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하루 No 2

강유나 | 2016.03.22 00:24:40 댓글: 5 조회: 1910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047107
유나의 비명소리에 사무실 직원들이 더 놀랬다

마녀팀장이 무슨 일 때문에 비명을 지르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중 하나는 죽어나겠구나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너무 놀란 유나는 사무실이란걸 까먹은채 비명을 질러버렸다.

끊긴 필름이 돌아오고 희미한 인터넷속 자신의 사진을 보고 멍하니 있었다.

《똑똑》

노크소리에 유나는 멍한 자신의 상태를 가다듬었다.

"들어와"

막내가 쭈볏거리면서 들어온다.

"수정하라는 부분 수정했어요"

"음....."

건네받은 서류를 보면서 유나는 온통 그 희미한 사진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음..  잘했어  이거 이대로 하고....나가봐"

"네?"

"잘했다고..  나가봐.."

".................네.........."

희생양으로 밀려들어간 막내가 나오자 다들 궁금해하는 표정으로 막내를 바라봤다.

막내는 금새 울먹거린다.

"저..  이제 짤릴껀가봐요  .. 흑......"

그러면서 울면서 화장실로 향했다.

그런 막내를 보고 다들 동정의 눈길이다.

입사한지 6개월된 막내가 보고 듣고 겪어온 마녀팀장은 절대로 칭찬해줄 사람이 아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해놓은거라도 트집을 잡아낼수 있는 그런 마녀팀장이였다.

그런 마녀가 칭찬을 해줬다는건 막내에게 무한공포를 안겨줬다

막내의 상황을 알리가 없는 유나는 아직도 멍 때리고 있다.

인터넷속에서 자신이라는 증거가 하나씩 추가되는걸 보고서 자신을 찾는 남자가 바로 사무실문을 열고 들어오는 느낌이였다

순간 유나는 사무실보다는 집이 더 안전할꺼라는 생각이 들어 가방을 집어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사무실 며칠 비울수 있으니까 무슨 일 있음 전화나 이메일로 해. 싸인 필요한건 우선 두고 . 급한거면 팩스로 보내고.. "

다들 좋지만 그걸 최대한 숨기고서는 알았다고 한다.

유나는 사무실을 나와서 곧장 집으로 왔다.

누가 쫓아오듯 문을 잠그고서는 다시 급하게 노트북을 켜고서는 weibo 를 봤다.

증거들은 많았지만, 거짓증거가 많았다.

그리고 자신이 그 여자라고 나서는 여자들도 많았다.

그걸 본 유나는 조금 안심이 됐다.

냉장고속에서 보리차를 꺼내들고 마셨다.

"그래..아무리 인터넷시대라지만 개인프라이버시가 그렇게 쉽게 털릴수 없지.."

조금이니마 안심을 했다.

사무실일도 급한건 없고 그러니 며칠간은 집에 있기로 했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손이 폰으로 갔다.

이승훈한테는 연락이 없었다.

문자 하나조차도..

기대하는 자신이 밉기도 했지만 연락 없는 이승훈이 더 미웠다.

감정이 흐트러진것도 그렇고 인터넷에서 자신을 찾는것도 그렇고. 기분이 별로인 유나는 며칠째 집에 박혀있었다.


#며칠뒤

며칠째 방콕인 유나는 아직도 꿈나라에 있다.

《지이잉....지이잉....》

뜨이지도 않는 눈을 억지로 반쯤 뜨고서 전화를 받았다

"네. 강유나입니다."

"나야...."

나야 라는 두 글자에 유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승훈이다. 양다리 걸치고도 며칠간 연락 없던 이승훈이다.

"... 말해..."

"자주 같이 가던 커피숍에 있어. 기다릴께."

"안 갈꺼야 기다리지마."

"기다릴께. "

그 한마디를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 이승훈.

유나는 앉아서 한참 망설이다 결국엔 가기로 맘 먹었다.

샤워를 하고  화장을 하고  옷도 신발도 악세사리 하나까지 신중하게 고르고서는 선글라스까지 껴고서는 커피숍으로 향했다.

