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사랑해줘요.(5)>-★完

Gloomy별OI | 2016.03.25 00:33:09 댓글: 2 조회: 1728 추천: 2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3049644


"민하린. 제발 부탁인데.. 두번다시 나타나지마."
성아는 마지막 말을 하고 병실로 들어갔다.
병실로 들어온 성아는 옆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지헌이를 보았다.


"지..지헌아.."
놀란 표정을 짓는 성아..

고개를 숙인 지헌이가 성아를 올려다 본다.

"아까 한..말들 다 사실이야?"

성아는 더이상 숨길수가 없어서 고개를 끄덕인다.

지헌이는 일어나서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하린이는 없었다 ..


지헌이는 다시 병실로 돌아와서 침대위로 올라가 누워 버리고

"혼자있고 싶어." 라고 성아한테 말한다.

성아는 더이상 그 어떤 말도 위로가 안된다는것을 알고 병실을 나선다.





병원 밖으로 나온 하린이는 갑자기 뛰여간다..
있는 힘껏 다해서 뛰여온 곳은
어느한 강변이였다..

조용한 강물을 바라보면서 하린이는 생각한다..
"정말로 .. 내가 잊고있었던건가.. "
아직도 모든게 믿겨지지 않는 하린이는 계속 생각만 한다.

그렇게 하린이는 그 강변에서 몇시간째 움직이지도 않고 앉아있었다.




이튿날 .

하린이는 엄마아빠 한테 간다.
무덤앞에 도착한 하린이는

"엄마 아빠.. 나 왔어.. "
대답이 없는 무덤..

"엄마 아빠.. 나 정신이 어떻게 됐나바.. "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한 하린이.

"지헌이가 날 버린게 아니래..
내가 지헌이를 버렸다네.ㅎ..."
어느새 그의 눈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근데 엄마아빠..
지헌이가 날 기억 못해.. 그래서 너무 속상해.. "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떨구기 시작한 하린이.

"나 ..지헌이를 아프게 했어..
나.. 정말 못됏나바..
나.. 나... "

할수있는건 우는것밖에 없어서 서러운 하린이.

"나.. 돌아갈수도 없어..흑흑...
지헌이를 되찾을 입장도 안되구..흑..
나 어떡하면 좋아 ?? "

계속 눈물을 흘리는.. 하린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하린이..

"엄마아빠.. 나 이제 어떡해야 되는거야? "
하린이는 간절하게 말해보지만..
그 누구도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


그렇게 하린이는 엄마아빠 묘지앞에서 한참동안을 울었다..
울다울다.. 너무 지친 하린이는 .. 잠시만 눈을 감을려고 누웠다..


정말 오랜만에 엄마아빠 품에 누운듯..
하린이는 잠들어버렸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밤이 되였다..

하린이는 일어나서..

" 엄마아빠.. 나 갈게.. " 하고 인사하고는 자리를 뜬다.



그가 도착한 곳은 지헌이가 입원하고 있는 병원앞.

그는 조용히 병실로 걸어간다.

병실에는 성아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살며시 문을 열어 보았다..

지헌이는 창가쪽에 서있었다..

어쩜 하린이가 들어온것을 봤을지도 모른다.



하린이가 들어오자 지헌이가 몸을 돌린다.

"지헌아.. "

하린이는 지헌이 곁으로 걸어간다.



"왔어 .. ?" 지헌이가 하린이를 향해 말한다.

"응.. " 하린이는 고개를 숙인채 답한다.



하린이는 지헌이의 곁에 같이 서서 밖을 내다 본다.

그렇게 몇분간 아무말없이 서있던중..

지헌이가 먼저 말을 한다.



"미안해 .. "

하린이는 지헌이의 말에 고개를 숙인다..

그러고는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하지.. 너한테 그런짓들 해놓고.. "

하린이의 말을 들은 지헌이는..


"미안해.. "

하린이는 눈치를 챗다.

지헌이가 아직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 우리.. 인연이 아니였던 것일꺼야.. "

아무말 없는 지헌이.


"내가 오늘 여기온 이유는.."

말을 하는순간 하린이는 지헌이쪽으로 몸을 돌린다.

"여기온 이유는.. 마지막으로 널 한번만 더 보려고 그런거야.. 다른맘 없어.. "

지헌이의 눈은 둥그래진다.. 전이랑은 다른 하린이가 이상해 보였다.


"내가.. 그동안 정신줄을 놓고 살았나바..
솔직히.. 나도 너처럼.. 우리둘 사이에 있었던거 착각하고 있었으니.. "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하린이.
지헌이는 그냥 아무말 없이 하린이를 바라본다.


"지헌아.. "
하린이는 지헌이의 눈을 쳐다본다.

"지헌아.. 행복해야 된다.. "
어느새 하린이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힌다.

"내가 널 많이 사랑했어..
하지만.. 이제는 나보다 성아가 널 더 사랑하고 있는거 같아.
내사랑은 이젠 더이상 사랑이라고도 할수없을만큼 변햇어.
그러니깐.. 내가 없었던 그때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잘 살아.. "

말썽인 눈물이 쭈르륵 흘러 내린다..

하린이는 애써 태연한척 할려고 고개르 숙여서 눈물을 닦는다.


아무말도 할수 없는 지헌이.


