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랑 제3회

저문들녘바람처럼 | 2015.11.03 08:30:20 댓글: 1 조회: 1995 추천: 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875794
은하에게 두시간은 빨리도 흘렀다.먼가 듣고싶은 감칠맛을 남긴채 강의는 끝났다.은하는 수찬을 배웅하며 나란히 계단을 내려왔다.수찬은 곁눈질로 은하를 훔쳐보았다.옅은 화장에 세련미가 넘쳐나고있었다.그녀한테선 특유의 향기가 풍겼다.요염스레 화려한 녀인네들의 역겨운 향수냄새가 아닌 은은하고 상쾌한 느낌이였다.은하는 있는데까지 가서 악수로 바래주었다.
수찬은 뒤좌석에 몸을 기대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요즘같은 세상에 저런 여인이 있다는게 신기했다.순박하면서도 우아하고 ,도도하면서도 과장되지 않고,온화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는 한마디로 그저 여자로서 맞춤한 형상이였다.수찬은 단위의 여인네들을 떠올렸다.쑈리는 문장꽤나 쓴다고 수찬이가 중용하는 중층간부이다.분석하고 사로를 세우는 머리가 있어 웬만한 자료들은 그나마 쓸만하게 작성한다.허나 입이 문제다.사사건건 자기 주장을 앞세우며 분석을 늘어놓는다.사무실에서 어떤 화제가 나오기무섭게 분석과 추리를 엮어간다.동료들은 장구설이 듣기 싫어 웬만하면 시비를 걸지 않고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려고 애쓴다.심지어 령도들앞에서 시시콜콜 자기 사상만 풀어가서 그야말로 경청의 의미를 모르는 이미지로 자리잡고있다. 사람좋은 허과장은 누구에게나 허허이다.허과장의 태평스런 성격에 푼더분한 몸매가 천상의 조화를 이룬다.허과장은 이제 겨우 40 되가지만 몸치레에 너무 신경을 안쓴다.그냥 김치 담그다 나온 동네 아줌같은 허과장한테서 기관간부의 기질은 찾아볼수가 없다.얼굴깨나 반반한 쑈장은 얼굴을 밑천으로 어느 령도한테 빌붙어 한몫 해보려는 속셈이다.직업과 신분에 맞지 않게 18 소녀차림을 하고 다닌다고 누가 봐주기나 할가?그나마 단정하다는것은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현화이다.고분고분 착실히 일해가고 있지만 아직은 세상물정 모르는 딸같은 하루 강아지이다.

왔습니다.”

기사의 목소리에 수찬은 눈을 뜨며 차에서 내릴 준비를 하였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듯 부국장이 따라 들어와서 최국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xx 장서기가 향진 민생자금신청건으로 다녀갔다고 보고했다.뒤이어 반공실주임이 싸인을 받으러 들어왔다. 겨 담배 한대 피워물가 하는데 문서가 오전에 받은 문건 두개를 들고 왔다……. 수찬은 잠시 방황하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일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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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세월 (♡.104.♡.174) - 2015/11/07 09:50:48

일땜에 모이자에 자주 못들리는편입니다.혹여나 하면서 들렸더니 단번에 6회까지 올려주셨네요 .금방 3회 읽구 지금 막4회 읽으러 갑니다 .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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