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냥 되는게 아니였다 10

닝멍77 | 2015.07.19 14:53:01 댓글: 3 조회: 1790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752029

안녕하세요 닝멍77임니다 너무 오랜만에 이제야 인사를 드립니다.
제 글 기다리신분들은 제가 너무많이 미우셨죠...
꼭 끝까지 마무리 지을테니깐 오늘도 즐감해주세요
응원해주신 분들 항상 고맙습니다




엄마는 그냥 되는게 아니였다10

우린 결혼날짜를 잡을때도 그랬듯이

새집 장식이 끝나자 인터넷부터 뒤졌다.

이사하기 좋은날을 택하려고말이다.

주말겸 국경절 휴일이 림박한 9월말일에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또 비상이 걸렸다.

지난번에 하수구가 새서 고쳤건만 안장하면서 멀 다쳐놨는지

이번에 세면대가 위치한 벽쪽으로 물이 스며든다는것이였다.

집주인한테 여러번 전화를 걸었으나

며칠이고 잠잠하다면서 아래집마누라가 찾아오셨다.

우리한테 머라해서 될일이 아니란걸 알지만 자기도 어쩔 방법이 없다고 했다.

결국 집주인은 우리보고 먼저 나갈수 없냐고 전화를 걸어왔다.

참 어이없게도 왜 집 계약서를 쓸때 우리한테 존재할 문제만 적고

집주인이 계약을 위반할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는지...

하긴 머 그때는 이런저런걸 따지지 않도 둘다 단위와 가깝운데로 하느라

집본 즉시로 계약을 해버렸으니깐...

그래도 다행인것은 그먼저 주말에 친구가 연길가는 차가 있다길래

백화에 가서 가정용기구들을 전부 구입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또 요즘에는 구입한 물건들을 배송까지 해줘서

그쪽에 연락을 다 취해놓고 3일만에 보름정도 앞당겨

이사를 해버렸다.

새집은 남편이랑 내 단위에서 너무나 멀었다.

특히 남편은 더했는데다 평소에도 전혀 다녀나지 않던

동네라 익숙치도 않았고 또 쇼취가 워낙에 큰데다 우리집은 젤 뒤켠에 위치해있고

아직 쑈취내 건설이 미달이였으며 전부 흙길인데도 불구하고

어찌댔건 기분만은 짱이였다.

드뎌 내 집 생활을 한다는 생각에....

이튿날부터 출근할때마다 전쟁이 따로 없었다.

전에는 5분이면 단위에 도착하고 했지만

지금은 큰길까지 나가려고 해도 10분은 족히 걸렸다.

게다가 워낙에 거리가 먼데다 출근시간도 남들보다 일찍하고

아침이면 부랴부랴 큰길까지 달리다싶이 나가서는 택시를 타고...

점심퇴근하고 부랴부랴 집에 들어서면 딸애보다 아빠가 더 신나한다.

열쇠를 탈면서 문이 열림과 동시에 집안 저켠에서 한껏 업된 아빠의 목소리

보배야~~ 엄마 왔다.

나의 출현으로 잠시나마 아빠가 해방을 맞이 했으니...

하지만 가끔은 기분이 엄청 다운되여 있기도 하다.

잠투정이 심한 날도, 괜시레 안아달라고 투정만 부린날도 ...

아마도 그런날도 있지않았나싶다.

언제면 이 생활에서 벗어날까 하는 혹자는 애에 얽매여 유리창너머로만

바깥세상을 볼수밖에 없는 자신의 신세,

이렇게 살수밖에 없는 허탈감

등등

그래서 서로 힘드니 니탈내탈하면서 옥신각신할때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러나 것도 잠시

어이 제 보갰소?

한껏 업된 목소리로 남편이 나한테 말해온다.

보배야 ~ 베개 어느겜까? 베개 베고 누워보쇼...

물론 남편의 지시대로 딸애는 베개를 찾아다 거기에 눕는다. 형융이 아니라 진짜로 행동을 한다.

보배야 콩깍지 콩깍지~

남편이 특유의 악센트로 콩깍지를 불러대면 딸애는 또 거기에 맞춰

엉뎅이를 들썩이며 춤을 춰준다.

이래서 옛말에도 돈을 놓고는 웃을 일이 없지만 애를 놓고는 웃음이 넘친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딸애는 정확히 10개월 좀 넘자 어느날 한걸음 나가더니

며칠이 안되여 바로 걸음마를 타기 시작했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새롭고도 신기한 딸애의 성장속에서

어느덧 딸애의 첫돌이 다가왔다.

물론 요새는 다 업체에서 알아해주고있어 많이 편하지만

식당예약하고 돌사진 찍히고 놀이터 록상해야 하고 신경써야 할 부분도 있었다.

한겨울이라 주말을 이용한 남편한테 애를 두고는

돌준비를 하나하나 해나갔었다.

돌잔치가 시작되여 음악이 울려퍼지고

사회자가 시작을 알리기도전에 딸애는 울어터졌다.

워낙에 울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는 체질인데

어떻게나 슬프게 울어대는지 ....

사람접촉이 적고 큰 장소에 별로 가보지 못한 딸애로서는

지금 자신이 처한 환경이 무섭고 두려울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시작부터 울어댄 딸애는

아빠가 잠시 생일축하노래를 부를때를 제외하고는

마지막까지 울어댔다.

