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랑 제5회

저문들녘바람처럼 | 2015.11.05 11:27:16 댓글: 4 조회: 1959 추천: 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879777

집에 돌아와 씻고 누웠건만 머리속엔 온통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그래!”수찬은 급기야 수첩을 뒤지며 그녀의 전화번호를 찾았다.핸드폰에 번호를 저장하자 위챗이 떴다.할가 말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은 추가버튼을 눌렀다.

답이 없다……초조했다.하지 말걸 하는 후회도 잠간 들었다. 하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라 주어담을순 없었다. --- 시간은 지루하기만 했다.30분쯤 지났을가? 알림벨소리에 수찬은 튕기듯 일어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수락했단다. 날듯이 기뻤다.은하라고 등록이 돼있었다.그녀의 모멘트를 대충 한번 훑었다.

김처장 이름이 은하였군요. 아름다운 이름이네요.”수찬은 말할수 없는 희열을 느끼며 문자를 날렸다.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지요.”다행이 이내 답장이 왔다.

들어가셨습니까?”

.덕분에.”

수찬은 둥둥 기분이였다.마주했을 말을 했음 좋을지 모르겠더니만 인터넷이란 공간에선 쑥스럽도 없이 말이 술술 잘도 나왔다.

아까 바래다주고싶었습니다.”은하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수찬이 싫지 않았다.존경스럽고 가까이하고프고 알고픈 상대였다.수찬은 아까뿐이 아니라 세상 어디까지라도 그녀를 지켜주고싶은 충동이 불쑥 솟구쳤다.

김처장은 웃으면 이쁩니다. 눈빛이 어마어마한 살상력을 갖고 있는거 아십니까? 눈빛에 쓰러졌습니다. 앞으로 저한테만 웃어주십시오.” 수찬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고백했다.다행히 그녀가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여서 막혔던 곬물이 터지듯 수찬은 자기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어디서 이런 멘트들이 줄줄 흘러나오는지 자신마저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출장 자주 가십니까?”

. 대개 두달에 한번꼴로 성에 가고 학술연구회땜에 외출할때도 가끔씩 있습니다.”

동행하고 싶네요.배동해주고싶습니다.”수찬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둘의 외출까지 은근슬쩍 제안했다. 은하는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영광이네요. 분에 넘치는 높은 규격의 대우입니다.” 은하는 어렵게만 생각했던 국장님이 이런 인간성도 있구나하고 느끼면서 어딘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국장이기에 앞서 인간이였다.거개가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틀거지가 없는 좋은 분들이였다. 은하는 자기가 최국장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있듯 최국장 또한 자기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었다는게 신기했다. 우연한 일치인가? 이런 대화가 없었다면 영원히 상대의 내면세계를 모른채 그저 그렇게 스쳐가는 인연이였을것이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여태껏 주의하며 살아왔습니다.”은하는 말의 뜻을 알것 같았다.아마도 정직하게 살아온 자신의 정치인생에 대한 책임감이였을것이며 또한 가장으로서,남편으로서 가족에게 상처와 의심병을 주지 않으려는 자아단속이였을것이다.

그런데 김처장앞에서만은 어쩔수없이 약해집니다.당신은 높이로 말하면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이고 강도로 말하면 눈빛의 살상력이 대단합니다.앞으로 눈빛 저한테만 주십시오…… 말하고나니 홀가분하네요.” 수찬은 자기의 마음을 솔직히 터놓았다. 은하는 긍정적인 답은 없었지만 내심으로는 서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시간은 벌써 자정을 넘어가고 있었다. 둘은 서로 아쉬운대로 안녕을 고했다.

추천 (1) 선물 (0명)
IP: ♡.62.♡.38
빙점 (♡.246.♡.125) - 2015/11/05 13:08:18

매일 매일 즐감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아픈 사랑> 아프지 않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저문들녘바람처럼 (♡.62.♡.38) - 2015/11/05 14:12:12

매일 읽어주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근데 <아픈 사랑> 너무 아픕니다.사랑해서 아프고 갖지못해 아프고...

쓸쓸한세월 (♡.104.♡.174) - 2015/11/07 10:03:44

인연의 시작은 참 아름답네요. 헌데 제목이 아픈 사랑인것만큼 그 어떤 아픔일가 상상도 해지구 두려워도 지네요.잘 읽었습니다.6회 다 읽고 또 기다려야 하는데 .자주 못들리니 담엔 또 몇회 올려질가 하면서 참 별의별 궁리 다하죠?ㅎㅎ

시월범62 (♡.218.♡.174) - 2015/11/12 13:56:18

高一级爱情开始了,望有个好结局,,我这人看不了悲剧故事,有时看悲剧故事心痛好长时间,,呵呵辛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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