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제5회

weiminghu | 2015.11.13 18:20:54 댓글: 4 조회: 2324 추천: 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891697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쇼바이가 요즘 건이를 보는 눈길이 이상했던 것이다. 그러나 쿤이와 빈이한테 아무 말도 안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1시가 넘어서야 쇼바이가 돌아왔다. 어디 갔었냐고 물었더니 머리 식히느라 건이랑 산보를 했단다. 이상했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그때 쇼바이는 고등 2학년 학생의 가정교사를 맡고 있었고 학생이랑 열련 중이였다. 그것도 쇼바이가 먼저 고백했다고 했다. 쿤이 말로는 남학생은 구고정리도 모르는 꼴통이라 했다. 그래서 공부를 배워주러 다니는 건지 연애하러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한적이 있다. 건이는 초중때 부터 5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고 북경사범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우리 학교로 자주 와서 나도 언젠가 한번 봤던 기억이 난다. 이쁘고 쭉쭉빵빵한 스타일 이였다. 하긴 건이도 우리 반에서 3등안에 꼽히는 미남이 였으니 그런 여친이 있을만도 했다.

이튿날, 아침부터 둘이 이상했다. 밀착되게 앉아서 밥을 먹었고 자꾸만 쇼바이가 건이한테 짚어줬다.

밥먹고 나오면서 빈이가 잡았다.

빈이: 어제 쇼바이 몇시에 들어왔어?

: 한시쯤

빈이: 어디 갔다 왔다더냐?

: 머리 식히느라 산보했다던데

빈이: 나보고는 pc 가서 게임했다던데쟤네 이상하지 않아?

: 글쎄다. 아직은 머가 먼지 모르겠다.

저녁에 라아저씨가 친구랑 같이 우리랑 저녁먹으러 왔다. 술을 많이 권했고 오고가는 이야기 들이 어제랑 변화가 없었다. 유일한 변화라면 쇼바이와 건이가 붙어 앉아서 서로 손을 만지작 거리다가 코를 다치고 키득키득 해대고 남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다른 곳엔 눈길 한번 안주고 완전 무아지경에 빠져있었다. 라아저씨가 술을 권하는것도 들은척마시지도 않고 취한척라아저씨의 친구분이 첨에는 놀라는 눈치였으나 오래동안 정부기관에서 일하면서 아마 볼꼴 못볼꼴 다본 분들이 였기에 아무 내색도 안내고 앉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진짜로 쪽팔렸다. 사회실천을 내려온 사람들이 고생하면서 연구를 하기는 커녕 이런 호강한 대접을 받는것도 모자라 이런 추한 모습까지 보인다는게 너무나 쪽팔렸다. 그것도 한참이나 나이 드신 분들 앞에서아마 빈이가 많이 속상했을 것이다. 빈이는 어릴 때부터 집이 가난했고 친척이 였지만 라아저씨 한테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이다.

모두들 불만이 가득했지만 아무말도 못하고 앉아 있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방에 들어와 티비를 켰다. 한창 보고 있는데 문이 덜컹 열렸다. 쇼바이와 건이가 뒤엉킨 채로 비틀 대면서 들어왔다. 그러더니 문가에 서서 밀착될수 없을 정도로 밀착 되여서 키스를 하고 있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술취한 원나잇 남녀를 보는것 같았다.

당황해서 순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입만 벌리고 서있었다. 리모콘을 쥔채로그러던 두사람이 서서히 침대가로 이동했고 침대로 번저졌다. 와중에도 키스는 계속되고 있었다. 그제야 정신이 나는 <! 이것들이 지금 머하는 짓이야. 침대서 지랄하지 말고 나가서 !>하고 소리쳤다. 그러나 완전 나를 투명인간 취급했고 그들은 하던 일을 계속했다.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이 없자 화가 치민 나는 나가서 빈이를 찾았다.

추천 (1) 선물 (0명)
IP: ♡.160.♡.134
cclemon (♡.170.♡.49) - 2015/11/16 21:02:54

작가님 北大에요? 清华에요? 잘보고있어요 ^^ 계속해서 올려주세요 넘짦아요

weiminghu (♡.160.♡.134) - 2015/11/17 09:02:30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댓글이 별로 없어서 보는 사람이 없는줄 알았어요.제가 쓰는 글보다 저의 학교에 대해서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 같아요. 글 마치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ㅎㅎㅎ계속 읽어주세요~

처량한달빛 (♡.238.♡.215) - 2015/11/17 11:01:16

업데이트 안하시므니까? 추천 꾸욱~~

weiminghu (♡.160.♡.134) - 2015/11/17 11:38:18

금방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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