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상
주말이 되면 자석에 라도 끌린는듯이 집에 뛰여오게 되는 귀가본능. 장거리행뻐스를 타고 익숙한듯 낯선 길을 따라 오가며 무심하게 흘려보내던 차창밖의 풍경은 어느새 가을로 훌쩍 변해 있었다. 사과배꽃이 하얗게 피여 단아한 자태를 뽐내던 봄철도 눈길 가득히 초록으로 채우며 비린듯 비리지 않는 논밭의 정감가는 특유의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던 여름도 지나가버리고 차창밖의 사과배 나무에는 어느새 아이들 주먹만한 사과배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재삼 시간의 빠른 흐름에 감탄을 하며 금방이라도 물이 들것 같은 사과배에 홀리워 당장이라도 차에서 내려 사과배를 쌓아놓고 파는 오두막을 찾아 <<한상자가 얼마요?>>하고 덥썩 상자채로 안아오고 싶은 충동이 마음에 찾아 들었다.
여름의 여운이 아직 가시여지지 않은 계절, 입추라는 절기표식을 보며 벌써 하며 감탄을 하든 말든 분명한것은 만물이 결실을 맷는 계절이 돌아 왓다는 점이다. 수확의 계절 황금의 계절이 돌아 온것이다. 봄,여름 두 계절의 성장을 거쳐 그동안의 성장이 결실을 맺는 계절, 씨를 뿌리니 꽃이 피고 꽃이 피니 열매가 맺어지고 헛됨이나 속임이 없이 참다운 결과물을 내여주는 자연의 섭리가 행복하게 완벽적응이 되는 수확의 계절. 이제 가을이 깊어지면 농가의 저장고에는 수확물로 가득찰것이고 도시의 시장에는 싱싱한 자태를 뽐내는 제철수확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것이다. 그리고 소슬한 늦가을이 지나면 시골의 겨울밥상에는 가을에 수확한 작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정갈한 햇밥상이 차려질것이고 혹시 포실포실 터지는 감자장에 매운 배추김치를 결들인다면 그러한 미식 또한 없을것이다. 농부들은 땔나무로 구들장을 한껏 달구어 고생햇던 허리를 지지며 여유로운 겨울을 날것이다. 또 한번의 생명의 주기를 완성하며 만물이 영글어 가는 계절, 시끌벅쩍하게 떠들어 대지도 적은 성과에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원래 그런듯 자신의 알찬 성과를 전시하는 계절. 나는 그런 가을을 깊이 사랑한다.
인간의 숲에서 살면서 가끔은 숨이 턱밑까지 차올라 헐떡이여야 할때 마음속에 꺼지지 않는 북극성 같은 희망하나로 마음을 비추며 괴롭고 쓰라리였던 기억을 지워 내며 그 모든것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색이 바래지고 모래처럼 흩어져 담담하게 받아들여 지면서 인생의 소박한 성숙이라고 이름짓는 성장을 이루었다면 그것은 나쁜 일 일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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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감사합니다
박애로운 심경,부럽네요!
칭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