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하게 기억되는 나의 첫 사랑

눈큰개구리 | 2015.09.09 15:53:42 댓글: 5 조회: 2433 추천: 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812713
벌써 가물가물한 20년전의 아픈 시억

나에게도 사랑이 나비처럼 왔다가 날개짖하며 훨훨 날아가 버렸다.

"봐봐, 나를 봐봐!."

일어서려는 그녀를 붙잡았다.

"어딜봐! 내 눈을 똑바로 바라봐.."

거 보랬지, 그녀는 이미 다른 곳을 보고있었다. 그녀는 나와 앉아있는게 역겨운지, 핸드폰의 시계만 자꾸 쳐다보았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렇게 꼬인 것일까?

두달 전부터인가 그녀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먼저 전화를 거는 일도 없어졌고, 내가 먼저 전화를 걸어보면 언제나 통화중이었다. 만나자 하면 언제나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피했다. 나와 있을땐 줄곧 하늘만 쳐다봤다. 그게 나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녀가 나 아닌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을 보고야 말았으니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수많은 밤을 고민했다. 슬프고, 슬프고, 슬퍼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생판 모르는 사람보다도 못한 사이, 알테어와 베가만큼 떨어진 우리 사이, 가슴이 아팠다.

"내가 싫어? 내가 싫어졌어?"

그녀에게 물었다. 그러나 그녀는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내가 싫어졌냐고!"

"자기 왜 그래? 왜 자꾸 나를 의심하는건데?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이렇게 죽도록 밉진 않았을텐데, 그녀는 끝까지 거짓말을 했다.

"할 말 끝났어? 그럼 나 간다."

그녀가 자리를 떠났다. 나는 그녀를 잡지 못했다.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사랑이 저리 간다. 사랑이 떠난다. 잘 가라, 내사랑. 한 여자를 사랑했던 기억, 남자로서 했던 약속, 익숙했던 그 모든 것을 지워야겠지. 그래야 예의겠지. 너는 날 버렸다, 그럼 나도 널 버려야겠지. 그게 이별이겠지. 어느새,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바보같이 그녀가 내게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이 모든 것이 꿈이길 원한다.
그렇게 떠난 그녀를 지금도 내 기억속에 또렸이 남는것은 왜일까? 미련일까?
남자란 속물인가 보다~~~~~~~~~~~~~~

추천 (1) 선물 (0명)
IP: ♡.168.♡.17
눈큰개구리 (♡.168.♡.17) - 2015/09/10 09:09:36

네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다는건 행복인거 같아요~~~

배채 (♡.62.♡.57) - 2015/09/10 10:56:41

20년전에 핸드폰..부자집 여자 사귀였네

눈큰개구리 (♡.168.♡.17) - 2015/09/10 11:33:57

20년 전에 핸드폰이 있던 시절이죠 ㅎㅎ

dhsuhd (♡.125.♡.186) - 2015/09/10 16:37:02

20년전이면 제기억으로는 벽돌장 폰인데 부자집 따님이신가봐요

눈큰개구리 (♡.168.♡.17) - 2015/09/10 16:42:38

네 그렇죠 지금은 스마트 폰이 판치지만 그때는 그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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