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들

곰세마리 | 2016.03.08 14:50:42 댓글: 11 조회: 3014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036088
요즘따라 부쩍 짜증이 많아지고 불러도 대답 잘 안하는 울 아들...

“너 요즘 엄마랑 말하는 태도가 영 맘에 안든다”했더니
“사춘기인거 모름까”라고 대답했다.
“누가 사춘기라고 하던데” 하니 선생님이 사춘기라고 말했다네.

이 나이쯤 애들은 사춘기 시작이라는건 알겠는데 괜히 애들 앞에서 넌 사춘기여서 그래 사춘기때는 원래 그래 하는 이런 말
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크게 말썽없던 아이가 괜히 그런 말들때문에 사춘기엔 반항해야 하는 법인 줄 알고 더 하는것 같다는건 내 혼자 생각인가?

“사춘기 좋아하고 있네. 넌 엄마가 사춘기여서 그렇구나 이 말 하기전까지 죽을때까지 사춘기 없을 줄 알어, 그거 다 등따시고 배부른 애들이나 하는 짓이지. 먹고 사는게 힘들면 언제 사춘기타령하고 있는다고, 내가 기분 나쁘다고 옆에 사람들에게 피해 주는건 생떼질일뿐이다”라고 못박아 두었다.

엄마노릇도 경험이 있어야 잘하지 처음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아이가 울면 같이 울고 싶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전문가급이 됐지만 사춘기 아이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머리가 아프다.

요즘은 책도 많고 전문가도 많아서 사춘기 아이들과는 어떻게 관계처리를 하여야 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만 사람 사는것이 어디 뜻대로 되나? 책 볼때는 그래 이렇게 하는거였구나 이러면 되는거였구나 하고 고개를 주억거리다가도 정작 일에 봉착하면 뚜껑이 열리고 스팀이 올라 책이고 뭐고 까맣게 잊고 만다.

다들 사춘기 사춘기 하는데 그냥 애들이 크면서 심술이 좀 늘었구나 하는 정도로만 봐주었으면 좋겠다. 굳이 사춘기라는걸 자꾸 인식 시켜서 없는 반항과 심술을 만들지 말았으면 좋으련만 학교에서는 애들 위한답시고 설문조사까지 했단다.사춘기에 흔히 보이는 증상들을 열거하여 몇가지 이상이면 사춘기 초기증세 중기증세 하면서 말이다.

그래, 설무조사도 좋고 테스트도 좋은데! 그런 결과는 학부형들한테 통보할것이지 왜 아이들한테 넌 몇가지 증세구나 사춘기 맞네 하고 알려 주는지... 이거 뭐 잘되라는건지 심술을 돋우어 주는건지...원

크는 과정에서 자기주장이 생기고 뜻대로 안되면 화가 나는건 알겠는데 그 화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것도 성장과정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굳이 큰일이라도 난듯 호들갑을 떨어서 아이가 당연하게 생각해서 좋은 일이 뭔가 말이다.


아이 눈엔 엄마가 어른이여서 좋겠지만 엄마는 오늘도 어른인것이 힘들구나...엄마도 생각처럼 안되는 일 많아서 울고 싶을 때, 화가 날 때가 많단다. 너 앞에서만 씩씩한척 해서 그렇지...그러니까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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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쯔 (♡.207.♡.177) - 2016/03/08 15:41:37

곰세마리님네 아들 벌써 사춘기일정도로 이리 컷슴까?
자작글에 임신육아일기 보던게 엊그제 같았는데..ㅎㅎ
애들 크는게 참 쁘르네요.
님 글에 동감..애들한테 사춘기를 자꾸 인식시켜서 더 반항하게 되는가 봐요.
인식시켰으면 해결책도 가르쳐야 학교죠..ㅎㅎ

곰세마리 (♡.208.♡.47) - 2016/03/08 22:59:01

그러게 세월이 참 빠르죠? 벌써 중학교 갈 나이된 아이가 있다니 제가 확 늙어버린 느낌이...흑...특히 요근년에 한류열풍이 불면서 사춘기 어쩌네하는 말이 주위에서 많이 하네요. 아직까지 너무 정확한 해결방법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진단을 내리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병이죠. 병없던 사람도 한사람이 너 얼굴색 안 좋아 어디 아픈거 아니야 이럴땐 괜찮은데 여러사람이 자꾸 말하면 진짜 아파지는것처럼 말입니다.ㅠㅠ

I판도라I (♡.33.♡.222) - 2016/03/08 21:41:59

자연스러운 성장과정,그 말이 마음에 든다.꼭 마치 별일 없는데 우울증이라 해서 괜한 병 만드는것처럼...마음을 다스리는게 제일 중요한듯.

곰세마리 (♡.208.♡.47) - 2016/03/08 23:01:10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도 될 일을 자꾸 의미를 부여해서 긁어 부스럼 만드는 기분이야...ㅜㅜ

guo79 (♡.81.♡.177) - 2016/03/08 23:33:51

언제 후다닥 또 이런 글을 썼냐~?^^
아들 키우느라 고생에 고민도 많구나...
그래도 넌 잘하고 있는것 같아...다 잘 될꺼야~
이글 다른 엄마들이 보면 감흥이 클것 같구나. 잘썼어!

곰세마리 (♡.50.♡.78) - 2016/03/09 21:16:19

생각처럼 안되는게 자식농사야...ㅜㅜ

newsky (♡.239.♡.170) - 2016/03/09 09:17:08

그렇게 큰 아들이 있었나요?완전 동안이시던데~~~
애들 어릴때는 빨리 컸으면 싶다가도 커가는 과정에서 겪는 육아고민은 정말 만만치 않은거 같아요.
우리딸도 요즘은 컸다고 자기주장이 생겨서 말도 잘안듣고,한마디하면 둬세마디 대꾸질하고...갈길이 머네요ㅜㅜ

곰세마리 (♡.50.♡.78) - 2016/03/09 21:20:48

ㅎㅎ 제가 일찍 결혼한것도 있지만 포샵의 힘을 좀 빌려서 사기 사진이 많습니다^^
아이 키우는것이 일하는것보다 더 힘드네요. 우린 하나 키우는것도 쩔쩔매는데 예전에 할머니 세대엔 기본이 다섯인데 어떻게 다 키웠는지 존경스럽습니다.ㅋㅋㅋ

꽃돼지동생 (♡.17.♡.29) - 2016/03/11 16:58:43

언니 오래만이에요.아직도 심천에 있나요?
애가 벌써 이렇게 컷네요.ㅎㅎ
옛날에 할머니가 움에 들어갔다고 아드님이 놀랬던게 생각나네요.ㅎ
그때는 매일 언니글보는게 재밌었어요.

곰세마리 (♡.50.♡.233) - 2016/03/11 19:38:18

진짜 오랜만이네요...지금은 연길에 있어요.
애가 컸다는건 제가 늙었다는거죠...ㅜㅜ 나이 먹는게 슬픕니다. 육아일기 쓰던것이 옛말이 될 날도 오네요 ㅋㅋㅋ 쪽지 확인하세요^^

행복나눔 (♡.50.♡.22) - 2016/04/07 13:48:48

중학교 딸네미 키우는 엄마로써 너무 공감가는 글에
기어이 로그인해서 댓글 달고갑니다.
머만 하면,, 사춘기라서 그렇슴다~!!
사춘기가 벼슬인줄 안다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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