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회사가 한가하다보니 모이자에 올린 자작글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문뜩 내 이야
기도
쓰고픈 생각이 나서 글을 시작하긴 했으나 글 재주가 별로 없어서 화려한 문장이 아닐지라도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교는 깨끗하고 아담하고 참 너무 좋았으나 학생수가 적었다. 한학년에 4개반 약 200여명,98 년에
설립한 학교여서 위에는 98년급, 99년급 달랑 2개 학년밖에 없었다. 별로 오고싶지도 않았던 학교
여서 개학하고나서도
별 기억에 없이 지냈던거 같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같은반 같은 기숙사 옥이가 맨날 나보고 윗학년에 한 남자를 가르키면서 진짜
멋있고
개성있고 괜찮지 않냐고 볼때마다 나하고 말하곤햇다. 첨엔 스타일좋고 모 팀에서 춤추는
사람이라 머 여자들이
좋아하겟지만 키가 작아서 영 별루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는 외톨인거
같았다, 남자가 항상 환한옷차림에 귀에는 언제나 크다란 이어폰을 껴고 자기세상에 도취되여 사는
거 같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갔고, 수다쟁이 옥이는 매일마다 그 선배가
지나갈때마다 아님
자기 시선에 있을때마다 꼭 날 붙잡고 바라고 얼마냐 멋지냐고 매일마다 반복기(复读机)처럼 내귀
에 중얼거리곤했다. 사람이란 참
이상하다, 첨엔 아니라하지만 옆에서 매일마다 멋지다 괜찮다 그
말을 듣다보니 나도몰래 어느날부터 그 선배한테
관심이 가게 되였다. 옥이먼저 점심시간마다 그
선배 모습을 찾게 되였고 혹여나 내 옆을 지나갈때면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어찌 할수 없었다. 그
선배가 좋아지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하루하루 그냥 보고만 있자니 왼지 불안하기도하고 일단 내
존재를 알려야 될거 같았다. 참고로 내 성격은
뭐가 좋다하면 완전 100% 올인하는 성격이며 그당
시는 한창 젊은터라 다른걸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그 선배가 좋았고 내 존재를 알리고 싶었고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이고 싶었다. 이래저래 수소문 끝에
그 선배에 대한 정보를 접수하게 되였
다. 99년급 모전공이며 이름은 석이 , 생각과 달리 반에 반장으로서 공부도 잘하고 여자들한테 인
기도 엄청 있단다 그리고 기숙사 204호에서 살고 있다는 말에 너무 좋았다. 그때 나는 406호에서
살았으며 계단으로 기숙사 올라갈 때 무조건 지나가야하는 남자기숙사 였던 것이다. 그렇게 몇일동
안 석이 선배의 동향을 관찰하였으며 끝내 적절한 타임에 마주치게 되였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이
상했다, 약속이나 한듯이 복도에는 우리 둘뿐이였고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점심먹고 다들 기숙
사에서 휴식하고 있었던거 같다. 복도에서 마주친 순간 참 너무 떨리고 어쩔바를 몰랐지만 기회는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그만 부르고
말았다.
청이: 저기 석이선배 잠깐만요…
엄청 당황하고 놀란 표정을 짓더니만
석이: 나???
청이: 예, 석이 선배… 내 누군지 암다?
허허허허허 어처구니없는 웃음…
석이: 나야 모르지 누군지…
청이: ㅎㅎㅎ 당근 모르겟지, 내 99년급에 청이라고 함다 선배 너무 멋져서 양오빠로 삶고
싶어서 그럼다. 선배 당황할수 있겠지만 당황하지말고 우리서로 알고 지내기쇼.
앞으로 날 보면 꼭 아는척 하쇼 알았슴다? 갬 내 먼저감다…
나도 첨인지라 당황하고 머라 더 말해야할지 몰라서 내말만 하고 잽싸게 윗층으로 올라왔다.
아마 그때 선배는 그자리에 석고마냥 한창 서있었던거 같다. 저런 어처구니없는 여자가 다
있나하고 한심했을 것이다. 그때는 무슨 용기에 그랬던지 모르겠으나 , 내가 항상 하는 말은
여자가 남자를 먼저 따르는것도 정상인거고 부끄러울게 없다는것이다, 왜
남자들은 자기 감정에
솔직해지면 그게 정상이고 여자가 솔직해 지면 그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하는지 난 이해가 안갔다.
사랑은 남녀 모두가 쟁취할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였다, 이 만남이 나에게 많고많은
행복과 아픔들로 끈질긴
10년이 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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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네....
그땐 젊었으니까요 ㅎㅎㅎㅎ
첫집 화려하게 잘 시작했네요.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ㅎㅎ
작가님도 10년동안 연애하셨나 보네요.
저두요...
네, 지긋지긋한 10년이네요..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ㅎㅎ
아쉽네요..이루지못해서...
저도 고중다닐때 먼저 남자한테 고백햇엇는데 ㅎㅎ다음집 기대함니다
님도 성공하셨겠죠? ㅋㅋ 당당한 여자가 보기 좋은거 같아요 내숭은 못떠는 스타일이라 ㅎㅎ
할일없어 헤메는 사람 한두명 아니네요..ㅋㅋ
글 빨빨 올려 주이소..좋긴 하루에 최소 한편은...
주말빼고 하루에 한편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할일없으니 참 시간이 너무 늦게 지나네요 ㅎㅎ
실화라서 더 잼있구요 저랑 넘 비슷한 면도 있구 ㅋ(공부하기 싫은것) 다만 대담한 성격에 놀랐네요
아마 짝 사랑이었지 않나 싶어요!
ㅋㅋ 공부는 사회에 나온 지금도 돈벌기보다 더 힘든일 같네요.처음부터 짝사랑했던거 같네요..ㅎㅎ
재밋게 잘 보앗어요.
냉큼 2화 들어가봐야겟어요.
今天开始看您的实话,开头很顺畅,期待丰富的人生经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