그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되는 상황이라는걸 너무나 잘 알기에.
지헌이는 그냥 침묵만 한다.




"지헌아.. 한번만..마지막 한번만 널 안아봐도 되겠니 ?"
하린이는 애절한 눈빛으로 지헌이를 바라본다.

지헌이는 아무 반항 없이..
하린이를 감싸 안는다.


너무나 그리웠던 이품..
여전히 세월의 변함없이 따듯하기만 한 지헌이의 품..
하린이는 마직막으로 따듯함을 느껴본다.


그렇게.. 하린이는 지헌이를 마지막으로 보고는 떠난다.


병실문을 나서서 .. 병원앞까지 왔을때.
하린이는 성아를 만나게 된다.



"너 .. 여기는 왜 .. "
성아는 아니꼬운 눈길로 하린이를 본다.

"성아야.. 지헌이 잘 부탁한다..
내몫까지 더해서 사랑해줘.. "

하린이의 말에 성아는 두눈 둥그레 쳐다본다..

"갈께.. " 하린이는 고개를 숙여 병원을 떠난다.



하린이가 뒤돌아 걸어갈때..
지헌이도 달려 나왔다..

지헌이와 성아는 하린이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지헌이와 성아는 병원앞 걸상에 앉았다.

성아가 먼저 말을 한다.

"괜찮아?? "

"응.. "

"왜 말하지 않았어? ..

"지금와서 말해밧자.. 어쩌겟어..
내가 곧 실명하는데.. 하린이가 알면 절대 행복해질수도 없는데.. "

"휴.. "

그렇다.. 지헌이는 곧 실명하게 될 눈질환으로 앓고 있었다.

이번 귀국도 .. 마지막으로 하린이의 모습을 보기 위해 돌아온것이니..

하지만 .. 점점 희미해져가는 그의 눈이 .. 더이상 현명하게 사람을 인식할수 없었던 것이다.

지헌이는 하린이의 행복을 위해 모든 사실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였다.



그들이 앉아있은지 얼마 안되여.. 웬 구급차가 병원으로 다급히 달려온다.

성아와 지헌이도 보고 있었는데..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내리는 순간 성아가 놀란다.



"지...지헌아... "

지헌이는 다급히 눈을 비비면서 구급차 쪽으로 바라본다.



"지헌아.. 하..하린이.. "

지헌이와 성아는 다급히 달려간다.

그렇다.

하린이였다..



온통 피투성이 된채로 누워있는 하린이..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몸이 허약하고 사고가 심했던 탓으로 .. 하린이는 사망판정이 나고 말았다..


성아는 너무 놀라서 말조차 할수 없었고..

지헌이도 마찬가지로 이 모든 순식간에 벌어진 일들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의 유품을 정리하는 의사가 지헌이와 성아 쪽으로 편지 한통을 넘겨준다.

아마도 하린이의 유서인듯 싶기도 했다.




편지를 받은 성아는 편지를 보면서 엉엉 울기 시작한다..


편지 내용은..




"지헌아..

내 사랑하는 지헌아.. 그동안 나땜에 많이 힘든거 알아..

내가 다 기억해냈어.. 하지만.. 더이상 널 사랑하는건 내 과분한 욕심인듯 하기도해.

그리고.. 나 다 알아.. 니가 쓰러지고.. 성아가 나한테 모든걸 말한후..

의사한테 찾아갔는데.. 너의 기억상실보다는 너의 눈에 대해서 얘기하더라구..

니가 실명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어..

엄마아빠도 나 두고 떠났는데.. 어쩜 너도 날 떠날꺼 같아서..

내가 너한테 마지막으로 해줄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는듯해..

내 눈을 너한테 주는거.. 너라도 행복하게 살수 있는거..

나 참 못됏지 ? .. 그래도 마지막 한번만 날 용서해줘..

나땜에 힘들었던 세상을 잊어버리고..

앞으로는 내 눈으로 니가 나대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줬으면해..

꼭 행복해야 된다.. 내 몫까지..



하린이.."




편지를 듣는 내내.. 지헌이는 가슴이 너무 아파왔다..

자기땜에 하린이를 그렇게 만들어서 너무나 원망하고 있었다..


성아한테도 마지막으로 남긴말이 이런뜻인지.. 성아도 너무 놀란상태였다..

하지만 하린이는 더이상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편지한통만 남긴채 엄마아빠한테로 갔다..






그후 3개월.


하린이의 엄마아빠 무덤옆엔 자그마한 무덤 하나가 더 있었고..

그앞엔 수술을 성공한 지헌이와.. 그곁을 지키는 성아가 있었다..

성아는 하린이의 부탁대로 .. 지헌이를 지극정성껏 보살펴왔다.

지헌이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린아.. 사랑했다.. 지금은 행복한거니.. ?"

어느새 지헌이의 눈에선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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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그사람을 사랑해줘요.> 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여유로운 시간이 별로 없어서.. 완결이 늦은점 양해를 바랍니다.
새드소설이라.. 많이 서운하셧는지 모르겟네요..
그래도 이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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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 (♡.4.♡.50) - 2016/03/25 07:47:17

새드 모드 벗어버리고, 좋은 일상 가득하시기를

독고마님 (♡.208.♡.34) - 2016/04/15 12:01:53

ㅠㅠ 너무 슬프다 잘보구 가요 다음작품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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