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안녕-중환자실(9)

레드체리 | 2015.04.06 14:38:24 댓글: 21 조회: 3233 추천: 6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633289

2014622일
아침에 늦잠 자고 일어났지만 입맛이 없다면서 입쌀죽 반그릇 먹다 말고 다시 자리에 누워 오전 내내 잠만 자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던 옥자는 조용히 한숨을 내쉰다. 먹어야 힘이 나는데 저렇게 입맛이 없다고 안 먹으니 힘없어 자꾸 눕게 되고 잠만 자고 너무 속상했다.

"동무~우리 저기 앞에 설렁탕 먹으러 갈까?"
"그럴까?"

입맛이 없다가도 병원앞 설렁탕집에 가서 국물 시원한 설렁탕 한그릇은 밥말아 뚝딱 드시던 생각이 나서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계속 잠자고 있는 남편을 조용히 불러 깨우자 그러자고 한다.

후루룩 후루룩
입맛이 없다고 하던 영수는 설렁탕 한그릇을 국물까지 깔끔하게 다 들이키고 잘 먹었다면서 커다란 배를 손으로 문지르며 웃는다. 비싼 설렁탕이지만 남편이 이렇게 맛있게 먹으니 안올수가 없다. 얼마전 왔다간 홍매가 돈 50만원을 호주머니에 넣어 주면서 많지 않으니 치료비는 못 보태드리지만 맛없는 병원 밥 억지로 먹지 말고 좋아하는 설렁탕 매일 이 돈으로 사먹고 빨리 퇴원하라고 했다며 이 돈으로 퇴원할 때까지 설렁탕 먹으러 가자고 하던 영수의 그 때 모습을 떠올려본다.

병원앞놀이터에 잠간 앉아 바람쐬다가 힘들어서 눕고 싶다는 영수의 말에 다시 병실로 올라갔다. 병실에 들어서자 영수는 또 졸린다면서 다시 침대에 눕는다. 통증이 계속 오는지 깊은 잠에 못들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 남편을 보면서 옥자는 옆에서 부채질도 해주고 허리도 주물러 주고 배도 문질러 준다.

오후에 매일 병원에 들러 형 얼굴 한번씩 꼭꼭 보고 가는 영수의 큰남동생 영호가 왔다. 중국에서 몇달전에 왔고 와서 외국인등록증만 만들고 다시 중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형님이 갑자기 입원하는 바람에 중국에 가는 걸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동생이 오자 잠에서 깬 영수는 영호와 밖에 나가 이런 저런 많은 얘기를 나눴고 저녁을 셋이서 간단하게 먹고 영호는 집으로 돌아갔다.병실문을 나서는 동생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던 영수는 이마살을 찌프리더니 다시 침대에 눕는다.말은 안하지만 통증이 또 시작된것같다.요즘 쩍 심해진 통증에 영수는 고통스러웠다.

"간호사 불러주~아파서 도저히 못참개" 한참을 누워있던 영수가 옥자를 불렀다.

영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옥자는 밖으로 뛰여나가 간호사를 불렀다. 간호사가 뛰여와 살펴보더니 주사를 한대 놓아준다. 아마도 진통제인듯싶다. 진통제를 맞고 몇분뒤 통증이 가라 앉는지 아무말도 안하고 누워서 휴대폰을 만지고 있다.


"아 약이 어째 효과없재? 진통제라도 달라고 하오"

저녁 7시30분쯤 얼굴을 잔뜩
찌프리고 싱경질적으로 말을 건네는 영수를 쳐다보며 옥자는 또 간호사를 부르러 뛰여나간다. 오후에 벌써 4번째 찾는 진통제를 찾고 있다. 간호사가 들어와 이번에는 먹는 약을 준다. 약을 먹고 몇분뒤 좀 괜찮은지 다시 티비를 보고 있다. 옥자도 보호자침대에 앉아 짬간 쉬고 있었다.

"화장실 가겠소"

워있던 영수가 벌떡 일어나며 화장실로 가고 싶다고 말한다. 덩달아 벌떡 일어나던 옥자는 영수를 부축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한걸음 한걸음~걸음걸이가 아까 낮보다 훨씬 느리다. 후들후들 다리가 떨리는지 영수는 옥자의 부축을 받고서도 한손으로 벽을 짚으며 걷는다. 겨우겨울 걸어 화장실에 들어간 영수는 볼일을 다 보고 한참 지나서야 밖으로 나왔다. 다시 병실까지 벽짚으며 돌아온 영수는 또 다시 침대에 눕는다.

