했네요..추천하고 가요...
^^미혼인...여자분들한테는 결혼생활은 이런 캐릭터의 남자분을 권장하고 싶군요..
여잔....사랑을 받으면서 사는것이 제일인거 같습니다.ㅋㅋ
결말디게 궁굼해요
막편이 남앗습니다..ㅋㅋㅋ
결과도 곧 공개될것 같군요..^^
진짜 잼있음다..매일 마다 기다리게 되고..
왕 추천. .~~~~
다음집도 기대할게요..발랜타이데이 , 좋은 이야기가 나올것 같은 느낌.ㅎㅎ
그동안 잼잇게 읽어주셧다니 넘넘 고맙군요..ㅋㅋ
막편에서 좋은이야기로 엮어질지...ㅎㅎ난감합니당.
쭉~ 지켜봐주세용..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