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안고도 행복하게 살기

상심사 | 2016.01.21 11:19:09 댓글: 2 조회: 1928 추천: 1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2976321
사람은 누구나 욕심과 욕망덩어리... 그 누가되든지 부인할수는 없을거다.
별 욕심없어...라고 말하는 그 순간마저도 진정 소중한건 내려놓을수 없는게 인지상정이다.
아니면 다 까까머리 중이되고 말지...
나로치면 큰 욕심없고 욕망 없는 편이지만 중이 되기까진 그 맨날 맨날 자라는 머리칼 마저 정작 못 내려놓을거 같다.
그렇게 사람들은 내 욕심을 채우며 내 욕망이 시키는대로 살고 싶어한다.
근데 문제는 그렇게 살다보면 무조건 다들 행복해지는건 아니더라. 되려 남한테 상처 주게 될수도 있고.
도대체 그 행복이란게 뭔지,많이 갖고 많이 가지려하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징징 거리는 사람들 천지다..

그냥 평범한 외모 평범한 성격에 평범한 가정...
난 태여날때부터 남들보다 더 가진게 없었을 뿐더러 크게 욕심내는 성격도 아닌데다 동생이 태여나면서 더욱 양보하고 지고 참으며 살게됐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또 엄한 엄마 밑에서 그걸 당연지사로 받아 드리고 살았지만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은 안해봣다.
혹시가다 섭섭하거나 심지어 여지껏 살짝 흉터로 남아있는 아픈 기억도 없진 않지만 난 내 어린시절이 행복했다.
크면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족들 사이에서도 사회생활속에서도 난 튀는걸 싫어하고 그냥 묻혀서 평범한 한 사람으로 살기를 원하는지라 뭘 쟁취하고 욕심부리고 한적이 별루 없었다.
상처주는 사람이나 상처받을 일이 있어도 분하고 억울한 그때 그 기분이 지나면 그대로 수많은 기억속 한구석에 처박아 버리고 잊혀지길 바라며 살아간다.
그래서 늘 역시 무난히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나도 가끔은 그 자그마한 행복들 속에 숨어있는 상처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라 죄여드는 가슴을 뜯으며 통곡할때도 있다..
드라마를 보다가 기억의 봉인이 풀리거나 기억속 아픔이랑 똑같은 아픔을 다시 겪을때..
또 아니면 한때 사무치는 아픔을 나한테 준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한테 막 대할때...
정말 그 아픔들 때문에 내 모든 행복들이 다 한순간에 무너질거 같은 그런 때가 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면 몸도 병들고...

그러다 생각든다.나한테 상처준 사람들은 잘 살고들 있는데 이러고 있으면 나만!나만 손해지..누굴 보라고 아프냐?라는 생각이..
그래서 이 악물고 덧난 상처 고름을 짜내고 짜내고... 그게 아물무렵이면 어느덧 내가 다시 살아나 있다.
뭐든 괜찮다고 말할수 있는, 몸도 마음도 백퍼 건강한건 아니지만 다시 자그만한 행복을 즐길 준비가 돼있는 나로 돌아와 있다.

세상은 늘 그렇다.
아무리 욕심부려도 상처 한번 안받고 사는 사람없고 아무리 욕망을 앞세워도 마냥 행복한 사람 없을거다.
그냥 좀 아프고 상처 받더라도 안좋은 기억은 접고 다시 행복해지기....
한번 사는 인생 ,내 인생인데 어차피 아픔도 안고 가야한다면 난 늘 평범하게 잔잔한 행복이 잇는 일상을 살아가고 싶다.






추천 (1) 선물 (0명)
IP: ♡.147.♡.105
비누방울 (♡.49.♡.213) - 2016/01/21 13:52:15

누구나 모두 어릴적이던 성인이 되여서든 아픈 기억 하나쯤은 안고 살아가죠,그러나 가장 행복했던때는 그래도 동년이 아니였던가 싶어요

애심88 (♡.107.♡.103) - 2016/01/26 17:00:42

너무 소박하면서도 애잔해지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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