허리가 아프다면서 자꾸 두드려달라는 영수의 말에 옥자는 아무말도 안하고 계속 등을 두들겨준다. 그리고 배도 계속 문지른다. 손목이 아픈지 손을 바꿔가며 배를 문지르는 옥자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혀있다.한참 지나 잠들었나 싶었는데 다시 일어나던 영수는 답답해서 복도로 나가고 싶다고 한다. 옥자는 다시 영수를 부축하고 닝겔병거치대를 밀며 병원복도 휴계실로 향했다. 몇명이 앉아 TV를 보고 있다. 저 분들도 잠이 안와서 그러겠지 생각하면서 영수와 옥자도 자리를 찾아 앉았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배가 아프다면서 좀 걷고 싶다고 한다. 휴계실로 나와 앉은지 십오분도 안됐다. 옥자는 다시 영수를 부축해 병원복도를 왔다 갔다 걷는다. 빨리 걷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벽짚으며 겨우겨우 걷는다. 옥자는 불안한 마음에 혼자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푹 숙였다, 다시 화장실로 가고 싶다는 영수의 말에 다시 화장실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시계는 새벽 1시를 가리킨다. 화장실로 들어간 영수는 바지를 내릴 힘도 없어 보인다. 옥자는 그런 영수를 혼자 들여보낼수 없어서 함께 들어가 변기에 앉혀줬다. 소변이 아닌 대변보고싶다고 했기 때문에~. 손씻는 곳에서 거울을 보면서 기다리던 옥자는 쿵하는 육중한 소리에 놀라 영수한테로 달려갔다. 영수가 일어서다가 좁은 화장실 안에서 넘어진것이다.

"괜찮슴까?"

영수는 대답대신 손을 내민다. 옥자는 영수의 손을 잡고 영수를 일으키려고 한다. 하지만 워낙 몸무게가 나가는 영수를 마른 체구의 옥자가 한손으로 일으키기는 무리였던것이다. 영수가 힘이 풀려 힘을 쓸수 없으니 더욱 손잡아 일으키는건 말도 안된다. 옥자는 입술을 질끈 깨물며 영수의 겨드랑이에 팔을 끼워넣고 일으켰다. 영수가 옆에 변기를 짚으며 그렇게 겨우겨우 일어설수 있었다. 한발 한발 옥자는 영수를 부축하고 병실로 들어간다. 침대에 눕혀놓자 영수는 눈을 감고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다. 많이 힘든가 보다. 옥자는 눈앞이 흐릿해지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리고 밖으로 나갔다. 다시 화장실로 향한 옥자는 영수가 앉았던 변기를 찾아 물을 내리려고 했다.

"어머나!"

옥자는 저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영수의 변색깔이 완전 까만색이였던것이다. 옛날부터 환자들이 죽기전에 검은 변을 본다고 하던 말이 생각이나 옥자는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부여잡았다. 믿고싶지는 않지만 검은 변을 직접 보자 자꾸 불긴한 생각만 들었다. 아무한테 전화를 걸어 얘기를 하고 묻고싶어 졌다 .그래야 지금 놀란 가슴을 잠재울것같아 옥자는 병실로 돌아갔다. 하지만 병실에 들어서니 영수가 배를 부여잡고 앎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동무~동무~어디 아픔까? 많이 아픔까?"

"의사불러라 빨리"

옥자는 또 다시 미친듯이 뛰여나가 간호사를 불렀다. 아까 왔던 간호사가 아닌 다른 간호사였다. 간호사는 배를 확인하더니 약을 갖다 준다.

"또 진통제에요?" 옥자가 물었다.
"진통제랑 다른 약도 있어요. 의사선생님 부를게요."

뭐라고 더 하려다 옥자는 간호사가 건네는 약봉지를 뜯어 영수에게 건네고 컵에 따른 물을 내밀었다. 영수는 다른 말을 안하고 약을 받아 넘기고는 침대 머리를 45도 각으로 세우고 비스듬히 누웠다. 아픔이 안 사라지는지 영수의 미간이 심하게 찌프러져있다. 그런 영수를 보며 옥자는 안절부절 못하고 서있는다. 조금 괜찮아 질까? 이대로 아침까지 푹 잠들었으면 좀 숨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옥자는 영수가 부르는 소리에 생각을 멈췄다.

"진통제 가짜 아이야? C~"
"동무 좀만 참으쇼. 아침이 되면 교수출근하니까..."
더 화를 내고 싱경질을 부릴 힘도 없는지 영수는 두 눈을 감고 옥자의 말에 고개만 끄덕인다.

"허리 좀 두들겨 줄까?"

아무대답도 안하는 영수를 안쓰럽게 내려다 보던 옥자는 팔소매를 거두고 영수를 옆으로 비스듬히 돌아누우라고 한다. 그러고는 톡톡톡 영수의 침대에 살짝 걸터앉아 영수의 허리를 두드린다.

톡톡 톡톡 톡톡~얼마나 두들겼을까...몸이 휘청하는 바람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깜빡 잠들었었다.하마트면 엉덩이만 걸터앉은 침대에서 아래로 곤두박질할뻔했다. ~~~ 잠이 들었는지 눈감고 있는 영수의 살짝 벌어진 입술사이로 신음소리가 새여나오고 있었다. 옥자가 영수의 이마를 짚어보니 땀이 흐르고 살짝 열이 있는것같았다. 젖은 수건을 가져다가 영수의 이마에 얹었다.

