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사랑 -- 제6화 사랑했던 시간들

사랑했나봐99 | 2015.10.28 17:52:43 댓글: 6 조회: 3007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870720


안녕하세요, 제6화 계속 올립니다......

원래 이번회에 왜 헤여졌는지 모순이 생긴 원인도 쓰려고 했다가

이번회에서도 행복했던 추억들만 담고 싶네요......^^

서로 얼마나 사랑했었던지도 다시 한번 느껴보면서요.(쓸데없는 짓이지만 ㅎㅎ)

생각보다 조금 길어지긴 했는데 주말전에는 끝날것 같습니다.

내일에는 제7화 사랑이 변하니....올리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감사합니다.





6 사랑했던 시간들~~

그렇게 석이 선배와 헤여져 난 모국에 도착해서 학교에 등록하고 기숙사 배분을 받으니 벌써

저녁시간이 되였다. 다행이 기숙사에는 모두 착한 중국친구들이라서 그걸로 위로 댔다..

연이선배: 이게 무슨 소리야..누가 울어?

청이: 언니..나야..흑흑.. 우리 오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흑흑..(사진을 보면서 울고있었음)

연이선배: , 어린애도 아니고 20살먹고 이게 뭐야 ㅎㅎ니넨 한창 좋을때다 ㅎㅎㅎㅎ

숙사는 어느새 웃음바다로 되여버렸고 그런 내가 너무 웃긴다고 애들은 배 끌어안고 웃고있다.

지금도 우린 그때 얘기하면 니가 그때 그랬었다고 하하하 웃으면서 놀리곤 한다..

그렇게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끝내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되였다.. 학기내내 알바도 안하고

집에서 주는 용돈으로 생활하다보니 손에 남은 돈이라곤 비행기표 편도밖에 안되였다..

그렇다고 석이선배하고 달라기는 자존심땜에 말도 안나가고, 고민끝에 나는 멀고 힘들어도

배를 타고 가려고 마음먹었다..배표사고 나니 호주머니에는 현금 10원도 안남았다..밥먹을돈도

없었지만 곧 석이 선배를 볼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은 들뜨고 설레이고 기대감 뿐이다..

그렇게 근 30시간을 돌고 돌아서 석이 선배가 있는 모 도시에 도착했으며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왔던 터라 맥도 빠지고 어딘가 아픈 사람마냥 힘없어 보였다..


석이선배가 달려와서 날 꼬옥 안아주었다...

석이선배: 청이야, 너무 보고싶었다..ㅎㅎ 지금 널 기다리느라구 몇시간째 여기서 대기했재야

청이: 나두 오빠 너무 보고싶었슴다, 완전 지금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도 않슴다 ㅋㅋ

석이선배: 그래, 오느라구 너무 수고했다. 근데 왜 이리 맥없어 보이니?

청이: ㅋㅋ 실은 알바도 안하고 돈도없고 배표 사고나니 밥먹을 돈이 없어서 내 하루넘게

물만 마시면서 와서 그렇슴다 ㅎㅎ 배고파 죽겟슴다 우리 밥먹으러 가기쇼..

석이선배: 이런 바보같은, 그럼 내보고 달라할거지 밥두 안먹구 이게 뭐이야..니두 참 답답이다


그렇게 나의 신나는 여름방학과 행복한 동거가 시작되였다..

매일마다 내 일상은 취침 시간 새벽 2,3, 신나게 게임 놀고 노래듣고 놀다가 새벽에야

잠들고 오후 2,3시에 일어나서 티비보고 먹을거 좀 먹다가 석이 선배 퇴근시간 맞춰서 나가

밥먹고 들어오곤 했다. 아마 지금껏 살면서 그때가 제일 게을리지 않았다 싶다..

이 세상 누구보다 널 사랑해~~ 핸폰이 울린다..

석이선배: 청이야, 나 좀있다 퇴근하는데 오늘은 머먹고싶니?

청이: 글쎔다 일단 빨리 퇴근해서 오쇼, 내 지금 배고파서 디지개..근데 먹을거 사와서 집에서

먹음 안됨다? 내 지금 씻지도 않구 몰골이 영 아닌데 ㅎㅎ

석이선배: 니 어제 샤브샤브 먹고 싶다해서 그거 먹으러 가자구, 난 니 어떤 모습해도 다 좋은

데머 그냥 그대로 나와라. 30분후에 시장앞에 도착한다..

청이: 알았슴다 ㅠㅠ

시장과 거리가 좀 되여 한창 가야하니 옷만 갈아입고 세수도 안한채 그냥 나와버렸다..

근데 오늘따라 왜 이리도 배고픈걸가, 옆에 빵 굽는 냄새땜에 진짜 도무지 참을수가 없었다..

과자 한봉지 사갖고 시장입구에 서서 먹고있는데 젊고 이쁘고 체격 죽이는 여자들이 내 앞을

지나간다.. 갑자기 근심이 몰려오네, 석이 선배가 일하는 곳에도 이미지를 중요히 여기는 터라

다 이런 쭉쭉빵빵한 여자들뿐일텐데 지금 내 이 몰골보면 실망할건 아닐가..ㅠㅠ 후회스럽다..

