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날의 로맨스 - 14회

썅썅 | 2015.06.13 23:10:25 댓글: 8 조회: 2798 추천: 4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714831

한여름날의 로맨스 - 14회

내가 무슨 능력으로 무슨 인기로 이렇게 훌륭한 두 남자가 평범하다 못한 나를 위하여 화장실앞을 지키게하는지 모르겠다. 두남자를 바라보면서 나는 낮은 한숨을 내쉬였다.



<어디가?>



화장실을 나가는 사람들에게 묻혀 어두운 조명을 배경으로 나는 슬쩍 빠져나가려고 하였고 이러는 나를 우진이는 발견하였고 손목을 잡아왔다.



<너 도망가려고 한거지?>
<내가 왜?>
<건데 왜 숨어다녀?>
<숨긴 누가 숨엇다고.. 키작은게 내 탓이냐?>



오히려 나는 큰소리를 질렀고 팔목을 잡고있는 우진이 손을 급히 빼내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혁이 눈치를 슬슬 살피느라 진땀이 났다.



<혜연아~>
<어..어..왔어..>



화장실앞에서 이런 대화는 웃겼다. 그러나 이 한마디 이외 어떤 대화로 이어가야할지 어디서부터 해석을 해야할지 두서가 서지않았고 머리를 굴리느라 나는 쥐가 날 지경이였다.
할수있는건 어색하게 웃는것뿐이였고 슬그머니 혁이 곁으로 다가가는것뿐이다.



<가자>



혁이는 말없이 내손을 잡았다.

곁에 서있는 우진이는 아예 안중에 없는듯하였다. 그러나 나는 선뜻 따라나서지 못하고 뒤로 주춤거렸고 이러는 내가 의아한지 혁이가 뒤돌아본다 .



<나,나영이는?>



나는 고개를 숙이고 낮게 중얼거렸다.




<나영이랑 할 얘기 다 끝났어>
<안 데려다줘도 되?>
<내가 데려다주길 바래?>




반문하는 혁이 어투에 불쾌가 묻어났다. 나는 시선을 맞추지 못한채 고개를 떨구었고 아래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나를 한참 바라보다 혁이는 낮게 한숨을 쉬더니 다시 한번 내손을 잡고 밖으로 나간다.




아마 별상관없는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게 화가 낫는것같다. 우진이는 뒤돌아서는 나의 한쪽팔을 휙 당겼고 그 힘에 나는 뒤로 쏠렸고
엉겹결에 두 남자한테 팔이 잡히는 격이 되였다.사람들이 많이 들낙거리는 화장실입구에서 이런 자세는 충분히 구경거리가 되였고 여기저기 호기심에 찬 눈길에 나는 우진이한테 잡힌 팔목을 빼내려고 안깐 힘을 썼다.




<생일 선물 지금 받자>

<응?>




입고리를 슬쯕 올리면서 피씩 웃더니 우진이 얼굴이 갑자기 내앞으로 다가왔고 그게 뭔말이냐고 이해하기도전 두손으로 내얼굴을 감싸안았고 쪽 소리나게 입술위로 뽀뽀를 하였다.여기저기 휘파람 소리에 박수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오는듯하였다. 이처럼 사람들의 중심에 서있긴 첨이고 너무 놀란 나는 두눈을 크게 뜨고 밀어내야하는것차 잊었다.



퍽~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참고있던 숨을 내뱉을 겨를도 없이 혁이 주먹이 앞으로 나갔고 우진이가 픽하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경고하는데 내 여자 건드리지말어라 >




꽉 다문 이사이로 내밷은 혁이 어투에는 살기가 묻어났고 눈빛은 당장이라도 우진이를 죽일것같았다.



<싫다면..>



손등으로 피자국을 쓰윽 닦더니 우진이가 천천히 일어선다.
혁이 주먹이 또한번 앞으로 나간다. 나는 저도모르게 혁이 앞을 막아나섰고 혁이가 비켜라고 소리를 지른다.




<혁아,,그만해.>
<비켜라고>



고개를 바딱 쳐들고 어디 한번 덤벼보라는식으로 건들거리는 우진이가 혁이 심기를 단단히 건드렸다.




<여자친구 있는것같은데 이건 양다리 아닌가?>
<....>
<나도 경고하는데 이 여자 내가 찜했다.>
<...>




내가 물건도 아니고 서로 하겠다는 두남자사이에서 나는 두눈을 질끈 감았다. 그것도 화장실앞에서 이건 하나도 낭만적이지가 않다.