"춥소" 수건을 올려놓고 한참 있으니 춥다면서 눈도 뜨지 않고 말한다. 옥자는 이불을 목까지 꽁꽁 여며 덮어주고 본인의 이불도 그 위에 덮어준다.앎음소리는 여전히 멈출줄을 모른다.

~~~ 오 오 오 음~~~
밤새 눕지도 못하고 옆에서 간호하는 옥자는 너무 아파하는 남편을 보고 있자니 쏟아지던 잠도 싹 달아나버렸다. 이상한 앎음소리를 내면서 누워 힘들게 숨을 쉬는 남편을 보고 있자니 무서워졌다. 불안함 두려움~한꺼번에 몰려오는 이 안좋은 기운을 싹 털어버리고 싶어 옥자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부재중전화 7. 홍매한테서 저녁에 걸려온 전화3통,언니한테서 온 전화고 2통,시누이한테서 온 전화1통,1통은 친구한테서 온 전화였다. 환한 창문밖을 내다보며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2014623일이다.

병원복도 의자에 잠간 앉아 있던 옥자는 남편이 걱정되여 다시 병실로 들어간다. 남편은 여전히 누워서 앎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조용히 곁으로 다가가 손을 잡아 봤다. 몸에 열이 나는지 손이 뜨겁다. 이마도 짚어봤다. 땀이 많이 난다.

"...화장...시일..."

영수가 나즈막하게 입을 열고 화장실을 말한다.옥자는 영수를 일으켜세우고 밀차를 갖고 와 앉힌다음 밀고 가려고 했다. 복도맨끝에 놓여져있는 휠체어중에 하나를 밀고 온 옥자는 영수를 휠체어에 앉히고 화장실로 향했다. 끙끙~바퀴가 달렸지만 무겁다. 화장실에 도착하고 옥자는 영수를 일으켜 변기에 앉혔다. 또 넘어질가바 두 손을 꼭 잡아줬다. 볼일 다 보자 일으켜 세워 바지를 입혀주려고 손을 놓았다. ~~~또 다시 벽에 어깨를 부딪히며 둘이 함께 넘어졌다.

"다리 힘이 없어 못...걷겠다"
"기다리쇼.내 먼저 일어나고 변기뚜겅 짚으쇼 하나~~~"

다리에 힘이 풀려 똑바로 서지 못하는 남편을 옥자는 괜찮다며 위로하고 안깐힘을 다 써 영수를 일으켜 휠체어에 앉혔다. 옥자의 등뒤에 땀이 흘러 티가 젖어 찰싹 잔등에 붙었다.병실에 들어가 침대에 겨우 남편을 눕히고 옥자는 간호사를 찾아갔다. 다리에 힘이 풀려 걷지도 못한다면서 진통도 안되고 왜 저런지 말해보라고 간호사한테 막 따졌다. 그때 당직의사선생님이 오셨고 병실로 가 영수 상태를 살핀다.

"진통제가 효과가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셨어요."
"센 약 줘바요."

"아까 드린 약이 제일 센 약이에요.아침에 가족분들한테 연락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옥자는 머리속이 하얗게 변했다. 무슨 말이지? 내가 한국말을 잘 못알아듣긴 하지만 저건 곧 죽는다는 말 아닌가? 가출하는 정신줄을 겨우 잡고 옥자는 의사한테 뭔가 물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의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병실로 들어가 짧은 신음소리를 내며 축 늘어져 있는 영수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다.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쓰윽 닦고 침대로 다가갔다.

또 화장실로 가겠다고 한다. 벌써 몇번째인지... 점점 힘이 풀린 영수와 점점 맥이 빠지는 옥자는 화장실에 갈때마다 두세번씩 넘어지고 일어나고를 반복했고 그렇게 자주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던 영수는 지쳤는지 아침 6시까지 삼십분에 한번 꼴?로 화장실을 갔다 왔다 하더니 한동안 침대에서 꼼짝하지 않는다.

그런 영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옥자는 속상함에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겨우 삼키고는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를 속으로 외치며 휴대폰을 집어들고 밖으로 나간다. 어쩌면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시계를 확인하니 6시가 좀 넘었다. 옥자는 망설임없이 통화버튼을 꾸욱! 눌렀다.

"예 어머니"
"정우야~병원에 오라.아버지 많이 아프다."
"알았슴다. 어머니,좀만 기다리쇼. 내 지금 갈게"

그냥 아무것도 묻지 않고 지금 오겠다고 대답하는 아들의 한마디에 옥자는 크게 한번 숨을 내쉬였다. 이럴 때 든든한 아들이 있다는게 조금은 마음이 안정되는 듯 싶다.

"~"
"병원오라."

"지금?"
""

"훌쩍 훌쩍" 엄마가 아무말도 안했지만 정희는 불길한 생각에 눈물부터 흘렸다.

"아부지 아파해서 엄마 잠 못자 그랜다.와서 좀 지켜라"
""

옥자는 정희가 쓸데없는 생각하면서 계속 울가바 대충 둘러대고 빨리 오라고 전화를 끊었다.통화를 마치고 한시간쯤 지났을 때 정희가 먼저 도착을 했고 또 한시간이 지날 쯤 정우가 병실문을 열고 들어섰다. 마침 교수님이 한창 영수의 상태를 살피고 중환자실로 옮기라고 지시를 하고 있었다. 간호사들이 바삐 움직였고 정우는 교수님이 잠깐 얘기하자고 해서 교수님 뒤를 따랐다.

"전에도 말했지만 아버님이 받으셨던 간암고주파열치료는 2년생존률이 57%입니다. 그리고 열치료를 하면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다 말씀드렸다 싶이 지금처럼 복수도 생길수 있고 간과 위쪽에 혈관이 터지는 상황도 생길수 있다고 말씀드렸구요. 열흘전에 간쪽 혈관이 터져 출혈을 멈추고 막는 수술을 했었습니다."

"~저는 몰랐네요. 수술한줄. 부모님이 말씀을 안해줘서"

"~지금 출혈이 좀 있어요. 일단 막아보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장담을 할수 없습니다. 7일을 버틸수 있을지...간혼수가 이미 시작됐었고 진통제도 효과를 못보는 상황이라..."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경청하고 있는 정우의 눈을 피하며 교수는 말끝을 흐렸다.교수님이 말끝을 흐리자 정우는 고개를 푹 숙였다.어떡해야지? 7일정도 7일정도 7일정도...말도 안돼. 정우는 교수님께 허리굽혀 인사하고 중환자실로 향했다. 중환자실 앞에는 언제 오셨는지 큰삼촌, 작은 고모까지 와 계셨다.

"뭐라던?" 어머니가 다급히 묻는다.

"며칠전에 출혈수술했다며? 다시 재발해서 출혈이 생겼담다."
"그래 또 수술한다니?"

"아니 지켜보잠다"
"어우 싱경질난다. 무슨 이렇다 저렇다. 확실하게 말해주고 수술할바엔 빨리 하고 해야지."

답답한 옥자가 싱경질적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한다. 중환자실에서 필요한 물건을 몇가지 사오라고 간호사가 나와서 말했고 정희는 자기가 갔다오겠다며 간호사가 적어준 종이장을 들고 밖으로 뛰여간다.


ㅡㅡㅡ

산으로 올라 온 홍매는 산 정상에서 이모부를 만났다.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보던 홍매는 이모부한테 경치가 너무 아름답지 않냐고 물었다. 뒷짐을 쥐고 산 아래를 내려다 보던 이모부가 허허 웃으면서 경치도 공기도 좋다고 대답한다. 우당탕탕! 갑자기 산 저멀리에 높게 치솟아 있던 고층건물들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린다. 아악~~~~~~!!! 홍매는 너무 놀라 순식간에 무너지는 건물들을 보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옆에서 보던 이모부가 입을 열었다.

"다친 사람이 없어야 할텐데~아프면 안되는데..."그리고 이모부는 뒷짐지고 천천히 걸어가다가 사라져버렸다.

