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이 없자 화가 치민 나는 나가서 빈이를 찾았다.
나: 빈이야~ 문 좀 열어봐.
빈이: 어~ 웬일이야?
나: 건이 지금 취해서 우리 방에 있다. 좀 데려가 달라.
날 따라 건이 데리러 우리 방으로 온 빈이와 강이는 침대위의 쇼바이와 건이를 보고 <엄마야~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이야!> 하고 소리질렀다. 둘이 안깐힘을 써서 겨우 둘을 떼여내고 건이를 끌고 가는데 쇼바이도 따라 가겠다고 나섰다. <이씨~어디 가는거야? 나도 데리고 가!>라고 혀꼬부랑 소리를 내메…건이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방바닥에서 막 기였다. 서로 마주보던 빈이와 강이는 한숨을 쉬더니 쇼바이도 끌고 나갔다. 빈이는 둘을 자기네 방 침대위에 눞히고 나오면서 툴툴댔다.
빈이: 에이씨~ 그럼 난 어디서 자는거야?
나: 어디서 자긴. 강이네 방 가서 자.
빈이: 강이랑 형수 둘 다 코 엄청 곤단 말이야.
나: 그럼 어쩔래? 저 둘하고 한방에서 잘래?
빈이: 아냐! 됐어.
나: 아~ 글구. 저 콘돔 가져다 줘라. 일 나면 어쩌니
빈이: 이씨~ 가지가지 시켜라.
빈이는 나한테 눈을 흘기더니 콘돔을 가져다 그들 침대위에 뿌리고 나왔다. 빈이가 나오자 강이가 빈정댔다.
강이: 야~ 문가에 가서 들어봐라. 무슨 소리 안 들리는지 하하
빈이: (얼굴이 지지벌개서 날 힐끗 쳐다보더니) 미친 새끼! 너나 가봐라.
못생긴 빈이였지만 그런 순진한 모습이 참 귀엽고 재밌었다. 나는 인차 화제를 돌렸다.
나: 얘들아~ 잠도 다 깼는데 쿤이네 방에 가서 부커나 칠가?
다들 그러자고 했다. 그러나 쿤이네 방문을 여는 순간, 우린 엄청 후회했다. 그냥 가서 잘걸…하고
레이와 형수가 쿤이를 붙들고 어쩔바를 몰라했고 술에 곤죽이 된 쿤이가 안깐힘을 써대메 밖으로 나가겠다고 버둥대고 있었다. 레이는 우리를 보자 엄청 반가워 했다. <야~ 그잖아도 쿤이 너넬 엄청 찾아서 전화하려던 참이였는데 마침 잘 왔다.인젠 너네 야를 좀 봐라.>
비쩍 마른 쿤이였지만 술에 취하고 나니 힘이 엄청 쎄서 남자 여럿이도 잡지 못했다. 그는 자꾸 밖으로 나가 옆방 문을 두드리면서 소리를 쳐댔다. 우리가 붙들어 방으로 데려오면 <비켜라! 내 안 취했다. 나가겠다!!! 니네 내 취했는가 하재야. 웃기지 말라. 내 정신 말짱하다.> 하면서 우리를 뿌리쳤다. 같은 층에 들고있던 사람들이 시끄러우니 좀 조용하라고 얼굴 내밀고 주의를 줬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할수없이 쿤이 혼자 방에 가두고 우린 문앞에 앉아서 쿤이가 잠들 때까지 지키기로 했다. 첨에는 막 문을 차대더니 한참 지나니 조용해졌다. 그래서 자나보다 하고 가려는데 쿤이 목소리가 들렸다.
쿤이: (한결 부드러워진 달콤한 목소리로) 얘들아~ 문 좀 열어줘. 나 화장실 갈래.
사실은 쿤이가 방안에 있었고 우리가 밖에 있었다. 그리고 화장실은 문이 열려진채로 쿤이 금방 옆에 있었다. 넘 웃겨서 우린 아무 소리도 안내고 듣고있었다.
쿤이: 얘들아~ 나 정말 급하단 말이야. 바지에 오줌 쌀거 같애… 진짜로 못 참겠어...내가 이렇게 빌게. 제발제발~화장실 문 좀 열어주면 안되겠니?
모두들 참고있던 웃음이 한순간에 빵 터졌다. 난 할수없이 문 열고 들어가 화장실 변기위에 쿤이를 앉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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