커피숍에 들어서니 이승훈이 항상 둘이 앉던 자리에 앉아있었다.

"할말이 뭐야?"

"유나야, 너한테 헤여지자는 말없이 다른 여자 만난건 내 잘못인데.. 근데.. 니 옆에 있음 난 정말 숨이 안 쉬여졌어. 내가 남자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적이 있고.   지금 만나는 여자애옆에 있으면 내가 보호할수 있고 내가 남자같다는..."

"너 나한테 남자다운 모습 보여준적 있니?내가 짜증만 조금 부리면 곧바로 미안하다 그러고.. 한번이라도 터프하게 내가 하자는대로 하자.  그런 모습 보여준적 있냐고.. 내가 너무 강한게 아니라...니가 너무 약해빠진거야.....알아?"

"하아.. 그래..  말로는 널 못 이기지...이러니까 내가..."

"됐고 ,  뭐가 어떻든 니가 양다리 걸친 이유가 될수 있는건 하나도 없어. 의미없는 얘기 그만히자.. 먼저 가볼께."

유나는 일어서서 커피숍을 나서는데 웬 남자가 유나손목을 잡았다

"나랑 얘기 좀 해요"

"누구세요.?왜 이러세요..?"

갑자기 나타난 남자에 유나는 엄청 놀랬다.

남자의 힘에 이끌려 다른 테이블에 앉혀졌다.

"나 알아요?"

"알죠.그럼."

유나는 성글라스를 빼고 반대편 남자를 봤다.

자세히 보니 알것 같기도 한데.. 누구라도 말할수는 없었다

"그쪽이 나 책임지기로 했잖아요. 제가 얼마나 찾았는데요."

그 말에 유나는 샤브샤브집에서 있었던 일이 초스피드로 스쳐지나갔다.

유나는 왠지 이승훈이 더 미워졌다.

그리고 여기온 자신이 더 미워졌다.

반대편에 앉아서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 있는 이 남자한테 대체 머라고 해야 하지 모르겠는 유나다.

순간 지금 앉고 있는 테이블이 나가는 문이랑 가깝다는걸 알아차린 유나는 튀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안해요...."

그 한마디를 남겨두고서는 유나는 미친듯이 밖으로 뛰여갔다.

급하게 택시 잡아타고서는 기사아저씨보고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을 했다.

택시를 타고선 유나는 계속 뒤로 봤다.

커피숍이랑 점점 멀어지자 유나는 맘이 놓였다.

"어디로 가요?"

"XX 아빠트로 가주세요."

"네...."

택시가 집에 도착하자 유나는 또 며칠전처럼 집으로 부랴부랴 들어가서 문을 잠궜다.

이승훈이 하는 말은 생각도 안 나고 눈빛이 반짝반짝한 그 남자표정만 생각났다.

그리고 너무나 후회됐다.

그 날에 왜 술을 마셨을까.

그 날에 왜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을까..

갔으면 조용히 먹고 나올것이지 왜 첨 보는 남자한테 그런말을 했을까...

그리고 뭐 좋은 소리 듣겠다고 커피숍을 갔을까

하지만...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 현실이였다.

그렇게 유나는 그날 계속 쫓기는 꿈에 시달렸다.

이튿날 아침에도 유나는 환하게 웃으며 쫓아오는 남자를 피해 도망가는 꿈을 꾸고 있었다.

《지이이잉..》

"네, 강유나입니다."

"팀장님, 사무실에 나오셔야 할것 같은데요 김윤희씨가 사무실에 오셨어요."

"김윤희?알았어.. 30분내로 바로 도착하니까..기다리시라고 해."

"네..."

김윤희라면 몇년째 계속 화보 찍자고 해도 거절 당했던 케이스다.

김윤희는 콜라병몸매인 잘 나가는 배우다.

유나는 초스피드로 준비를 하고서는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다들 빙 둘러 있었다.

그 중간에 김윤희가 앉아있었다.

"팀장님..."

막내의 한마디에 다들 자기자리에 앉으러 흩여졌다.

"보고할건 좀 있다 하고.  안녕하세요. 강유나라고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들어가서 얘기하죠."