~~~~~~

"~정희야~"
"훌쩍 훌쩍..." 정희의 훌쩍임 소리에 잠을 확 깬 홍매는 무슨 일이냐고 다급하게 물었다.

"
아버지 중환자실에 옮겨갔소"
"뭐라구? 갑자기 왜?"


"
몰르우~훌쩍 훌쩍"
"일단 알았어. 상황 잘 지켜보고 있다가 전화 자주 해줘. 언니 준비하고 갈게"
"~"

통화를 끝내고 잠깐 생각을 해본다. 꿈이 였구나~이모부랑 건물무서지는 장면을 본게...불길한 예감이 들어 홍매는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아침 1030분이 였다. 잠 잘 때 전화가 오면 잠을 설쳐서 늘 휴대폰벨소리를 자기전에 무음으로 놓고 잤는데 어제는 웬일로 진동으로 라도 놓고 자고 싶어서 진동으로 해놨더니 아침일찍 이런 전화가 온것이다. 준비를 하고 가계로 나가 가계문을 열고 홍매는 주방에서 괜히 서성거렸다.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뭘 했으면 좋을지 생각이 안난다.

휴대폰으로 꿈해몽을 검색해보다가 팽겨치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엄마 오늘 항암주사 맞는 날인거 알지?"
"~"

"엄마 모시고 가서 주사맞혀라"

"알았소"

이모부가 중환자실에 누워있어 다들 정신없는데 그렇다고 항암주사를 잊어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정희한테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말해줬다.