솔찍히 무슨 정신에 어떻게 잔치를 마쳤는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속으로 이 식을 빨리 끝마쳐주기만을 바랐다.

나는 하객분들께 술잔을 돌릴때도 애를 업고 다녔다.

2일전 시어머님이 귀국하셨고 돌 바로전날에 친정엄마가 귀국하셨으니

애가 나한테서 떨어지려고 하질 않았다.

그러나 어찌댔던 돌잔치는 원만하게 마치게 되였고

나의 바램 또한 앞으로도 건강하게 밝게 잘 자라주는것이였다.

위챗에 적어놨던 일기 두편을 함께 적어봅니다

엄마, 엄마 ~~

눈이 떠지지 않는 아침, 반갑지만은 아니한 저 부름소리

어떤날에는 심지어 성가시기까지 하다.

엄마가 되고나서 늘 잠이 부족한 내겐말이다.

하지만 언제나 늘 내가 눈을 뜰때까지 끝까지 부른다.

겨우 억지로 눈을 뜨고보면 지가 책에서 손으로 가르키는 사물을 말하라고 ...

그래 강아지 하고 또 눈을 감을라하면 바로 또 엄마엄마 ...

개구리 개구리는 개굴개굴 울어요.

그러면 폭 깊게 패인 보조개와 실눈을 선보이며 환하게 웃어준다.

당근 다음페이지에 이어 다른 책들도 한번 싹다 해보고 ...

이로서 나는 비몽사몽하며 아침을 열어간다.

엄마가 되고나서 나는 아침형 인간으로 탈바꿈을 했다.

내스스로도 놀라리만큼 ....

그렇게 18개월이 되였다.

오늘은 울보재가 만 18개월이다.

솔찍히 어느새 벌써 하며 감탄이 되기도 한다.

특히 누워잘때보면 기럭지도 물론 머나 스스로 할려고 한다.

밥도 사발에 얹어주면 어느새 다 먹고와선 빰빠를 부르고...

밥상에선 늘 젖가락도 절로 하겠다하고 ...

외출하려면 고무줄을 갖고와선 머리 매라 그러고...

집에 돌아올때면 늘 절로 계단을 오르겠다고.

그런데 난 솔찍히 우리 보배가 몇개월때 엎디고 앉았던지

언제 기고 섰던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늘 육아 힘들다고 푸념이였지 일기 한번 안썼고 매달 체크도 제대로 안했고...

어쩌다 주말이 되여도 끼니도 제대로 챙겨안주는 철없는 엄마...

그렇게 어느새 18개월을 넘어왔던것이다.

지난번 면허시험때문에 하루밤 떨어졌더니

너무나 애착이 심해진 울아진때문에 요즘은 맘이 너무 아프다.

그래도 서툰 엄마임에도 지금까지 별탈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준 울보배가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

엄마가 많이 더 많이 노력할꺼니깐 아진아 우리 잘 헤쳐나가자...

보배야 사랑해!!!

2014727

어느새 훌쩍 커버린 이 아이

언제면 머리 길어서 삔달까

언제면 엄마를 불러줄까

언제면 맘대로 델꼬다닐수 있을까

육아를 하다보면 너무 힘들때가 많았다.

어쩌면 출산으로인한 내 몸의 변화들에 대해 인정하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만

늘 정신줄을 어다 두고다니는지 도통 리해할수 없을만큼 깜빡깜빡한다.

금방 내가 멀 생각했는지도 지금 막 멀말하려고 했는지도 전혀 기억나질 않는다면

그래서 자꾸만 바라고 희망했는지도 모르겠다.

걸음마를 타는 아이를 보면 내 아인 언제?

종알종알 이야기에 여념없는 아이를 바도 내 아인 언제쯤?

엄마손을 잡고 유치원에 가는 애들을 보면 또 내아인 어느때에나...

하루에 수도없이 많은 기저귀를 싯고시고 또 싯고

그렇게 하루에 두번으로 나뉘다가 이틀에 두번 그러다 천기저기를 떼고

외출하거나 밤에만 착용하던 종이기저기마저도 이젠 굿바이

그러면서 어느날인가부터 제의사표달이 너무나 확실해진 이 아이

이제 슬슬 말도 제법 시작하려는 이 아이

뿐만아니라 저렇게 스스로 놀이할줄도 안다.

광주리에 앉아서는 엄마엄마 하며 잘했다는듯이 저렇게 살인미소도 아낌없이 날려주는 센쓰

+2일하면 20개월에 접어든다.

부족한 엄마를 미흡한 엄마를 조금씩조금씩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내겐 너무나도 소중한 내 딸...

이제 엄마가 더는 조급해하지 않을테니

지금처럼 우리 쭈~욱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자라자

사랑해 우리딸

2014824





추천 (3) 선물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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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싱옵빠 (♡.36.♡.219) - 2015/07/19 15:28:50

그렇죠.ㅋ

빙점 (♡.4.♡.71) - 2015/07/19 16:04:36

가끔 자식이 거울같고 자식한테서 배우는 느낌도 들죠!

레드체리 (♡.239.♡.7) - 2015/07/23 12:31:03

내년이면 저도 닝멍님처럼 아침형 인간이 될것이고 피곤에 쌓여 귀찮아하면서도 행복해하는 그런 여자가 될것같네요.한편으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지만 또 한편으로 걱정이 한가득이랍니다 ㅠㅠ 엄마 되기가 정말 힘든것같군요.오늘도 글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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