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뚠나무의 고운 꿈

옥필 | 2015.07.27 17:38:46 댓글: 7 조회: 1200 추천: 2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2761098

삐뚠 나우의 고운 꿈

박영옥

산들산들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겨우내 잠자던 나무들이 봄바람의 애무에 기지개를 쭉-쭉 켜면서 깨여납니다.

, 우리들 세상이 왔다. 어서 고운 옷들을 갈아입고 신나게 살아보자구나”

나무들은 서로 종알대면서 몸단장에 분주합니다.

이때 길옆에서 잠자던 삐뚠 나무도 남들에게 뒤질세라 봄옷을 갈아입으려고 서두릅니다. 그러자 이웃에 사는 미끈한 나무가 비웃는 어조로 말을 건네였습니다.

너도 막 설쳐대는구나. 참 리해가 안돼. 네가 아무리 곱게 입은들 무슨 소용있다구 그래?”

나를 볼품없다고 깔보면 안돼. 그건 나쁜 행위야”

삐뚠 나무는 기분이 잡쳤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어조로 대꾸했습니다.

--- 그래도 입은 꽤 여물었구나. 너 어디 한번 자기 몸매를 거울에 비쳐봐. 얼마나 못난인가를 .내 말에 수긍 안되면 조금 있다가 길손들의 평가를 들어보는게 어때?”

미끈한 나무의 말이 끝나자 마침 두 사람이 지나면서 이렇게 주고 받았습니다.

. 그 나무 참 곱게도 자랐구나. 몇년후면 훌륭한 재목이 될걸”

글쎄 말이요. 너무나 욕심나는구만”

미끈한 나무는 이 말을 듣더니 더욱 어깨를 으쓱하며 가슴까지 내밀었습니다.

. 어때? 아직도 불복이야? 인젠 할말이 더 없지”

삐뚠 나무는 미끈한 나무의 배포유한 말에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만 참았습니다. 그의 소질이 그만큼이니 더 말해서 뭣하랴 싶어서였습니다.

이때 또 한사람이 지나가면서 혼자말로 이렇게 했습니다.

- 고 참 묘하게 삐뚤었구나. 가대기감으론 진짜 훌륭하구나.”

저녁에 자리에 누운 삐뚠 나무는 좀체로 잠들수 없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가대기감으로 훌륳하다는 그 길손의 말에 가슴이 들먹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삐뚠 나무에게도 고운 꿈, 아름다운 미래가 있는것입니다.

추천 (2) 선물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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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7세븐 (♡.62.♡.184) - 2015/07/27 19:50:32

잘 읽엇습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옥필 (♡.136.♡.99) - 2015/07/28 17:05:4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ILK (♡.166.♡.155) - 2015/07/28 09:24:39

좋은 글이네요. 잔잔한 감동이 일어나는 글이였습니다.

옥필 (♡.136.♡.99) - 2015/07/28 17:06:18

과찬입니다. 용기 주셔서 고맙습니다

천국설야 (♡.50.♡.248) - 2015/07/28 12:14:22

재미있는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옥필 (♡.136.♡.99) - 2015/07/28 17:06:43

선생님 정말로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세요

wuwanzhu68 (♡.218.♡.174) - 2015/07/31 1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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