"정우야~아버지상태 보면서 누나한테 알려줘~가계문을 갑자기 닫을수 없어서 일단 열었는데 저녁에 일찍 문닫고 올라갈게. 전화해줘 꼭~"
"냐 알았소."

그 새를 못참고 정우한테 전화를 걸어 통화를 마친 후에야 홍매는 마음이 놓이는지 주방으로 들어가 칼을 손에 잡았다.


점심시간이 되였는데도 중환자실 안에서는 별 다른 움직임이 없어 보인다. 두번의 면회를 할수 있는 시간이 돌아와 정우는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보러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아버지는 여전히 간간히 짧은 신음소리를 내며 있었고 눈은 뜨지를 못하고 있다.

"아빠!"
정희가 부르자 영수는 눈을 뜬다. 가슴에 손가락에 기계를 치렁치렁 달았고 정희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영수는 힘겹게 손을 들어 정희의 손을 잡고 가볍게 흔들었고 정희는 더 이상 아버지를 마주 볼 용기가 나지않아 뒤로 물러섰다.옥자가 곁에 다가가자 영수는 옥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힘겹게 입을 연다.

"저기...제...주사..."
"항암주사?"

"~"

"주사맞으러 가라고?"
""

울컥 뜨거운것이 가슴속으로 부터 터져나왔다. 그 아픈 와중에 마누라 항암주사맞는 날을 잊어버리지도 않고 항암주사 맞으러 가라고 하는 남편의 한마디에 옥자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걱정마쇼. 동무 빨리 나으면 같이 가기쇼.흑흑"

영수는 옥자의 대답을 듣더니 다시 손가락을 들어 정우를 가리킨다. 정우가 영수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자 영수는 옥자를 가리켰다가 손을 흔들며 가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알았슴다. 엄마 모시고 갔다올게. 아버지 좀만 기다리쇼"

수는 정우의 대답을 듣고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아즈마이~주사맞구 오오. 내 여기서 지키고 있을게"
"아이~싫소. 정우아버지 좀 괜찮아지기 전에 어디두 안가겠소. 말리지마오"

옥자는 안가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큰삼촌은 정우의 등을 떠밀며 어떻게 해보라고 손짓을 한다.

"엄마~가기쇼. 후딱 갔다 오기쇼."
"안간다니까 얘네 왜 이러니 진짜."

"갔다오오. 정우애비 좀전에 말하는거 못들었소?"
"형님에 말리지마쇼. 난 안감다."

작은 시누이의 말에 몸을 팩~하니 돌려 앉으며 등을 의자에 붙힌다.

"엄마! 갔다오쇼. 뭔 고집이 그리 쎔까"

보다 못한 정희가 소리높히며 화를 내면서 말한다.그러거나 말거나 옥자는 정희를 흘겨보더니 더 이상 대답도 안한다.

"엄마~나랑 같이 가기쇼. 빨리 가서 제꺽 맞고 와서 아버지 보러 들어가기쇼. 면회 지금 할수도 없는데 그 어간에 가서 주사맞고 오면 얼매 좋슴까"

"너 아부지 저렇게 중환자실에 누워있는데 내 어떻게 혼자 살겠다고 항암주사맞으러 가겠니? 생각해바라."

"엄마! 그럼 엄마까지 중환자실에 가 누워있고 싶슴까? 그럼 정희랑 나는?"
"한번 안맞아서 안 죽는다 걱정말라"

"엄마 주사를 왜 제 시간에 딱딱 맞고 약도 제 시간에 딱딱 먹슴까? 안그럼 효과없으니까 그러지. 여태 맞은거 오늘 한번으로 다 날리고 싶슴까? 아들이 이렇게 말하는데 좀 들어주면 안됨까?"
"..."
옥자는 정우의 말에 대답을 안한다. 그저 고개를 돌려 중환자실만 쳐다본다.

"엄마~제발~ 아들 속 더 태우고 싶어서 이램까??엄마~쪼옴"
"흑흑~저렇게 아파 하는데 내 어떻게..다 죽어가는 니 아부지 저기 눕혀 구 내 살겟다고 주사맞으러 혼자 달아다니겟니."

"엄마, 죽기는 누가 죽는다고 그램까? 아버지 좀있다가 갔다왓는가 물어봄다. 그램 내 욕먹슴다. 빨리 일어나쇼"

옥자의 고집이 조금씩 꺽이는 기미가 보이자 큰삼촌,작은 고모,정희까지 옥자를 일어켜세우며 등을 떠밀었고 정우는 어머니의 갸냘픈 팔에 팔짱을 끼고 걸었다. 옥자는 끌려가다 싶이 정우의 팔에 이끌려 암센터로 향했다. 암센터로 가는 내내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고 정우는 화장실에 잠깐 들려 휴지를 두껍게 말아 어머니한테 건넸다.

