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제2회

weiminghu | 2015.11.11 10:19:21 댓글: 2 조회: 2527 추천: 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887772

조선족 여자애 이름은 연이였다.그후로 우리는 거의 매일 붙어다녔다. 수업도 같이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심지어 야식까지. 일이 있기전 까지는

나의 1학년은 퇴페 자체였다. 부원장님의 말씀과 정반대로 첫째로 먹는데만 정진했고 둘째로 키운 애호라면 드라마였고 셋째로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커녕 이미 끝나버린 감정에 미련을 품고 의미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때는 연이가 곁에 있어서 많이 위로가 됐던거 같다.

1학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까지 나는 한침실의 정이랑 청이외의 한족애들과 거의 접촉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반급에서 조직하는 활동은 빼먹었지만 조선족 모임에는 거의 한번도 빼놓지 않고 앞장서 참가하는 열성분자 였었다. 우리 학교는 조선족들이 전해 내려오는 전통이 있었는데 개학하기 전날에 2학년 선배들이 학원 기숙사마다 훑으며 조선족이 있는가고 물어본다. 그렇게 1학년 애들은 개학도 하기전에 조선족 동문회 호적에 들어가게 된다. 그때는 찾아와준 선배들이 아주 따뜻하고 고맙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일주일후 전체 동문회 모임통지도 받았다.

선배들 덕분에 우리 학년 20명이 넘는 조선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였고 헌이, 문수, 영철이 셋을 알게 되였다. 문수와 영철이는 나보다 한살이 많았고 헌이는 나보다 두살이 어렸다. 그러나 제일 어린 헌이가 항상 제일 어른스러운척 성숙된척 하고 다녔다. 훗날 동문회 회장직도 맡게 되고 ㅎㅎ 그리고 난 처음 동문회 모임에서 술을 지나치게 마시고 앞으로 회장 하겠다고 헛소리를 해댄 덕분에? 훗날 부회장이 되였다.

여러번의 크고작은 모임이 있은후 우린 아주 많이 친해졌다. 그중에서 문수가 나한테 하는 특유의 인사방식이 있다. 나만 보면 달아오면서 飞腿 날린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야야~ 고마이 해라. 반메터도 안되는 다리를 어디다 날리니. 뒤로 번저져서 뒤골 깨고 뇌진탕 걸리겠다.> 하면서 그의 작은 키를 두고 조롱했고 얼굴이 지지벌개서 < 디질래?!> 하는 문수 옆에서 영철이가 키득키득 거리며<이것들이 시작이구나. ㅋㅋㅋ> 하고 헌이는 <~ 너네 둘땜에 정신 사나워 못살겠다. 조용해라> 하고 핀잔을 줬다. 그리고 연이는 말없이 옆에서 웃기만 했었다.

드문드문 저녁에 헌이가 나한테 호출을 해왔는데 거의 선배들과의 모임자리 였다. 선배들이 오란다고 하면서 가기 싫다는 데두나 여러번 밤에 전화 와서 억지로 오라 한적이 있다. 그때마다 죽이 되도록 마셨던거 같다. 그래서 그날도 걸려오는 헌이 전화에 대고 신경질 적으로 < ? > 하고 소리쳤다.

헌이:<지금 나오라~ 우리 너네 기숙사 앞이다.>

:<?>

헌이:<나와보면 알아~>

전화가 하고 끊겼다. 용건이 있으면 말할 것이지 다짜고짜 나오라 난리야 하면서도 옷을 걸치고 투덜거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헌이 외에 문수,영철이,연이 까지 있었다. 한손을 뒤로 하고 섰던 헌이가 갑자기 꽃을 내밀면서 <생일 축하한다> 했다. 모두들 생일 축하한다 면서 저녁 먹으러 가자고 했다. 생일 인줄도 모르고 있었던 나는 온몸에 급속도로 퍼지는 난류를 느끼면서 코마루가 찡해났다.

추천 (1) 선물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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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털언니 (♡.81.♡.250) - 2015/11/11 14:15:07

weiminghu라는 아이디로부터 혹시 北大毕业이 아닌지 추측해봅니다^^

weiminghu (♡.160.♡.134) - 2015/11/12 14:08:16

ㅎㅎ 그 문제에 관해서는 막회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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