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에 있는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

노란꿀벌 | 2015.07.22 09:04:01 댓글: 2 조회: 1230 추천: 3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2754912
아버지 오늘은 아버지 68세 되는 생신날이예요. 생신 축하해요~~

16년전 아버지는 말기암이란 진단을 받으시고 반년동안 힘들게 투병하다가 끝내 그해생일 이튿날에 우리 곁을 영영 떠났지요.

그때 나는 대학교 3학년 동생은 아직 14살... 아버지는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눈물 흘리면서 우리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죠.

아버지 노릇 다 못하구 가서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줄곧 동생만 바라보았지요. 얼마나 어린 자식 남겨두구 간다는게 걱정됐으면...

하지만 아버지 이젠 시름 놓으세요. 동생은 그후 반급에서 1등 성적으로 연변일중에 입학햇고 또 중점대학에도 붙었습니다.

그리고 착한 여자애를 만나 담달에 결혼식 올린담니다. 아버지도 천당에서 함게 축복해줄꺼죠... 아버지 자리가 텅 빌걸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다만 그날 어머니가 울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근데 제게 먼저 울것같네요 ㅠㅠ)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고모랑 삼촌이랑 우릴 저버리지 않고 있는힘껏 뒤바라지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 모두 학교도 무사히 마치고

저는 지금 일본에서, 동생은 국내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있습니다.

우리가 고모 삼촌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하면 이건 모두 아버지 덕분이라고 합니다. 아버지가 그토록 동생들을 챙겨준 보답이라고 ...

근데 아버지 우릴 그렇게 챙겨주시던 작은 고모가 지금 초보적으로 암초기 진단이란 결과를 받았습니다. 최종 결과는 담주에 나와요.

부디 고모가 무사히 이 고비를 넘기도록 도와주세요.

아버지는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만약게 다음 생이 있다면 또다시 아버지 딸로 태여나고 싶습니다~~

거기서는 부디부디 아프시지 마시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우리 모두 아버지를 잊지않고 사랑합니다...

추천 (3) 선물 (0명)
IP: ♡.163.♡.83
럭키7세븐 (♡.62.♡.6) - 2015/07/25 14:42:30

아버지를 그리는 글,잘 읽엇어요

천국에서 자식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소지을꺼예요

추천드립니다

노란꿀벌 (♡.41.♡.52) - 2015/07/26 20:42:13

럭키7세븐님 댓글과 추천 감사합니다. 명절이거나 아버지 생신날이면 특히 더 그립습니다. 16년이 지낫건만 아직도 그날일이 눈앞에 선합니다 ㅠㅠ 부모님들이 정정하게 있는 친구들 참 부럽습니다...

22,94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063
동녘해
2015-09-20
1
1587
동녘해
2015-09-19
0
1316
동녘해
2015-09-19
0
1239
weiminghu
2015-09-18
2
4160
동녘해
2015-09-18
1
1767
동녘해
2015-09-17
0
1742
눈큰개구리
2015-09-10
1
2584
오리내놔
2015-09-09
2
1343
눈큰개구리
2015-09-09
1
2432
산중과부
2015-09-05
0
2148
hyon
2015-09-02
6
2988
hyon
2015-08-28
10
3848
조이0105
2015-08-22
3
2920
워다동싸
2015-08-18
1
1760
썅썅
2015-08-18
9
3384
워다동싸
2015-08-17
1
1544
워다동싸
2015-08-16
3
2155
워다동싸
2015-08-16
4
1886
워다동싸
2015-08-15
4
1941
워다동싸
2015-08-15
1
2843
썅썅
2015-08-12
7
2970
빙점
2015-08-09
2
1333
옥필
2015-08-07
5
1844
커피싫어
2015-08-03
2
1186
선녀복
2015-08-03
3
1137
선녀복
2015-08-03
2
828
선녀복
2015-08-02
2
1047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