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제1회

weiminghu | 2015.11.06 15:46:25 댓글: 4 조회: 2907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882023

31


안녕하세요. <룸메이트>를 연재했던 사람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조금이나마 붙잡아 두기 위해 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름 끓어올랐던 학창시절을 조금이라도 기억속에 남겨두기 위해서... 재밌게 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제목을
쓰고보니 감옥 번호 비슷하단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건 감옥 번호가 아니라 우리 기숙사 번호였다. 公主楼라고 불리웠던 만큼 미녀들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기숙사 아래는 항상 자전거위에 걸터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남학생들로 붐볐다. 기숙사는 아주 낡은 건물이 였는데 4층으로 돼있었고 우리 여학생들은 모두 4층에 분배 받았다.

개학 첫날 저녁, 새로 지은 우리 학원청사에서 반급 모임이 있었다. 학원의 부원장 선생님께서 먼저 우리들에 대한 격려와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첫째는 학업에 정진하라 하셨고 둘째는 자기만의 흥취나 애호 한가지를 배양하라 하셨고 셋째는 좋은 여친이나 남친을 만나라고 하셨다. 아니면 기나긴 사년을 의미있게 지내기 힘들거라고허나 지금 돌이켜 보면 한가지도 들은게 없었다. ㅋㅋㅋ

그뒤로 반주임 선생님의 간단한 인사가 있었고 학생들마다 한명씩 올라가서 자아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89명이다보니 시간이 엄청 걸렸다. 각양각색의 자아소개법이 있었는데 유독 한사람만 인상깊었다. 그때 우리반 학생들은 거의 87-88년생 이였는데 남학생은 올라가자 마자 자신은 84년생 이라고 했다. 모두들 눈이 휘둥그래졌다. 우리 학교에 오기 위해 4년을 재수했단다. 모두들 그의 끈질긴 의지에 탄복하면서 앞으로 큰일을 인물이라고 했다.그리고 그는 반장을 하겠다고 자진해 나섰다. 그의 이름은 송군이였다.

드디여 차례가 되고 올라가서 이름을 조선어로 썼다. 뒤따르는 술렁거림 속에서 내가 조선족이라고 했고 하나도 유창하지 못했던 중국어로 겨우 자아소개를 마쳤다. 뒤로 왜소한 몸매에 안경 여학생 하나가 올라갔고 자신도 조선족이라고 했다. 혼자만 반급에서 조선족 인줄로 알았던 나는 왠지 모를 희열을 느끼면서 그애에게 눈인사를 보냈다. 그애는 내려오면서 내쪽으로 다가왔고 앞으로 지내보자고 했다. 이렇게 우리들의 만남은 시작되였다.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아 서두는 일단 짧게 떼겠습니다.

추천 (2) 선물 (0명)
IP: ♡.160.♡.134
선녀와나후끈 (♡.48.♡.233) - 2015/11/09 13:30:32

부원장님 멘트가 좋네요.

weiminghu (♡.160.♡.134) - 2015/11/12 14:09:18

그쵸~ 실행을 하지 않아 그렇지. 다들 그렇게 살았다면 후회가 없을거 예요.

처량한달빛 (♡.238.♡.215) - 2015/11/16 17:53:00

추천 꾸욱~하구 감돠

weiminghu (♡.160.♡.134) - 2015/11/17 09:00:20

감사합니다~ 달빛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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