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엄마가 그리워

cherryxu | 2015.04.27 16:06:04 댓글: 2 조회: 1944 추천: 3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2665284

우리 엄만 시인이다.
69세임데도 불구하고 소녀 감성을 갖고 있다.

좋은 글을 읽고도, 사진 한장 보고도, 노래 하나 듣고서도
엄만 항상 그 당시 느낌, 감동을 글로 표현한다.

요즘 엄마가 웨이신 재미에 한참 빠졌다.

며칠전 김진호의 <가족사진>이란 노래를 보내줬더니
감명깊게 듣고 이렇게 엄마도 엄마가 그리워란 글을 보냈다.

가슴이 쓰리고 목이 메여 눈물이 납니다.
그토록 가까이에 있었던 이름
하지만 오래토록 못 불렀던 이름..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의 깊은 사랑이 거름이 되여
여기에 크나큰 나무로 자란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그 나무에 기대 쉼 쉬며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녕 해마다 봄이 오고 꽃이 폈으련만
그땐 왜 이 아름다움을 만끽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을까요?

자식 다 키워놓고 보니
비로서 이제야 눈에 들어옵니다.
허나 내 곁에는 어머니가 없습니다.

후회됩니다.
한번도 단둘이 봄 나들이 조차 한번 못한것을..
미안합니다.
그땐 그것이 잘 못인지도 몰랐던것을.
감사합니다.
그래도 그런 나를 끝까지 품어줘서..

그래서 더 미치도록 그립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추천 (3) 선물 (0명)
IP: ♡.142.♡.146
레드체리 (♡.239.♡.7) - 2015/05/04 14:04:11

곧 환갑을 바라보는 저의 어머니도 외할머니 앞에서는 어린애같은 모습을 보이실 때가 많아요.
엄마가 외할머니한테 잘 하는 것보다 나는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다짐해봅니다.

보라빛추억 (♡.220.♡.4) - 2015/05/18 23:56:19

이글을 보고서 울엄마한테도 잘해야지 생각됩니다.
좋은글이네요...
감명깊게 잘 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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