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냥 되는게 아니였다 8

닝멍77 | 2015.04.30 16:04:11 댓글: 4 조회: 2339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669874


안녕하세요 닝멍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였습니다.

그래도 아낌없이 응원해시준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5.1절 잘 보내세요 ....

링겔을 3일동안이나 맞으면서

약도 먹었으나 별 호전이 없었다.

그리고 그냥 약을 복욕하는걸로 하고

병원행을 그만두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우리 딸애가 무탈하다는것이였다.



애들은 태여나서 6개월까지는

엄마몸속에서 이미 강대한 면역력을 갖고 나오기에

쉽게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정말 다행이였다.



애의 면역력때문에 그렇게 좋다는 초유를

꼭 먹이려고 내가 얼마나 애를 썼는데

그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시간들이라 뿌듯해났다.



사실 그때 우리 애는 설사중이였다.

따지고보면 설사라고도 할수 없는것이였다.



태여나서부터 응가를 웬만한 어른처럼 량도 많고

또 색상이나 머나 다 량호한 상태였고

하루에 한두번으로 족했는데

웬영문인지 한달이 좀 지나서인 어느날

애가 갑자기 변모양이 이상해지더니

급기야 시도때도 없이 변을 보는것이였다.



엄마는 바람을 맞았다며

쑈얼치펑싼을 먹여보라고 했지만 것도 효과를 못보고

다시 멍터쓰싼을 먹여보였지만 3일이 지나도 호전이 없었다.



병원에서 떼여주는 약을 먹여도

응가를 담아가지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화함결과도 별이상이 없는것이였다.

그렇게 병원에서의 처방약을 써바도 효과를 못본대신

점점 더 심해져갔다.



재채기만 해도 변이 따라 나오고

또 얼마간 지나서는 오줌을 눠도 변이 따라 나오는것이였다.



그래서 기저기를 갈때마다

간혹 변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우리 부부에겐 기적같은 일이였다.



남편이나 나나 엄마나 너무 기뻐했는데...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쩌다가만 있는 일이였다.



그런데 젤로 힘든것은 기저기 빠는일이 아닌

애가 엉덩이가 빨갛게 자꾸만 끄는것이였다.



그렇게 끈자리가 아물지 못하고

계속 반복하다보니 나중에는 헐어버려서

애가 너무나 괴로워했다.

기저기를 한번씩 갈때마다 애는 자지러지게 울어댔다.



올리브유도 발라주고 참깨기름도 발라주었으나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약방에 가서 황피부라는 고약을 사서 발라줬더니

그나마 효과가 좋았다.



이때문에 엄마는 애를 낮에 많이 재우려고 했다.

애가 자면 오줌을 적게 누고 따라서 변차수가 줄어드니

끄는데도 무척 도움이 되였다.



그런데 눕혀놓으면 오래 자지 않기에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계속 안고있게 되였던것이다.

그렇게 되여 점차 습관된것이

안고자는것이였다.



그나마 핸드폰이 있어서 안아재워도 시간가는줄 몰랐는데

내가 감기때문에 링겔신세를 지면서

애가 그 하루는 기저기가 정말 깨끗하다는것을

발견하게 되였다.



그렇게 변을 시도때도없이 보는것외에는

무탈했는데 ....




또 엄마가 가고나서 그래도 둘이서 서로서로 바가면서

그래도 지낼만했다.



이제 내가 출산휴가전에 어서 빨리

집장식을 서둘러야 할판이였다.



얼마나 기쁘던지....

드디여 제집 생활을 한다는데서...

드디여 이 지긋지긋한 세집생활에서 벗어난다는데서...



나는 13살에 집을 나와서

거의 20년을 이렇게 떠돌이 생활을 했다.



초중 2년을 세집생활하고

마지막 1년은 남의 집생활을 하다가

고중부터는 쭈욱 사회생활 5년까지 숙사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오빠집에 가서 1년반정도 있다가

남편을 만나 2년넘게 세집생활을 해왔었다.

그러니 우리로서는 하루빨리 장식을 하고 제집으로 가고싶었다.



8월이면 세집계약도 끝나게 되니

장식을 빨리 하면 빨리 할수록 좋았으나

애때문에 섣뿔리 이사갈수도 없는 상황이였다.



거기다 장식을 할려면 재료구입도 다녀야 하고

집에 가서 여기저기 감독도 해야 했으나

애가 있다보니 것도 맘대로 안된다.



다행이 친구중 장식회사 차린 친구가 있다.

대략 설계를 구상하는외에 전부 친구한테 맡겼다.



그리고 간단한 전등같은건

토보에서 재료구입하기로 했다.



집장식을 우리 수중에 있는 돈으로 해결해야 했기에

정말 계획적으로 잘 맞춰가야 했다.



그러다보니 나는 늘 머리속으로 수판알을 튕겨야했는데....



그렇게 본격적으로 집장식을 정작 시작하니

자꾸만 눈이 올라가붙다보니 예상을 초과할것만 같았다.



그렇게 나는 알게모르게 돈얘기를 자꾸 하게 되였고

남편은 슬슬 신경이 거슬리게 되였는데....



한번은 내가 농담삼아 집조가 공동명의여야 하지 않냐고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 될줄이야....



그뒤로부터 남편은 경제문제만 나오면

정말이지 그 어느때보다 민감하게 반응을 해왔다.

하지만 난 그땐 미처 몰랐다.

남편의 마음을, 그리고 남편의 기분들을...