<김우진, 그만해.. >
<오늘부터 우리 사귀자>
<너 죽고싶어..>
<아니, 너랑 결혼까지 가야는데 죽긴 왜 죽어?>
<입 닥쳐라>
<예쁜 얼굴로 이런 험한말 쓰면 안되지 >
<너..>
<알았어 , 오늘은 여기까지 ..>
<...>
<내일부터 정식이다..ㅎㅎ >
<...>




나는 당장이라도 폭발할듯한 혁이를 잡을 맥이 남지않았다. 다행이 우진이는 더이상 깐죽거리지 않고 내 머리카락을 마구 흔틀어놓고 마지막으로 혁이를 쓰윽 쳐다보더
니 유유히 사라진다.




<아..맞다.. 생일선물 최고였어..ㅋㅎㅎ>




지금 나는 우진이 뒷통수에 돌맹이라도 던져놓고 싶은 심정이다.안그래도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고민하는 나에게 이런 염장지를 소리는 불난집에 부채질격이였다.




<혁아..>

<말 시키지마>




조심스레 혁이 소매끝을 당겼다. 혁이는 이러는 내손을 거칠게 잡고 밖으로 끌고나갔다. 차에 오를때까지 혁이는 한마디 말이없었고 쾅하고 닫기는 차문소리에 내 가슴도 쿵하고 내려앉았다. 안전멜트를 하면서 나는 혁이 눈치를 살폈고 꾹 다물고 앞만 바라보는 혁이 모습에 몇번이나 입을 떼려고하였지만 결국 용기가 나지않았고 차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갑자기 휴대폰소리가 조용한 공간에 요란스럽게 울려퍼졌다. 혁이 핸드폰인듯하는데 혁이는 그대로 방치해두었고 지쳤는지 핸드폰 벨소리가 잠깐 중단되다 바로 또 울려퍼진다.




<전화 안받어?>




눈치를 살피면서 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급한 전화면 어쩌냐고 어서 받으라고 하였고 하지만 혁이는 못들은척 오기라도 부리듯 아예 핸드폰 베터리를 뻬여낸다.



<야~~>



돌아오는건 냉냉한 반응이였다. 여광으로 내가 보고있다는걸 느끼고있지만 혁이는 눈길한번 돌리지않았고 이러는 혁이를 잠깐 쳐다보다 나 또한 고개를 돌렸다.조용한 숨막힘속에 갑갑해죽을것같았다.차창을 아래로 쭈욱 내렸다. 서늘한 바람이 훅하고 들어오면서 내 얼굴을 간지렸고 이처럼 시원한 날씨에 드라이브가 딱 좋은 날씨인데 나는 엉뚱한 생각을 하였다. 창밖으로 언뜻 익숙지않은 풍경이 들어왔다. 낯선 풍경에 두리번거렸고 잠시후 혁이 집으로 향하는 방향이라는걸 눈치채고 집에 갈거니까 차를 돌리라고 하였다.




<내려>




혁이 집앞이였다. 나는 거부감이 들었다. 결코 몇일전 이집에서 일어났던 불쾌는 아직 잊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 흘렀다.
잠자코 있는 나를 혁이는 손수 문을 열어주고 끌고 내린다.




<나 집에 갈게>




다시 들어설 용기가 나지 않았다. 뒤돌아서는 나를 혁이는 우왁스레 잡았다. 억세게 잡고 있는 팔목은 화를 억누르듯 온힘을 쏟아부었고 점점 가해지는 통증에 나는 이맛살을 찌프렸다.




<아,아파.. 이 손 놔.. >




마치 이손을 놓으면 내가 사라지기라도 하듯 혁이는 고집스레 잡았고 로비에 들어설때도 엘리베이트를 탈때도 집문을 열때도 나는 그 통증을 고스란히 받아야했었다.




텅빈 집안에 어머님이 가셨는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이 와중에 이런걸 생각할 겨를이 있었고 그리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커다란 거실에 또다른 적막이 흘렀다. 불과 며칠만에 다시 찾아오는 혁이 집인데 나는 낯설었다. 앉아야할지 서있어야할지 망설였다. 거실 한켠을 차지하는 통유리로 이 도시의 불빛이 세여들어왔고 나는 그 유리속에 비춰진 혁이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시내중심에 위치한 아파트의 단점은 번화하는 반면 너무 시끌벅적하는것이다. 낮에는 물론이였고 밤에도 그 번화는 쭈욱 이어진다. 이게 최대의 단점이라고 말하면 외로운 사람한테 있어서 이건 장점일수도 있다.