금 늦게 주사맞으러 간 옥자는 닝겔병을 쳐다보며 빨리 떨어지길 바라고 또 바란다. 정우가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면 정우가 곁에 없는 틈을 타 닝겔이 떨어지는 속도를 빠르게 해놓는다. 정우가 다시 들어와 닝겔을 쳐다보고 속도빠르게 떨어지는 닝겔을 보고 다시 조금 속도를 늦춰놓곤 한다.

"빨빨 맞고 가자. 빨리 떨어지게 해라"
"너무 빨리 맞으면 메슥거리고 부작용있다고 했잼까. 말 좀 들으쇼"

마음급한 옥자는 주사맞는 내내 빨리 떨어지게 하라고 정우를 들볶는다.

"
~그 정말 가만히 있으쇼"

화 한번 안내던 아들이 목소리를 높혀 굵직하게 말하자 옥자는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않고 아들 눈치를 살핀다.

긴긴 1시간30분이 지나고 드디어 닝겔병에 마지막 한방울이 닝겔관를 타고 내려온다. 옥자는 아까부터 주사바늘을 빼고 싶었지만 옥자와 눈도 안마주치고 묵묵히 닝겔병만 주시해보는 아들의 기에 눌려 그저 가만히 앉아 있는다. 간호사가 와 주사바늘을 빼주자 옥자는 신발을 대충 신고 부랴부랴 정우앞에서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간다.


ㅡㅡㅡㅡㅡㅡ
"아빠~"

중환자실 면회시간이 아닌데 정희는 간호사들이 바쁘게 왔다 갔다 하는 틈을 타 가만히 중환자실안으로 들어갔다. 아빠를 부르자 영수는 눈을 뜬다. 여전히 신음소리는 멈추지않았다.

"아빠 물 줄까? 배고프지?"

영수는 힘이 없는지 고개를 가로로 딱 한번 움직인다. 그러더니 손을 흔들며 정희를 밖으로 나가라는 신호를 보낸다.

"아빠~참아요. 등 두들겨 줄까? 어느쪽이 아픔다?"

아빠의 손을 잡으며 정희는 물었다. 그러자 영수는 정희를 한번 쳐다보더니 잠깐 손을 꼭 잡아 주더니 다시 손을 흔들며 다시 밖으로 나가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아빠, 흑흑~꼭 나아서 집가자.빨리 나아서 집가자 흑흑"

영수는 훌쩍훌쩍 울면서 말하는 정희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다.

드르륵~

중환자실 문소리에 아빠가 문쪽을 향해 목을 길게 빼고 고개를 돌린다. 간호사가 들어오는것이 보이자 다시 머리를 원위치로 하고 미간을 찌프린다. 어머니를 기다리는 걸까?

"엄마 찾슴까? 좀전에 오빠랑 주사맞으러갔슴다"

영수는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정희를 빨리 나가라고 한다.정희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복도로 나왔다.

얼마후 갑자기 간호사 두명이 막 뛰여 나오고 의사한명이 뛰여 들어간다. 안에서 무슨일이 생겼는지 궁금했지만 물어볼수가 없었다. 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 아닐수도 있어. 중환자실에 다른 환자도 있으니까...아버지는 괜찮을거야~정희는 두손을 꼭 붙잡고 아버지가 빨리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초조한 마음 달랠길 없어 작은 고모도 왔다 갔다 서성거리기만 한다.


큰삼촌은 그 동안 교수님을 만나뵙고 돌아왔다. 큰삼촌이 아버지 보러 들어간다. 정희도 따라 들어갔다. 아버지를 보는 순간 정희는 너무 어이가 없어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누가 이랬어? 풀어 당장!"

통증이 너무 심해 가끔 주먹으로 배를 때리기도 하고 자꾸 침대에서 호흡기와 다른 기계장치를 뽑고 내려온다고 의사들이 손발을 침대 네 모서리에 묶어놓은것이다.

"어쩔수없어요. 안그러면 출혈이 더 심해지면 큰일나요"

다가온 간호사가 설명을 한다. 중환자실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손발이 묶여져 있고 얼굴에 고통이 그대로 다 드러나 있는 아버지를 보자 잠깐 실성을 한듯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간호사를 때릴 기세로 주먹을 꽉 쥐었다.

"저거 풀라고! 저거 풀어 빨리!"

큰 삼촌은 그런 정희를 질질 끌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고 정희는 발버둥치면서 울었다.

"흑흑 삼촌~물이라도 갖다 주쇼. 우리 아부지 밥두 못먹었는데. 목두 마르구 그럴검다"
"알았다 알았다."

" 18ㄴ들 사람 왜 묶어놓고 ㅈㄹ이야. 환자를 저렇게 다뤄두 되나? 물도 못먹게 하고 어쩌자는거야 씨~"

작은 체구의 정희의 입에서 거칠은 욕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복도의자에 앉아 중환자실문만 쳐다보며 정희는 그렇게 한참을 씩씩거렸다. 삼십분이 지났을까? 오빠와 어머니가 왔다. 정희는 오빠와 어머니를 보자 설움이 북받쳐 오빠품에 뛰여가 안겨 펑펑 운다.삼촌한테서 자초지종을 들은 정우는 정희를 토닥거렸고 대신 옥자가 펄쩍 뛰면서 의사를 불러오라고 소리를 지른다.