"네. 그러죠."

"매니저없이 혼자 오셨어요?"

"네, 일주일에 하루를 휴가를 줘요."

"아...네.. "

"계약서는 이미 봤구요. 제 조건은 딱 하나예요."

김윤희의 말에 유나는 긴장했다.

지금까지 여러 까칠하기 그지없는 유명인을 봐왔다.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번엔 또 어떤 요구일까 유나는 심장이 쫄깃해졌다.

"말씀하세요."

"나랑 저녁 먹어요."

"네?"

"오늘 저랑 저녁 먹어요. 이게 제 조건이에요. 저녁에 차 보낼테니까 타고 오면 되구요. 계약서는 싸인했으니까...먼저 가볼께요."

"네.. 가시죠."

유나는 김윤희를 밖까지 안내를 하고 다시 사무실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김윤희가 말한 조건이 참 신기했다.

저녁 먹자는게 조건이라고?

암튼 계약 된게 중요한거지.

퇴근하고 나오니 김윤희가 보낸 차가 세워져있었다.

유나는 차에 타고서는 기사가 세워준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레스토랑직원의 안내를 받고서는 룸으로 들어갔다.

김윤희는 아직 안 온거 같다.

유나는 화려하게 장식된 룸안을 둘러봤다.

룸의 문이 열리는 소리에 유나는 문쪽을 향해 몸을 돌리고 들어오는 사람을 봤다.

웬 모자를 쓴 남자가 들어왔다.

"저.. 잘못 들어오신거 아니예요?"

"아니요. 맞게 들어왔어요."

그러면서 모자를 벗는 남자.

유나의 동공은 점점 커졌다.

"강유나씨가 책임져야할 김재빈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환하게 웃는 남자.

김재빈

XX그룹회사회장님 두번째 아들이다.

혼자서 작은 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32살이 된 김재빈은 연애엔 너무나 초보였었다.

키 크고 잘 생기고 능력까지는 있어도 연애에는 항상 이용당하는 쪽이였다.

그날 강유나의 몇마디에 김재빈의 연애세포가 터져나왔다.

그동안 김재빈은 이름도 모르는 강유나를 찾기 위해 엄청 애를 썼다

커피숍에서 목소리를 듣고서는 자신이 찾는 그녀라는걸 확신하고서는 남자답게 잡아서 자리에 앉혔구만 그녀가 냅다 도망갈줄은 생각 못한것이였다.

하지만 강유나가 이승훈이랑 얘기할때 이승훈이 유나이름을 불러주는걸 들었다.

성은 모르지만 유나라는 이름을 알아냈으니 김재빈은 기뻐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유나의 모든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는 사촌동생을 강유나 사무실에 보냈다. 그건 바로 김윤희였다.

그렇게 되서 두사람은 레스토랑 룸에서 만나게 됐다.

독안에 쥐가 된 유나는 어찌 할바를 모르겠다.

"저.. 저기..."

"김재빈이라고 해요."

"네. 김재빈씨,  그날엔.... 제가 술도 취하고 정신상태가 미친 상태라 미친 소리한겁니다. "

"근데 어쩌죠?전 그 말 믿고 제 여친 차버렸는데요. 강유나씨가 저 책임져야죠.그리고 이번엔 도망 못 가네요?"
추천 (2) 선물 (0명)
IP: ♡.112.♡.9
빙점 (♡.4.♡.50) - 2016/03/22 08:47:10

역시 커피랑 하는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간만에 해피한 얼굴로 작업할 수 있겠네요.
기대되는 내일...

헤드레공주 (♡.150.♡.4) - 2016/03/22 10:49:05

ㅋㅋ 이런 인연이 ,,,,,,,,얼떨결에 술마시고 실수로 용잡았네용

강유나 (♡.112.♡.248) - 2016/03/26 04:08:01

그러게요..ㅋㅋ.. ㅡ.ㅡ 부럽네여..소설이지만..

오렌지나라 (♡.213.♡.74) - 2016/03/22 11:13:52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강유나 (♡.112.♡.248) - 2016/03/26 04:09:14

재밋게 보셨다면 전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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