혁이도 외로울까..



<내일 수진이 보러 가자>



평온한 얼굴로 돌아오는 혁이를 바라보면서 나는 왜 따지지않고 우진이는 누구냐 질책하지 않는지 멀뚱히 쳐다보았다.

수진에 대해 나는 여태 묻지못하고 있었다. 혁이가 스스로 얘기해주길 기다렸고 왜서 지금인지 이해할수 없었다.



<먼저 자라 >



멍하니 서있는 나를 지나쳐 혁이는 서재로 들어갔다.

지극히 절제된 혁이 모습이 두려웠고 오히려 욕하고 싸우는게 정상이고 지금보다 낫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펑 닫긴 문소리에 나는 문득 정신이 들었다.
꾹 닫긴 서재앞에서 몇번이나 노크를 하려는 나의 손목이 맥없이 내려왔다.
씻지도 벗지도 안은채 침대에 누었고 나는 몸을 옹크렸다. 째깍째깍 울리는 시계소리가 자장가라면서 스르륵 두눈을 감았다.



어김없이 해는 동쪽에서 뜨고 새로운 하루는 어김없이 시작된다.



이튿날 핸드폰 알람소리에 나는 더듬더듬 핸드폰을 찾았고 알람을 끄면서 곁으로 몸을 돌려 이불을 끄집어 당겼다.




10분만 더 자자..



맨날 하는 일상이였다.




그러다 나는 번쩍 눈을 떳다.분명 엊저녁 기억에 나는 이불을 덮고 자지않았다.

온통 어두운 톤으로 장식된 여기는 나의 집이 아니였다. 그제야 나는 조금씩 엊저녁이 기억났고 언제 갈아입었는지 편안한 잠옷차림이에 얼굴이 붉어졌다. 혁이는 곁에서 잔 흔적이 없었다.
조용히 침대에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출근하기에는 이른 시간인데 주방에서 떨그덕 소리가 울렸고 혁이가 주방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고 나와 눈길을 맞춘 혁이는 아침이 준비되여 가니까 씻고 나오란다.



나는 문득 엊저녁 수진이를 보러 가자는말이 떠올랐다.



먼저 아침을 끝낸 혁이는 검정색 양복차림으로 갈아입었고 나는 다행이 지난번 갖다놓은 옷이 있었고 그중에서 어둔운 톤으로 된 원피스를 갈아입고 검정색 스타킹을 맞춰신었다.오늘 출근못할걸라고 부장님께 메세지를 보냈고 아침을 먹고 묵묵히 혁이를 따라나섰다. 엊저녁 처럼 굳은 얼굴이 아니지만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동생을 보러 간다는 심정이 어떨지 나는 감히 상상을 못하였다.




나는 어릴때 할머니가 돌아가시는걸 한번 겪어본후 그후로 이런걸 겪어보지 못하였다. 할머니가 돌아가실때도 너무 어려 나는 이른 아침에 우리집으로 다녀온 고모를 보면서 할머니가 돌아가실거라는걸 몰랐다. 그냥 할머니가 아프셔서 보러 오는줄 알았고 엄마랑 급히 할머니 소복을 꺼내는걸 보고 언니가 나를 끌고 주방에 달린 작은 창고로 들어갔다. 그리고 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걸 알았고 할머니가 나가실때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그때 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슬픔보다 아버지의 눈물이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긴 시간동안 그 장면이 잊혀지지않았다.
어린 나에게도 죽음은 슬픔으로 기억되는데 혁이는 과연 어떤 심정일까 가슴이 먹먹해났다.




티비에서나 보아왔던 풍경이다.낯선 풍경에 나는 조용이 혁이 손을 잡았고 혁이는 이러는 내 손을 따뜻하게 감싸안아준다. 납골당 맨끝쪽 위치에 혁이가 멈춘다. 작은 액자에 수진이가 우리를 향해 환하고 웃고 있었고 그 웃음은 이 세상이 너무 깨끗하고 순수하다는걸 말해주는것만 같았다.
나는 국화꽃을 조용히 내려놓았다.




<수진아, 오빠 왔다.. 너무 오래 안와서 삐진거 아니지..>
<....>
<삐질거같아서 오빠가 오늘 누가 데려왔지.. 수진이가 보고싶어하던 혜연이 언니야..>
<....>




수진이가 나를 보고싶어했다고.. 나는 의아하듯 혁이를 바라보았다.