"
뭐 그런 개같은 경우가 다 있다니.어우 개시퀴들이 내 들어가서 다 풀어놓겠다"

옥자는 중환자실문을 향하며 눈물을 쏟으며 화를 낸다. 하지만 중환자실문은 안으로 굳게 잠겨져 있었다. 보호자들이 자꾸 다닌다고 문을 안으로 잠궈버린것이다. 옥자는 잠겨진 중환자실 문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했다. 아무도 안나오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펑펑 우신다.

"엄마,이러면 안됨다. 반시간만 참으쇼. 면회시간임다."

그때 중환자실문이 열리면서 간호사 한명이 나온다.

ㅡㅡㅡㅡ

아침에 정신없이 가계로 오느라 상추를 사온다는 걸 깜빡한 홍매는 어제 쓰다 남은 상추가 얼마 안남은 걸 보고 시장으로 상추를 사러 갔다. 시장에서 물 좋은 상추 두 박스를 사가지고 가계로 돌아오는 길에 띠리리리~벨소리가 울린다. 벨소리가 울리면 가슴이 두근거리며 심장이 빠르게 널뛰기를 한다.정우전화다. 운전중에 전화를 받지 않는게 옳은 거지만 오늘 같은 날 안 받을수가 없었다. 쿵쾅쿵쾅 심하게 요동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도로변으로 핸들을 꺾으며 한손으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끼이이익~~~~!!!!!!!!!!!!!

추천 (6) 선물 (0명)

IP: ♡.239.♡.7
달밤에토끼 (♡.195.♡.169) - 2015/04/06 17:27:12

참 안타깝네요.휴~~~~아픈기억 떠올리며 쓰느라 고생많습니다.다음회 기다립니다

레드체리 (♡.239.♡.7) - 2015/04/12 13:50:08

달밤에토끼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들려주셨네요.아프고 힘든 기억은 맞지만 토끼님 댓글에 힘을 얻고 있는 걸요.감사해요.

친친521 (♡.136.♡.56) - 2015/04/06 17:45:07

읽고 있는 내내 투병 하시다가 돌아가신
저의 아빠생각에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담회 기다립니다

레드체리 (♡.239.♡.7) - 2015/04/12 13:55:01

친친521님 안녕하세요. 친친님도 아버님이 투병하다가 돌아가셨네요. 생각하면 눈물나고 마음이 아프지만 병으로 힘들게 고생하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제는 아픔지 않은 그 곳에서 편히 계신고 생각하세요. 이제 울지말고 힘내세요. 그리고 댓글 감사해요.

푸른 장미 (♡.40.♡.30) - 2015/04/06 20:38:32

읽는 내내 눈물만 흘렸습니다 울아버지더 당뇨병합병증에 간경화복수로 13년투병하다가 나중엔 뇌출혈로 돌아가셨어요.너므힘든순간이였어요.이세상에서 가장 힘든거라면 가족이 아파하고있을때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 가슴이찢어지듯이 아픈데...
그기억을 다시 되풀이하면서 쓴다는자체가 너무 힘든거예요.
담회기대할게요.그리고 완쾌했음좋겠어요.

레드체리 (♡.239.♡.7) - 2015/04/12 13:57:44

푸른장미님 안녕하세요. 장미님 글 검색해보니까 2009년에 1회 시작하셨더군요.다 읽어보았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다 돌아가시고 힘드셨겠어요. 아픈 가족곁에서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하는 그 심정 겪어본 사람만이 알수있을거에요.ㅜㅜ 아이엄마가 되셨더군요.축하드려요. 이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실거에요. 댓글 고맙습니다.

풀잎사귀 (♡.98.♡.202) - 2015/04/07 07:49:55

열심히 사는 분들인데 참으로 안타깝슴다.
병마를 이겨내고 좋은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임다.
담집도 기다립니다.

레드체리 (♡.239.♡.7) - 2015/04/12 13:59:58

풀잎사귀님 안녕하세요.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아는 분이 계신다면 좋겠어요. 속시원히 물어보고 싶네요. 좋은 날들만 있길 바라지만 하늘은 무정하더라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진해마미 (♡.220.♡.206) - 2015/04/07 08:31:14

하나님이 공평하다해도 때로 보면 정말 하나도 공평하지 않아요~평생나쁜일한번안하고 열심히 사는사람들한데 더 불행을줄때도 많은거 같네요 ㅠㅠ~~부디 고비 넘으셔서 완쾌는 못해도 꼭 아버님이 꼭견뎌내여야 겠는데요 아침부터 눈물핑핑도네요 레드체리님은 힘드시겠지만 담집도 기다립니다 힘내세요

레드체리 (♡.239.♡.7) - 2015/04/12 14:04:24

진해마미님 안녕하세요. 님 말씀처럼 세상은 너무 불공평한것같아요. 가난이 죄인듯 싶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또 기도해도 하늘은 귀를 닫고 눈도 감아버리더군요. 아침부터 기분우울해지는 글이라 죄송해요. 그리고 댓글 감사합니다.

