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걸 (Boy girl)

스와러우 | 2015.06.09 17:09:40 댓글: 2 조회: 1680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711014
여자애: 어머니 어째 내 엉덩이에 피가 남다, 어디 아프지도 않는데
어머니: 어디 보자, 너 올 돼가지고 벌써 경도 오는거니 쯔쯔쯔 어머니는 18살에 경도 왔는데……
가시나가 올되가지고 ……
아버지: 그만 좀 욕하고 경도 왔을때 생리대 어떻게 대나 좀 잘 가르켜주오, 엄마란 사람이

이렇게 아버지의 호통에 어머니의 욕은 끝나고 아주 못 마땅한 표정을 짓고 나를 흘겨보면서 가르켜준다.
나는 꼭 죄를 지은 범인 마냥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어머니의 얼굴 쳐다 보지 못하고 어머니 손 놀림만 주시해 보고 있다.
2번 가르치실 어머니가 아니니까.

초중2학년때 난 어머니의 욕을 먹으면서 여자로서 한단계 또 진출했다.
서방에서는 이럴때면 엄마가 딸년한테 여자가 됐다고 축하해 주는것 같은데^.^

참으로 불편했다, 자전거타기에도 불편했고 뛰놀기도 불편했고 생리대 가는일도 아주 불편했다.
벌개인 나로서는 어지간히 다루기 힘든일 아니다.

중간체조 시간이다, 모두 운동장에 줄 맞춰서 리듬에 맞춰서 팔 다리 들었다놨다
음음 ~~ 엉덩이 좀 사태가 안 좋은 느낌, 좀 만져볼라 하니 맨 앞줄에 선 내가 엉덩이 만지는 동작이 넘 이상한거 같고
근데 확인은 해야겠고 이걸 어쩜???? 아싸, 팔을 뒤로 확 돌리는 동작 할때 은근 슬쩍 내 엉덩이를 내려보았다
아악, 진붉은 지구모양이 내 엉덩이를 가리고 있다는 ~~~~ 헉, 확 자빠져버렸으면 좋겠당, 큰상처 입어서 피를 많이 흘린다고
내 옆줄 뒤줄에 서서 체조하는 우리반 학습위원(남자)이 뚫어지게 내 엉덩이를 주시하고 있는 눈치다
(후에 알았는데 학습위원은 내가 넘 설쳐서 장난치다 엉덩이에 그렇게 희한하게 뭘 묻힐줄로 ㅋㅋㅋㅋ 나한테 여자애가 좀 옷을 깨끗하게 빨아 입고 다니지 하고 훈계를, 이런 이 넘 너 뭘 안다고 쪼만새끼가)
근데 이늠의 얼굴은 어지간히 두꺼운거 아닌지 그냥 그대로 중간체조를 끝까지 한 동작 틀림없이 잘 맞힌다.
부랴부랴 화장싱 달려가서 생리대 갈고 바지는 방법없이 오후 하학할때까지 그냥 입었어야만 했다.

챙피챙피, 아마 우리 학교 개교이래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생리를 잘 다루지 못해 바지엉치에 칠하고 다닌 년인지도 모르겠다.
이 기억 뿌리채로 몽땅 뽑아 버리고 싶구먼 생뚱같게도 항상 생생하게 머리속에 남아있다는것.

몇달 겪어보닌 이젠 제법 나름대로 잘 다루긴한다, 가끔씩 대추아니면 낙화생만한 빨간 점이 바지 엉덩이에 나타나긴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늘 바지 노란색같은걸로 입었던거 같네, 검은색 입었어야 했는데 말이지 쯔쯔

내가 좋아하는 휴식시간이다, 장난구러기 남자애들이랑 교실 앞뒤로 뚜여갔다왔다하면서 난리다.
나 지금 성우를 쫗고 있다 내가 대가리 하나 튕겨맞아서 나도 한방 돌려줘야 하니까
성우는 불시로 책상하나 끌어 당기더니만 자기앞에 바치고 나를 막는다
숙(나): 책상 치워, 안 치우면 찬다
성우: 차라, 찬다고 니가 건너오냐
말 떨어지기 바쁘게 오른달이 번쩍 들어서 그냥 책상을 찾다, 순간 책상면이 한 7~8센치 정도 너비로 쪼각나서 떨어졌다

선생님: 누가 책상 망가뜨렸니?
고개 숙인채 침묵, 성우는 나를 힐끔힐끔
(목이 기여드는 소리로) 내가 그랬음다
선생님: 내일 책상비 30원 갔다 바쳐라잉
숙: 녜

참말로 이해가 안간다, 어쩌면 책상이 저리도 부실하게 만들어졌담, 아마도 예날부터 偷工减料현상이 쭉 있었나보네, 책상이 뭐 偷工减料 할께 있다고, 나처럼 덩치작은 여자애(신장:130센치 무게:30키로좌우) 한번 발차기에 망가지는 책상 참 한심도 해라
내가 책상 만드는 공장에가서 품질검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한번 발차기 해서 망가 안 지는거면 합격품 땡

여느때와 같이 집에 돌아온 나는 먼저 돼지 죽 부터 준다, 아니면 돼지들이 배 고파서 설치다가 돼지굴 탈출해서 동네방네 쫗아다니면서 집에 몰아올려면 엄청 힘들다.
그리고 불때서 밥 하고 밥 먹으면서 评书를 듣는다. 밥 다 먹고 잽사게 방 닦고 이불 펴 놓고 오늘에는 아버지가 먼저 집에 들어오길 기다린다.
나의 바램을 들었는지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계 시꺼먼 큰 덩치 아버지가 들어오고 있다, 날 보면서 웃는다 그것도 아주 환하게.
숙: 아버지 오늘 评书 있잼다 에 ……
난 아버지가 들오 오기 바쁘게 오늘 评书 내용을 이야기 해주셨다
아버지: 오늘 참 잼있었구나, 내일도 또 듣고 알려주라응?
숙: 녜, 아버지 오늘 마쟝 잘 놀았음까?
아버지: 응 오늘 운이 좋아서 괜찮았다, 우리 숙이 용돈 좀 줄까?
숙: ㅎㅎㅎ, 아버지 그게 있잼까, 내 오늘 우리반 남자애랑 장난하나가 걔가 자꾸 빼길래 책상을 빡 걷어찬게 글쎄 책상 마사져서 선생님이 책상비 30원 가져오랍데다, 히히히
아버지: 요거, 여기 30원이다, 우리 숙이 완전 남자새끼네, 니가 진짜로 남자로 태여났더라면 우리 집 언녕 망했겠다
숙: 거야 모르지, 글구 어머니 한테는 말 하지 마쇼 예!!!
아버지: 알았다

어머니가 사촌언니네 식당에서 받아온 무거운 돼지물 싣고 집에 들어온다, 난 아버지 한번 힐끗 쳐다보고는 잽사게 달려나가서 어머니를 도와 돼지물을 나른다.
휴 이렇게 또 한 고비 넘겼다!!
어머니한테 일렀다면 초고음으로 " 야! 너 여자니, 상장 못타오는 주제에 사고는 ……" 박살나게 욕 먹었을걸. 후~~~

추천 (1) 선물 (0명)
IP: ♡.200.♡.226
가을의마음 (♡.62.♡.176) - 2015/06/16 22:33:12

하하하 여자는 우리 남자들이 모르는 많은 고통을 격네요.많이 배우고 가네요

스와러우 (♡.200.♡.10) - 2015/06/17 09:10:09

신사같이 보이네요! 마누라 많이 이뻐하세요, 더욱 행복해 질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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