<언니 이쁘지..>
<....>
<이렇게 이쁜 언니 남한테 뺏기면 어쩌냐고 우리 수진이가 오빠보고 다시 찾아오라고 했지 >
<.....>
<용기없는 오빠한테 미안한 오빠한테 수진이가 힘이 되였는데.. 결국은 오빠가 모든걸 억망으로 만들었어.>
<....>
<우리가 여기로 오지 않았으면.. 오빠한테는 그냥 평생 유감으로 남았을거고 넌 여전히 우리곁에 있었을건데..>
<...>




<혁아.. 무슨말이야..>



자그만한 현성에서 수진이의 청순한 미모는 어디에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이끌었다.이런 미모가 화근으로 되였다.

저녁자습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수진이는 봉변을 당하였다. 어머님이 맨날 마중을 하였는데 혼자 있는 어머님이 걱정되여 수진이는 나오지 못하게 하였고 하필 그날 어머님은 친구랑 나갔다가 제때에 들어오지 못하여 마중을 못하였다. 수진이가 찢어진 옷차림으로 초점없는 눈빛으로 들어왔을때 어머님은 이 세상이 너무 한탄스러웠고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다.
한명도 아닌 여러명였다.
그후 수진이는 휴학을 내였다. 여자애의 명예때문에 고소도 못하고 맨날 집안에만 있는 수진이는 어느 순간부터 혼자만의 생각에 빠졌고 자해까지 시작되였다. 작은 동네의 소문은 언제나 빨랐다.
혁이가 그때 할수있는건 어머님을 데리고 고향을 떠나는거다.
나영이는 그때 한줄기 빛이였고 고려할 겨를도 없이 혁이는 수진으를 데리고 외국으로 떠났고 나영이 곁에 남았다.




<너한테 모진짓까지하면서 내가 한 선택이 옳은거라고 나는 지난 5년동안 노력하였다.하지만 너를 잊을수 없는건 할수없더라..>




아마 이러는 혁이가 보기 안쓰러웠는지 언니 찾으러 가자고 하였고 혁이는 어머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시 돌아왔다.




<나영이는 나한테 이런 존재야.. 그냥 은인이고 동생같은.. >




나는 돌연 어머님이 왜 나를 이렇게 싫어하는지 이제야 조금씩 알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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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4) 선물 (0명)
IP: ♡.28.♡.2
김민나 (♡.62.♡.95) - 2015/06/14 00:35:43

잘 보고 갑니다. 이번 회에서 혁이와 해연이가 결국 함께 할 수 없다는걸 알게 되는군요. 해연이는 혁이와 살게 되면 내내 죄인으로 살아야겠네요. 함께 아픔을 딛고 가는 사랑보다는 나를 웃게 해주는 사랑을 저는 추천하고 싶네요...

썅썅 (♡.28.♡.2) - 2015/06/18 11:52:40

김민나 님:

여자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선택하는게 맞다고 하는데..
마음대로 안되는게 사랑이죠..ㅎㅎ

heesun (♡.30.♡.5) - 2015/06/15 09:24:05

무슨 곤난이 잇어도 사랑 하는 사람하구 같이 이겨내서 잘 살아야죠..혁이 하구 해연이 서로 못잊고 다시 만난거잖아요!!

아마 저가 첫사랑하구결혼해서 .....둘이 잘 되길 바라나바요... ㅎㅎㅎ

썅썅 (♡.28.♡.2) - 2015/06/18 11:54:30

heesun 님:

첫사랑과 결혼하셨군요..ㅎㅎ
그래서 혁이를 그렇게 좋아하셨군요..ㅎ

김자반 (♡.81.♡.31) - 2015/06/15 13:41:52

불쌍한 혜연이...

썅썅 (♡.28.♡.2) - 2015/06/18 11:54:57

김자반 님:

혁이도 저는 불쌍하다고 보는데..ㅎㅎ

레드체리 (♡.239.♡.7) - 2015/06/17 13:49:16

부모님 욕심이 자식들 불행하게 만들수 도 있다는 걸 왜 모를까요. 혁이 어머니 설득하고 둘이 잘 됐으면 좋겠어용^^

썅썅 (♡.28.♡.2) - 2015/06/18 11:57:34

레드체리 님:

제가 부모가 되고서야 부모님은 모든걸 자식을 위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틀릴때도 있구나 요즘 그런 생각이 종종 들어요.
그건 부모만의 욕심이라는것도 깨닫게 되구요..ㅎㅎ

두사람 잘되게 할까요 말까요 ? ㅎㅎ
그냥 제가 필이 가는대로 결말을 지을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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