바닷가조개 (♡.249.♡.43) - 2015/04/07 09:38:00

이번집은 넘나 아프네요... ㅠ.ㅠ
사별보다도 어쩜 투병하는 이 시간들이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는 시간들이네요..

진짜 하나님은 계시는걸가요?

레드체리 (♡.239.♡.7) - 2015/04/12 14:12:49

바닷가조개님 오늘도 방가워요. 님 말씀이 맞아요. 투병하는 동안 그렇게 아파하고 힘들어 했던 시간들이 더 가슴아픈거죠.하나님이 계실가요? 하나님은 인간이 기도하는 시간동안 귀를 기울여주신다고 들었어요.성모마리아는 사소한 청도 들어준다고 하던데 모두 거짓말인듯싶어요. 그렇게 간절할때 눈도 귀도 감고 닫고 외면하니까요. 오늘도 댓글 고맙습니다.

유학천사 (♡.50.♡.9) - 2015/04/07 15:57:14

보는내내 눈물이 나오는걸 회사라서 겨우 참으면서 보앗습니다.그렇게 착하시구 열심히 사시기에 꼭 기적이 있다구 믿엇는데 이렇게 아프시니 정말 넘넘 마음이 아픕니다...좋은 결과가 있엇으면 하는데 ㅠㅠ 가족분들,친척분들 힘내시구 고생많으십니다..
참 힘든 시간들,,,그래도 힘내세요.먼데서나마 응원하겟습니다^^

레드체리 (♡.239.♡.7) - 2015/04/12 14:18:48

유학천사님 안녕하세요.마음이 여리고 착하신가봅니다.이 좋은 봄날에 괜히 자꾸 울리시는것같아 미안해지네요^^기적은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절망과 아픔을 고스란히 전부 느꼈죠. 유학천사님 응원 감사합니다. 힘낼게요.오늘도 댓글 고맙습니다.

아들애엄마 (♡.69.♡.81) - 2015/04/07 16:38:28

화이팅하셔요 화이팅하셔요..
해볕이 쨍하고 뜰날이 있을거라고 믿으면서..
오늘 읽엇슴다..힘내세요..

레드체리 (♡.239.♡.7) - 2015/04/12 14:22:43

아들애엄마님 안녕하세요^^ 화이팅 고맙습니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고 좋은 날이 꼭 오겠죠.댓글 감사합니다^^

그림속소녀 (♡.62.♡.121) - 2015/04/14 19:56:21

눈시울이 뜨거워 지네요 좋은날 올거예요 홧팅하세요

레드체리 (♡.239.♡.7) - 2015/04/15 14:20:59

그림속소녀님 안녕하세요. 좋은 날 꼭 오겠죠? 응원감사하고 댓글 감사합니다.

사잎클로버 (♡.150.♡.42) - 2015/04/15 14:01:04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맘이 미여지듯 아프고 눈물이 자꾸 나네요
제발 나아지기를 바랄뿐임다...

레드체리 (♡.239.♡.7) - 2015/04/15 14:22:22

사잎클로버님 안녕하세요^^ 제발 나아지길 바라고 또 바랬는데 무정한 하늘이 나 몰라라 하더군요. 댓글 너무 고맙습니다. 담집 지금 올릴게요.

사잎클로버 (♡.150.♡.42) - 2015/04/15 14:40:33

댓글에서 담집이 예고가 되는군요
그래도 기다릴께요 담집이요...

22,94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037
샬론
2015-05-28
1
1417
썅썅
2015-05-27
5
3070
샬론
2015-05-27
2
1515
무학소사
2015-05-26
5
3662
닝멍77
2015-05-25
6
2468
썅썅
2015-05-23
6
3237
샬론
2015-05-21
2
1748
햄리트
2015-05-21
2
1318
애심88
2015-05-20
2
1748
샬론
2015-05-20
4
3291
xingyu
2015-05-15
6
4137
썅썅
2015-05-13
3
2580
옥필
2015-05-13
3
1911
편풍
2015-05-12
2
1418
별의세상
2015-05-12
1
1529
무학소사
2015-05-09
5
2465
멜로디김2
2015-05-08
0
2395
썅썅
2015-05-06
4
3629
멜로디김2
2015-05-04
3
2741
무학소사
2015-04-30
7
2879
닝멍77
2015-04-30
2
2338
편풍
2015-04-30
4
2161
썅썅
2015-04-28
5
3625
cherryxu
2015-04-27
3
1943
썅썅
2015-04-25
4
2935
레드체리
2015-04-21
11
4192
닝멍77
2015-04-20
3
2537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