번마다 싸우면 꼭꼭 경제문제가 튀여나왔다.

아마도 이미 마음속부터 옹이 맺힌것 같았다.



그러다가 하루는 아래집에서 찾아왔다.

화장실이 물이 샌다는것이다.

남편이 내려가보니 화장실커발이 다 뜯어진채로

소래를 놓고 물을 받을정도더라고 했다.



화장실을 수리하려면 당장 며칠을 집을 비워야 하는데...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였다.

너무 많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서



친구랑 통화중 이 상황을 얘기했더니

제꺽 그럼 갈데 없는데 지엄마네집에 가서 있어란다.

장사를 하다보니 집이 빈집이나 다름이 없다.



정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구멍이 있다더니

그즉시로 집주인한테 전화를 넣었다.



잠시 비울테니 집 수리하라고...



그렇게 되여 우린 짐을 꿍져가지고

애를 델꼬 친구네엄마집에 피난을 하게 되였다.



이때의 남편의 심정은 어떠했까?

난 단 한번도 남편의 립장에서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어느때 딱 한번 남편이 오빠랑 술 마시면서 그랬다.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자기한테 내가 와줘서

고맙고 또 고맙다고



실제 나는 어이없게도 남편이 늘 나한테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따지고보면 내가 오히려 남편한테 고마워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비뚤어진 내 심리가 남편한테 어느정도는 전해지지 않았을까싶다



그런데 길어 5일이라더니 한주일이 지났는데도

수리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초반 계획과는 달리 친구엄마집에 더 눌려있게 되였는데

문제는 빈집이나 다름이 없다보니 밥해먹기가 좀 그랬다.

그래서 거의 매일 밖에서 음식을 먹거나

배달시켜 먹었다.



하루이틀이 지나니 것도 지겨워났다.

그러다보니 먹는거에서부터 시작해 사소하게 다툼을 하게 되였는데

그게 크게 번져서 결국 지난번 집조얘기까지 나오게 되였고

더불어서 그동안 쌓였던게 봇물처럼 터져버렸다.

그날 우린 대판 싸웠다.



난 그때 애돌 지나고 바로 이혼한 내 친구가 처음으로 이해되였다.

너도 이와같은 심정이였겠구나!



남편이 애를 델꼬 가겠단다.

영 끝을 내자는 말로 들렸다.

실은 나를 겁주기위함이였는데...


서로서로 화가 단단히 난 우리는 당시 자기의 기분만 생각했었다.

5개월도 채 안된 딸애를 아예 무시한채 말이다.


가겠다면 내가 울며 애원할줄 알았지 하는 심정으로

친구엄마집에 오면서 꿍졌던 짐가방을 꺼내

딸애의 짐들을 하나하나 챙겨넣었던것이다.


이렇게 맨날 전쟁같은 나날들을 보낼꺼면

끝내는게 오히려 나을상싶었다.

오히려 포기하고싶었던건지도 모르겠다.

窗体底端

추천 (2) 선물 (0명)
IP: ♡.136.♡.7
레드체리 (♡.239.♡.7) - 2015/05/04 13:43:55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어디서 지나가다 주어들은 말인데요 많이 싸워야 미운정이 폭 들어서 늙으막에 소중함을 더 깨닫는다고 하더군요. 상대방의 자존심 건드리는 말을 될수록 피하고 싸우면 될것같아요.5.1절 휴가 잘 보내세요^^

닝멍77 (♡.136.♡.7) - 2015/05/26 10:17:44

레드체리님...
ㅎㅎ 진짜 맞슴다 칼로 물베김다. 베기싫을때는 정마 그보다 더 웬쑤가 없는데말이 ㅋㅋ
갠데 전번에 위챗에서 보니 누가 그럽데다 남편한테 잘해야 한다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보아낸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ㅋㅋ 암튼 밉다가도 곱고 곱다가도 밉고 그렇게 님말처럼 미운정 고운정 다 드는맴다 ㅋㅋ
늦은 답장이라 미안하면서 늘 찾아주셔서 고맙기도 함다

ging (♡.225.♡.230) - 2015/05/13 19:32:39

이번편도 제가 또 늦게왔슴다
5.1절휴가 잘보냈슴까?

항상 맘속으로는 자기나름대로 상대방을 참아주고있다고
배려를 해주고있다고 생각은 하고있지만
서로 많이 참고있는 민감한 시기라서 결국 폭팔했는맴다
그고비를 잘넘겼으리라고 믿고 담편 기다리겠슴다

닝멍77 (♡.136.♡.7) - 2015/05/26 10:27:50

ging님...
답장 너무 늦지예 ㅋㅋ
이래저래 이제야 왔슴다 ㅎㅎ

님댓글보면 언제나 나르 많이 반성하게 되는같슴다
너무너무 예리하셔서 ㅎㅎ 집집이 다 말못할 사정이 있듯이
정마 살면서 산너머 또 산이고 하면서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그래도 용케 지금껏 왔다는 자체가
내 절로도 너무 대견스럽슴다. ㅎㅎ 몇번 크게 다투고다니 어전 나보다 남편의 립장을 먼저
고려해주는 센쓰도 생겼다는겜다 ㅋㅋ 그러니 나도 남편도 기분이 좋고 별로 다툴일도 없고 ...
물론 이 모든것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건 아니지만 말임다.
아마도 이렇게 부모가 되고나서 많이 성장하고 성숙하는거겠지예
담편에서도 또 만나기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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