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랑 제6회

저문들녘바람처럼 | 2015.11.06 08:37:12 댓글: 9 조회: 2008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881329
수찬은 눈을 붙이려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내는 옹크린채 등을 돌리고 잠들어있었다. 비쩍 마른 가냘픈 어깨가 이불밖으로 안스럽게 드러나있다.측은한 생각이 들었다.수찬은 이불을 여며주며 말라가는 아내를 내려다보았다.

켜진채로 있는 티비는 한국드라마를 열연하고 있다. 아픈 아내에겐 드라마가 유일한 락이자 소일거리다.

아내는 지지리 복도 없는 여자다. 결혼해서 딸애를 낳고 몇년 안되여 류풍습이라는 몹쓸 병에 걸렸다. 병이란 걸리기 쉬워도 완치되긴 어렵다.더우기 류풍습은 근치하기 바쁜 병이다. 병세는 갈수록 심해져 3년째 돼서부터는 밀려오는 통증을 참아내기가 힘들었다.결국 극심한 아픔때문에 30 한창 나이에 직장을 그만둘수밖에 없었다.세식구가 수찬이 한사람 수입으로 살아야했고 월급은 거의 전부가 아내 약값으로 지불됐다.병원이란 병원은 찾아다녔고 용하는 의사며 밀방들을 찾아다녔다.그러나 병은 호전이 없고 더해만 갔다. 아내는 통증땜에 방바닥에서 뒹굴고 수찬은 어린 딸을 달래며 얻으러 동분서주했다.

수찬은 결혼후 공개선발을 거쳐 고향인 W시에서 우리 시로 오게 되였다.당시 출근한 부문이 시위반공실이였다.실력있는 수찬은 온지 얼마 안되여 수재로 인정받았으며 시위서기의 총애도 받았다. 그런데 운명의 조화랄가, 가정의 경제난땜에 그의 정치생애는 파죽지세로 전진할수 없었다.아내의 치료비땜에 전전긍긍하는 그에게 친척이나 주변사람들의 도움도 한두번이지 장기환자에겐 밑빠진 독에 물붇기였다.수찬은 부득이 월급이 많은 단위로 옮길수밖에 없었다.당시 세무국은 세무액징수비례에 따라 지방에서 일정한 수액을 지배할수 있었다.그러다보니 장금도 많고 복리도 좋았다.그게 수찬에게는 고려할바없는 선택의 조건이 되였다. 마침 세무국에선 문필이 수요됐고 수찬은 높은 경제대우로 교역이 진행되였다. 그로서 아내에게 좋은 약을 지어줄수 있었고 철없는 딸애에게 사탕 한알이라도 물려줄수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게 순탄대로는 아니였다.날이 갈수록 수찬의 실력이 인정받자 능력없고 시기심많은 부국장은 점차 위기감에 빠져들었다.그대로 있다가 자기자리를 뺏길것같았다.부국장은 온갖 리간질을 붙이고 헛소문을 피우고 가짜 경제장부를 꾸미고 하며 단위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어놨다.결국 수찬은 일의 의욕을 잃어가고 말았다.

바로 즈음에 시위서기는 다시 수찬을 불러들였다.다시 돌아온 시위반공실은 이미 한패의 젊은 얼굴들로 바뀌였다.당시 같이 일했던 동년배들은 거개가 부국장직급으로 승진을 해있었다.5년이란 시간이 그의 정치인생을 한발 늦춰놓았다.정치생애에서 5년이란 시간은 황금분할점과 같은 존재이다. 정치인의 발전에 있어서 한단계가 늦춰지만 뒤도 뒤떨어지게 돼있다.앞단추를 잘못 꼈으니 뒤단추가 맞을리 없었다.그뒤로 앞서간 사람들은 시에서 한패씩 령도교체를 하는 시간과 잘도 맞춰져 승승장구하며 시급령도로까지 승급했다.수찬은 국장급에서 3 단위를 맴돌다가 이제는 그자리에서 퇴직을 기다려야했다.

수찬은 제처지가 원망스럽다가도 운명이려니 받아들였다.어쩔수 없었다…..

수찬은 안해의 이불깃을 다시 여며주고 눈을 감으며 애써 잠을 청했다.

추천 (2) 선물 (0명)
IP: ♡.62.♡.38
장백산00 (♡.22.♡.162) - 2015/11/06 10:25:25

오늘도 재미잇게 잘보고갑니다..다음집 기대합니다~~

저문들녘바람처럼 (♡.62.♡.38) - 2015/11/06 10:37:19

댓글이 다음회를 견지해갈수 있는 큰 힘이 되네요.고맙습니다.

anyushi (♡.253.♡.185) - 2015/11/06 11:16:27

매일매일 잘봅니다. 정말 잘 쓰시네요. 글재주 대단하십니다. 근데 가질수 없어서 가슴찢기듯 아픈 사랑일거 같네요.

저문들녘바람처럼 (♡.62.♡.38) - 2015/11/06 12:15:14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래요,가질수가 없어서 너무 아파요

zinnia (♡.250.♡.104) - 2015/11/06 13:21:31

매일 잘 보고있습니다, 묘사가 섬세하고 생동감이 있어 너무 재미 있습니다.다만 짦은게 너무 아쉽네요. 담집도 기대하겠습니다^^

지혜탈무드 (♡.136.♡.165) - 2015/11/06 13:46:23

오랜만에 모이자에 들럿다가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단숨에 1-6집까지. 가질수가 없어서 너무 아파요--가졋다면 더 많은 사람이 아플텐데요... 기대할께요~

쓸쓸한세월 (♡.104.♡.174) - 2015/11/07 10:11:11

6회를 읽을라니 슬슬 그 아픈사랑이 보여지기 시작하네요.매일 1회씩 올리네요 .오늘 7회 언제쯤 올려주실거죠?기다립니다 .

저문들녘바람처럼 (♡.48.♡.85) - 2015/11/07 17:19:34

本来计划每天上传1集的,可电脑不给力打不了朝文,我干着急哦~~~

빙점 (♡.246.♡.125) - 2015/11/08 08:48:41

막연한 느낌. 운명이 전부가 아니겠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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