이때 멀리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는 들렸지만 머리는 돌리지 않았다..

이때 누군가가 나를
꼭 껴 안아주면서...

석이선배: 청이야, 나중에 오빠가 돈 많이 벌어서 널 꼭 호강시켜줄게 오빠 믿지?

이건 뭥미.............. 물도없이 먹는 과자여서 목이 미여 죽겠군만 이런 닭살돋는 말은 대채

왜 이때 하는거야.. 순간............울컥 하면서 눈물이 두볼을 타고 내렸다..........

무슨말을 해야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맨날쭉쭉빵빵 이쁜여자들만 보다가 지금나같은 몰골의

여친을 보면 응당 실망해야하는거 아닌가.. 근데 왜 이런 감동스런 멘트를 날리는건지....

그 말을 듣는 순간 난 처음으로 ,꼭 이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이선배하고 왜 그날 그랬냐고 물어보니, 멀리서 과자 먹으면서 남친이 언제 오냐 두리번

두리번 머리 돌려가면서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자기도 몰래 짠해 지더란다........

아마 사랑하면 이런가 보다.. 바보같은 모습도 귀엽기만하고 가슴 설레게하는..

그리고 아주 먼 훗날인 지금도 그 시장앞을 지날때마다 그 장면이 생각나고 울컥해지려고한다..

아마 그 순간은 내생에서 절때 지워지지 못하는 한 페이지인거 같다.......................

그렇게 행복한 2개월의 방학을 끝내고 우린 또 이별해야만 했다..

석이선배: 청이야, 이번에는 니 생에 마지막으로 배타는 기회일거야. 다음번부터 오빠가

너 귀국할때마다 비행기만 타고 다니게 할게. 돈 열심히 벌거니까 이젠 돈 걱정은

절때 하지말고 오빠만 믿어라..

신기하게 그 이후로 석이선배는 직장에서 승승장구했으며 심지어 제일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

고 전국판매 1위를 하여 그땐 이름을 날렸을뿐더러 수입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방학때 귀국하면 석이선배는 몇일에 한번씩 돈다발을 갖다주면서 사고픈거 사고 먹고픈거 먹고

실컷 써라고 버는 족족 나한테 줬으며 그땐 흔자만자하게 써서 석이선배한테 적금하나 안들어줬

던 자신이 너무 후회스럽다..

그러던 어느날,

청이: 오빠, 나 친구들은 남친이 집다 샀는데 나만 집없슴다 ㅠㅠ 나두 곧 졸업하구 귀국할건데

석이선배: 그래? 걱정마 우리도 사면 되지 .. 3개월만 시간주라 그럼 내가 집꼭 살게

청이: 진짜? 그럼 나두 친구들하구 우리두 모 도시에 집산다구 자랑해야지~~

석이선배: 그럼, 당연하지. 남들 다 하는거 나두 청이한테 다 해줄거야.. 니가 원하는거 다..

한달후,석이선배는 부모님 도움으로 선불금을 지급하고 모 도시에 백평짜리 아파트를 장만햇다.

그랬었다.. 석이선배는 항상 내가 원하는건 뭐든지 다 해주기 위해서 최선을 했었고 자기자신

보다 더 많이 나를 사랑하고 아껴줬다.. 유학 4년 내내 석이 선배 덕에 일년에 5,6번씩 귀국

할수 있었고 돈도 남 부럽지 않게 쓰면서 너무 행복하고 潇洒하게 지냈다..


이 행복이 영원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허영심으로 인해 이미 불운이 우리한테 다가오고 있었다..



내일 계속 올리겠습니다.좋은 저녁 보내세요 ^^

추천 (3) 선물 (0명)
IP: ♡.167.♡.193
꽃돼지마미 (♡.207.♡.177) - 2015/10/29 09:01:44

님 글 재밌게 읽고 있어요..

어떤 불운일가..둘이 쭉 행복했으면 좋았을건데..
집 살려다 석이 선배가 먼 일 치는건가바요..ㅉㅉ

사랑했나봐99 (♡.167.♡.193) - 2015/10/29 15:38:30

재밌게 읽었다니 감사합니다.. 그냥 쭉 행복하게 잘살았으면 좋을건만 현실은 그렇치가 않네요..왜 불운의 시작인지 오늘은 알게 되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오렌지나라 (♡.213.♡.128) - 2015/10/29 10:18:30

오늘도 재미있게 잘봤어요. 다음집에 더 기대되네요.

사랑했나봐99 (♡.167.♡.193) - 2015/10/29 15:38:55

재밌게 읽었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

애심88 (♡.12.♡.176) - 2015/10/29 13:23:48

넘 재밋어요.

다음집 빨리 올려주세요.

사랑했나봐99 (♡.167.♡.193) - 2015/10/29 15:39:24

감사합니다, 이런 댓글들이 있어서 힘이나서 마지막까지 쓸수 있는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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